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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업이 경제를 발전시킨다

김기천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김기천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물가상승(Inflation) 등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의 강점인 창업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한인들에게 ‘경제 전도사’로 친숙한 홍병식 박사는 창업자들을 ‘영웅’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은 고 이병철 회장이 경상남도의 소도시에서 작은 상점으로 시작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샘 월마트가 아칸소주에서 창업한 작은 소매점이 출발이었다.  
 
창업은 용기와  끈기를 필요로하지만, 성공적인 창업자들은 무엇보다 모험을 감수하는 인물들이다. 자영업은 소비자들과의 직접 접촉, 유대 관계로 신뢰를 쌓고 사업을 성장시킨다.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창업한 업체는 500만 개에 달한다. 2021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20년부터 3년간 1500만 개의 새로운 사업체가 생겼다.  
 
이처럼 새로 오픈한 업체가 는 것은 팬데믹으로 폐업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 창업이 늘어 이 기간 창업자의 47%가 여성으로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29%에 비해 18%포인트나 급증했다. 또 지난해 소수계의 창업 비율도 27%로 2019년에 비해 4%포인트가 늘었다. 인력 관리업체 쿠스토의 경제학자인 루크 퍼듀는 40년 만의 최악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여성과 소수계의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규모 자영업자와 창업주들의 사업대출, 가계대출 규모는 78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3개 이상의 대출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어느 나라든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창업자들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빌 게이츠는 1970년에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했다. 이후 서서히 성장을 지속, 1980년에는 직원 38명에 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00년에는 MS의 직원 숫자가 무려 3만1000명으로 늘었고 연매출도 218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런 성장 덕에 주가 가치도 급등, 지금은 주가 총액이 일부 국가의 국민총생산보다 더 많을 정도다.  
 
미국에서 1970년도에는 1년에 2000개의 업체가 탄생했다. 21세기 들어서는 1년에 110만에서 120만개의  새로운 업체가 생겼다. 이 중 99%가 소규모 업체들이고 새로운  일자리중에 75%가 소규모 업체들이 창출한 것이다.  경제 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1980년 이후 500대 대기업에서는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3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얼마 전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애플도 일부 팀을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전세계 소매점과 시설 및 유지를 담당하는 일부 부서를 없앨 계획이다.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젊은이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지만, 미국의 젊은이들은 창업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 1994년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무려 70%가 창업을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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