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발달 장애인 가족 세미나 성황…'SD 서포트 그룹' 16일 개최

발달 장애인 가족을 위한 '샌디에이고 서포트 그룹'이 지난 16일 갈보리장로교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장정실 서포트 그룹  관리자가 리저널 센터의 서비스 형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성인 프로그램을 대신할 새로운 프로그램인 '코디네이티드 패밀리 서포트'에 대해서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저널센터의 지원액수와 보충 서비스 등에 대해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소셜 레크리에이션 활용을 적극 장려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서포트 그룹'에는 60여 명의 학부모가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실 관리자는 "오랫만에 부모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고 정보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다양한 지원내용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과 가족 모두 즐겁고 활기찬 생활을 해갈 수 있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갈보리 장로교회의 사랑부를 섬기는 교사진들이 매주 재미있는 크래프트 등 교재를 직접 만들어 매주 일요일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젊고 재능있는 교사들이 더 많이 충원됐고, 교회 차원에서 사랑부 사역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장소 단장은 물론 프로그램에 고민을 기울이고 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수업하고 서로 교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서포트 그룹'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갈보리교회 사랑부에서는 서보경 부목사와 오정환 부장집사, 장정실.이영주 담당집사를 포함해 음악 테라피를 전공한 교사와 성경이야기 담당 교사 등 10여 명의 사역자가 매주 주일 학생들을 위해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갈보리 교회 사랑부예배:매주 주일 오전 11시30분   ▶문의:(714)308-9637/(858)449-2364 서정원 기자세미나 서포트 서포트 그룹 가족 세미나 샌디에이고 서포트

2024-04-18

엽기적 가족 살해 여성, 종말론 심취 추정…동거남 살해·두 딸 fwy에 버려

지난 8일 동거남 살해 후 두 딸을 프리웨이에 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이 종말론에 심취해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abc7에 따르면 두 사건의 용의자인 다니엘 존슨(사진)이 온라인에서 ‘다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의 점성술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존슨이 사건 발생 전 온라인에 종말론 관련 글을 여러 번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일 존슨은 8일 개기일식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 “이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라며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지난 5일 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연결된 엑스에는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LA경찰국(LAPD) 관계자는 계속해서 다니엘 존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존슨은 지난 8일 오전 3시 40분쯤 우들랜드힐스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를 살해했다.     두 딸과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하던 그는 오전 4시 30분쯤 하워드 휴즈 파크웨이 인근 40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도로에서 차량을 감속하고 두 딸인 생후 8개월 영아와 9세 여아를 차량 밖으로 밀어냈다. 생후 8개월 영아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9세 여아는 간신히 프리웨이 갓길로 피해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들을 밀어낸 존슨은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오전 5시쯤 다니엘 존슨은 레돈도비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와 빈센트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존슨의 차량이 시속 100마일 이상의 속도로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경찰 측은 존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살해 종말론 동거남 살해 여성 종말론 엽기적 가족

2024-04-11

한인 사망사고 만취 운전자 15년형

6년 전 어바인에서 음주운전(DUI)을 하다 산책 중이던 한인 가족을 차로 덮쳐 1명을 숨지게 한 남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8일 오렌지카운티(OC) 수피리어법원은 카말 아투(42.사진)에게 2급 살인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OC레지스터는 아투 측이 검찰 측과 유죄 형량협상을 통해 2급 살인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아투는 지난 2018년 5월 16일 어바인에서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BMW X5를 몰다가 리지라인 드라이브에서 산책 중이던 한인 가족 4명을 덮쳤다.〈본지 2018년 5월18일자 A-3면〉   당시 사고로 최정미(당시 44세)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남편 임모(당시 49세)씨는 SUV 차량에 깔려 비장 파열 등 중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이송됐다. 부부의 아들(당시 18세)은 코뼈가 부러지고, 딸(당시 15세)은 봉합이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경찰에 DUI 혐의로 체포된 아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 3배에 근접한 0.22%였다. 아투는 경찰 진술에서 여자친구 집에서 나오기 전 보드카와 마티니를 마셨다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아투는 2001년 OC에서, 2002년엔 벤투라 카운티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각각 기소된 전력이 있다. 3번째 음주운전 사고인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1건의 살인혐의와 2건의 음주운전 상해혐의, 2건의 가중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아투 측 변호인은 의뢰인이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자 형량협상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이어 의뢰인이 고인의 가족과 법적 공방을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망사고 운전자 한인 사망사고 한인 가족 음주운전 상해혐의

2024-04-09

룩킹포맘, 또 엄마 찾았다!

본지 입양인 가족찾기 프로젝트 ‘룩킹포맘 투게더’를 통해 한국의 부모를 찾아온 한인 입양인이 가족을 찾아 화제다.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과 미주중앙일보가 함께 했던 노력이 두 번째 결실을 본 것이다.     지난 78년 9월 5일 진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던 사만다 페이스(강금주·45)는 지난달 한국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으며 DNA 검사 결과 직계 가족으로 확인됐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페이스의 한국 가족은 유씨 성을 갖고 있으며 입양 당시 어머니의 성을 따라 강씨로 이름 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각종 기사와 영상물을 접한 한국 가족이 이를 아동권리보장원에 정식 문의했으며 가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전자 검사를 거친 것이다.     미네소타로 입양돼 현재는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보며 어머니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어난 나의 딸에게도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페이스에 따르면 이미 딸 여섯을 기르고 있던 한국 어머니는 78년 당시 남편의 잦은 부재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진주의 한 조산원에서 출산 직후 입양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틀 후 마음을 바꿔 페이스를 찾으러 갔지만 이미 입양된 이후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페이스 가족은 이달 안으로 한국을 방문해 옛 가족과 정식 조우할 예정이다.     한편 룩킹포맘을 통해 소개된 입양인 수잔 샌드버그(덴마크)가 2022년 한국의 가족을 46년 만에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게시판 사만다 사만다 페이스 페이스 가족 사진 사만다

2024-04-08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몰입하라

세계적인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는 과제를 살펴보면 “몰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직원들의 복리를 증진해주고, 직원 및 직원 가족의 편의를 도모하는 회사의 정책들을 살펴보자. 개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것, 직장에서 유아원을 운영하는 것, 다른 회사보다 급여를 많이 주는 것조차도, 서글프지만 모두, 사실은 어떻게 하면 종업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업무에 몰입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데서 출발한 것들이다.   시카고 대학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가르쳤고 이 “몰입”이라는 주제로 유명해진 칙센트 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이 사람은 몰입을 “Flow”라고 부른다.     이 교수에 따르면, Flow는 “삶이 고조되는 순간, 물 흐르듯이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상태”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한가지에 너무나 정신을 집중한 나머지 무아지경이 되는 단계이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몰입의 상태가 되면 자신감이 넘치고 창조적인 생각이 마구 터져 나오게 된다고 한다.     ‘직원을 몰입시켜라’고 하는 주제는 직원을 단 한 명이라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 입장에서는 솔깃해질 이야기다. 특히나 귀에 이어폰을 꼽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듣는 직원이나, 회사에서 휴대폰으로 하루 종일 게임을 켜놓고 일하는 직원을 둔 고용주들에게는 말이다.     반대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장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회사에 이용을 당하는 것 같아서 서글프고 괴로운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몰입”의 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오랫동안 ‘일’은 필요악으로 여겨진 반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로 받아들여졌다. 여가를 즐기는 데는 특별한 재주가 필요 없고 아무나 즐길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여가는 일보다 즐기기가 더 어렵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쓰는 요령을 모르면 삶의 질은 올라가지 않는다. 그것은 절대로 사람이 저절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은퇴를 하신 고객들을 만나면, 은퇴 후, 처음 1~2년은 그동안 못 다닌 여행을 실컷 다니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이 빈둥거리면서 매일 자신이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괴로워하면서 살고 있는가? 반면에 땀 흘려 열심히 일을 한 뒤에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회사가 자신을 “몰입”까지 시켜가면서 착취한다고 느끼는 직원들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몰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도 내고, 인정도 받고, 돈도 벌고, 기쁨도 누린다면 최고의 일이 아닐까? 그래도 뭔가 이용 당하는 것 같다면 둘 중에 하나다. 지금 당신의 회사가 “몰입” 정책에 실패하고 있던지, 당신의 몰입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다. 오늘, 단 한 순간이라도 몰입해 볼 작정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몰입 직원 가족 고용주 입장 미하이 교수

2024-03-28

5살에 실종돼 미국 입양된 한인, 40년 만에 가족 상봉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지 40여년 만에 친어머니를 화상으로 만나게 된 벤저민 박(한국이름 박동수·45)씨는 18일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표시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 사는 박씨는 이날 화상으로 어머니 이애연(83)씨와 친형 박진수 씨를 만났다.     친척집에 맡겨졌던 박씨가 1984년 5살의 나이로 엄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가 실종된 지 40여년 만이었다. 그는 고아원에 머물다가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미국으로 입양돼 살아왔다.     박씨가 친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재외동포청과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이 합동으로 진행한 ‘무연고 해외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 덕분이었다. 한국 정부는 2020년부터 34개 재외공관을 통해 무연고 해외 입양한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한국 실종자 가족과 대조하는 유전자 검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1980년 박씨를 포함한 4남매를 경남 김해의 큰집에 잠시 맡겼다. 남매들은 1984년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고, 박씨는 보호 시설과 입양 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씨는 2001년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입양 기관을 찾았지만,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2012년 재입국한 박씨는 계명대 어학당을 다니던 중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한 뒤 2016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유전자 정보를 남겨두면 언젠가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거주하던 박 씨의 큰형 박진수씨가 ‘실종된 두 남매를 찾고 싶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1년 10월 무렵이었다. 당시 큰형 박씨는 실종신고를 하면서 함께 거주하고 있던 어머니의 유전자를 채취해 경찰서에 등록했다. 이듬해 8월에는 박씨와 어머니가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오자 가족 상봉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경찰은 이때부터 미국에 거주 중인 박 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출입국외국인청 협조를 통해 박씨의 미국 내 과거 주소지를 확인했고,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의 협조를 거쳐 박 씨의 주소를 파악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경찰청, 재외공관과 더욱 협력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모든 해외 입양동포가 가족 찾기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국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가족 유전자 검사제도 가족 상봉 한국 실종자

2024-03-18

5살에 실종 미국 입양 한인, 40년 만에 가족 상봉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지 40여년 만에 친어머니를 화상으로 만나게 된 벤저민 박(한국이름 박동수·45)씨는 18일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표시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 사는 박씨는 이날 화상으로 어머니 이애연(83)씨와 친형 박진수 씨를 만났다. 친척집에 맡겨졌던 박씨가 1984년 5살의 나이로 엄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가 실종된 지 40여년 만이었다. 그는 고아원에 머물다가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미국으로 입양돼 살아왔다.     박씨가 친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재외동포청과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이 합동으로 진행한 ‘무연고 해외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 덕분이었다. 한국 정부는 2020년부터 34개 재외공관을 통해 무연고 해외 입양한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한국 실종자 가족과 대조하는 유전자 검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1980년 박씨를 포함한 4남매를 경남 김해의 큰집에 잠시 맡겼다. 남매들은 1984년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고, 박씨는 보호 시설과 입양 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씨는 2001년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입양 기관을 찾았지만,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2012년 재입국한 박씨는 계명대 어학당을 다니던 중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한 뒤 2016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유전자 정보를 남겨두면 언젠가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거주하던 박 씨의 큰형 박진수씨가 ‘실종된 두 남매를 찾고 싶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1년 10월 무렵이었다. 당시 큰형 박씨는 실종신고를 하면서 함께 거주하고 있던 어머니의 유전자를 채취해 경찰서에 등록했다. 이듬해 8월에는 박씨와 어머니가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오자 가족 상봉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경찰은 이때부터 미국에 거주 중인 박 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출입국외국인청 협조를 통해 박씨의 미국 내 과거 주소지를 확인했고,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의 협조를 거쳐 박 씨의 주소를 파악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경찰청, 재외공관과 더욱 협력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모든 해외 입양동포가 가족 찾기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국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미국 실종 유전자 검사제도 가족 상봉 한국 실종자

2024-03-18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일은 왜 하는가?

“옆으로 길을 만들지 말고 공중으로 길을 뚫어라.”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버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너무 심하니까 직원들에게 지시한 사항이다. 엘리베이터는 교통체증이 없이 빠르고 정확하다. 그러니 높은 건물에 삼성그룹의 관계사들을 다 집어넣는다. 게다가 거기에 직원들의 집과 직원들 가족의 편의 시설들까지 다 집어넣어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업무 효율도 높이고 직원들의 여가 시간도 늘려주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이래서 삼성이 산 땅이 서울의 도곡동 땅이다. 그리고 그곳에 지으려고 했던 건물이 102층짜리 삼성 제2사옥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그 주변에 살던 주민들은 교통난과 조망권을 이유로 목숨을 걸고 반대를 했다. 결국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에 그 자리에는 30층부터 69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10여개 이상 들어선다. 처음에 이건희 회장이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게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회사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따로 따로 들어서자 요즘 그 주변 지역은 교통지옥이 되어 버렸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후에, 집에 가는 길에 교통지옥과 맞부딪혀야만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고안해냈으리라.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을까 하는 기업주의 속마음이 보여 곱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다.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과 먹는 사람은 다르다.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업무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까지 얻어 놓고 새벽에도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챙기던 상사가 예전에 자주하던 말이다. 당시에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지금도 별로 공감이 가는 말은 아니다. 사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돈은 많이 받고 일은 적게 하면 최고가 아닌가? 당시에도 저 상사가 자신의 출세와 진급을 위해 후배들을 이용한다고 여기는 후배들도 있었다.     저 분에게는 후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논리가 필요했으리라. “내가 성공하도록 너희들이 먼저 희생을 하면, 내가 진급해서 너희들을 이끌어 주마.” 이런 원색적인 말 대신에, 스피노자의 사과를 가지고 저 분이 만든 논리였던 것이다.   직원들이 동기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나도 왜 살아야 하는지,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길을 잃을 때가 있는데, 젊은 직원들은 오죽하겠는가? 굳이 그들에게 한마디를 해야 한다면, “일상에 최선을 다해 보라”는 것이다.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하거나, 직장을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평소에 하던 일에 더욱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지나가거나, 우연히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요즘은 이건희 회장이나 저 직장 상사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저들은 직원들이 자신과 회사를 위해 움직이게 하려고 방법과 논리를 강구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저들처럼 동기 부여를 위한 논리나, 노동력을 뽑아내려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마음에 맞지 않으면 고함부터 쳤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직원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 “이 사무실에 어떤 직원도 당신에게 고함을 들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 바쁜 시즌에 고함을 참다 보니 두통이 자꾸 온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직원들 가족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시간 낭비

2024-03-07

[열린광장] 복수는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문이 활짝 열리고, 장총의 까만 세모꼴 총창이 들어왔다. 그 뒤에 인민군이 서 있다. 나를 힐끗 보더니 군화를 신은 채 저벅저벅 방으로 들어와서, 벽장문을 열어보았다. 그다음, 양복장의 서랍을 열고 그 뒤에 간격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총창으로 종이 천장을 몇 번 찔러본 다음 밖으로 뛰어나갔다.   때는 1951년 정월 중순으로 기억한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이 후퇴하고 다시 북한군의 천하가 되었다. 그들은 노동당원과 가족을 죽인 반공청년단원을 체포하느라 혈안이 되었다. 북한군 선발 부대는 몽금포에서 멀지 않은 우리 마을을 어망을 치듯 포위하고 수색했다.     당시 나는 열여섯 살 소년이었다. 그날 아침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함을 느꼈다. 불안했다. 우선 볏단을 방에 들여놓고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그때 북한군이 들어온 것이다. 새끼를 꼬지 않고 내가 벽장에 숨거나 방에서 서성거렸다면, 아마 총살되거나, 체포되어 연행되었을지 모른다. 어디서 그 임기응변의 기지가 나왔는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손이 도와주었다.     황해도 일대 특히 신천·재령 지역에서 많은 노동당원과 가족이 학살당했다. 유엔군이 들어오기 전 우익, 즉 반공 청년들이 봉기를 일으켜 인민군·내무서원들과 전투를 벌였다. 전방에서 고지의 주인이 몇 번 바뀌듯 좌익과 우익의 충돌로 엎치락뒤치락 치안과 공권력이 바뀌었다. 주도권이 바뀔 때마다 보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북한은 양민 학살이 미군의 소행이라며 박물관을 세우는 등 반미 선동을 하지만, 그것은 미군이 아니라 지주와 지식층, 그리고 반공청년단이 한 소행이었다. 내가 살던 마을도 마찬가지다. 유엔군의 북상으로 인민군이 후퇴한 다음 노동당원과 가족을 색출해 공회당에 억류했다. 그런데 이후 유엔군의 후퇴로 우익은 공황 상태에 빠져 갈팡질팡했다.     이민 오기 전 서울에서 반공 청년당원이었던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렇게 많은 무고한 노동당원 가족까지 처형했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보복이 두려워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3만 명 가까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6·25 전쟁 당시 신천·재령에서도 거의 비슷한 숫자가 학살당했다. 유엔군이 북상하자 좌익이 후퇴하면서 일부 지주, 지식인, 성직자들을 학살한 것이 보복전의 발단이 되었다.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음악 공연장을 습격해 12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고 24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간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25배 이상으로 보복을 가하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지 못하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고 했다. 남북한 위정자는 이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눈덩이 복수 노동당원과 가족 후퇴로 우익 다음 노동당원과

2024-02-26

[100세시대 실버 재혼] 자녀와 가족의 절대 지지가 가장 중요

이제까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백세시대가 우리에게 현실이 됐다. 예전에는 상배를 한 경우, 혼자 사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10년 정도는 젊었기에 혼자서도 견딜만 했다. 하지만 이미 10여 년전부터 소셜연금 수령 나이가 뒤로 밀리는 것이 진행됐음은 연방 정부도 백세시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얘기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비교적 건강관리를 잘해서 90세까지 해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다면 젊어서 이혼해 혼자인 것과는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생존도 바뀌어야 한다. 100세시대 실버 재혼에 대해서 몇 가지를 짚어봤다.   팬데믹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백세시대가 되면서 철 없는 몇몇이 '황혼 이혼'이나 '졸혼'이라는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있다. 평생을 남편의 압박과 무시 속에서 살았던 여성이 홀가분하게 남편을 벗어난다는 취지였다. 앞으로 남은 수 십년을 혼자 편하게 살겠다는 얘기인데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이나 최소한 현재의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데 드라마 작가들이야 비정상적인 것이 팔리니 그렇게 썼겠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결혼식 주례 선생님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라는 말씀을 무색하게 하는 정말 어이 없는 얘기다.     최근 수 년간 역시 수명이 길어진 한국에서 철없는 '황혼 이혼' 대신 실질적인 '황혼 재혼'에 대한 얘기가 많이 거론됐다. 심지어는 결혼 전문회사가 나서 황혼 결혼을 주선하고 있다고 전한다. 미주에서는 관련 통계 등 자료가 없어서 현황을 파악할 수 없지만 최소한 미국답게 최소한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고 오히려 특별한 기회를 자주 마련해보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사실 팬데믹 전에는 시니어들의 공개 데이트행사가 있었다. 바로 전미주한인복지협회라는 시니어 단체에서 단오행사로 원앙데이트를 마련했다. 당시 이 행사를 위해 헌신했던 이종구 회장은 자신은 부인과 행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주위에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서 의미를 부여하며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우선 이런 만남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바로 사랑에 대한 성사 여부가 본인의 의사와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자녀,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첫째, 자녀나 가족은 일반적으로 실버 재혼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재혼에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이었다. 한국의 싱글 시니어 설문조사에서 남성은 78%가 찬성이었는데 비해 여성 60%는 재혼보다는 연애가 낫다고 응답했다.     둘째, 기혼 자녀들은 실버 재혼의 긍정적 측면으로 삶의 활기와 정서적 만족, 상호의지 및 독립된 삶의 의욕을 들었으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성별로 차이를 보여 남성은 계부모 자녀관계상의 어려움과 사망한 부모에 대한 충성심(핏줄의식)을, 여성은 재혼으로 인한 삶의 번거러움, 관계상의 적응, 법적인 갈등 문제를 꼽았다.   셋째, 기혼자녀들은 건강, 경제력, 성격을 재혼시 가장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황혼 재혼'에 대한 찬성 이유로 여성의 경우 '원한다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가 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께서 의지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자식들이 채워줄 수 없다'가 12%, '부모의 새로운 삶에 걸림돌이 되기 싫다'가 8%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재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녀들은 부모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족 관계가 형성됨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역시 부모의 재산이 많을수록 이런 경향은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재혼 가정이 크게 늘면서 상속 문제로 인한 법정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경제력 있는 여성 쪽에서 황혼 재혼 후 자기 재산이 나중에 전처 자녀에게 돌아 갈까봐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 실버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재혼을 원하는 시니어는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 재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이 반대하거나(51%)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부담스럽고(41%) 새로운 가족 관계의 어려움(36%) 때문에 재혼을 선뜻 결정하지 못한다고 한다. 시니어가 재혼에 이르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장애물은 '나이 드신 분이 주책없다'는 자식이나 주변의 시선이다. 적지 않은 재산을 소유한 이모 씨가 여자에게 푹 빠진 것처럼 보이자 자식들이 나서 재혼은 물론 교제마저 못하게 했다고 전한다.     로맨스도 좋지만 관계에 '돈'이 얽혀 있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자녀들이 '재혼'을 반대하는 현실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재산분배'다. 그래서 최근엔 외국 스타들처럼 '혼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나중에 재산 분할 분쟁이 일어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결혼 생활 도중 유고시 상당액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변호사 공증을 받아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상대방을 좀 더 신중하게 파악하고 주변시선도 의식하고 자녀들의 반대와 재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사실혼, 즉 동거나 연애 즉 중국식 '주혼'을 절충안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중국에서는 일종의 주말 부부식 만남인 '저우훈(走婚)'이 시니어들의 재혼의 한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혼'이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非婚同居)' 생활을 말한다. '걸어 다니며(走) 이루어지는 결혼(婚)'이란 뜻에서 '주혼(走婚)'이란 이름이 붙었다. '동거'라고는 하지만 한 집에서 1년 365일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며칠 혹은 주말을 함께 보내고, 나머지 요일은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주혼'은 여생이나마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의 의식변화의 산물이다. 현대사회가 노인들의 재혼에 갈수록 너그러워지고는 있지만 교제 범위가 협소하고 자녀 문제까지 겹쳐 시니어들이 재혼을 결심하기가 쉽지만은 않으며 성공률도 그렇게 높지 않다. 오래된 생활 습관과 방식을 바꾸기도 쉽지 않고 같이 살면서 적응해야 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면서 재혼도 실패하고 만다.  장병희 기자100세시대 실버 재혼 자녀 가족 계부모 자녀관계상의 자녀 가족 황혼 재혼

2024-02-25

“가족 족보 무료로 만드세요”…남가주 이북5도민회 중앙회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회 중앙회(회장 지종근·이하 이북5도민회)가 무료로 가족 족보를 제작한다고 전했다.     21일 본지를 찾은 이북5도민회 회장단은 새로운 회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이북민 가족 1, 2세 간의 소통을 증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북5도민회는 남가주에 조직된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도민회들의 연합체다.   약 3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북5도민회는 현재 5도 출신 실향민과 2세들의 모임이 됐다.   또한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정착하는 후배 탈북자들도 돕고 있다.   가입된 인원은 약 2000명에 달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연로해진 1세대 회원들의 참여가 미진해졌다고 이북5도민회는 전했다.     지종근 회장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돕고 회포도 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북5도민회가 1세대의 고령화로 침체 위기에 놓였다”며 “새로 시작하는 ‘가족사랑운동’을 통해 도민회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북5도민회는 가족사랑운동의 첫 시작으로 새로 가입하는 회원 혹은 기존 회원들에게 무료로 가족 족보를 만들어 제공한다고 전했다.     지 회장은 “요즘은 족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게 생각하는데 내 뿌리가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며 “족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성을 재확인하고 자녀와의 소통이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북민 2세인 김준철 평안남도 도민회 회장은 “평소 이북민인 아버지 고향에 대해 전혀 모르고 도민회에 관해서도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뿌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며 “우연히 접한 도민회에서 이를 이어받을 1.5세와 2세들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뿌리에 대해서 알게 되니 내 안에 무언가 채워지는 느낌이었고 아버지와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이북5도민회는 이북민이거나 이북민 가족을 둔 한인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창립기념일 행사와 야유회, 한국 이북5도지사 방문 행사 등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 도민회에서 월례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의: (213) 344-7299 지종근 회장, (213) 200-7000 어거스틴 박 사무장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이북민 무료 이북민 가족 가족사랑족보 담당 이북5도민회 회장단

2024-02-22

뉴욕시 어포더블하우징, 가족 위한 자리는 없다

뉴욕시 어포더블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숫자가 지난 회계연도 22% 늘어났지만, 이중 가족들이 입주 가능한 매물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뉴욕시 주택 데이터를 분석 보도한 결과, 에릭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시 전역에 건설되거나 자금이 지원된 약 2만4000개의 어포더블하우징 유닛 가운데 70%는 스튜디오 또는 1베드룸 아파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어포더블하우징을 신청하는 2~3인 이상 가구가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2베드룸 아파트에 당첨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다.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은 "현재 어포더블하우징을 신청한 88만9000가구 가운데 약 17만8000가구가 3인 이상 가족"이라고 밝혔다.       퀸즈 리치몬드힐과 오존파크 등 지역의 평균 가구당 인원 수는 약 4명임에도, 남부 퀸즈에 건설되는 어포더블하우징 유닛 중 스튜디오와 1베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는다.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시의회 19선거구(퀸즈 어번데일, 칼리지포인트, 화잇스톤, 베이테라스, 베이사이드 등)와 20선거구(플러싱, 머레이힐 등)의 스튜디오·1베드 어포더블하우징 유닛 비율은 각각 25%와 47%로 낮은 편이었으나, 퀸즈 오클랜드가든과 베이사이드힐스, 프레시메도 등을 포함하는 23선거구에서 소규모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차지하는 비율은 65%로 높은 편이었다. 19·20·23선거구의 가구당 평균 인원 수는 약 3명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아담스 시장은 "2022~2023회계연도에 시정부가 2만6682개의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을 확보했다"며 "비싼 주거 비용으로 뉴욕을 떠나는 중·저소득층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대부분 스튜디오·1베드이기 때문에 결국 이는 가족보다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가족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 뉴욕시의회 19선거구 저소득층 가족들

2024-02-20

정신질환자 가족 무료 교육·상담…코리안 커뮤니티 서비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가 정신질환자를 돌보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위한 ‘패밀리 투 패밀리(Family To Family)’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KCS가 전미정신질환연맹(NAMI) OC지부와 함께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내달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KCS 가든그로브 사무실(13091 Galway St)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정신질환자의 가족, 친지, 간병인 등이다. 환자는 참여할 수 없다.   김광호 KCS 디렉터는 “정신질환자 가족 대부분이 간병 외에도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주위에서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을 멀리하는 분위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에선 이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억눌려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젠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사는 김 디렉터와 배주은씨가 맡는다. 총 8회인 강좌 주제는 ▶오리엔테이션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및 위기 대응 ▶정신질환 진단과 경험 공유 ▶정신질환 개요 ▶치료 방법들 ▶대화 기법과 문제 해결 능력 ▶공감과 회복 ▶보호자 스스로를 돌보는 법과 미래 계획 등이다.   김 디렉터는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패밀리 투 패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환자의 회복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성격상 선착순 2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전체 8주 과정에 2회 결석하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정신질환자 가족 정신질환자 가족 교육 상담 가족 친지

2024-02-15

뉴욕한국문화원, 설날 가족축제 개최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설날맞이 가족 축제를 연다.   2일 문화원은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로의 이주를 기념해 24~25일 일반인들을 초청, 'K-가족 축제: 설날 기념' 행사를 연다. 행사는 양일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사 극장·도서실·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우리 쇼(Woori Show) '설날은 한국 새해입니다' 공연 ▶최신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애니메이션 ▶김아람 작가의 '내일은 설날' 스토리 타임과 K-컬처키트 체험 ▶라이스 블라섬(Rice Blossoms)과 바람떡 만들기 ▶전통놀이체험 ▶보물 찾기 게임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층 안마당에서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지사장 박재석) 주최 전통놀이가 펼쳐지며, 행사장 층별을 오가는 계단에는 이혜수 작가의 벽화 속 보물 찾기 게임이 준비됐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원과 김 작가가 협업한 설날 K-컬처키트 한정판 스티커, 김 작가의 책 '내일의 설날' 등을 증정한다. 키트는 문화원 홈페이지(kr.koreanculture.org)에서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문화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해 우리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문화원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큰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미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모두 무료이나 사전예약은 필수다. 예약은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5일 오후 12시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관련 문의: 황연지 실무관, 212-759-9550 내선 203)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한국문화원 가족축제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설날맞이 가족 설날 기념

2024-02-02

"큰 죄 지어…피해자 가족에 용서 구하겠다"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50·한국명)씨가 조기 출소한 후 처음으로 언론에 소회를 밝혔다.   출소한 지 일주일만이다.   2일 일리노이주 윌링 그레이스 교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씨는 먼저 “30년 전 큰일을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갔다”며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론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마음도 아프고 매우 복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100년형을 선고받고 19살(1993년) 때 수감 생활을 시작했었다.   서씨는 울먹이며 유가족에 대한 사과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제가 그분들에게 정말 큰 죄를 지었다”며 “피해자 가족이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용서를 구할 것이며 기회가 생기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씨의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가 본지에 인터뷰〈본지 2024년 1월31일자 A-3면〉한대로 향후 청소년 사역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도 밝혔다.   서씨는 “아직 사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 하지만 내가 받은 것을 커뮤니티에 모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청소년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씨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의 삶은 축복이고 감사할 뿐이며 여전히 얼떨떨하지만 두 번째로 태어난 것”이라며 “그동안 한인사회가 저를 버리지 않고 기억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1976년 시카고에 이민 온 서씨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누나에게 의지해 살았다. 이후 누나의 사주를 받고 지난 1993년 9월 살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서씨의 누나 캐서린(54)은 현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가족 용서 피해자 가족 그동안 한인사회 이날 서씨

2024-02-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