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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업소록 장수 비즈니스-김스피아노 김창달 대표]
6명 업무분담 패밀리 비즈니스
경기 침체 등 위기 극복 원동력

10여년째 가와이 판매 전국 톱
중앙업소록과 30년 동반 성장

스탠턴에 본사를 둔 김스피아노(대표 김창달)는 한인사회는 물론 전국 피아노 업계를 통틀어도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를 지녔다.
 
김스피아노가 3개 매장과 창고에 보유한 피아노는 현재 총 600대다. 스탠턴 본사 매장에 250대, 터스틴 매장에 150대, 롤랜드하이츠 매장과 스탠턴 창고에 각 100대씩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이 넓어야 많은 피아노를 전시할 수 있다. 3개 매장 쇼룸 총면적은 2만5000스퀘어피트다. 본사 매장엔 150석 규모의 콘서트 홀도 있다.
 
김 대표는 “거래처 사람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깊은 인상을 받는다. 이렇게 큰 피아노 딜러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드물다는 거다. 덕분에 피아노를 들여놓을 때, 크레딧을 많이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스피아노는 매달 평균 100~150대를 판매한다. 가와이 공인 딜러인 김스피아노는 매년 가와이 톱 딜러상을 받은 지 10년이 넘었다.
 
1987년 이민 오기 전, 서울 낙원상가에서 피아노 판매상을 한 김 대표는 LA의 이병일 피아노에서 조율사로 일하다가 1991년 가든그로브의 가와이 딜러를 인수했다. 김스피아노의 31년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김 대표는 “김스피아노를 시작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중앙일보에 지면과 업소록 광고를 내고 있다. 30년 동안 인연을 맺으며 동반 성장한 셈”이라며 껄껄 웃었다.
 
김스피아노는 패밀리 비즈니스다. 김 대표와 부인 수정씨, 동생 스티브, 피터씨와 아들 벤자민, 조너선씨가 3개 매장에 고루 포진해 관리한다.
 
큰 고비도 세 차례 겪었다. 김 대표는 9·11 테러, 2007년 금융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3대 위기 중에서도 금융 위기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어려움도 컸지만 그 때마다 가족의 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자금 압박이 심해도 직원 인건비는 줘야 하는데 우린 가족이 모두 1인 3역을 하며 한마음으로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위기를 극복하니 기회가 찾아왔다.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동안 김스피아노는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팬데믹 기간 중 집안에 틀어박혀 돈을 쓰지 않던 이들이 피아노를 많이 샀다. 그런데 팬데믹 기간 동안에 많은 업체가 문을 닫는 바람에 우리 고객이 크게 늘었다. 물론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 했다.
 
3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피아노를 사는 고객층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과거엔 한인, 중국계, 베트남계, 기타 타인종 순으로 고객이 많았는데 요즘엔 중국계와 베트남계, 한인, 기타 타인종 순이다.
 
김 대표는 피아노 시장이 자동차 시장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간 가격대에선 일본의 가와이와 야마하가 가장 잘 팔리고 고가 피아노는 독일의 스타인웨이, 벡스타인, 에스토니아의 에스토니아 등 유럽산이 대세란 것이다.
 
김 대표는 “중산층의 패밀리 세단으로 도요타와 혼다가 인기고 고급 세단은 벤츠, 벤틀리 등 유럽산이 잘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비유했다. 또 “재즈나 가벼운 음악에 잘 맞는 야마하는 중고가 잘 팔려 중고를 수입해서 판다. 가와이 피아노 중엔 수제품도 있는데 시게루 가와이는 스타인웨이와 함께 콩쿠르에 출전하는 피아니스트가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피아노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다. 스무 살 때 6개월 동안 재즈 피아노를 배운 것이 전부지만 타고난 음감과 음악성으로 명동의 음악 카페 ‘마드모아젤’에서 연주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였다. 김 대표는 스탠턴 매장 콘서트 홀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고 한인 단체들의 각종 행사에 초청 받아 연주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엔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초청 설맞이 동포 음악의 밤’ 무대에도 올랐다. 김 대표는 자신의 연주곡 18번으로 ‘마이 웨이’와 ‘고엽’을 꼽았다.
 
김 대표의 목표는 김스피아노를 전국 최고의 딜러로 키우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내가 더 나이를 먹으면 부사장인 벤자민이 회사를 물려받을 거다. 내가 꿈을 이루지 못하면 벤자민이 그 꿈을 이뤄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를 이어 꾸는 꿈, 이 또한 패밀리 비즈니스의 장점이다.
 
주력 상품: 
업라이트 베스트셀러 가와이 K300  
베이비 그랜드피아노 가와이 GL10
 
김스피아노가 가장 많이 파는 피아노는 가와이 K300 업라이트 모델이다. 가격은 8000달러다.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중엔 가와이 GL10이 베스트셀러다. 가격은 1만2000달러다. 
 
독일제 스타인웨이는 중고 가격이 5만 달러대지만 꾸준히 팔린다.
 
김스피아노는 이 밖에 뵈젠도르퍼, 에스토니아, 볼드윈 등의 신제품은 물론 리빌트, 중고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판매한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소문이 난 덕분에 일반 고객 외에 전문 연주자와 할리우드 스타, 유명 기업 임원, 음악 교사, 음대 학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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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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