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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젠슨 황의 키노트를 돌려보는 이유

“1000달러짜리 개인용컴퓨터(PC)에 500달러짜리 GeForce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면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5억 달러 상당의 GPU를 보태면 순식간에 인공지능(AI) 공장이 됩니다.”   지난 2일 오후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대 체육관. 청중 6500여 명 앞에서 AI 구동 원리를 설명하던 젠슨 황(61)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곧 영업사원으로 변신했다.   “속도는 100배 빨라지지만 비용은 1.5배 증가합니다. 더 많이 (엔비디아 GPU를) 구매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돈을 아끼게 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꼭 들어맞는 CEO의 셈법입니다.”   이날 젠슨 황의 영어 강연 ‘새로운 산업혁명의 새벽’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중국은 예외였다. 엔비디아는 행사 뒤 한글·중국어·일본어 자막을 서비스했다. 일주일 만에 500만 명 넘게 시청했다.   하이라이트는 2026년 출시할 코드네임 ‘루빈’을 소개할 때였다. 대만 TSMC 등 파트너사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만들겠다고 했다. 천체의 회전속도를 계산해 암흑 물질을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루빈의 이름을 따 올해 말 출시할 ‘블랙웰’과 연결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강연 다음 날 나스닥의 엔비디아 주가는 4.9%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대장 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애플 등 3개사의 시총 9조2000억 달러는 중국 증권거래소의 전체 시총 9조 달러를 제쳤다고 집계했다. 황의 재산은 140조 원대로 불었다. 세계 13위 자산가가 됐다.   이날 황은 옴니버스·토큰·물리적 AI·로보틱스 등 미래를 이야기했다. 타이베이의 지인은 “대만은 요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는 관심 없이 온통 엔비디아와 AI에 푹 빠졌다”라며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똘똘 뭉쳐 세계 반도체 거물들과 네트워킹에 몰두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은 초조하다. 5~7일 난징(南京)에서 ‘2024 세계반도체대회’를 열었다. 대만 국제컴퓨터전(Computex) 맞불 행사다. 참여사는 지난해 300개 사에서 200곳으로 줄었다. 인텔·퀄컴 총수는 타이베이를 택했다. 심지어 양안을 가른 황의 세계 AI 지도에도 당국은 꿀 먹은 벙어리다.   한국 기업의 총수는 타이밍을 놓쳤다. 한국발 뉴스의 앞자리는 의정 갈등과 풍선 공방 등이 차지했다. AI의 신세계를 주도하는 황의 키노트(keynote)를 계속 돌려보게 되는 이유다. 신경진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 총국장글로벌 아이 키노트 젠슨 엔비디아 gpu 엔비디아 창업자 엔비디아 주가

2024-06-12

시급 17불 흙수저, 매출 2천만불 대표로

“가난은 내면의 짐이지만 또한 나를 성공케 한 자부심입니다.”   푸드스탬프를 받아 생활하는 저소득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포브스지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오른 한인 2세 섀런 박(박해인·32.사진)씨가 화제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마리끌레르’는 연매출 2000만 달러 규모의 비건 헤어 익스텐션 스타트업 ‘인서트 네임 히어(INH)’의 공동창립자인 박씨의 성공스토리를 지난 17일 자 온라인판에 실었다.   매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1년 당시 29살의 나이로 포브스지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됐다. 또래보다 앞선 성공을 이룬 그녀이지만 처음부터 이런 삶의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20대에 이민 온 박씨의 부모는 LA한인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아버지는 트럭운전사로, 어머니는 봉제공장에서 바느질했다.   박씨는 “초등학교 시절 폭염에 집에 에어컨이 없어 땀을 뻘뻘 흘린 기억이 생생하다”며 “투베드룸에 살았는데 친적이 오면 많게는 7명이 복닥거리며 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씨가 13살이 되던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생계는 더 어려워졌다. 박씨의 가족은 정부지원금과 푸드스탬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학교 친구들 앞에서 정부가 저소득에 지원하는 급식을 먹는 것이 너무 창피했다”고 기억했다.   어머니의 권고로 페퍼다인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박씨는 그곳에서 진정한 빈부격차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캠퍼스에서 고급 자동차와 디자이너 옷을 입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부의 수준을 봤다”며 “나는 페퍼다인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받을까 봐 내 과거를 대부분 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여름날 캠퍼스커플이 된 남자친구가 자신이 ‘편부모에 저소득 가정 출신이기 때문에 오래 사귈 수 없다’고 다른 친구에 말한 사실을 알고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그날 밤 술에 취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큰 소리로 우리 가족을 위해 해주신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울면서 말했다”며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씨는 졸업 후 2014년 신생 화장품 회사였던  ‘컬러팝(Colourpop)’에 취직해 시간당 17달러를 받고 일했다. 하지만 그녀의 열정은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곧 연봉 8만 달러의 마케팅 관리자가 되었고, 회사를 떠날 때쯤엔 크리에이티브 부서 전체를 감독하며 연봉은 12만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컬러팝의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자였던 케빈 굴드의 제안으로 스타트업인 INH를 함께 시작했다. 시급 17달러를 받던 사회초년생이 불과 4년 만에 스타트업 창업자가 된 셈이다. INH는 첫해에 매출 300만 달러를 시작으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창업 3년만인 지난 2021년 8월 얼타(Ulta)에 입점한 뒤 매출은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박씨는 “막대한 부를 쌓은 것은 아니지만 32세의 나이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안정은 이루었다”며 “내 성공은 곧 우리 가족의 성공이다. 어렵게 지냈던 어린 시절은 내면의 짐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현재의 나를 만든 자부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흙수저 대표 흙수저 매출 스타트업 창업자 익스텐션 스타트업

2024-01-18

[이 아침에] 새해는 더 근사한 우리가 되기를

매년 십이월이면 하는 일이 있다. 카톡과 전화 텍스트에서 어쩌다 연결이 된 지금은 기억에도 없는 사람과 이제는 의미가 없어진 단체 카톡(단톡방)에서 탈퇴하는 일이다. 이것도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한 단톡방에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지막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가 정리됐다.   새해는 깨끗이 정리된 카톡 리스트로 시작된다. 연락이 두절된 사람 중에 더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난 A와의 마지막 텍스트를 보니 회한이 밀려왔다. 2019년이었다. 아마 점심을 먹으러 같이 가려고 했던 듯 12시 4분에 온 ‘로비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도 차마 지워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   2024년에는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자연재해가 그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병마로 신음하는 환우들이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크레딧카드 빚이 줄어들고, 돌발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다. 실직으로 가난과 우울 속에 영혼이 메말라가는 삶에서 해방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필요한 모두에게 구직의 기쁨이 잔을 넘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에는 저 멀리 처박아둔 인생 지도도 한 번 꺼내 들고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체크하련다.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면 다시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 순리겠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어 새로운 길로 가 볼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 익숙한 일에 안주하려는 나이지만, 청룡의 기를 받으면 가능하지 않을런지.     최근에 세계 3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창업자의 5대손이자, 에르메스의 최대 주주인 니콜라 푸에슈가 자신의 정원사와 핸디맨을 입양해서 그들에게 유산을 물려줄 것이라는 뉴스를 들었다. 새해에는 이런 꿈같은 일이 단 한 건이라도 한인 사회에서 일어났으면.     이런 억만장자의 양녀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올 한 해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이 따라줘서 한 자락의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시원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편안한 호흡을 하며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여유가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올 한 해도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하세요. 그리하여 그 속에서 행복하세요, 작년보다 더 근사한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희망찬 일이 많이 생기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Happy New Year!'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새해 에르메스 창업자 단체 카톡 전화 텍스트

2024-01-02

K스타트업, 뉴욕서 포럼 행사

13일 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 콘퍼런스센터에서는 K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인 창업 스타트업을 뉴욕의 벤처 생태계와 연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주뉴욕총영사관, 무역협회 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오전 사전행사인 '스타트업 피칭' 프로그램에서는 32개 스타트업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의 사업 성과와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모모 프로젝트(반려견 견주 간 정보교류 커뮤니티 사업) ▶허블(기업 제품·서비스 고객 피드백 수집·분석) ▶크러시(아시안 데이팅앱) 등의 CEO들이 자사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들은 콘퍼런스센터 로비에 부스를 마련,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부터 열린 본행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크 주를 비롯해 찰스뱅크 캐피털의 샌더 허 매니징 디렉터 등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인 금융투자인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한국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헬스케어 회사 눔(Noom)의 정세주 의장이 뉴욕에서의 창업 및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노경실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이사의 진행으로 쿠팡의 정상엽 전무, 이승윤 스토리 프로토콜 CEO, 래빗 벤처캐피털(VC)의 김창원 제너럴 파트너가 나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은 최근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풍부한 투자금을 배후에 둔 데다, 세계 톱 대학이 배출한 인재풀을 갖췄고 미국 최대 소비자 기반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스타트업 뉴욕 k스타트업 창업자 한국계 스타트업 코리아 스타트업

2023-10-15

[기고] 창업이 경제를 발전시킨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물가상승(Inflation) 등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의 강점인 창업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한인들에게 ‘경제 전도사’로 친숙한 홍병식 박사는 창업자들을 ‘영웅’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은 고 이병철 회장이 경상남도의 소도시에서 작은 상점으로 시작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샘 월마트가 아칸소주에서 창업한 작은 소매점이 출발이었다.     창업은 용기와  끈기를 필요로하지만, 성공적인 창업자들은 무엇보다 모험을 감수하는 인물들이다. 자영업은 소비자들과의 직접 접촉, 유대 관계로 신뢰를 쌓고 사업을 성장시킨다.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창업한 업체는 500만 개에 달한다. 2021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20년부터 3년간 1500만 개의 새로운 사업체가 생겼다.     이처럼 새로 오픈한 업체가 는 것은 팬데믹으로 폐업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 창업이 늘어 이 기간 창업자의 47%가 여성으로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29%에 비해 18%포인트나 급증했다. 또 지난해 소수계의 창업 비율도 27%로 2019년에 비해 4%포인트가 늘었다. 인력 관리업체 쿠스토의 경제학자인 루크 퍼듀는 40년 만의 최악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여성과 소수계의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규모 자영업자와 창업주들의 사업대출, 가계대출 규모는 78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3개 이상의 대출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어느 나라든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창업자들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빌 게이츠는 1970년에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했다. 이후 서서히 성장을 지속, 1980년에는 직원 38명에 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00년에는 MS의 직원 숫자가 무려 3만1000명으로 늘었고 연매출도 218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런 성장 덕에 주가 가치도 급등, 지금은 주가 총액이 일부 국가의 국민총생산보다 더 많을 정도다.     미국에서 1970년도에는 1년에 2000개의 업체가 탄생했다. 21세기 들어서는 1년에 110만에서 120만개의  새로운 업체가 생겼다. 이 중 99%가 소규모 업체들이고 새로운  일자리중에 75%가 소규모 업체들이 창출한 것이다.  경제 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1980년 이후 500대 대기업에서는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3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얼마 전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애플도 일부 팀을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전세계 소매점과 시설 및 유지를 담당하는 일부 부서를 없앨 계획이다.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젊은이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지만, 미국의 젊은이들은 창업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 1994년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무려 70%가 창업을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창업 경제 기간 창업자 여성 창업 창업 비율

2023-07-28

[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최고 부자는 월마트 창업자 손자 외

#. 일리노이 최고 부자는 월마트 창업자 손자   최근 수 년 간 일리노이 주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켜왔던 헤지펀드 시타델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이 떠난 후 일리노이 주 최고 갑부가 바뀌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미국 내 각 주별 최고 부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최고 갑부는 월마트 창업자의 손자인 루카스 월튼(사진)으로 순자산은 233억 달러였다.     전 세계 부호 순위 71위에 오른 월튼은 지난 2005년 부친인 존 월튼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재산 1/3을 물려 받았다.     순자산 327억 달러로 지난 수 년 간 일리노이 주 갑부 1위 자리를 지키던 그리핀은 작년 시타델 본사와 함께 이주한 플로리다 주 최고 갑부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순자산 2338억 달러로 미국과 지구촌 최고 갑부에 올랐다. @KR    #. 시카고 박물관들 잇따라 입장료 ‘인상'   최근 시카고 지역 주요 박물관들이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잇따라 입장료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 미술관도 입장료를 인상한다.     시카고 공원국 이사회는 14일 현대 미술관이 제출한 입장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현대 미술관 입장료는 2달러에서 7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시카고 주민들의 경우 현재 성인 15달러서 19달러로, 학생 및 노인은 8달러서 1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시카고 주민들이 아닌 경우에는 성인 15달러서 22달러로, 학생과 노인은 8달러서 14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시카고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18세 미만은 무료다.     시카고 현대 미술관 입장료는 방문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 즉 미술관측이 지정한 입장료(suggested admission price) 미만을 내고도 입장이 가능하다.     현대 미술관측은 지난 2017년 이후 두번째로 입장료를 인상했는데 인상 이유를 직원 고용으로 설명했다. 작년 파트 타임 직원들을 풀 타임으로 변경했고 이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카고 박물관 중에서 현대 미술관 외에도 애들러 천문대와 역사 박물관이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필드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입장료를 올렸고 4월에는 시카고 미술관과 과학 산업 박물관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미술관과 과학 산업 박물관의 경우 시카고 비거주자들에 대해서만 입장료를 올렸다.  @NP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월마트 월마트 창업자 일리노이 최고 입장료 인상안

2023-06-16

창업, 이렇게 준비하세요…KYCC 주최 워크숍 16~25일

창업을 계획하는 한인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워크숍이 개최된다.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경제개발부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KYCC 비즈니스 창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화 ,수,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LA한인타운 KYCC 6가 본부 4층(3727 W. 6th St, #402)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KYCC가 마련한 창업 워크숍은 예비 창업 준비자 및 현재 작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상공인들에게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사빈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번 워크숍은 창업 준비단계부터 직원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각계 전문가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며 "예비 창업주나 현 자영업자들이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알기 쉽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YCC가 마련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비즈니스 동향 파악 ▶비즈니스 회계 ▶노동법 및 고용주 책임 ▶융자 및 비즈니스 크레딧 관리 ▶보험과 캘세이버스 ▶소셜미디어 활용 및 홍보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KYCC의 이번 워크숍에 참가를 희망할 경우 이메일(smallbusiness@kyccla.org)이나 온라인(bit.ly/kyccetp23)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문의: (213)335-1756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창업자 워크숍 예비 창업주 워크숍 개최 한인 예비

2023-05-05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100년을 이어져 온 주방의 불꽃

세계적으로 음식을 소개하는 먹방 유튜브와 방송이 유행하면서 언젠가부터 오래된 식당이나 가게를 '노포(老鋪)'라 부르고 있다. '노포'란 한자 뜻 그대로 늙은 가게를 뜻한다.     역사가 242년인 LA에는 창업 100년이 넘은 식당이 수두룩하다. 그중 하나가 한인타운에 있다. 멕시칸 레스토랑 '엘 촐로(El Cholo)'. '엘 촐로'는 1923년 알레한드로 보르케스와 그의 부인 로사가 콜로세움 인근에 창업하고 1927년 현재 자리로 옮겨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그들의 외손자 론 솔즈베리씨가 3대째 이어가고 있다.     LA시는 지난달 30일 웨스턴 애비뉴와 11가 교차로를 엘 촐로 창업자 부부의 이름을 따 '알레한드로와 로사 보르게스 스퀘어'로 명명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전원식당, 동일장, 베버리 순두부 등 오래된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사라진 식당들은 한인타운에서 20~30년씩 운영되며 나름 노포로 불렸지만 '엘 촐로'의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다.   올해로 한인 이민 역사도 공식적으로 120년이 됐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K팝, K뷰티, K푸드, K무비 등 한국 관련 온갖 콘텐츠에 K를 앞세울 정도로 한국문화가 유행 중이다. 그런데 자랑할 만한 노포식당 하나 없다. LA타임스가 지난 2020년 창업 26년 만에 문을 닫은 전원식당을 아쉬워 하는 기사를 쓸 정도다.     우리는 제대로 된 이민 박물관도 없는데 제대로 된 노포식당 하나 없다. 노포도 역사다.   '엘 촐로' 주방에서 일한 지 40년이 넘었다는 요리사가 불꽃을 내며 음식을 볶아내고 있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주방 불꽃 전원식당 동일장 노포식당 하나 창업자 부부

2023-04-07

팬데믹 이후 여성·소수계 창업 붐…작년 창업자 중 47%·27%

직장서 정신·육체적으로 탈진되고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팬데믹 이후 오랜 자본주의 전통인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급여 플랫폼인 구스토(Gusto)가 기업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서 약 500만 개의 비즈니스가 개설됐다고 CBS가 30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2021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후 3년간 1500만 개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작돼 팬데믹 이전 3년간의 1000만 개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 붐은 팬데믹 초기 폐업 및 실업이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이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여성 창업이 두드러져 지난해 신규 비즈니스 업주의 47%가 여성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9%에 비해 18%포인트가 증가했다. 또한 소수계 창업주 비율도 지난해 27%로 2019년 23%보다 4%포인트 늘었다.   구스토의 이코노미스트 루크파듀는 “팬데믹 이후 여성과 소수계 창업 붐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가운데 추가 수입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난 것도 더 많은 사람이 부업을 포함한 비즈니스에 뛰어들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창업자의 41%가 재정적 안정 및 가계 수입 충원을 위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답해 전년도 2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구스토는 이들 창업주 중 약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사업체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함에 따라 결국 전국의 노동자원에서 250만명이 빠져나간 것을 암시한다며 이들 신규 업체들이 채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인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소수계 창업자 푸드트럭 창업 팬데믹 부업 여성 구인난 인플레이션 실업

2023-03-31

[뉴스 포커스] ‘젋은 천재 기업인’에 대한 환상

IT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 ‘젊은 천재 기업인’들의 등장이다. 지금은 6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도 ‘젊은 천재 기업인’ 소리를 들었다. 이어 아마존의 제프 베이저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메타(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의 계보로 이어진다. 워낙 괴짜 이미지가 강해 이미지 손상은 있지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이 그룹에 포함시킬만 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감한 승부수다. 대부분이 보장된 길을 마다하고 젊은 나이에 과감하게 창업을 택했다.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물론 실패가 성공 사례보다 훨씬 많지만 ‘젊은 천재 기업인’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인류의 진보가 이뤄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천재’라는 수식어에 무한한 신뢰감을 보인다. 보통사람과는 다른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열광한다. 특히 IT 등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 종종 부작용도 생긴다.  ‘실리콘밸리 최대의 사기극’이라는 테라노스 사태도 그중 하나다.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는 혈액 몇 방울로 암을 포함해 250여 가지 질병 진단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2003년 테라노스 창업 당시 홈스의 나이는 19세에 불과했다.  홈스는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찬사를 들었고 테라노스에는 엄청난 투자금이 몰렸다. 당연히 홈스는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고, 홈스는 신데렐라에서  하루아침에 ‘희대의 사기꾼’으로 추락했다.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요즘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맨-프리드의 몰락이다. 올해 30세인 그는 2년 전인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자에 올랐던 인물이다. 당시 20대로는 유일했으며 포브스가 평가한 그의 재산은 87억 달러나 됐다. 놀라운 것은 그의 이런 성공 스토리가 5년 만에 쓰인 것이라는 점이다. 2014년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그는 주식,채권,외환 거래 등을 하는 트레이딩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2017년 퇴사 후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트레이딩 업체를, 그리고 2019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를 창업했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FTX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FTX는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수사 기관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라고 발표했다. 뱅크맨-프리드에게는 역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억5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대출사기, 자금세탁, 선거자금법 위반 등 무려 8가지나 되는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투자자들은 왜 뱅크맨-프리드에게 몰렸을까?  또 한 번 ‘젊은 천재’의 환상에 빠진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FTX의 파산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가에 따르면 FTX의 경영 방식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자산 수백억 달러의 기업에서 회계 업무가 중소기업용 퀵북 프로그램으로 처리됐고, 서류 결재가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회사의 주요 결정 논의가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채팅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바람에 주요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수익을 좇는 것은 자본주의의 특성 가운데 하나다. 그것도 가능하면 쉽고 빠른 방법으로. 이런 조급함에 투자자 스스로가 ‘젊은 천재 기업인’이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뱅크맨-프리드가 잘나가던 시절 사람들은 그를 JP모건 창업자인 존 피어몬트 모건, 투자의 전설인 워런 버핏에 비교했다. 뱅크맨-프리드는 항변한다. “회사 경영에 좀 더 집중하지 못하고 잘못 운영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속일 의도는 없었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기업인 천재 천재 기업인 창업자 엘리자베스 암호화폐 거래소

2023-01-05

일리노이 주 최고 부자 아직은 그리핀

얼마 전 플로리다 주로 회사 및 주거지를 옮기겠다고 밝힌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업주이자 최고 경영자인 켄 그리핀(53)이 순자산 308억 달러로 일리노이 주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미국 갑부 400인 명단을 발표했다.     400대 부자는 20대서부터 90대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며 IT 기업, 소매업체, 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었다. '포브스 부자 400인' 순자산의 합은 4조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고 부자는 251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 텍사스)가 차지했다.     머스크에 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8, 151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66, 1060억 달러), 소프트웨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78, 1010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92, 970억 달러), 알파벳 창업자 래리 페이지(49, 930억 달러), 알파벳 전 회장 세르게이 브린(49, 8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스티브 발머(66, 830억 달러), 미디어그룹 블룸버그LP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80, 768억 달러), 월마트 가문 짐 월튼(74, 579억 달러)이 2위부터 10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38, 577억 달러, 11위)는 2014년 이후 처음 탑10 밖으로 밀려났다.     주 별로는 캘리포니아 주에 80명이 거주, 가장 많은 부자가 살고 있었으며 이어 뉴욕(65명), 텍사스(43명), 플로리다(42명) 순이었다.     반면, 앨라바마, 알래스카, 델라웨어, 메인, 미시시피,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그리고 웨스트 버지니아 등 10개 주는 단 한 명도 미국 갑부 400인에 포함된 인물이 없었다.     일리노이 주 1위 그리핀은 미국 전체 부호 순위 21위에 올랐다.     미국 부호 400인 가운데 일리노이 주민은 총 18명으로 그리핀에 이어 월튼 가문의 루카스 월튼(36, 205억 달러, 29위), 보험사 CEO 패트릭 라이언(85, 85억 달러, 75위), 부동산 전문가 닐 블럼(84, 62억 달러, 152위), 투자가 샘 젤(80, 53억 달러, 184위), 투자업체 CEO 마크 월터(62, 52억 달러, 190위) 등이 탑200안에 포함됐다.     일리노이 주지사이자 호텔 하얏트 체인 가문의 일원인 JB 프리츠커(57)는 형제들과 함께 탑400에 올랐는데 프리츠커 개인 자산은 36억 달러로 전체 310위였다.   한편 한인 가운데는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회장 마이클 킴(김병주, 58, 79억 달러), 비상장회사 SHI의 CEO 타이 리(63, 42억 달러), 쿠팡 창업자 김범석(43, 29억 달러)등이 400위 안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그리핀 가운데 일리노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포브스 부자

2022-10-11

[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의 말솜씨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WeWork) 창업자이자 CEO였던 애덤 뉴먼은 2019년 기업공개(IPO) 실패와 재정 손실, 회사 이익보다 자기 재산 불리기를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떠났다.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봤고,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하지만 손정의는 뉴먼을 고소하지 않았고, 오히려 큰돈을 챙기고 조용히 사퇴하게 해줬다.   업계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뉴먼이 플로(Flow)라는 부동산 스타트업으로 재등장했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플로는 주거공간, 즉 아파트 소유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는 뉴먼이 위워크를 이끌던 당시 위리브(WeLive)라는 이름으로 시도했던 사업 모델이다. 뉴먼은 “위워크를 망친 인물”이라는 말을 들으며 물러났는데 그때의 아이디어를 다시 들고나온 것.   그런 뉴먼이 이번에는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에게서 거액을 투자받아서 부동산을 매입 중이다. 업계에서 ‘찍힌’ 인물이 어떻게 이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뉴먼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 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상대에게 설득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베테랑 IT 기자도 그의 재기를 비판하던 중에 “그런데 만약 그가 내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면 나도 투자했을지 모른다”고 했을까.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는 건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의 일부에 불과하다. 투자받은 돈으로 시장에서 구상을 증명해야 진정한 사업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 말솜씨 사업 아이디어 애덤 뉴먼 사업 모델

2022-09-06

[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의 말솜씨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WeWork) 창업자이자 CEO였던 애덤 뉴먼은 2019년 기업공개(IPO) 실패와 재정 손실, 회사 이익보다 자기 재산 불리기를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떠났다.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봤고,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업계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뉴먼이 플로(Flow)라는 부동산 스타트업으로 재등장했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플로는 주거공간, 즉 아파트 소유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는 뉴먼이 위워크를 이끌던 당시 위리브(WeLive)라는 이름으로 시도했던 사업 모델이다.     그런 뉴먼이 이번에는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에게서 거액을 투자받아서 부동산을 매입 중이다. 업계에서 ‘찍힌’ 인물이 어떻게 이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뉴먼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 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상대에게 설득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베테랑 IT 기자도 그의 재기를 비판하던 중에 “그런데 만약 그가 내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면 나도 투자했을지 모른다”고 했을까.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는 건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의 일부에 불과하다. 투자받은 돈으로 시장에서 구상을 증명해야 진정한 사업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창업자 말솜씨 사업 아이디어 애덤 뉴먼 사업 모델

2022-08-31

[기고] 월마트 창업자의 철학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전망치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올려 주목된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2분기(5~7월)  매출이 1528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예상 밖 호조는 인플레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월마트와 같은 할인매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마트는 1962년 아칸소에서 시작됐다.  창업자 샘 월턴(Sam Walton)은 검소하고 성실한 인물이었다. 그는 월마트 창업 전 JC페니(JCPenny)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월 75달러를 받으며 돈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월턴은 정직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중시했다. 사업 방향에 방해되는 측근이나 직원은 가까이 두지 않았다. 그는 미국 소매 업계의 최고를 꿈꾸며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사업에 매진했다.   젊은 샘 월턴은 색다른 소매업을 구상했다. 경쟁자들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이외에 가능한 소비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그 중 하나가도매가격을 낮추는 방안이었다.  할인판매(Discount) 방식을 생각한 것이다.      그는 또 직원들의 생산성과 비용 절감에도 신경을 썼다. 그의 사무실은 소박하게 꾸며졌으며 간부 직원들도 본인의 쓰레기통을 직접 비우는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 또 비즈니스 출장 시 저렴한 호텔을 이용해 직원들에 모범을 보였다.      이런 덕에 월마트는 급성장을 이어갔다. 1973년에는 6개 주에 64개 매장을 오픈했고, 이후 중서부와 남부 등으로 확장하면서 1988년에는 23개 주에 1116개 매장을 열었다.     할인 매장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1980년 중반 시카고 시장연구소가  450개 가정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을 월마트나, K마트 등 할인매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월마트는 2003년 전국 2966개 매장을 확보, 미국 최대 소매 체인점으로 부상했다. 메킨지 연구소의 2002년 조사에 의하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월마트는 미국 국내총생산을 4%를 성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어떤 기업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샘 월턴은1980년 중반 경제잡지 포브스가 뽑은 미국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월마트는 1990년 8월 에드워드 공군기지가 있는 랭캐스터에 남가주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1992년 12월에는 샌버나디노 기차역 근처에도 대형 매장을 개점했다. 남가주 소비자들도 신발, 전자제품, 금속제품, 가정용품, 약품, 미용, 화장품 등을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월마트로 몰렸다.      LA타임스는  2003년 11월 ‘염가판매로 유명해진 왕국은 세계를 주목시킨다’는 제목의 월마트 특집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소매업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월마트의 연매출은 2450억 달러로 GEC(General Electric Co)의 2배에 달했다.      이제 월마트는 미국은 물론 중남미, 아시의  제조공장과 노동조건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월마트 창업자 월마트 창업 남가주 소비자들 할인 매장

2022-08-19

한인 2세 설립 스타트업 상장

한인 2세 티모시 황(30·한국명 황태일)씨가 창업한 미디어 스타트업 ‘피스컬노트’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일 상장됐다.   피스컬노트는 기업 인수목적회사(SPAC) 더들스트리트애쿼지션(DSAC)과 합병, 상장한 뒤 4일 상장기념식을 가졌다. 거래소 티커 심볼은 ‘NOTE’다.   피스컬노트는 정부, 의회, 법원 등의 정책, 규제, 의안, 판례 등 정보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수집·분석해 기업, 공공기관, 로펌, NGO(비정부기구) 등에 서비스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26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증시에서 주가는 상장 첫날 10.95달러까지 올랐다가 5일은 8.5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가총액은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 회사 설립자인 황 CEO는 고교 시절인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데이터 정치 전략을 맡았고 이듬해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야후 창업자 제리 양,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 등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CNN ‘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 비즈니스인사이더 ‘25대 유망 스타트업’ 등에 피스컬노트는 이름을 올렸다. 황 CEO는 포브스 ‘30세 이하 30인 창업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영국 미디어 이코노미스트 그룹이 보유한 정치 전문매체 ‘시큐롤콜(CQ Roll Call)’을 인수했다.   황 CEO는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졌지만, 역설적으로 피스컬노트의 성장 전망은 밝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피스컬노트의 정보 분석·제공 능력 가치와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용석피스컬노트 스타트업 피스컬노트 창업자 미디어 스타트업 유망 스타트업

2022-08-05

코로나 팬데믹, 기회의 시대였다? 워싱턴 지역 당시 폐업도 많았지만 창업은 더 많아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시대의 해고 열풍 속에서 폐업 사태가 이어졌으나 이에 못지않게 창업열풍도 거셌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 조사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 1천개 이상의 음식서비스업, 건축업, 도매업, 유흥업 등이 폐업했으나, 이후 3,4분기 폐업 숫자를 능가하는 창업 열기가 뜨거웠다.   주로 교육서비스업과 헬스케어, 건축업, 금융업 분야 등의 창업이 많았는데, 온라인  쇼핑몰 등은 제외한 것이었다.   지난 2019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D.C.의 기업 허가 신청건수는 17만6천건이었으나 2020년에는 21만9천건, 2021년에는 26만2천건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창업열풍은 펜데믹의 부산물이라고 말한다. 최근 창업한 업주들은 줄어든 수입을 보충할 목적으로 기존의 취미를 활용해 창업하거나 새로운 벤처형태의 기업을 구성했다.   펜데믹으로 인해 원격근무에 들어갔던 근로자들이 출퇴근 시간 등 여분의 시간을 활용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긴 케이스도 많았다.   존 홀티웨그너 메릴랜드 대학 교수는 "새로운 창업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직장문화의 혁신을 가져오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주로 해고된 이들이기 때문에 보다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홀티웨그너 교수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펜데믹이 경제의 새판을 짜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펜데믹 초기 경제가 크게 침체됐다가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했던 이유는 새로운 창업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신규 창업이 아니더라도 우버와 리프트 등 플랫폼 기업의 프리랜서 등록사업자 등도 급증하는 등 여러 형태의 창업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펜데믹 창업의 주도세력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5월 사이 전국적으로 매월 400만명이 넘게 발생했던 자발적인 퇴직자들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2020년1분기부터 2021년3분기까지 소프트웨어 출판업은 34.6%, 기타 정보통신산업은 26.34%, 트럭 운송업은 26.21%, 사무실 행정서비스업은 22.59% 등이 증가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등은 신규 창업자를 위한 융자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여러 도움을 주고 있으나 창업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기로 유명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펜데믹 이후 기업 허가 신청서가 30% 이상 증가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코로나 워싱턴 신규 창업자 창업 아이디어 창업 열기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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