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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여성·소수계 창업 붐…작년 창업자 중 47%·27%

추가 수입 필요성이 주요 동기
지난 3년 사이 1500만개 오픈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부터 LA일대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시작한 교토 히바치. 박낙희 기자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부터 LA일대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시작한 교토 히바치. 박낙희 기자

직장서 정신·육체적으로 탈진되고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팬데믹 이후 오랜 자본주의 전통인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급여 플랫폼인 구스토(Gusto)가 기업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서 약 500만 개의 비즈니스가 개설됐다고 CBS가 30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2021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후 3년간 1500만 개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작돼 팬데믹 이전 3년간의 1000만 개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 붐은 팬데믹 초기 폐업 및 실업이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이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여성 창업이 두드러져 지난해 신규 비즈니스 업주의 47%가 여성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9%에 비해 18%포인트가 증가했다. 또한 소수계 창업주 비율도 지난해 27%로 2019년 23%보다 4%포인트 늘었다.
 
구스토의 이코노미스트 루크파듀는 “팬데믹 이후 여성과 소수계 창업 붐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가운데 추가 수입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난 것도 더 많은 사람이 부업을 포함한 비즈니스에 뛰어들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창업자의 41%가 재정적 안정 및 가계 수입 충원을 위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답해 전년도 2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구스토는 이들 창업주 중 약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사업체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함에 따라 결국 전국의 노동자원에서 250만명이 빠져나간 것을 암시한다며 이들 신규 업체들이 채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인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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