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 양용·한준희 등 총격 희생자 보도에 관심
250여명 언론인 참가 성황
구글·뉴스 유통 시스템 소개
검찰총장·재무장관 등 참석
소수계 미디어가 지난해 내놓은 의미 있는 보도 내용을 나누고 정부, 비영리 단체, 기업들이 함께 증오범죄를 막고 소수계 보호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매년 마련되는 행사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흑인계, 라틴계, 아태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아프가니스탄, LA 소재 버마 등 신생 커뮤니티 매체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최 및 주관한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는 이틀 동안 소수계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보도, 광고, 관리, 마케팅, 인공지능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20여개 세분된 워크숍과 세미나 시간을 통해 취재 현장에 맞이하는 상황 대처, 보도 윤리, 커뮤니티 내 궁극적인 지향점 등도 활발하게 토론됐다. 특히 구글은 고객 관리와 뉴스 유통에 대한 관련 시스템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소수계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증오범죄에 대한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 “해당 범죄는 팬데믹 시기부터 단독 전담 대책반을 만들어 관련 범죄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전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뤄지는 것이며 여러 소수계 매체들이 나서서 도움을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오나 마 재무장관은 “소수계 언론은 커뮤니티 안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며 많은 주민이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재정적인 지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일을 매체들과 하고 싶고 정부도 더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 정보를 참조해 자주 만나고 연락하자”고 전했다.
행사 첫날 새크라멘토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토니 서몬드 가주 교육감도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아직도 지역 업소들을 방문하면 신문을 보는 주민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특히 소수계 학생들이 많은 교육구에서 다양한 교육정보를 전해주는 매체들에 존중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정치인은 버피 윅스 가주 하원의원이었다. 그는 지난 올해 6월 구글과 같은 플랫폼 대기업들이 언론사 뉴스 유통을 통해 생기는 수익을 분담해야 한다며 ‘언론 보호법(AB 886)’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법의 취지는 결국 공룡 대기업이 소수계 언론사들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가주 정부의 철학과도 맞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들과 언론사 대표들은 그의 발언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EMS는 최근 5~10년 동안 많은 군소 소수계 언론들이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져갔다며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 중 일부는 본지의 최근 양용과 한준희 등 총격 관련 희생자들의 관련 보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취재 배경과 현황을 묻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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