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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오스카와 소수계

아카데미 시상식이 할리우드의 태도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지난 10일 열린 제96회 시상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오펜하이머’의 7개 부문 수상, 다른 하나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시상 장면이다.   ‘오펜하이머’의 수상은 예상된 것이었고 이견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데서 다시 백인의 잔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연기 부문 시상 장면은 이런 우려를 강화했다. 남우조연상 수상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상자 키 호이 콴을, 여우주연상 수상자 에마 스톤이 시상자 양자경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은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3년간 이어지던 다양성 존중이 약해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2020년 오스카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갔다. ‘기생충’을 7개 부문 후보에 올리더니 각본상과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안겨주었다. 백인 남성의 잔치라는 거센 비난에 시달렸던 오스카로서는 탈출구가 필요했고 마침 작품성 높은 ‘기생충’이 명분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LA타임스는 “‘기생충’이 오스카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오스카에게 ‘기생충’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1년엔 ‘노매드랜드’와 ‘미나리’가 다양성의 상징이 됐다.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랜드’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들어 올렸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그쳤지만 소수계를 다룬 저예산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에 오른 것 자체도 의미가 작지 않았다.   2023년은 아시안 가족을 다룬‘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독무대였다. 11개 부문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오스카의 다양성 포용 노력이 정점에 이르렀다.   2020년 이후를 놓고 볼 때 올해 소수계 수상이 적다고 해서 다양성이 후퇴했다고만 할 수는 없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라이브즈’가 각본상에서도 밀린 것은 아쉽지만 이것을 다양성 후퇴로 봐야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올해 오스카는 결과적으로 다양성보다 영화산업과 정치를 더 많이 반영했다. ‘오펜하이머’는 제작비 1억 달러를 투입해 3시간의 상영시간에도 전 세계에서 약 10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흥행대작이 영화산업을 이끈다는 할리우드의 믿음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영화산업 중시에는 지속가능성 문제를 고민하게 했던 지난해의 파업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감독 데뷔작 ‘아메리칸 픽션’으로 각색상을 받은 코드 제퍼슨은 수상 소감에서 “2억 달러 한 편 대신 1000만 달러 영화 20편을 만들어 보자. 아니면 400만 달러짜리 50편을”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작에도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펜하이머’의 7개 부분 석권에는 미·중 대결, 특히 미래 패권의 핵심인 반도체 경쟁이 어른거린다. 영화 내용인 핵무기 개발 경쟁의 승리와 승리 뒤의 그늘에는 지금의 패권 경쟁이 투영돼 있다.   물론 올해도 오스카는 다양성 부족 비판을 받았다. ‘오펜하이머’처럼 제작비 1억 달러를 들인 ‘바비’는  전 세계 흥행에서 15억 달러로 더 많았지만 주요 부문에서 빈손이 됐다.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한 그레타 거윅을 푸대접했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한인 배우 그레타 리(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실패도 백인 남성의 오스카라는 비판이 나오는 근거다.   그래도 2020년 이후 작은 영화와 아시안, 여성은 오스카에서  그 어느 때보다 두각을 보였다. 오스카의 다양성 수용도 있겠지만 아시안과 여성이 예술적 성취를 이루고 산업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이다. 오스카에 논란은 있을 수 있어도 이건 분명하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오스카 소수계 올해 오스카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수상자

2024-03-25

학부모에 피소 한인 교육감…유급 휴직, 당분간 업무 배제

지난해 11월 자녀 문제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한 샌디에이고 포웨이통합교육구의 한인 교육감 마리안 김 펠프스(사진)가 유급 휴직을 받고 당분간 업무에서 떠난다고 지난 7일 지역 언론 ABC뉴스10이 보도했다.   이 뉴스는 교육구가 델노르테고교 소프트볼팀 소속 여학생과 아버지가 제기한 소송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외부 기관을 고용했으며, 펠프브 교육감은 유급 휴직을 받고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된다고 전했다.     펠프스 교육감은 작년 5월 열린 소프트볼 뱅큇에서 자신의 딸이 상을 받을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박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팀원들을 위협했다며 같은 해 11월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는 소장에서 펠프스 교육감이 자신의 딸과 라이벌이던 원고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막고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뱅큇에서 펠프스는 행사가 끝난 후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에 선수에게 문자를 보내고 30분 넘게 통화했으며 원고에게 졸업식장을 걸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러한 주장에 펠프스 교육감은 “학생에게 그렇게 협박한 적이 없다. 모든 비난은 완전히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펠프스 교육감은 일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뱅큇당일 밤 자정쯤 학생들에게 연락한 사실도 부인했다.   펠프스 교육감은 지난 2013년 웨스트민스터 교육구 사상 최초의 소수계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7년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포웨이통합교육구 교육감으로 일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학부모 교육감 한인 교육감 펠프스 교육감 소수계 교육감

2024-02-08

뉴저지 신생아 소수계 비중 작아져

최근 태어난 뉴저지 신생아 중 아시안 등 소수계 비중이 작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 과정에서 출혈을 경험한 아시안 여성의 비율도 높아졌다. 다만 전반적인 저위험군 산모의 제왕절개 사례는 소폭 개선됐다.   7일 뉴저지 보건국(DOH)은 2021~2022년 ‘병원 출산 관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2년 뉴저지주 내 분만 가능한 병원 48곳에서 이뤄진 분만 사례는 총 9만8507건이다. 뉴저지주 외부 병원이나 가정 분만 등의 사례는 제외했다.   이중 백인이 아닌 소수계의 비중은 54.4%다. 전체 신생아 중 백인이 45.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히스패닉(29.6%)과 흑인(12.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의 비중은 9.9%에 그쳤다.   아시안을 비롯한 소수계의 비중은 5년 전보다 감소했다. 2018년에는 전체 신생아 중 백인 비율이 44.6%였고 히스패닉(29.2%), 흑인(13.4%), 아시안(11%) 등이었다.   출혈 등 부작용을 경험한 아시안 여성도 증가했다. 2022년 분만 중 출혈을 경험한 아시안 여성은 1000명당 49.5명으로 2018년 43.2명에서 증가했다. 이 기간 출혈 사례가 감소한 인종은 백인(47.4명→47.3명)이 유일했다.   출산 합병증 저위험군(NTSV) 산모의 제왕절개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018년 27.8%에서 2022년 24.3%로 낮아졌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한 2030 목표(23.6%)에 근접했다.   주 보건국은 “모든 산모가 안전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저지 신생아 뉴저지 신생아 소수계 비중 뉴저지주 외부

2024-02-07

영향력 있는 84명에 한인 변호사 2명 선정

경제주간지 ‘LA비지니스저널’이 선정한 ‘2024 영향력 있는 리더:소수계 변호사’에 한인 변호사 2명이 뽑혔다.     24일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블랭크 롬 LLP의 제이슨 김 변호사와 켄달브릴& 켈리(KBK) LLP 나리 김 변호사가 LA 카운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계 변호사 84인에 포함됐다.   제이슨 김 변호사가 속한 블랭크 롬은 뉴욕과 LA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 65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한 로펌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30여 년간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과 금융자문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괄목할만한 그의 케이스 중에는 한국의 항공사 발행자 측을 대리해 2억 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권 사모 발행, 그리고 한국의 소셜 온라인 게임 회사의 투자자 측을 대리해 1억3000만 달러에 미국 소셜 온라인 게임 회사의 지배 지분 인수 등이 있다.     KBK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팀의 파트너인 나리 김 변호사는 주요 영화 및 텔레비전 스튜디오 관련해 여러 법정공방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7개의 KBK 재판팀의 핵심 멤버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승소 사례 개발에 필요한 전문성을 철저하게 입증하며 단 5년 만에 파트너로 성장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나리 김 변호사는 너바나의 히트작 ‘네버마인드(Nevermind)’ 앨범 커버에 나온 알몸 아기 사진에 대한 아동 포르노법 위반 혐의의 기각을 이끌어내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에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연한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성 착취’를 주장하며 파라마운트 픽처스에 제기한 5억 달러 소송의 기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영향력 변호사 한인 변호사 소수계 변호사 소셜 온라인

2024-01-25

[몬터레이파크 총격 1년] 치유도 고통의 시간…희생자들 기억해야

“이젠 총알을 몸에 품고도 다시 즐겁게 춤출 수 있어요. 우리 힘내봐요.”   총격으로 가족과 영원한 이별을 해야 했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할까.   지난해 1월 22일 발생했던 몬터레이파크 스타댄스스튜디오 총격 사건 피해 사망자 11명과 부상자 9명을 기억하고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임과 집회가 주말 내내 계속됐다.   LA타임스가 19일 저녁 사건 당시 취재 내용과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행사 ‘1년 후: 몬터레이파크 취재와 커뮤니티 치유’에서 씨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중국인 여성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모두의 덕택”이라고 말하며 부상자들의 소식을 전했다. 당시 총격 부상자들이 다시 사건 현장 인근의 다른 댄스스튜디오를 찾아 춤을 추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는 것.   이번 행사에서는 당시 취재에 나섰던 소수계 기자들과 부서 책임자들이 나와 긴박했던 상황을 소개했으며 당시 라이라이댄스스튜디오에서 맨손으로 범인을 제압했던 브랜든 샤이〈본지 2023년 6월5일자 A-3면〉가 연사로 나서 사건 이후 커뮤니티의 치유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각계의 협조와 기여로 ‘시니어포체인지’라는 비영리 프로그램을 시작해 더 많은 활동을 하게됐다”며 “커뮤니티의 치유 과정은 간단하지 않으며 소요되는 시간도 고통스럽고 길어서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A지역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당시 사건을 초유의 총격 피해로 기억하며 이후 달라진 커뮤니티의 모습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9일 오후 몬터레이파크 소재 레페토 초등학교에서 행사를 연 LA타임스는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대규모 총격 피해는 취재와 보도에서도 매우 특별했다고 전했다.   아시안 소수계 취재를 당시 담당했던 앤 도 기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만 아직도 이런 대형 사건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 정신 건강, 정부 사법 기관 등이 꾸준한 노력을 해온 덕분에 적잖은 치유가 이뤄진 것은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당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학생들을 돕는 교육계의 노력도 소개됐다.   드렉셀 노와 알리나 라모라(브라이트우드 8학년)는 사건 이후 큰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족 구성원들의 위치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앱(레드 11)을 개발했으며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앱은 연방하원의 앱 챌린지에서 수상한 바 있다. 앱 이름의 숫자 11은 총격 피해자 숫자를 상징한다.   두 학생은 “가족을 위해 과학과 기술을 동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피해자들을 돕기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 ‘아카디아 도너츠’ 가게의 이야기를 전했다.   업주인 프랜시스 엉은 “평소 댄스파트너였던 피해자 유 카오를 기억하며 기금 모금에 나서게 됐다”며 “판매된 도너츠 수칙은 MPK 호프치유센터의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카오는 엉 부부와 10년 가까이 함께 춤을 추며 우정을 나눴는데 지난해 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 리더들은 뱅큇과 소규모 행사를 통해 피해자 가족을 위한 장학기금을 모으고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한편 몬터레이파크 시청 앞에서는 21일 오후 총격 피해자 가족 등 300여 명이 모여 음악 공연과 당시 피해자 증언 등을 들었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폭력을 멈추자며 촛불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중국 커뮤니티 소수계 커뮤니티 커뮤니티 치유 커뮤니티 구성원

2024-01-21

LA타임스 “중앙일보와 콘텐트 계약”

  LA타임스가 소수계 아시안 언론들과 손잡고 콘텐트 교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인사회의 중앙일보, 중국계 월드저널, 베트남계 누이비엣 신문과 콘텐트 교류 라이선스 계약을 최근 마쳤다고 발표했다.   타임스는 1월을 시작으로 각 커뮤니티의 대표 신문들이 매주 타임스의 신문, 디지털 보도 내용을 자사 신문에 보도할 예정이며 역으로 해당 보도 내용을 외국어로 다시 타임스에 게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앤 도 LA타임스 커뮤니티 교류 담당 에디터는 “수많은 LA 독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트를 전달할 수 있게돼서 매우 기쁘다”며 “이를 통해 보다 넓은 관심사를 가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계약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국내에 소수계 외국어로 출판되는 신문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는데 이번 교류를 통해 이민, 보건, 정치, 주거 등 다양한 소재들을 다룰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는 중앙일보는 미국내 가장 큰 한인 언론이라고 소개하고, 월드저널과 누이비엣도 국내 중국계와 베트남계 언론 중에 가장 오래된 매체로 각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타임스 보도자료 la타임스 소수계 la타임스 커뮤니티 발전 보도자료

2024-01-17

육사, ‘어퍼머티브 액션<소수계 우대 입학 정책>’ 유지 가능

미국의 보수단체가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어퍼머티브 액션’(소수계 우대입학 정책)을 폐지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4일 의회매체 더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필립 핼펀 뉴욕남부연방지법 판사는 보수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이 낸 웨스트포인트의 소수계 우대정책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핼펀 판사는 판결문에서 인종을 고려한 웨스트포인트의 입학 정책이 정부에 이익을 가져오는지 여부를 증명할 충분한 사실적 기록이 없다며 현재 단계에서 SFA의 가처분 신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웨스트포인트 입시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새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지원자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입시 절차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앞서 SFA는 지난해 6월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가 운용하는 소수계 우대 입학 정책을 대상으로 헌법 소원을 제기해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결정을 끌어냈다.   다만 당시 대법원은 당시 사관학교와 같은 군사대학은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판결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SFA 측은 “인종과 민족에 따라 사관생도 지원자를 다르게 대우할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대해 잇달아 소송을 냈다.   그러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연방법원이 지난 달 해군사관학교에 대한 SFA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이번에 뉴욕 법원도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면서 두 대학은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FA는 판결에 반발하며 법원에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소수계 육사 소수계 우대정책 소수계 우대입학 입학 정책

2024-01-04

한인 후보들 예선은 보릿고개…출마 봇물의 역설, 기부금 부담

“저희처럼 전통적인 지지와 지원이 부족한 소수계 후보들은 예선도 본선입니다. 예선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 본선을 꿈꿀 수 없기 때문이죠.”   내년 3월 예선을 앞두고 남가주에 출마한 한 한인 후보의 호소다. 한인 사회에서는 정치력 신장에는 동의하면서도 재정적인 지원에는 힘을 모으기 힘든 경우가 많다. 여기서 흔하게 회자되는 논리가 바로 ‘예선 필생론’이다. 예선에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해야 주머니를 열겠다는 논리다.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회장 하기환, 위원장 김봉현, 박성수)도 예선 전까지는 예정된 모임이 없다. 지원을 요청하는 후보들에게도 ‘예선에서 살아돌아오라’는 말만을 남기고 있다.   김봉현 위원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여러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예선부터 나서기는 사실 어렵다”면서 “예선 통과로 가능성을 입증해야 최소한 설득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고 내부 정서를 전했다.   하지만 후보진영은 다른 생각이다. 가주 의회 내 한인 대변자를 주창하며 상원에 도전 중인 최석호 전 의원은 “소수계 후보로서는 예선도 본선만큼이나 중요하며 예선에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 지원은 결국 의미가 없다”며 “기존 현역 의원들이나 이미 지원이 탄탄한 주류 후보들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기도 어렵고 이기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고 실상을 전했다.   연방하원에 출마한 한인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등 경기 영향과 한인 사회 여러 열악한 상환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지만 한인 후보들의 재정적인 주요 동력은 한인 기업과 독지가들이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는 “이제 한인 후보들도 그 숫자가 많아져 기부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이런 지원 작업은 주류사회처럼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주요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선에서의 경쟁력은 바로 유권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며 이는 인쇄물 등 홍보물을 더 찍어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LA 시의회 현역인 12지구 존 이 캠프는 10월 현재 30만 달러를 모금해 1위에 서있다. 현역 연방 하원의원들도 그나마 실탄이 두둑하다. 영 김 의원은 약 294만 달러를 모금해놨고,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역시 320만여 달러를 모아둬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인 데이비드 김 후보는 10월 현재 6만여 달러를 모금한 상태여서 현역 의원에 맞서 힘겨운 예선을 치러야 한다. 데이브 민 후보도 역시 123만여 달러를 모았지만 실탄면에서는 경쟁 공화 후보에 소폭 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는 가장 먼저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고 총 18만여 달러를 모금해 경쟁 후보 중에 1위를 달리고 있다. 2,3위 추격이 맹렬하다.   한인 후보들의 선거 캠프와 활동원들의 푸념은 주로 돈과 관련이 있다. 한 캠프 매니저는 “항상 재정이 가장 많다고 당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낙선했을 때 가장 먼저 자탄하는 것은 ‘좀더 실탄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정치력 신장은 예선부터 하자는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의회 후보에 대한 지원은 개인별 3300달러로 예선과 본선 두 차례 할 수 있으며, 같은 방식으로 가주는 5500달러, LA시는 900달러가 한도 액수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보릿고개 기부금 한인 후보들 예선도 본선 소수계 후보들

2023-12-21

학생 대회 출전 막아…SD 한인 교육감 피소

샌디에이고에 있는 포웨이통합교육구의 한인 교육감이 자녀 문제로 고소당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들은 지난 28일 델노르테고교 소프트볼팀 소속 여학생과 아버지가 포위통합교육구 마리안 김 펠프스 교육감과 교육구 및 학교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뉴스에 따르면 펠프스 교육감이 자녀와의 라이벌이던 원고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막고 괴롭혔다.       원고와 아버지가 지난 27일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 따르면 교육구와 펠프스 교육감 및 다른 교육구 및 학교 직원들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육법을 어기고 밤늦게 학생 선수들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등 감정적인 고통을 주고 괴롭혔다고 돼있다.     원고는 특히 지난 5월 열린 2022-23학년도 소프트볼 뱅큇에서 펠프스의 딸이 ‘가치 있는 상’을 수상할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충분한 박수를 받지 못했다며 자신과 다른 팀원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93페이지에 달하는 소장에는 뱅큇이 끝난 오후 11시에 펠프스가 선수에게 보낸 문자 내용, 펠프스가 선수와 30분 넘게 통화한 기록 등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서 원고는 펠프스가 통화에서 졸업식장을 걸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번 케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 저스틴 레든은폭스 채널5 뉴스에서 “먼저 행정소송을 통해 책임을 추궁하려 했지만, 학교에서 이를 일축했다”며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부인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펠프스 교육감은 “학생에게 그렇게 협박한 적이 없다. 모든 비난은 완전히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폭스 채널5 뉴스에서 주장했다.     한편 교육구는 소프트볼 프로그램과 펠프스 교육감의 언행 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펠프스 교육감은 지난 2013년 웨스트민스터 교육구 사상 최초의 소수계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7년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포웨이통합교육구 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교육감 학생 한인 교육감 펠프스 교육감 소수계 교육감

2023-11-30

[사설] 넓어진 조달사업 문호 기회 활용해야

가주 정부가 새로 시행 중인 조달사업 소수계 혜택 확대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 정부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산하 기관들에 요구한 ‘실행 계획안’ 제출 마감 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주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각 기관은 내년 1월1일까지 ‘경제적 형평성 우선(economic equity first)’ 정책 개발 및 실행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 안이 제출되면 기관별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의 지침은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AB 2019’의 후속 조치다. 지난해 9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AB 2019’는 주 정부 조달사업의 25%를 소수계, 여성, 성 소수자가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에 배당토록 하고 있다.     가주 경제에서 스몰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가주 내 스몰 비즈니스 숫자는 400만개 에 달하며 전체 기업 숫자의 99.8%를 차지한다. 고용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전체 고용인력의 50%를 책임지고 있다. 가주 내 400만 개의 스몰 비즈니스 가운데 한인 등 소수계 운영 업체는 160만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의 40%가 소수계 소유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소수계 기업의 조달사업 점유율은 14.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 정부가 소수계 기업의 조달사업 혜택을 확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소수계 기업들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주 정부는 소수계 기업들을 위해 조달사업에 대한 교육과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서야 한다.   조달사업은 정부를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라 안정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 영향이 적고 대금 결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 많은 한인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조달사업 기회 조달사업 소수계 정부 조달사업 조달사업 혜택

2023-11-22

연말 한인 등 소수계 겨냥 사기 주의…정부기관 사칭 한국어로 접근

연말을 맞아 한인 등 소수계를 타깃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인을 비롯해 소수계를 상대로 한 스캠(Scam) 사기 행각을 설명했다.     FTC에 따르면 최근 소수계 커뮤니티에 발생하고 있는 사기 행각은 금융 결제와 송금을 유도하는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피해자에게 영어가 아닌 한국어 등 소수계 언어로 접근해 이민자들이 쉽게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TC는 한국어를 포함해 소수계 언어별로 사기 주의보를 공지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 예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사기 주의보(A scam alert for the Korean community)’에 따르면 미국의 변호사를 사칭해 미국 내 은행 계좌에 비자금 120만 달러가 있는데 연방 정부가 이를 보류하고 있다며 수수료를 내고 송금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고 있다.     FTC 관계자는 “연방 정부를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거나 한국이나 베트남 등 사기 대상자의 모국을 거론하며 자녀에게 송금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말해 이민자들이 쉽게 속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페이팔·UPS 등에서 보낸 것처럼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도 증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첨부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하며 가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소수계 커뮤니티의 경우 정부 기관의 이름을 들으면 소셜시큐리티번호나 운전면허증 등 정보를 쉽게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 연방 정부는 절대 전화나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돈을 언급하는 이메일이나 전화는 거부하고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 데이터에 따르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전자통신을 활용한 송금 사기 기소 건수는 매년 10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 2022~2023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에도 1304건이 기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TRAC이 기소 건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EMS의 이종원 변호사는 “한인들의 경우 사기를 당하고 부끄러워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사기를 당했다면 정부 기관에 신고해야 범죄자를 추적하고 추가 범죄도 막을 수 있다. 한국어로 신고도 가능한 만큼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고 이메일: reportfraud.ftc.gov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정부기관 소수계 소수계 언어별 소수계 커뮤니티 송금 사기

2023-11-21

대학 조기전형 지원자 늘었다

많은 대학에서 SA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함에 따라, 대학 조기전형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가 공통지원서(Common App·커먼앱)의 통계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명문 대학 조기전형 지원 마감일인 11월 1일까지 공통지원서에 접수된 2024~2025학년도 대입 지원서는 2019~2020학년도보다 41% 증가했다. 대부분 대학이 11월 1일 조기전형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에, 조기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소수계 학생 지원자 수는 67%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을 냈음에도 조기전형에 지원한 소수계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 지역 학생들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저소득층 지역 고등학생들의 지원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2020학년도보다 52% 늘었고, 부유층 지역 학생들의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최근 몇 년 동안 조기전형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조기전형 옵션을 제공하는 대학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대입 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고 입학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더 높은 합격률을 기대할 수 있는 조기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 이후 많은 대학들이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지원요건에서 제외하면서, 학생들이 “한번 넣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는 것이 조기전형 지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프리먼 커먼앱 데이터 분석 및 연구 담당자는 “학생들이 정규 결정 과정에 앞서 합격 통지를 받는 대가로 매우 선별적인 일부 대학에 조기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얼리 액션(EA·early-action)’ 지원 건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전형은 크게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ED)과 얼리 액션으로 나뉘는데, 얼리 디시전의 경우 합격하면 다른 대학의 진학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 커먼앱 데이터에 따르면, EA와 ED 1차 지원자는 2019년 이후 38% 증가했으며 2차 지원자는 90%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조기전형 지원자 조기전형 지원자 대학 조기전형 소수계 지원자

2023-11-17

가주, 소수계 소상공인 지원 강화…AB2019 규정 부처별 하달

캘리포니아가 소수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주 정부 내 행정 절차를 강화한다.     소수민족을 위한 비영리 뉴스 기관인 EMS(Ethnic Media Service)는 16일 소수계 소상공인 지원법인 AB 2019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처음 시행된 해당 법의 정착을 위해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이 법은 주 정부 조달사업의 최소 25% 이상을 소상공인에게 배정하고, 불이익기업(DBS)에 대한 소상공인 인증을 신속하게 제공하며, 소상공인 교육 및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및 소수 민족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만 시행 초기 더딘 운영에 따른 행정 문턱을 낮추고자 주정부는 산하 기관 중 모든 소상공인 지원 부서에 대해 내년 1월 1일까지 ‘경제적 형평성 우선(economic equity first)’  정책 개발 및 실행 계획을 제출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지사실 산하 소상공인 보호부(CalOSBA)는 주 의회에 여성, 소수민족, 성 소수자 중심의 소상공인 지원 연간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AB 2019에 따르면 가주 내 소상공인 기업 410만 개 중 160만 개(39%)는 소수 민족이 운영하고 있다.   EMS 측은 “소수계를 위한 법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감시하며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듣고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소상공인 소수계 소수계 소상공인 소상공인 지원 소상공인 인증

2023-11-16

대중교통 소수계 증오범죄 예방 법제화…데이브 민 주상원 의원이 상정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37지구)이 상정한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소수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예방 법안이 법제화됐다. 상하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7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종 서명했다.     민 의원 사무실은 SB 434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피해 규모 파악이 가능해졌으며, 소수계를 보호하면서도 대중교통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연방 하원 47지구에 출마한 민 의원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아시안, 또는 동성애자 그룹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했다며 10개 주요 대중교통 운영 기관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내용의 해당 법안을 상정했다.   민 의원 측은 피해 주민들이 증오범죄 증가를 이유로 대중교통을 기피하거나 가해자들과 충돌하는 등 사회적 손실이 컸다는 점을 법안 상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민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통계를 자료로 만들어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석으로 쓰이고 피해 규모도 크게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중교통 증오범죄 대중교통 소수계 증오범죄 예방 예방 법제화

2023-11-07

[사설] 소수계·여성 기업 혜택 지속돼야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운영 중인 소수계·여성 기업 육성 프로그램(8(a))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테네시주 연방 지법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혜택 기준 강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8(a) 프로그램은 소수계나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들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미국 경제 발전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 정부 조달사업 등에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정책의 효과는 컸다. 그 덕에 많은 한인 기업들도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한인 경제권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SBA 등에 따르면 한인 업체를 포함해 6000여 개 업체가 혜택 상실 위기에 놓여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소수계나 여성 운영 기업이라고 무조건 혜택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권한 남용을 금지한 수정헌법 5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사회적 약자 기업으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이에 필요한 절차가 간단치 않다는 게 문제다.   이번 소송은 한 백인 여성 기업인의 제소에서 비롯됐다. 이 여성은 소장에서 연방 농무부(USDA)를 상대로 조달사업을 했으나 8(a) 프로그램 시행 이후 더 이상의 계약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백인이라 역차별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의 연장선 같아 우려된다.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은 대입 심사에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결정을 내렸다. 백인 학생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파장은 대입 문제에서 끝나지 않았다. 위헌 결정 후 기업들의 소수계 직원 채용 정책에 대한 변화 요구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공정한 경쟁은 여러 조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가능한 일이다. 소수계·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지속돼야 한다.사설 소수계 여성 소수계 직원 소수계 인종 백인 여성

2023-10-18

소수계 기업 6000개 정부 혜택 상실 위기

한인 등 소수계 운영 기업에 연방정부 조달사업 일부를 할당해주는 프로그램(8(a))과 관련, 법원이 혜택 기준을 강화하는 판결을 내려 논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온 한인 운영 업체 등 수천개에 이르는 소수계 중소기업은 차별 또는 사회적 불이익을 입증해야 할 부담을 지게 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16일 “최근 연방 법원 테네시주 지법이 소수계·여성 기업 육성 프로그램8(a)은 수정헌법 5조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수정헌법 5조는 적법한 절차 또는 보상 없이 사유재산권 등을 박탈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논란은 테네시주 그린빌 지역에서 행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트라 서비스사가 지난 2020년 연방 중소기업청(SBA)과 연방 농무부(USD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백인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울트라 서비스는 이 소송에서 “USDA의 조달 사업을 수주했지만 이후 이 사업이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으로 변경되면서 자격을 잃게 됐다”며 “이는 역차별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인을 비롯한 흑인, 히스패닉계 등이 운영하는 소수계 중소기업들은 연방 정부 조달 사업 수주 시 우대 프로그램을 근거로 소유주가 소수 민족이라는 사실만 입증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법원은 우대 프로그램이 차별의 요소가 있다며 울트라 서비스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문에는 “SBA 등은 소유주가 단지 소수계라는 이유만으로 해당 업체가 사회적 불이익 또는 차별을 받았다고 추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판결은 파장이 컸다. 소수계 기업들은 판결 직후 조달사업 수주 시 차별 또는 불이익을 받았다는 실제 사례와 내용 등을 SBA의 가이드라인과 육하원칙 등에 따라 구체적으로 작성해 입증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AJC는 “SBA는 판결 이후 수천 개에 이르는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 수혜 기업의 자격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소수계 운영 기업들은 우대 혜택을 상실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SBA에 따르면 현재 소수계 우대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은 전국적으로 6000여개다.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48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IT 비즈니스 컨설팅사인 IBEX의 트레이시 그레이스 대표는 흑인이다. 트레이스 대표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수주 예정이었던 계약 중 일부가 성사될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수주 예정 사업 때문에 직원들까지 채용했는데 이번 판결로 보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8(a)이라 불리는 소수계·여성 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소유주가 소수 민족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이어야 한다. 소수계 또는 여성이 회사의 지분을 51% 이상 보유해야 하며 2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야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은행 잔고가 75만 달러 이상, 최근 3년간 세금보고 시 연소득이 35만 달러 이상이면 자격 조건에서 제외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소수계 차별 소수계 중소기업들 판결 논란소수계 소수계 우대

2023-10-16

법무부 민권국, 증오 척결 선봉…2021년 7074건, 8753명 피해

“인종, 성, 지역, 언어를 망라해 소수계 그룹의 권리를 방해하거나 피해를 야기하는 모든 행위를 추적하라.”   1957년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과 분리를 법률상에서 종식한 ‘민권법(Civil Rights Act)’이 제정되면서 신설된 법무부 민권국은 모든 상황과 조건에서 권리 침해를 감시한다.   백인에 비해 라틴계와 흑인계가 더 보험료를 많이 내거나, 지역 경찰이 소수계 인종 그룹에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거나, 대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특정 인종 그룹이 불쾌감을 갖는다면 바로 민권국 담당인 크리스틴 클라크 차관에게 보고된다. 그리고 연방법원 기소나 소송으로 이어진다.     소수계에 대한 차별과 증오 범죄에서도 최전선을 맡은 민권국은 지난해 흑인들에게 차별 대우를 한 필라델피아 모기지 회사에 소송을 제기해 2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냈다.페이스북은 비자 신분 직원을 고용해 미국인 노동자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1400만 달러의 벌금과 보상비를 내야 했다.   연방의 공식 데이터(2021년)에 따르면 한 해 전체 7074건의 혐오 범죄로 총 8753명의 피해자가 보고됐다. 범죄에 동기를 제공한 것은 인종이 무려 64%(4470건)를 차지했다. 가해자의 56%가 백인, 21%는 흑인이었다.   범죄 100건 중 32건은 주거지에서, 16건은 길거리, 8건은 학교에서 발생했다. 지역 경찰이 정식 사건 보고를 마치고 혐오 범죄라고 규정해야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길거리 민심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일 수 있다. 곧 나올 2022년 통계가 어떤 추이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민권국은 2021년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신고 창구(https://www.justice.gov/hatecrimes)를 개설하고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법무부 민권국 법무부 민권국 소수계 인종 소수계 그룹

2023-09-20

[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 본지 소수계 언론상 최다 수상

중앙일보가 ‘2023년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Ethnic Media Awards)’에서 3개 부문을 잇따라 수상하며 공동 최다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소수계 언론매체 간 교류 및 협력 진흥을 위해 제정된 상이다. 각국 언어 혹은 영어로 커뮤니티 공익에 기여한 뛰어난 기사를 선정하고 있다. 비영리 뉴스기관인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캘리포니아블랙미디어(CBM)가 후원한다. 관련기사 150개 소수계언론 한자리에…“변화의 시작” 지난달 31일 새크라멘토 소여호텔에서 약 200여 소수계 언론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장수아 기자는 해설 보도 부문(Outstanding Explanatory Reporting) 최우수상, 장연화 기자는 탐사보도 부문(Outstanding Investigative Reporting) 우수상, 김상진 기자는 보도사진 부문(Outstanding Photography)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해설보도 부문 최우수상에 뽑힌 장수아 기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시니어 이동권’의 실태를 3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불규칙해진 버스 운행과 그늘막 없는 정류장, LA시의 시니어 택시 서비스인 ‘시티라이드’ 지원금 중단, 길거리 범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시니어 이동권은 생존권] 홈리스·강도…노인들 걷기도 무섭다 매일 노인 400명 타는 벨택시 중단 위기 시니어 지원 교통서비스…‘집앞까지 오는 버스’가 대안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특히 이 기사는 보도 후 LA타임스의 인용 보도를 통해 시 전체의 이슈로 부각됐고 결국 LA시가 시니어 택시 서비스 지원금을 재배정케하는 결과를 낳았다. 해당 기사에 대해 주류 및 소수계 언론인 등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주류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소수계 커뮤니티내 현상을 밀착 취재해 LA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평했다. 관련기사 전국 한인 10명 중 3명은 혼혈…ACS, 2017~2021 인구 통계 김상진 기자는 한인타운의 홈리스 실태를 고발한 사진으로 우수상을 안았다.   올해는 속보, 사설, 특집, 해설, 탐사, 국제, 사진 등 16개 부문에 걸쳐 접수된 약 300건 가까운 보도물 중 45건을 최종 후보로 뽑았고 각 부문별로 최우수·우수상 2건씩을 선정했다. 본지와 더불어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언론사는 라오피니언(La Opinoin) 등 4개사다.   EMS의 샌디 클로즈 대표는 “올해 수상작들은 지역신문이 지향해야 할 지역 파수꾼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심층·밀착보도의 전형을 일구어냈다”며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소수계 언론의 시각은 주류 사회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심층취재 기사를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새크라멘토=장연화·장수아 기자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 소수계 언론상 최우수상 장연화 소수계 언론매체 우수상 김상진

2023-09-04

150개 소수계언론 한자리에…“변화의 시작”

이민자 커뮤니티에 효과적인 정보 전달 방안을 교환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소수계 언론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Ethnic Media Conference)가 지난달 31일 새크라멘토 소여 호텔에서 개최됐다.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와 캘리포니아블랙미디어(CBM)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가주내 약 150여 다인종 언론사와 정부기관 등의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롭 샌토스 연방센서스국장, 셜리 웨버 가주 총무처 장관, 말리아 코헨 회계감사관, 톡스 오미샤킨 교통부 장관, 미셸 바스 가주 보건의료서비스 국장, 수전 드마로이스 가주 노인국장, 마르셀라 루이스 가주 사회복지부 산하 공정사무국 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자리해 소수계 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콘퍼런스는 ▶1부: 포용적 의사소통 구축 ▶2부: 형평성을 선도하는 가주 인프라 구축 ▶3부: 함께 더욱 강력한 커뮤니티 구축 등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오미샤킨 교통부 장관과 에이미 통 행정실장이 참석한 2부 세션에서는 최근 소수계 언론에 대한 주 정부의 시각의 변화와 지원 규모 확대가 강조됐다.     오미샤킨 교통부 장관은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소수계 언론에 대한) 지원금은 고작 1만9000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예산이 150억 달러였던 것에 비해 터무니없는 액수”라며 “하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가 부임한 이후 지금은 40만 달러로 늘어났다.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평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을 위한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3부 순서에서는 소수계 커뮤니티를 여전히 위협하고 있는 증오범죄에 대해 커뮤니티 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헬렌 지아 빈센트 친 연구소 소장은 “빈센트 친 사건 이후 4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양한 커뮤니티 간의 연대를 분열시키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다른 커뮤니티에 대한 갈등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며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증오와 폭력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언론들이 교훈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장 곳곳에서는 소수계 언론들에 대한 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 돼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도계 매거진 '인디야 커렌츠' 반다나 쿠마르 대표는 “이런 자리에 소수계 언론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또 정부는 소수계 언론들이 커뮤니티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열띤 토론과 함께 소수계 언론사들의 홍보장도 마련됐다. 행사장인 소여 호텔 콘퍼런스룸 주위에는 21개 언론사들이 부스를 차려 각 커뮤니티와 언론사를 알렸다.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은 '라티노 타임스(Latino Times)'는 북가주에 기반을 둔 가주 내 최대 규모 라티노 신문으로 1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앤드류 이시아노 대표는 “콘텐츠의 70%는 스패니시, 30%는 영어로 발행해 세대 교체에 발맞추고 있다”며 “지역과 국가 공동체에 대한 라티노 커뮤니티의 기여를 반영하는 이중 언어 매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   “한인 언론 활약 자랑스럽다”   EMS 샌디 클로즈 대표 본지 수상기사 “최고” 극찬   50여년 경력의 주류 언론인으로 비영리뉴스기관인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를 설립한 샌디 클로즈(사진) 대표는 한인 미디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로즈 대표는 백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소수계 언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으로 지난 1996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최대 3000개 소수계 언론이 참여하는 ‘뉴아메리카미디어(NAM)’를 설립해 2017년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NAM이 문을 닫은 후 이듬해인 2018년 다문화 저널리즘 및 마케팅 프로젝트 개발에 주력하는 비영리 기관인 EMS를 세워 2년마다 ‘에스닉 미디어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가 두번째 행사다.   지난달 31일 행사장에서 만난 클로즈 대표는 본지를 비롯해 한인 언론들이 ‘2023년 에스닉 미디어 어워즈’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300개가 넘는 출품작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특히 중앙일보의 기사는 ‘우리가 본 것 중에 최고’라고 말하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었다. 정말 감동적이며 나는 한인 언론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상을 받아야 할 한인 언론들이 많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번 어워즈 결과는 한인 공동체를 위해 봉사해 온 한인 미디어 리더들을 정말 존경하고 인정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서 자신의 며느리 역시 한인이라고 밝히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며느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김치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 언론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클로즈 대표는 “우리 곁에 있어달라. 한인 언론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도 한인 언론과 함께 있겠다”고 말했다.   클로즈 대표는 1960년대 홍콩 시사경제 전문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의 에디터로 근무하다가 귀국해 1974년부터 2017년 폐간될 때까지 ‘퍼시픽 뉴스 서비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10대 월간 잡지 ‘요 유스 아웃룩’ 창립 등 청소년 미디어 개발에도 노력했다. 관련기사 [2023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 본지 소수계 언론상 최다 수상 글·사진=장연화·장수아 기자화요일자용 콘퍼런스 에스닉 미디어 커뮤니티 언론사들 소수계 커뮤니티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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