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대상 독극물 유포 테러 용의자 검거
뉴욕시 혼란 야기 목적
독극물 널리 확산시킬 계획
FBI 요원 위장수사에 덜미
16일 법무부 발표와 뉴욕동부지법에 제출됐던 당국의 고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브루클린서 새해 전야 유대인 학교 등을 시작으로 독극물을 시 전역에 유포하려 했다. 특히 소수계와 유대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기 위해 산타복을 입을 것을 모의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미쉬카(Mishka)’·‘마이클(Michael)’·‘커맨드 부처(Commander Butcher)’·‘부처(Butcher)’ 등의 이름으로 활동했고, ‘매니악 머더 컬트(Maniac Murder Cult)’·‘매니악스 머더 컬트(Maniacs Murder Cult)’·‘매니악스: 컬트 오브 킬링(Maniacs: Cult of Killing)’·‘MKY’·‘MMC’·‘MKU’ 등으로 불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국경에 기반을 둔 증오단체 리더다.
조모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그는 조지아 국적을 갖고 있으며, ▶폭력 사주 및 폭탄 제조법 공유 ▶위협물 전송 등 혐의를 받으며, 각각 최대 20년형·5년형 등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의자는 연방수사국(FBI) JTTF(Joint Terrorism Task Forces, 대테러 합동 태스크포스) 요원의 위장 수사로 지난해 덜미가 잡혔다.
구체적으로, 11월 2일 요원에게 발송한 브루클린 음독 사탕 배포 메시지가 단속의 트리거가 됐다. JTTF는 FBI뿐 아니라 뉴욕시경(NYPD)·50개주 수사관들의 연합체다.
용의자는 ▶독극물·옷·초콜렛·사탕을 가게서 현금 결제 혹은 배달을 이용해 익명으로 구매 ▶가짜 직업·전화번호·대포폰 마련 ▶레깅스·산타유니폼 착용 ▶큰 수염·메이크업·안경·가짜 흰 눈썹·장갑 장착 등을 지시했다.
또한 ▶폭탄 테러와 방화 계획 공유 ▶독극물 확산 ▶배포 후 신분을 감추는 법을 보냈다. 뉴욕시의 절반을 음독하고, 시를 폭발시키겠다고도 했다.
용의자는 앞서 2022년·지난해 8월·9월·10월 SNS와 암호화된 대화 플랫폼을 통해 증오범죄를 부추기는 내용을 올렸으며, 12월엔 행동에 나서 ▶동물 실험 논의 ▶새해 전야에 실행하지 못할 경우 1월중 시도를 모의했다.
연방검찰 브레온 피스 검사는 “소수자·유대인·홈리스들을 공격하는 게 용의자의 목표였다”며 용의자의 전 여자친구를 통해 그가 작성한 선언문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선언문에 “나는 백인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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