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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노숙자 위한‘내비게이션 캠퍼스’추진

2025년 초 설립 계획 … 주거 아닌 노동을 통한 자립 유도

 오로라에 13에이커 규모의 노숙자 보호소인 ‘내비게이션 캠퍼스’(navigation campus)를 조성하는 계획이 시의회에서 승인됐다. 덴버 가제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로라 시의회는 최근 시정부가 올 1월에 매입한 13에이커 규모의 노숙자 보호소인 오로라 지역 내비게이션 캠퍼스 조성 추진안을 표결을 거쳐 승인했다. 오로라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2025년 초에 조성될 예정인 내비게이션 캠퍼스는 노숙자를 위한 제반 서비스를 한곳에 통합하게 된다. 내비게이션 캠퍼스에 대한 운영 감독은 시의원들이 맡게 되는데 즉, 시의원들이 보호소의 성공에 대한 연례 성과 감사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계획안에 대해 루빈 메디나와 크리스탈 무릴로 등 2명의 시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반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찬성표를 던진 시의원 더스틴 즈보넥은 “내비게이션 캠퍼스 보호소 조성 계획을 통해 노숙자에 대한 오로라의 우선적 노동 접근 방식을 재확인했다. 이는 개인이 얼마나 일할 의향이 있는지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코프먼 오로라 시장은 지난 6월 시의회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내비게이션 캠퍼스 조성 계획은 ‘강인한 사랑’(tough love) 접근 방식으로, 오로라가 거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왔는가가 아니라 고용과 자립으로 성공을 측정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캠퍼스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임시 주택, 취업 서비스, 인력 개발, 비상 쉼터, 의료 클리닉, 중독 상담, 정신 건강 서비스, 주택 내비게이션, 사례 관리 및 식사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라운 플라자에 들어서는 이 캠퍼스는 3단계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단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 주택이 있는 ‘장벽이 낮은’(low-barrier) 쉼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숙자들이 시설 내외에서 일하는 것을 포함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중독 및 정신 건강 회복 및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실질적으로 더 나은’(materially better) 생활 조건을 갖추게 되며, 세 번째 단계에 있는 노숙자들은 독방을 사용하는 등 ‘훨씬 더 나은’(even better) 생활 조건을 갖게 된다. 코프먼 시장은 “목표는 각 계층이 서로를 충분히 인지하고 일과 프로그램 참여를 장려하는 시설을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내비게이션 캠퍼스 보호소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는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가족과 싱글을 위한 별도의 보호소를 갖는 것이 더 낫다는 이유로 가족은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즈보넥 시의원은 “가능한 한 가장 낮은 수준의 공적 보조금을 사용하고 고용을 통해 자립을 이루는 즉, 얼마나 자립할 수 있는가로 보호소의 성공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로라시는 오는 11월에 제3자 회사가 준비한 평가에 따라 15550 E. 40th Ave.에 있는 부지에 대해 총 2,65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며 이 내비게이션 캠퍼스 시설은 2025년 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시는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약 4천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기금을 지원한 곳은 콜로라도 총무국(Colorado Department of Local Affairs), 오로라 아메리칸 구제 계획(Aurora American Rescue Plan), 오로라 주택 및 도시개발국(Aurora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애덤스 카운티 아메리칸 구제 계획, 애덤스 카운티 주택 및 도시개발국, 아라파호 카운티 아메리칸 구제 계획, 더글라스 카운티 아메리칸 구제 계획, 지역사회 개발 블록 그랜트 코비드 기금(Community Development Block Grant COVID Funds) 등이다. 프램코아즈 버간 시의원은 “내비게이션 캠퍼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캠퍼스가 노숙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고 결국 일자리와 영구 주택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커티스 가드너 시의원은 이전 회의에서 “이 캠퍼스가 납세자 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된다. 덴버시의 경우에는 노숙자 관련 지출이 늘어났지만 노숙자수는 줄어들디 않았다. 이같은 접근 방식은 덴버를 비롯해 노숙자수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한 다른 도시들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즈보넥 시의원은 “덴버시는 주거 해결 우선 접근 방식을 시행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덴버시는 노숙자 주거시설로 쓰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호텔을 사들였지만 오로라가 추진하는 내비게이션 캠퍼스는 덴버시와는 다른 노동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시스템, 모델, 목표도 같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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