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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캘 신청·갱신 무료 지원…코리안 커뮤니티 서비스

부에나파크의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 이하 KCS)가 메디캘 신청 및 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김광호 KCS 디렉터는 “오렌지카운티 거주 한인들을 위해 온라인 메디캘 신청과 갱신을 무료로 돕고 있다. 많은 신청자가 소득 증명 서류를 작성하고 업로드 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신청이 거절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이것도 도와드린다. 소득이 없거나 현금으로 급료를 받는 경우, 자영업자의 소득 증명 서류나 가족 지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KCS는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 줘 메디캘 갱신 또는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온라인으로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한다. 카운티 소셜 서비스 사무실로 전화하거나 방문해도 되지만, 대기 시간이 길고 통역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김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서류 미비 이민자들 사이에 공적 부조를 이용하면 이민 신분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정책 변화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둘러 메디캘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캘은 질병 예방 관리, 치과 서비스, 정신 건강 치료, 약국, 교통편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 소득 기준은 1인 가구 기준 2만783달러, 2인 가구 2만8208달러, 3인 가구 3만5632달러, 4인 가구 4만3056달러다.   김 디렉터는 “신청 시 제공하는 정보는 자격 확인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철저히 보호된다. 또 가주 메디캘 지원은 연방 자금이 아닌 주 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의는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메디 신청 가족 지원 가구 기준 치과 서비스

2025-02-19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사업 확대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가 올해 한인 시니어를 위한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소망 측은 지난 9일 사이프리스의 소망 홀에서 60여 명의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창립 18주년을 맞아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신혜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죽음 준비, 치매와 가족 간병 관련 교육 40회, 유튜브 비디오와  소망 시니어 가이드북 배포를 통해 연인원 5만여 명의 한인 시니어와 가족들을 도왔다. 기존 프로그램 외에 메모리 케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망 메모리 케어 프로그램은 치매를 앓는 이와 그 가족, 간병인에게 거주지 안전 평가, 약물 검토, 메모리 스크리닝, 리소스 연결, 가족 간병인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트레이닝을 받은 소망 케어 내비게이터들이 시니어들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 문제를 체크해 지속해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소망 측은 메모리 케어 프로그램 문의가 오면 한국어 또는 영어로 상담한 뒤, 소망의 케어 내비게이터와 연결해준다.   신 사무총장은 애너하임과 LA에서 1주일에 1회 진행 중인 소망 케어교실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UC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리소스&정보 네트워크(AARIN)와 함께 진행하는 ‘김치(Korean Invested in Making Caregiver Health Important)’ 2.0 프로젝트를 통해 병원 입원과 낙상, 기억력 감퇴와 알츠하이머, 노년기 법률, 재정적 준비 등 다양한 분야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망 측은 올해 자원봉사 리더로 정영길 목사(아름다운 마무리 위원장), 김병희, 유기선(이상 시신 기증 홍보대사), 이경미 (치매 프로그램 홍보대사), 조앤 이, 최영희(이상 차드 홍보대사), 줄리 박(소망 교육부장), 데보라 이(소망 중창단 단장 겸 봉사부장), 이미현(회원관리 부장), 차귀옥(OC소망케어 부장), 에스더 이(LA소망케어 부장), 천희정(LA교육부장), 강철희(LA홍보부장), 박경순(실비치 레저월드 커뮤니티 인게이지먼트 리더), 황경(실비치 레저월드 코디네이터)씨 등을 임명했다.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마무리 사업 가족 간병인 마무리 지원 소망 시니어

2025-01-23

산불피해 안타까운 한인 사연 “화마에 우리 가족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우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저축해서 2018년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어요. 알타데나 집에서 예쁜 딸도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모은 돈으로 산 집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대피한 뒤로는 아직 집에도 못 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케디아 한 호텔에서 한인 2세 부부 리즈 오씨(아내)와 레이 안씨(남편)는 차량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부부는 아침에 딸 새유(5세)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새 임시숙소를 찾아 나섰다. 가족에게 남은 살림살이는 차 두 대와 트렁크에 실린 옷가지 몇 벌이 전부.   리즈 오씨는 “현재 마주한 현실이 비현실 같다. 이런 일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는 “지난 7일 밤 10시쯤 ‘대피 대비령’이 내렸고 우리 동네(알타데나)에 산불 연기가 퍼졌어요. 아이 건강이 염려돼서 옷가지만 몇 개 챙겨 사촌 집으로 가자 했지, 우리 집이 불에 타 사라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다음날 오씨 가족은 이웃 주민이 보내준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부부가 모든 저축을 쏟아부어 장만한 아담한 주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씨 가족은 산불이 난 지 2주가 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 차례 집에 돌아가려 했지만, 주방위군이 안전을 이유로 만류했다고 한다.     오씨는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남긴 사진과 유품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목이 메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와 찍은 사진도 산불로 다 소실됐어요. 엄마가 만들어 줬던 선물, 사진을 다시는 만져볼 수가 없네요.”   오씨는 딸 새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하다. 대피 초반 딸 새유는 집에는 언제 돌아가는지 물었다고 한다. 지금은 친구들에게 “우리 집은 불에 탔어. 너네 집도 탔어? 우리집은 이제 없어”라고 말한다.     안씨는 “딸 임신하고 찍은 초음파 사진, 아이가 크면서 그린 그림과 작품 등 우리 가족 추억이 다 사라졌다”면서 “집이 불에 타 사라진 것보다 아이의 소중한 ‘추억’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슬프고 아프다”고 말했다.   오씨 가족은 이재민 생활 2주 동안 파머스 보험사와 캘리포니아 페어플랜 측과 화재보험 청구로 씨름하고 있다. 파머스 보험사가 ‘주택보험 보상만 가능하고 화재보험은 갱신이 안 됐다’고 통보할 때는 하늘이 무너졌다고 한다. “화재보험 갱신이 안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진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죽을 것 같았다”던 오씨는 “페어플랜에서는 화재피해 보상을 어느 정도 해준다고 했다”며 속타는 마음을 전했다.     오씨 가족은 알타데나 이웃들 걱정도 전했다. 알타데나 지역은 아시아계, 흑인, 라틴계, 백인 이웃이 어우러져 사는 동네로 50년 이상 거주한 이들도 많다고 한다. 부부는 “오랜 세월 집을 소유한 이들은 화재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이 너무 많아 우리가 힘들다고 말하기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팰리세이즈 산불로 집을 잃은 디한 이씨와 줄리 이씨 부부는 두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팰리세이즈 언덕에 자리 잡았던 이씨 가족의 1층 단독주택은 현재 완전히 사라졌다. 푸르던 앞마당 잔디도, 예쁘게 색을 칠했던 하얀 주택은 찾아볼 수 없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길과 검게 그을린 외벽 일부만 이곳이 집터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디한 이씨는 “우리 집이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면서 “부모님과 딸들은 요바린다 여동생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씨 부부는 팰리세이즈 인근에 머물며 보험사와 화재보험 보상 여부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남편 이씨는 “임시 거주지를 찾고 있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일 처리 등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해서 피곤함이 몰려온다”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씨 가족은 팰리세이즈 산불 당일 대피령에 따라 소지품 몇 가지만 챙겨 집을 나왔다고 한다. 샌타모니카 교회로 대피하는 도중 산불로 집이 완전히 타버렸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남편 이씨는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실감도 안 나고 슬퍼진다”고 말했다. 목회자인 그가 의지하는 건 ‘종교의 힘’이다.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극복할 힘과 희망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씨 부부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조금씩 잡히고,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복구와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집을 새로 지을 때까지 2~3년을 예상하고 있다. 그때까지 임시숙소 임대료와 재건축 비용 마련이 절실하다.     남편 이씨는 “사람들의 지원과 도움으로 살아가는 요즘 일상이 사실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참 많은 분이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화마 화재보험 청구로 오씨 가족 한인 가족

2025-01-19

[발언대] 산불 대피 도중 찾은 가족 이민사

지난 7일 LA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저는 가족 소지품을 모두 챙기기 위해 할리우드에 있는 부모님댁으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화재로부터 안전합니다.     가족 소지품을 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족 사진 앨범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에서 우리 가족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마침 지난 1월13일은 1903년 첫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고 한인 사회의 놀라운 공헌을 기리는 미주 한인의 날이었으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976년 조부모님과 고모 두 분, 큰삼촌은 서울에서 LA로 이민을 왔고, 아빠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미국으로 이주하셨습니다. 제한된 영어 실력으로 청소부, 자바 시장 바느질, 델리 용품 배달 등 고된 육체 노동으로 돈을 모아 서로를 부양했습니다.     그들은 힘든 직업과 희생을 통해 할리우드에 가족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축했고, 이곳은 저를 포함한 다음 세대의 안식처이자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아빠와 삼촌은 주류 판매점을 운영했지만 LA폭동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밤낮으로 돌아가며 가게를 지키다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두 분은 사업을 지붕설비로 전환하여 서로 무역을 배웠고, 현재까지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엄마는 2003년 코리아타운에 진발레스쿨을 열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봉사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습니다.     어렸을 때 주말이면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의 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의 밤 등의 행사에 참여해 LA 지역 사회 곳곳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가족의 이민 여정은 수많은 다른 이민자들처럼 회복력, 단결력, 결단력을 상징합니다. 소박한 시작부터 LA에서 유산을 쌓은 현재까지의 우리 가족의 뿌리가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우리 가족이 LA와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이린 최 / 레드스톤 에퀴티 부사장발언대 이민사 산불 가족 이민사 가족 소지품 가족 주택

2025-01-19

“정신질환자 가족 도와드려요” 코리안 커뮤니티 서비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 이하 KCS)가 정신질환자를 돌보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위한 무료 교육, 상담 프로그램 ‘패밀리 투 패밀리(Family To Family)’를 무료로 제공한다.   KCS가 전미정신질환연맹(NAMI) OC지부와 함께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 6일부터 4월 24일까지 총 8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KCS 풀러턴 사무실(1060 S. Brookhurst Rd)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정신질환자의 가족, 친지, 간병인이다. 환자 본인은 참여할 수 없다.   김광호 KCS 디렉터는 “정신질환자 가족 중 많은 이가 간병 외에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을 멀리하는 분위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할 패밀리 투 패밀리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는 김 디렉터와 배주은씨가 맡는다. 강좌 주제는 ▶오리엔테이션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및 위기 대응 ▶정신질환 진단과 경험 공유 ▶정신질환 개요 ▶치료 방법들 ▶대화 기법과 문제 해결 능력 ▶공감과 회복 ▶보호자 스스로를 돌보는 법과 미래 계획 등이다.   김 디렉터는 “정신질환자 가족의 고통과 좌절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상상하기 힘들다.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른 가족들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환자 회복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성격상 선착순 2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전체 8주 과정 중 2회 결석하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정신질환자 가족 정신질환자 가족 가족 친지 프로그램 패밀리

2025-01-12

사랑과 상처로 엮인 가족…고립 속 따뜻한 빛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 언론사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올해의 베스트 탑 10’ 리스트. 영화에서 ‘베스트’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     흥행, 오락성, 작품성 또는 예술성의 측면을 종합해 선정하는 영화상이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반면 평론가들은 예술성, 작품성만을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작품성이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 것처럼, 흥행이 작품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영화에도 히든 잼, 숨어 있는 보석들이 있다. 나만의 취향, 나의 성향이 적용되어 각자의 히든 잼 리스트도 달라지겠지만, 오늘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될 것이 분명한, 그러나 평론가들이 그들의 ‘베스트 탑 10’에서 빼놓지 않은 ‘가족 영화’ 3편을 선별했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   인도 뭄바이의 간호사 프라바는 독일로 일하러 간 남편과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어느 날 그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워진다.     룸메이트 아누는 무슬림 남친과 함께 지낼 장소를 찾지만 늘 헛수고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딱한 처지.     두 여인은 몸바이의 밤거리를 헤맨다. 함께 사는 두 간호사는 해변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두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접하게 되는 인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꿈을 찾아 꿈의 도시 뭄바이로 모여든 사람들을 스케치하는 다큐풍의 오프닝이 매우 구체적으로 분주한 이곳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30년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인도 영화로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데뷔작이다. 가족에 대하여 탐구하고 조용히 명상에 잠겨보는 영화다.     인도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그들을 구속하는 관습, 그들이 추구하는 자유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다. 카파디아 감독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터치가 인도 여성들의 일상에 숨어 있는 심리적 압박을 조용히 들추어낸다. 그들의 삶에 베어 있는 종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감상적이지도 강렬하지도 않게 그러나 진솔하게 표현된다.     영화는 인도 노동계층 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캐릭터가 충돌하면서 사람들은 상처를 받고 도시를 떠나고 싶어한다. 떠난 그들은 다시 뭄바이로 돌아간다. 대도시, 그리고 고립감의 아이러니 속에서 뭄바이 사람들은 오늘을 살아간다.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   히말라야 근처의 작은 마을. 엄격한 기숙학교의 16세 모범생 소녀 미라는 전학 온 학생 스리의 자유분방함에 매료된다. 미라가 첫사랑에 빠지는 순간, 성적 자아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이 동시에 이 사춘기 소녀를 혼란에 빠뜨린다.     성장의 시간, 그녀의 자각을 방해하는 건 한 번도 인생의 질풍노도를 경험한 적이 없는 어머니 아닐라다. 미라의 성장통은 어머니로 인해 더 아프다. 영화는 쉬운 답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의 아픔을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다.   딸을 통제하려는 어머니, 반항기의 미라 사이에 스리가 개입하면서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하는 관계, 그리고 궁극적으로 딸과 엄마의 성장담을 동시에 포착한다.     어머니 아닐라 역의 카니 쿠스루티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아시안 배우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두 청소년 배우 프레티 파니그라히(미라), 케사브 비노이 키론(스리니바스)의 열연도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작가이자 감독인 슈치 탈라티 감독의 데뷔작으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다.     성장기 딸과 엄마 사이의 갈등과 성장통을 다루면서도 영화는,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감보다 더 깊은 유대감은 없다는 메시지로 결론에 이른다. 몰입하게 되는 영화, 사랑스러운 영화다.     그의 세 딸들(His Three Daughters)   뉴욕의 한 아파트. 임종이 임박한 아버지와 그의 세 딸 사이에서 3일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따라간다. 각기 다른 어머니를 둔 세 자매 사이에 아버지의 죽음이 들어서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하다. 조금씩 우리는 그들의 ‘폭로’되는 과거를 보게 되고, 그들 사이에 미묘하고 예민한 감정적 균열을 관찰하며 궁극적으로 감독의 관점에 공감하게 된다.     케이티와 크리스티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재혼하여 새 아내의 딸 레이첼을 자신의 딸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한 남자에 의해 연결된 세 여성이며, 아버지는 성격이 각기 다른 세 자매를 동등하게 사랑한다. 피보다 훨씬 더 진한 유대감이지만, 세 자매는 아직 그것을 모른다.     아버지와 함께 사는 레이철(나타샤 리옹)은 하루 종일 대마초를 피워대며 스포츠 도박에 빠져 있다. 모든 사람과 단절된 삶을 사는 외로운 영혼 레이첼과 대조되는 장녀 케이티(캐리 쿤)는 엄격하고 절제하는 스타일, 그러나 늘 짜증으로 가득 차 있다. 아버지로부터 안락사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아내는 일에 집착한다. 크리스티나(엘리자베스 올슨)는 상반된 성격의 두 자매와 달리 긍정적이며 되도록 불만을 자제한다.   협소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실내극으로 대사가 많다. 그러나 가족원들 사이에 폭로가 예견되는 전개로 스릴과 몰입감이 넘친다. 삶은 가족을 가르고 그 균열은 극대화된다. 가족원들 사이의 폭로라 더욱 가슴 아프다. 세 자매 모두를 무너뜨리는 파국에 이르는 듯한 종결부.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은 세 자매를 다시 하나로 이어준다. 때로는 비통하기까지 한, 그러나 공감하게 되는 세 자매 역의 살아있는 앙상블 연기는 마스터 클래스 급이다. 아자젤 제이콥 감독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캐릭터를 해석하게 하는 방식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모든 가정이 평화로운 것은 아니다. ‘그의 세 딸들’은 어찌 보면 서로 사랑하고 그 가운데 균열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방식이 서로 다를 뿐. 김정 영화평론가가족 사랑 가족 영화 칸영화제 경쟁 인도 뭄바이

2025-01-08

[기자의 눈] AI가 4초만에 만든 여행계획

“평소에 나는 즉흥적인 사람인데 가족들이랑 여행 갈 때만은 철저하게 계획적인 사람이 된다.”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문장이다. 기자도 그랬다. 혼자서 여행을 갈 때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저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가족과 함께 갈 때는 다르다. 어디에 몇 시에 도착해서 어딜 구경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교통수단을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아주 세세한 계획을 짠다. 심지어는 가려고 한 식당이나 관광시설이 문을 닫으면 갈 ‘예비 계획’까지 준비해놓는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문서로 만들어 모든 가족구성원에게 최소 3주 전에 전달하고 숙지를 요구한다.     물론 아무도 보지 않는다. 결국엔 그 종이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검색하면서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직접 말해준다. 왜 하필 이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족 여행의 가이드가 됐다.   지난해 연말에는 부모님이 뉴욕과 워싱턴DC로 일주일 간 여행을 가게 됐다. 비행기, 호텔, 렌터카 등을 모두 예약하고 나서 가는 지역마다 여행계획을 짜드려야 했다.     여행계획을 짜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먼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시설, 식당, 카페, 쇼핑센터 등을 모두 검색한다. 가야 할 곳 리스트를 만들고 혹시 여행가는 날짜에 문을 닫는지는 않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이후에는 온라인 지도를 켜고 어디에 위치한 지 보면서 효율적인 동선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계획 짜는 일이 쉬웠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모든 걸 해결했기 때문이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라는 AI 검색엔진에 지역을 넣고 여행계획을 짜달라고 하니 내가 하면 4시간 걸릴 일은 4초 만에 해결해줬다. 물론 100% 신뢰할 수는 없어 검증도 해야 하지만 수고가 훨씬 줄어든 것은 확실했다.   개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크게 다가오고 있다. 노동통계국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노동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고 한다. 5개 분기 연속 2% 이상 상승한 것이다. 팬데믹 이전 5년간 평균 성장률이 1.6%였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산성 향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AI를 꼽았다.   생산성 향상은 창업 붐과도 관계가 깊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월별 사업체 등록 건수는 15만7678건이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전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일을 적은 인원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 창업을 하기 훨씬 더 수월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이 많다.     신규 사업체들은 AI를 비롯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이를 통해서 적은 인력으로 높은 생산성을 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창업이 국내 고용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뛰어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명확해 지고 있다. 많은 사람은 AI의 발전이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단 생각도 든다.     AI를 통해서 노동생산성이 올라가고 1990년대의 IT붐과 같은 사회 전반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4%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의 고점이 다가온다는 전망도 있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인, 양가적 감정을 들게 한다. AI가 그려낼 미래도 그렇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친구로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거라고 믿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긍정적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글 또한 작성하는 데 AI를 통한 정보 검색, 번역, 요약, 교정 등의 도움을 받았다. 칼럼을 쓰는 ‘생산성’은 이전보다 확실히 올라갔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여행계획 생산성 향상 가족 여행 관광시설 식당

2025-01-06

“우리는 모이는 게 아니라 뭉치는 겁니다”

“너무 늦지 말자. 지금 모여서 나누자.”      4대에 걸쳐 총 45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본지에 보내온 신년 메시지라고 하면 의미 있게 다가올까. 72년에 미국 이민 길에 오른 이문성 할머니(103세)는 6명의 자녀와 함께 캘리포니아 드림을 시작했다. 이제 손주 17명(배우자 포함)에 증손자도 17명이나 된다. 대부분 남가주에 거주하는 이 가족은 매년 4~5차례 잔치를 연다. 특히 새해 아침과 추수감사절, 그리고 할머니 생신에는 모두 한복을 입고 모인다. 당연히 가족의 결속은 국가대표 축구팀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장녀인 김연숙(78세)씨는 ‘모인다’보다는 ‘뭉친다’는 표현을 썼다.     “처음엔 이민 온 가족들이 모두 그런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족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는 자주 다 함께 모여서 많은 것들을 해왔어요. 지난해는 한국 여행을 모두 함께 했죠. 유대인 사위 덕에 사돈들까지 종종 보면 힘이 솟아나죠.”     이민 전에 남편과 사별한 이 할머니는 자녀들과 쉽지 않은 70~80년대를 겪었지만 여섯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냈다.     뭐라고 말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사랑과 진심은 증손녀 샬롯(8살)에게까지 진하게 전해진 것이다.     이런 사랑은 아이들이 한국의 것을 받아들이는 촉매제가 됐다. 김씨는 샬롯이 자신의 엄마보다 한글을 잘 안다고 귀띔한다. 눈이 잘 안 보일 때 항상 먼저 간판이나 메뉴를 읽어주며 실력을 뽐낸다는 것.     김씨의 첫째 딸 레이첼 김(샬롯 어머니)씨는 가족 결속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망설이다 ‘평범한 비밀’을 내놓는다.     “훌륭한 할머니 덕이죠. 거의 구순이 될 때까지 선교활동을 하셨고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서도 너그러움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것이 그대로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전해진 것 같아요. 어떤 선입견도 없이 마음과 문을 열어 환영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는 큰 축복이죠. 가족 관계도 갈수록 멀어지는 시대가 됐지만 어른들이 더 베푸는 것이 그 시작점이 아닐까요.”     어머니 김씨는 “굳이 비결이라면 나 자신 최선을 다하며 다른 가족에게 지적하거나 서로를 고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세대가 다르고 개인적인 철학도 다른데 뭔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 가족 관계는 유연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1일 아침 한복을 입고 증조할머니에게 세배를 드렸다. 맛있는 음식에 윷을 던지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족은 자주 만나서 부대끼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씨 가족의 철학이다.     한인 사회는 이제 세대교체기에 접어들었다. 1세들의 은퇴, 그리고 차세대의 부상이다. 이문성 할머니 가족의 이야기는 한인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야기 가족 가족 이야기 가족 관계 가족 결속

2025-01-01

4명 사망한 충돌사고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5세 소년

지난 12월 15일, 콜턴 10번 프리웨이에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나무 그루터기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네이선 로드리게스(5)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자친구, 그리고 두 조부모를 잃고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네이선은 현재 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 어머니 아드리아나 슈렘에 따르면 네이선은 사고 이후 지금까지 7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심각한 화상으로 인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팔꿈치 아래로 양팔이 절단되고 두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또한 피부 세균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슈렘은 “머리, 눈, 입술 등 여러 부위에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직도 상태는 위중하지만, 매일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고는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 리버사이드 애비뉴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네이선 가족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됐다. 슈렘은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세요. 누구와 갈등이 있다면 풀고 행복하게 사세요. 인생은 너무 짧고, 순식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라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I 생성 속보충돌사고 생존자 네이선 로드리게스 네이선 가족 프리웨이 동쪽

2024-12-24

무료로 즐기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가주 곳곳이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장식으로 물들고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명소들이 많아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LA타임스가 소개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엘세군도의 ‘캔디 케인 레인’은 지난 1949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조명의 거리다.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명과 장식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리시다의 ‘요란다 라이트’는 이웃들이 함께 만든 빛의 터널이 매력적이다. 조명 아래를 걸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스쿠터를 타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로브 몰은 매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밤하늘에 내리는 인공 눈으로 고객을 맞는다. 영화 같은 풍경 속에서 연말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LA다운타운의 ‘스파클 DTLA’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쇼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는 거리 전체가 조명으로 장식돼 고급스러운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뉴포트 비치의 ‘뉴포트 듄즈 라이트 오브 더 베이’는 물 위에 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인근의 ‘패션 아일랜드’는 90피트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 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리나 델 레이는 공원 전체를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밝혀 산책하며 즐기기에 좋다. 겨울 바다와 함께하는 맨해튼 비치 피어도 놓칠 수 없다. 반짝이는 조명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겨울밤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롱비치 네이플스 아일랜드에서는 오는 21일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가 열린다. 화려하게 장식된 보트들이 운하를 따라 항해하는 모습은 남가주 연말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글·사진=정윤재 기자크리스마스 가족 크리스마스 가족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보트

2024-12-16

새해에도 가족·취업이민 문호 소폭 전진에 그쳐

  2025년 1월 가족·취업이민 영주권 문호가 소폭 진전에 그쳤다.     국무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에 따르면, 가족이민은 일부 순위에서 비자발급 우선일자가 소폭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가족이민 1순위(시민권자 성년 미혼자녀)의 비자발급 우선일자는 2015년 10월 22일에서 2015년 11월 22일로 한 달 진전했다.     가족이민 2B순위(영주권자 21세 이상 성년 미혼자녀) 역시 비자발급 우선일자가 2016년 5월 1일에서 2016년 5월 22일로 3주 당겨졌다.     가족이민 3순위(시민권자 기혼자녀)의 경우 비자발급 우선일자와 접수가능 우선일자가 모두 진전한 모습이었다. 가족이민 3순위의 비자발급 우선일자는 2010년 4월 15일에서 2010년 7월 1일로 세 달 가까이 진전했고, 가족이민 3순위 접수가능 우선일자는 2012년 4월 22일에서 2012년 7월 22일로 3개월 가량 진전했다.     다만 가족이민 2A순위(영주권자 직계가족)와 4순위(시민권자 형제자매) 경우, 비자발급 우선일자와 접수가능 우선일자가 모두 동결됐다. 가족이민 1순위와 2B순위 역시 접수가능 우선일자는 각각 2017년 9월 1일, 2017년 1월 1일로 동결됐다.     취업이민의 경우 대부분 비자발급 우선일자는 앞당겨졌지만, 접수가능 우선일자는 일제히 동결 상태를 유지했다.     취업이민 2순위(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5년 경력 학사학위 소지자)의 비자발급 우선일자는 2023년 3월 15일에서 2023년 4월 1일로 보름 가량 진전했다. 취업이민 3순위 숙련직의 비자발급 우선일자도 2022년 11월 15일에서 2022년 12월 1일로 보름 진전했으며, 3순위 비숙련 문호의 경우 2020년 12월 1일에서 2020년 12월 8일로 일주일 진전했다. 취업이민 2, 3순위 문호의 접수가능 우선일자는 일제히 동결됐다.   취업이민 1순위(글로벌 기업 간부·세계적인 특기자), 취업이민 5순위(투자이민)는 비자발급과 접수가능 우선일자 모두 오픈 상태를 유지했다. 취업이민 4순위(종교이민) 문호는 기존 수준에서 동결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취업이민 가족 취업이민 5순위 취업이민 3순위 취업이민 2순위

2024-12-10

"온 가족 한방 감기약 꼭 챙기세요"

몸이 으슬으슬 춥고 쑤시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픈 게 감기 초기인 것 같은데, 이 시기엔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대책이 있다. 독한 감기를 초기에 떨쳐내줄 효과 좋은 한방 감기약 세트를 소개한다.   감기에서 감(感)은 느끼다, 기(氣)는 기운을 뜻하다. 우리 몸이 찬 기운에 사로잡혀서 싸우고 있는 상태가 바로 감기인 것이다. 춥고 으슬으슬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미 신체에 외부 사기가 들어와 태양경에 병이 생긴 것인데, 태양병이란 두통, 오한, 뒷목이 뻣뻣해지고 몸살기가 느껴지는 증상이다.     한방 감기약은 증상에 따라 적재적소에 사용할 경우, 일반 양악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가져온다.  '갈근탕'은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익히 알려진 한방 감기약이다. 코감기, 두통, 결림,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해 주며, 그중에서도 초기 감기를 한방에 잡아주는 데 특효다.     '패독산'은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몸살, 발열, 두통 등의 증상 완화 및 면역력 회복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또한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 완화에는 '맥담'이 권장되는데 감기로 인해 목이 칼칼할 때, 또는 가래가 끓을 때 그 효과는 말로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감코날'은 비염 증상과 감기로 인한 코막힘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코감기, 비염, 코막힘, 콧물 등 코감기에 아주 특효이다.   한편,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겨울 필수인 한신 한방 감기약을 세트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각각 3포씩 총 12포, 6포씩 총 24포, 12포씩 48포에 추가 증정 6포로 구성된 한방 감기약 번들을 19% 할인된 금액에 절찬 판매 중에 있다.   ▶문의: (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감기약 가족 가족 한방

2024-12-08

[글마당] Disown

인연의 마지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부모와의 인연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연인을 만나 결혼을 통하여 운명과 같은 삶을 살면서, 생각지 못한 인연을 쌓기도 쓰라린 절연의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20년 전쯤 우리 부부는 둘만의 삶에 허전해 하던 차에 우연히 진돗개 백구를 입양했다. 건강하고 영특한 백구는 눈만 쳐다봐도 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고 나 또한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다. 그렇게 17년 남짓 가족이 되어 함께 한 백구는 제 삶의 시간을 다 채우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 부부와 백구는 우연한 기회로 만났지만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사랑으로 맺은 인연을 소중히 했기에 백구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당신은 어떤 이별을 하고 있나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버림받아 철창에 갇힌 강아지, 고양이를 숱하게 만난다. 이곳의 반려동물 또한 누군가와 맺은 인연으로 함께 했다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거나 이별을 너무나 쉽게 택한 이들로 말미암아 빚어진 결과일 것이다.   오래전에 작고한 친정아버지와의 마지막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노년에 많이 쇠약해져 입원생활을 했다. 그 기간이 길어지자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30년 넘게 지낸 ‘우리 집’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가을이 되면 집 마당엔 빛깔 고운 짙누런 모과가 주렁주렁. 마당 주변에 떨어진 모과를 줍는 동네 사람들로 늘 북적이고 연못엔 잉어가 한가득, 동물애호가인 아버지 덕에 강아지 고양이를 키웠고, 주말이면 마당에 식탁을 펼쳐 가족 모두 도란도란 식사하며 보낸 정겨운 시간이새록새록 하다. 아버지는 온갖 인연의 흔적들로 가득한 집이 그립기에 병원 침대에서 맞게 되는 생의 마지막을 끔찍해 하셨다. 그 심정을 잘 아는 우리는 곧장 집으로 모셔왔지만 상태가 위중해져 다시 입원했고한 달 뒤 아버지는 싫다고 하신 병원에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생사가 오가는 동안 삶 속에서 맺은 인연들과 어떤 이별을 하셨을까? 아마 절연이나 포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 역시 아버지와의 마지막이 인연의 포기는 아니었으니.       인연의 마지막, 서로의 안녕을 빌고 있나요?   자식이 부모,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부부의 이혼으로 갈라진 가족,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슈가 사회 곳곳에 만연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고 버려지는 관계로 인한 인연의 단절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겪는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이다.       듀오에서 시작하는 인연   나는 운명처럼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해주는 일을 오랜 시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이별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 수 있는 인연을 맺어주려 노력을 하고 있다.” 신중하고 사려 깊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소개를 하다 보니, 회원들과 깊은 교감으로 인연을 맺었기에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Disown(절연)’을 주제로 쓴 이 글은 듀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잔인하기까지 하다. 듀오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듀오에서 맺은 약속을 포기하거나 절연이 없는 좋은 인연으로만, 생의 마지막 날까지 함께하길 바란다. 제니퍼 리 / 듀오 America 팀장글마당 가족 인연 진돗개 백구 강아지 고양이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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