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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보호소서 '약물거래' 성행…건물 앞에서 버젓이 흡입·투약

LA 스키드로 내 노숙자 지원 및 보호 단체 건물 앞에서 공공연하게 약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0일 FOX 11은 스키드로 지역 비영리단체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서 노숙자들이 약물을 거래하고, 이를 흡입 및 투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노숙자 지원 및 보호를 위해 LA카운티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단체 앞에서 약물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영상에 따르면 노숙자 10여명 이상이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 줄을 서서 약물 거래를 기다리는가 하면, 작은 파이프를 이용해 약물을 건네받자마자 흡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노숙자들끼리 주사기로 추정되는 작은 물체를 주고받는 장면까지 담겼다.     홈리스 헬스케어 LA는 약물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한 ‘피해 감소 프로그램(Harm Reduction Program)’을 통해 노숙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단체이다. 영상을 보면 해당 단체의 직원이 나와 노숙자들을 제지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약물 방지에 앞장서야 할 노숙자 단체 직원들이 약물 판매상들과 ‘주먹 인사(fist bump)'를 하는 등 친밀함까지 보였다. 이뿐 아니다. 단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변 눈치를 보다가 노숙자에게 주사기로 추정되는 작은 물건을 건네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한편, 홈리스 헬스케어 LA 앞에서의 약물 거래는 1년 정도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 산업 개선 지구 에스텔라 로페스 총괄국장은 1년 전부터 LA시와 LA카운티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FOX 11을 통해 밝혔다. 그는 “스키드로는 LA의 약물 과다 복용 중심지이며 최악의 약물 거래 장소”라며 “정부가 운영하는 길거리 약물 거래소 같다”고 비판했다. 김경준 기자약물거래 노숙자 약물거래 성행 노숙자 보호소 노숙자 지원

2024-07-11

[맥아더공원 르포] 재단장 보다 마약·노숙자 해결이 먼저

LA한인타운 인근의 ‘맥아더 공원’은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길거리에 나뒹구는 베이프, 주사 바늘, 초점 잃은 눈빛의 노숙자들은 이곳의 실상을 암묵적으로 대변한다.     지난 9일 캐런 배스 LA시장 등이 이곳을 바꿔놓겠다고 공언했다. 300만 달러를 들여 이곳을 재단장하겠다는 ‘맥아더 공원 재연결(Reconnecting MacArthur Park)’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본지 7월10일자 A-3면〉   관련기사 [LA시 재단장 프로젝트 공개] 맥아더공원에 300만불 투입…효과는 글쎄 지금 맥아더 공원의 사람들은 재단장을 반신반의한다. 이곳이 다시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정책의 실효성을 거두려면 시 정부는 적나라한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변화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로젝트 계획 발표 다음 날인 10일 직접 현장을 찾아가 맥아더 공원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10일 오전 11시, 맥아더 공원 옆 윌셔 불러바드와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에 차를 댔다.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여기저기서 욕설이 귓가를 때린다. 욕설을 내뱉는 이들의 눈빛은 초점이 없다. 정신 질환을 앓는 노숙자이거나 마약에 취한 것이 틀림없다.   조금이라도 그늘이 드리운 곳에는 어김없이 노숙자가 있다. 윌셔길 주변에만 50여명 정도가 맨바닥에 누워있다.     조심스레 공원 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여섯명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손에는 저마다 담배처럼 생긴 긴 모양의 은박지를 들고 있다. 주변에는 부탄가스, 라이터 등이 널브러져 있다. 그중 한명은 허리를 구부린 채 경직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때문이다.   이곳의 현실은 되돌이표다. 지난 2021년 당시 길 세디요 시의원도 150만 달러를 투입, 공원 보수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인 바 있다. 효과는 미미했다.   시 정부가 고용한 용역 업체 직원 마퀴스(29)는 현재 공원 앞 4칸짜리 임시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마퀴스는 “2021년에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변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잔디 조금 교체하고 쥐 없어진 것밖에는 체감되는 게 없다”며 “보다시피 이곳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딴 이곳은 한인사회도 유대감을 갖는 곳이다. 지난 2017년 한인들이 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주변으로 무궁화 나무 50그루를 심었다.   무궁화봉사회 회원 10여명은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마다 이곳에 나와 무궁화를 관리했었다. 요즘은 시 정부로부터 당분간 관리를 중단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기한은 없다.   이 단체 장응용 전 회장은 “이곳이 얼마 전부터 마약 단속 지역으로 지정됐고, 너무 위험해지다 보니 이제는 대낮에 가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 도로부터 개선한다는데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아야 할 건 그 부분이 아니라 노숙자와 마약”이라고 꼬집었다.   공원을 걷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바닥엔 주사 바늘, 콘돔 등이 그대로 버려져 있다.   공원 주변의 노점상들을 지나 바로 옆 작은 골목으로 향했다. 알바라도 스트리트와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사이다. 공식적인 길 이름도 없다. 암암리에 ‘LA 좀비 골목’으로만 불린다. 이곳엔 펜타닐 중독자들이 몰려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인분, 쓰레기 등의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마구 코를 찌른다. 대략 30명 정도다. 대부분 펜타닐 중독 탓에 구부정한 자세로 멈춰있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좀비처럼 걷는 마약 중독자가 눈에 띈다. 야구 배트를 들고 노려보는 노숙자도 있다.   이 골목 인근에서 20년간 치킨집을 운영해온 데이비드 김 사장은 “공원 재단장은 정부의 전시 행정일 뿐 효과가 없는 일”이라며 “2021년에 재단장을 한 뒤 오히려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가 몰리면서 치안만 더 나빠졌다”고 하소연했다.   공원 내 놀이터는 의미가 무색하다. 낮인데도 아이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백인 여성 브릿제(37)는 7가 인근에서 예술 관련 비영리단체를 운영 중이다.   그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좋게 만든다고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다”라며 “시정부는 그 돈으로 태스크포스부터 구성해서 마약, 노숙자 같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공원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아더공원은 멀리서 보면 평화롭지만, 가까이서 보면 암울하다. 주민들은 그 괴리를 좁힐 수 있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   ━       ☞맥아더 공원은   LA도심 속에서 인간에게 자연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할리우드의 황금기가 시작됐던 1920년대부터 LA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의 극장, 호텔, 식당 등과 함께 LA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공원이다. 앤젤리노들의 ‘정신(soul)’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리처드 해리스가 불렀던 ‘맥아더 파크’는 1968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은 계기였다. LA역사 문화 유적 100호로 지정(1972년)된 것도 이때쯤이다. 맥아더공원이 어그러진 건 70년대 중반부터다. 갱단 간 알력 등으로 슬럼화되면서 쉼터는 어느새 마약, 매춘 등 범죄의 온상이 됐다. 맥아더 공원은 그렇게 시들어갔다. 이곳에 다시 생기가 돌면 LA도 숨을 쉴 수 있다. 정윤재·최준호 기자맥아더 공원 좀비 마약 펜타닐 LA 로스앤젤레스 앤젤리노 미주중앙일보 캐런 배스 마약 노숙자 르포

2024-07-10

2인조 노숙자 유력, 문단속 철저히 해야

 오로라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사회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일리프와  I-225 (헤더릿지 골프장 주변) 지역의 한 콘도에 거주하고 있는 강모씨는 최근 도둑을 맞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토요일 오후 7시경, 2인조 도둑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가방과 귀중품을 훔쳐 갔다고 한다. 강씨는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나는 전날이었다.  식구들을 위해서 김치도 담그고, 반찬도 해놓는다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문을 닫아만 놓았고 잠그지 않았던 것 같다” 면서 “마침 집안에 아들이 근무를 마치고 일찍 귀가해서 자고 있었는데, 시끄러운 인기척이 들려서 거실로 나왔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서 가족들이 왔다갔다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했다. 도둑들과 마주쳤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났을 것” 이라면서 당시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도둑들은 강씨 집에 있던 현금, 귀금속, 명품백, 총, 금고까지 들고 도주를 했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 다음 날에서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계속 조사를 하겠지만,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155건의 집단 도난 및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면서 문단속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날 강씨의 아들은 집 근처를 배회하던 백인 남자 2명이 엄마의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강씨는“집에 두었던 가방 2개도 없어졌는데, 아들이 노숙자 2명이 집 근처에서 내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다시 신고한 상태이다. 가방 중 한 개는 미주리에 살고있는 여동생이 선물한 것이고, 또 다른 한 개는 평범한 월마트 쇼핑가방이지만, 나는 텍을 떼지 않기 때문에 내 가방인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로라 경찰 측은 도둑이 들 경우 한인들은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도둑맞은 사실을 숨기거나 넘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911에 전화해서 ‘Korean’이라고만 하면, 911 교환원이 즉시 한국어 통역을 연결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도둑이 들 경우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진 기자노숙자 문단속 2인조 노숙자 노숙자 2명 2인조 도둑

2024-07-10

연방대법, “노숙자 단속은 합헌”…지역 정부에 법집행 권한 부여

연방대법원이 지역 정부의 노숙자 단속 정책을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LA, 샌프란시스코 등 노숙자 텐트 철거, 노숙 금지 정책에 제약을 받았던 도시들은 이번 판결로 법집행에 힘을 얻게 됐다.   28일 연방대법원은 노숙자 단속 시 벌금을 부과한 오리건주 그랜츠패스 시정부의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던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을 뒤집었다. 노숙자 벌금 부과 정책이 적법하다며 시정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찬성 의견을 낸 법관은 모두 6명이었다. 반대는 3명이다.   특히 이번 심리가 진행되기 전 LA시검찰, 샌프란시스코 시정부,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등이 별도로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연방대법원에 제출했었다. 그만큼 각 지역 정부가 노숙자 단속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명확한 법리적 해석이 필요했던 것이다.     찬성 의견을 낸 닐 고서치 대법관은 결정문에 “노숙자 문제는 복잡하며 그 원인도 다양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공공 정책 역시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어 고서치 대법관은 “수정헌법 제8조에 대한 위법 여부를 두고 그 원인을 평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일차적 책임이 연방 판사에게는 없다”고 했다. 즉, 노숙자 정책은 연방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각 지역 정부가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다.   대법관들이 이번 심리에서 핵심적으로 들여다본 것은 수정헌법 제8조의 위반 여부였다. 수정헌법 제8조는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형벌을 금지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그랜츠패스시정부의 노숙자 대응 정책은 지역 현실에 맞게 집행된 것일 뿐 수정헌법 8조를 위배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먼저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노숙자 텐트 철거 등의 정책을 집행할 권한이 공무원들에게 부여된 것”이라며 “상식적인 조치를 제약해왔던 법적인 모호성이 제거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배스 시장은 “이러한 판결은 궁극적으로 노숙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타도시에서 쫓겨난 노숙자들이 LA로 몰려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숙자 단속과 관련한 정부 정책 등을 두고 인권 단체와 법집행 기관의 시각은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연방대법원 심리가 무려 두 달간 이어졌던 건 그 때문이다.   반대 의견을 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소수 의견서에 “수면은 생물학적 필요이며, 누군가에게는 밖에서 잠을 자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셸터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을 노숙자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심리는 지난 2018년 10월, 시민 단체들이 그랜츠패스시정부의 노숙자 벌금 부과 정책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노숙자 벌금 정책이 수정헌법 8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랜츠패스시정부는 이에 불복, 연방대법원에 항소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지역 노숙자 정책 노숙자 단속 노숙자 벌금

2024-06-30

여성 뇌사 상태 빠트렸는데…개스콘, 노숙자 일부 혐의 기각

LA카운티검찰청 조지 개스콘 검사장이 무차별 폭행으로 한 여성을 뇌사 판정에 이르게 한 노숙자의 일부 혐의를 기각해 논란이다.     25일 FOX11 뉴스는 개스콘 검사장이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노숙자 찰스 그린의 중범죄 혐의를 취소하고 경범죄에 해당하는 폭행 혐의만 유지해 기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그린은 지난 3월 9일 보일하이츠 인근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차에 탑승해있던 부부를 이유 없이 도발했다. 남편 호세 후안 랭겔이 차에서 내리자 그린은 남편을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뒤이어 차에서 내린 아내 마리아 구아달루페 바르가스가 싸움을 말리려고 했으나, 그린에 의해 밀리면서 쓰러지는 동시에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후 바르가스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다. 그런데 며칠 후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재입원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바르가스가 뇌사에 빠지자 가족들은 용의자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기대했다. 그런데 검찰 측은 중범죄 혐의 기소 취소 계획을 밝혔다.     그린이 바르가스를 넘어뜨리려고 한 고의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이에 가족들은 분노했다. 바르가스의 딸인 베로니카 랭겔은 “검찰은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아버지를 잔인하게 폭행한 것만으로도 중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번 사건을 경범죄로 다루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에 대한 재판은 오는 28일 LA카운티 형사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피해자 측 변호사인 모세 카스티요는 재판부에 검찰 측의 중범죄 혐의 기각 신청을 불허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개스콘 노숙자 개스콘 노숙자 혐의 기각 여성 뇌사

2024-06-25

LA카운티 판매세 인상 추진…0.5센트 올려 노숙자 예산충당

LA카운티 판매세 인상안이 오는 11월 선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 서비스 기금 마련을 골자로 한 판매세 인상안이 통과되면 판매세가 10%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도시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LA카운티 서기국에 따르면 판매세 인상안을 11월 선거에 부치는 데 필요한 유권자 서명이 41만개 이상 확보됐다. 이는 상정에 필요한 유효 서명(23만8922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유효 서명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되면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이 내용을 최종 검토하게 된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이를 11월 선거에 상정할지, 투표 없이 자체적으로 인상안을 제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판매세 인상안에는 기존의 발의안 H를 완전히 폐지하고 판매세를 0.50 센트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발의안 H는 지난 2017년에 통과된 발의안이다. 노숙자 서비스 기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당시 판매세를 0.25센트 인상했었는데 오는 2027년에 만료 예정이었다. 만약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현행 기준보다 0.25센트가 더 높아지는 셈이다.   인상안에 따르면 세수의 60%는 노숙자 서비스 프로그램 등에 쓰이게 되는데, 일부(15%)는 노숙자 수에 따라 각 지역 시 정부에 배분된다. 나머지는 LA카운티 어포더블 주택기관 등에 할당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la카운티 예산충당 la카운티 판매세 판매세 인상안 노숙자 예산충당

2024-06-20

베니스 성폭행범 악행, 노숙자 문제로 비화

메리 클레인(55)은 3000보를 더 걷고 싶었다. 베니스 지역의 오랜 거주자이자 조각가인 그녀는 밤 10시30분 산책을 나섰다. 늦은 밤이었지만 일일 목표 걸음인 1만보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베니스 운하 인근 스트롱 드라이브 도로변에 주차한 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등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싶은 순간, 그녀는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후, 인근 몇백 피트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여성이 공격당했다. 클레인과 이 여성은 모두 성폭행을 당했다.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이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며칠 후 용의자 앤서니 프란시스코 존스(29)를 샌디에이고에서 체포했다.   그날 밤의 연쇄 성폭행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들이 운하를 따라 자리 잡은 이 관광지는 밤에도 혼자 걷기 안전한 곳이라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결과 용의자가 노숙자였음이 드러나면서 베니스 커뮤니티 내 노숙자 문제에 대한 오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LA타임스가 검토한 법원 문서에는 4월6일 밤의 충격적인 세부 사항이 담겨 있다. 스트롱 드라이브 선상 한 가정집의 감시 비디오에는 클레인이 성폭행을 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괴한이 의식을 잃은 클레인을 주택 게이트 뒤로 끌고 가는 모습이 잡혔다. 용의자는 밝은 색 재킷, 나이키 신발, 폴로 셔츠 차림이다. 그곳에서 용의자는 의식을 잃은 클레인을 약 7분 동안 성폭행했다. 공격 후 그는 바지춤을 올린 뒤 현장을 떠나기 전 클레인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   LA타임스의 보도 원칙은 성폭행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클레인은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존스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몇 분 뒤, 용의자는 클레인이 누워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잠시 그녀를 지켜보다 다시 사라졌다.   그 후 20분간 클레인은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 노력했지만 폭행 충격에 스스로 일어설 수 없었다. 그 사이 용의자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그녀의 머리를 ‘전력을 다해’ 걷어찼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에 두 발로 서서 밟은 뒤 현장을 떠났다. 용의자의 폭행으로 클레인의 앞니 세 개가 부러졌다. 또 그녀의 안면뼈에는 금속판과 나사가 박혀 있다. 그녀는 뇌속에 여전히 출혈이 남아있어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있다. 또 폭행 후유증으로 손에 감각을 잃었고 시도때도 없이 발작을 겪고 있다.   성폭행 이튿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 웅덩이와 이어버드, 립밤, 안경을 비롯해 깨진 위스키병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그 물건들을 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LAPD가 인근에서 신고를 받았음이 드러났다. 클레인이 성폭행을 당한 지 한 시간 후, 경찰은 ‘피투성이에 의식이 없는 여성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베니스 운하 인근으로 출동했다.     LAPD는 주택 게이트 앞에서 또 다른 피해여성 새라 앨든(53)을 발견했다. 당시 그녀는 지면에 엎드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힘겹게 호흡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피투성이였고, 셔츠는 찢어져 있었으며 바지는 발목까지 내려가 있었다. 120피트 떨어진 곳에서는 다량의 피가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매튜 버넷 LA카운티 검사는 “현장 혈흔 분석 결과 용의자는 인근에서 앨든을 폭행한 뒤 현장까지 끌고 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곳에서 앨든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피습당한 앨든은 한 달 넘게 혼수 상태에 있다가 지난 5월24일 결국 사망했다.     매사추세츠 출신의 보석 디자이너였던 앨든은 LA에 1년간 머물 계획이었다.   앨든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틀 만에 클레인 성폭행 사건과 동일범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클레인을 공격하던 독특한 옷을 입은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인근 CCTV에 담긴 수십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다. 운하 인근에서 바하 칸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더렐 프레스톤은 업소 CCTV에 같은 옷차림의 남성이 여성들에 수차례 접근하는 장면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프레스턴은 이 남자가 다른 레스토랑에서 신분증을 제시했던 것을 알아냈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5일 후인 4월11일 존스가 체포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존스는 성폭행, 살인, 살인미수, 훼손, 고문 및 강제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존스는 2016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음주운전 및 개방된 용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무단 침입 혐의로 붙잡힌 전력이 있다. 하지만 폭력 전과 기록은 없었다.   LAPD 한 관계자는 “폭력적인 과거가 없는 사람이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존스의 변호사 다나 트라이프먼은 사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클레인에게 공격 당시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처럼 뿌옇다. 그녀는 폭행당한 기억이 없고, 그저 깨어났을 때의 기억만 있다. 그녀는 피습당한 지 이틀 후에 신고했다. 의사들은 그녀에게 외상성 뇌 손상이 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오히려 좌절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이 아무도 다루고 싶지 않은 문제, 즉 베니스 지역 노숙자들의 정신 건강과 약물 문제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용의자 존스가 베니스 지역 텐트촌에 거주했는지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수사당국은 그가 그날 밤에 베니스 운하로 온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1년 LAPD와 아웃리치 직원들은 베니스 홈리스 텐트촌에서 200명을 내보냈다. 그들은 아파트나 셸터로 사용되는 호텔로 이주됐다. 하지만 베니스 주민회의 회장인 브라이언 애버릴에 따르면 3년이 지난 지금도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2년 LA시정부 조사에 따르면 베니스 지역 노숙자는 1000명에 달한다. 2년전에 비해 50%로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임시 셸터를 둘러싼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시정부가 운영하는 ‘브리지 홈’ 인근 범죄는 통제불능 상태다. 2020년 2월 문을 연 뒤 9개월간 폭력 범죄는 88% 폭증했다.   홈리스 거주 아파트로 건설되고 있는 ‘베니스 델 프로젝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베니스 불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시 소유 부지에 140개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해, 노숙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 및 취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많은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개발자인 베키 데니슨은 “이번 사건으로 정신 질환을 가진 노숙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대체로 근거가 없다. 베니스 델 건물에는 4명의 관리자가 24시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자 클레인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 홈리스들을 돕길 바란다. 그녀는 “노숙자들을 버리거나 무시하기 보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심각한 정신 질환 위기 상황을 우리가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클레인은 노숙자들의 정신 질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페퍼 스프레이를 휴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를 입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본인에게 벌어진 비극이 자신의 삶을 바꾸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운하를 산책한다.   “제가 당한 일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산다면, 그건 삶이 아니죠.”   ━       원문은 LA타임스 6월18일자 ‘2 women are brutally attacked on Venice Canals, forcing debate on crime, homelessness’ 제목의 기사입니다. 노아 골든버그 기자성폭행 노숙자 노숙자 문제 베니스 운하 베니스 지역

2024-06-19

타운 노숙자, 셸터 이주 계속…올해 세번째

18일 오전 7시30분. LA한인타운 10가와 사우스 그래머시 플래이스 홈리스 텐트촌에 시정부 관계자 약 40명이 모였다.     이날 텐트촌에 머물던 한인 등 홈리스 약 8명은 미리 짐을 꾸리고 이주를 준비했다. 이들 홈리스는 캐런 배스 LA시장의 홈리스 이주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를 통해 모텔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텐트도 없이 길바닥에서 7년 6개월째 홈리스 생활을 한 이강원 전 아가페 홈 미션 목사도 이날 시가 준비한 버스(DASH)를 타고 모텔로 향했다. 본지 5월 14일자 A-1면     이 전 목사는 “그동안 이야기하기 조금 곤란한 사정이 있었다”며 “이제 (거리 생활을) 스톱하려고 한다. 모텔에 가서 생활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LA 인사이드 세이프는 홈리스 비상사태 해결 방안으로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시장실 산하 전담팀이 직접 홈리스 현장조사와 민원접수 등을 통해 홈리스에게 임시숙소인 모텔 또는 호텔, 임시셸터 등을 제공한다.     시장실에 따르면 인사이드 세이프 전담팀은 사전에 이주 대상 텐트촌을 확인하고, 홈리스 당사자의 동의를 받는다고 한다.   이날 10가와 사우스 그래머시 플래이스 텐트촌 홈리스 이주 작업은 체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나온 LA시장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LA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 직원들은 다시 한번 홈리스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이름 등 신원확인을 하고,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그동안 LA교통국(DOT) 직원과 경찰국(LAPD) 경관은 텐트촌 주변에 안전띠를 두르고 교통통제에 나섰다. 홈리스들이 미리 준비한 버스에 올라 자리를 뜨자 위생국 직원들이 텐트촌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홈리스 모텔 이주 과정은 약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LA시장실 측은 “오늘 이주작업을 벌인 텐트촌은 5지구”라며 “홈리스 임시숙소 이주를 위한 아웃리치부터 실행작업까지 시장실 전담팀이 주도한다. 오늘 8명을 같은 지역구 내 모텔에 수용하지만,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최대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홈리스 이주작업 과정에서 한인 여성(60대) 홈리스는 사전동의를 번복했다. 이 여성은 “한인타운 안에 있는 모텔이 아니면 들어가고 싶지 않다. 어디까지나 내가 알던 곳, 안전이 확인되는 곳에서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텐트촌에 머물던 일부 홈리스도 위생국 철거작업 청소 후 다시 텐트를 설치했다.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통해 모텔 등 1인실에서 생활하는 홈리스의 거주기간 제약이 없다고 한다. 해당 임시숙소에서는 음식과 재활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홈리스는 모텔 등에서 머물다가 다시 거리로 뛰쳐나온다. 최근 케네스 메히야 회계감사관이 공개한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집행 내용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홈리스 2728명이 모텔과 호텔 등 임시숙소로 이주했지만, 이 중 686명은 거리 생활로 돌아갔다.   한편 올해 들어 LA시장실은 한인타운에서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10가/사우스 그래머시·윌튼/6가·윌셔가 로버트 F 케네디(RFK) 커뮤니티 스쿨 등 3곳의 홈리스들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했다. 민원이 잦았던 윌튼/6가·윌셔가 로버트 F 케네디(RFK) 커뮤니티 스쿨 구역은 현재 홈리스와 텐트를 찾아볼 수 없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노숙자 타운 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이주 텐트촌 홈리스

2024-06-18

뉴욕시 노숙자 20년 만의 최고치

뉴욕시 노숙자가 20년 만에 최고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노숙자서비스국이 올해 초 진행, 14일 발표한 연례 노숙자 인구추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기준 뉴욕시에서 셸터가 아닌 전철역 등 길거리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41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4042명) 대비 2.4% 늘어난 것은 물론,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뉴욕시의 총 홈리스는 12만4000명이다.   주택도시개발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뉴욕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서 홈리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다.     망명신청자도 그렇다. 올해 20만명의 망명신청자가 시로 유입됐고, 6만6000명의 망명신청자를 포함한 14만7000명이 셸터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뉴욕시 사회복지국(DSS)관계자는 금년도 홈리스의 증가세는 망명신청자의 증가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LA서 거리의 홈리스가 전체의 72%를 기록한 것과 달리 뉴욕시의 경우 5%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국 평균 대비 극히 적다고 해석했다.   DSS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치를 받아든 이유로 아담스 행정부의 전철역 안전 프로젝트 및 1100개 이상의 셸터 침상, 덜 엄격한 셸터 입주 조건을 꼽았다.   그러나 아담스 행정부가 지난해 향후 셸터 거주 기한을 30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등 단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셸터 체류 제한을 막는 조례안(Int. 935)을 발의한 샤하나 하니프(민주·39선거구) 뉴욕시의원은 “길거리 홈리스 증가는 아담스 행정부의 셸터 퇴거 정책 때문”이라며 “사람들을 강제로 몰아내면 그들은 전철역이나 거리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노숙자 최고치 뉴욕시 노숙자 뉴욕시 사회복지국 연례 노숙자

2024-06-14

시카고 지역 노숙자 3배 증가

최근 시카고 거리에서 노숙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에서 유입된 불법 입국 이민자의 영향이다.     시카고 시가 최근 발표한 시내 노숙자 숫자는 1월 기준 1만8800명이다. 시청은 특정한 날을 지정하고 이 날 잠잘 곳이 없어 쉘터나 거리에서 밤을 지내는 주민들의 현황을 파악한다. 올해는 1월25일이 측정일이었는데 이날 기준 시카고 노숙자의 숫자는 1만8836명이었다.     이는 작년 기준 6139명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노숙자의 30%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였다.     1년 만에 시카고 노숙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불법입국 이민자 영향이 컸다. 올해 노숙자 중에서 불법입국 이민자의 숫자는 1만3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자가 아닌 주민들이 노숙자가 된 경우도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3943명에서 올해 4945명으로 증가해 2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흑인 주민들의 비율은 72%로 시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1/3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카고의 노숙자는 2020년 이전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이후 크게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에는 SNAP와 같은 팬데믹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점차 종료되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달러가 넘는 부동산 거래세를 인상해 관련 재원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브랜든 존슨 시장은 세수확대지구(TIFF)를 기반으로 한 12억달러의 채권 발행과 다운타운 사무실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면서 공공주택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노숙자 쉘터 관리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통합 쉘터 시스템을 2025년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노숙자 시카고 노숙자 시카고 지역 시내 노숙자

2024-06-10

가족 단위 노숙자 45% 증가…LA카운티 1분기 1817가구

지난해 LA카운티 노숙자 인구가 9% 증가한 가운데 최근 가족 단위 노숙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 1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가족 단위 노숙자 인구가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 1257 노숙 가구가 지난 회계연도 1분기에 집계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1817 노숙 가구가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 가구 증가 주요 원인으로 최근 플로리다, 텍사스 등 타 주의 노숙자 강제 이주가 제기됐다. 이에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측은 LA카운티 지역민들도 노숙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입장이다.     LA카운티 노숙자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제공된 임금 지원과 퇴거 보호 조치가 만료되면서 카운티 전역에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들이 많아졌다”며 “많은 가구가 물가 상승과 임금 정체에 압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을 1년 새 증가한 캘웍스(CalWorks) 지원율이 뒷받침하고 있다. 캘웍스는 가주의 연방 복지 및 근로자 지원 서비스로 현금 지원과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해당 프로그램의 신청 건수가 33%나 증가했다.     계속해서 증가세인 LA 임대료도 노숙 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저소득층 주거 공간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약 50만 유닛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영리 단체 PATH의 베로니카 레퍼 가족 프로그램 부국장은 “주택 비용 때문에 사람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며 “특히 아이를 낳으면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저소득층 주거 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la카운티 노숙자 la카운티 노숙자 la카운티 지역민들 지난해 la카운티

2024-05-12

240억불 쓰고…정치인, 노숙자 문제 남 탓

가주 지역 노숙자 정책의 효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는 노숙자를 두고 개빈 뉴섬 주지사 등 정치인들은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   비영리 언론 재단 캘매터스는 지난 5년간 가주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한 돈이 240억 달러라고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막대한 지출에도 가주의 노숙자 수는 계속 증가하며 18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는 전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가주는 인구대비 노숙자 수가 가장 높은 주”라고 전했다.   노숙자 증가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책임 전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의회에서 열린 예산소위원회에서는 가주노숙자관련기관협의회(CALICH) 미건 마샬 의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필 팅(민주) 가주하원의원은 이날 마샬 의장을 향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숙자를 도왔는지, 몇 명이 거리에서 벗어났는지 등 통계가 아무것도 마련돼있지 않다”며 “대중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시 후버(공화) 가주하원의원은 “우리가 지출한 비용을 노숙자 정책의 성공 잣대로 삼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보는 것은 노숙자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취임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약속했었다. 최근 뉴섬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는 노숙자 증가를 두고 지방 정부 공무원들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책임전가 노숙자 노숙자 문제 노숙자 증가 노숙자 정책

2024-05-08

"월 750~1000불 기본소득, LA 노숙자 문제 해결 가능"

기본소득 월 1000달러면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개리 블라시 UCLA 법대 교수와 벤자민 F. 헨우드 USC 사회복지대학 교수, 샘 젬베리스 비영리 하우징서비스 단체 사무국장, 댄 플래밍 비영리 리서치단체 대표는 최근 홈리스 하우징과 관련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1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매달 750~1000달러의 기본소득이면 수천 명의 홈리스가 비공식 주택(informal housing)이나 하숙, 공유아파트 등에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한 홈리스는 경제적 좌절의 결과로 집을 잃은 경우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공서비스에 투입되는 수백만 달러를 절약해주고, 좀 더 복잡한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보조금 주택을 남겨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리스에게 보조금 주택을 매칭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일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블라시 UCLA 법대 교수는 “거리에 사람을 줄일 생각이라면 가장 빠른 방법은 단연 돈”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기본소득 노숙자 노숙자 문제 기본소득 la 문제 해결

2024-04-30

노숙자 텐트촌에 불법이민 가족 는다

지난 18일 오전 LA다운타운 스키드로 거리. 2살짜리 아이가 빗자루를 말처럼 타고 부모와 함께 사는 텐트 앞에서 놀고 있다. 옆집 텐트에 사는 5살짜리 친구도 함께 달린다. 또 다른 9살짜리 여아는 자신의 가족 텐트 안에서 나와 엄마에게 구슬 클립으로 스타일링한 머리를 자랑하고 있다. 아이들은 마치 놀이터에서 노는 듯하다.     그 텐트 앞 길거리의 한 차량에는 1살짜리 남아가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아이의 아빠는 다른 가족과 텐트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   스키드로 거리에 자녀와 함께 노숙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대다수의 노숙 가족들은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로, 애리조나와 텍사스 국경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으나 이들 주 정부가 버스나 항공편으로 이들을 LA로 보내는 바람에 LA 지역에도 갑자기 노숙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LA카운티 정부 당국에 따르면 자녀를 데리고 길거리 생활을 하는 이민자 가정 텐트는 30여개다. 다운타운의 노숙자 거주 시설인 ‘유니온레스큐 미션’의 경우 현재 이곳에 머무는 400명의 가족 중 75%가 이러한 불법 이민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류 신분이 없어 생활비조차 벌지 못하다 보니 영구 노숙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90일 이상 머물 경우 매달 비용을 받는 유니온레스큐 미션에는 매달 지급할 돈이 없어 길거리로 나가는 가정들이 나오고 있다. 유니온레스큐 미션은 지난해 재정 압박에 직면하자 90일 이상 머무는 노숙자에게 일정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제프 허드슨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비용 미납을 이유로 퇴소된 사람은 없다고 부인했다.   허드슨 CEO는 “폭력이나 약물 또는 알코올 사용만이 퇴거를 당하는 유일한 이유”라며 “개별 거주자에 대해 일일이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공공 지원을 받기 위해 노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노숙자 스키드 불법 이민자들 영구 노숙자 노숙자 거주

2024-04-28

[취재 수첩] 노숙자 정책 방황…시민들도 지쳤다

지난 18일 LA한인타운 인근 길거리 텐트에서 사망한 안태홍씨는 과거 기도원에서 오랜 시간 집사로 봉사했던 인정 많은 이웃이었다. 안씨와 같은 지역에서 텐트 생활 중인 박준씨는 뉴욕에서 사업으로 잘 나갔었다. 그리고 중앙루터교회 앞 텐트에서 거주하는 이강원씨는 과거 노숙자, 마약 중독자 사역을 했었다.     이들 모두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었다. 이제는 멀어진 이웃이다.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도 저마다 사정을 갖고 사회에서 소외되고 멀어졌다. LA시에는 이런 노숙자가 4만여명 있다.     시 정부는 오랜 기간 노숙자 문제 해결을 고민해왔다. 특히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선거 당시 노숙자 문제 종식을 천명한 바 있다.     취임 직후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길거리의 노숙자들을 실내 시설로 이동시키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중점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또 취임 이후 편성한 첫 LA시 노숙자 예산에 13억 달러를 책정했다. 전임자보다 1억4000만 달러를 증액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결과는 의문이다. 인사이드 세이프로 약 2600명의 노숙자가 실내 거주지로 이동했지만 이 중 4분의 1 가량이 다시 거리로 돌아갔다. 또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의 불투명한 운영이 제기돼 연방 판사와 LA시 감사관이 각각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와중에 LA시는 재정적자다. 지난 22일 공개된 내년도 LA시 노숙자 예산은 13억 달러에서 9억5000만 달러로 감축됐다. 예산 감축을 한다면 기존의 운영되던 노숙자 프로그램이 정상 가동할지 의문이다. 지난 15일에는 배스 시장이 시정연설에서 민간에 노숙자를 위한 자금 기부를 요청했다. 특히 부유층의 기부를 강력 어필했다. 시가 재정적자를 겪고 있으니 시민들에게 세금에 더해 또 다른 돈을 호소한 것이다.     이제 시민들도 지쳤다. 처음에는 시의 선행 정책을 반겼을 것이다. 그러나 노숙자에 의한 범죄가 증가하고 실물 경제가 어려움에도 세금이 가중되니 많은 이들이 예전처럼 반기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해한다. 스튜어트 월드만 밸리상공협회(VICA) 회장은 공개적으로 LA타임스를 통해 “노숙자 문제에 이제 사람들이 지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숙자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배스 시장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보여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이 아닌 중장기 과제로 확실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자금 확보가 전부가 아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해 멀어진 이웃을 다시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김경준 기자취재 수첩 노숙자 정책 노숙자 프로그램 la시 노숙자 기간 노숙자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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