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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휴가 계획 '변경 또는 재고' 는다

개스·호텔·렌터카 다 올라
비용 급등으로 부담 커져

인플레이션으로 렌터카 요금이 1년 전보다 14%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샌호세공항의 렌터카 센터에 이용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낙희 기자

인플레이션으로 렌터카 요금이 1년 전보다 14%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샌호세공항의 렌터카 센터에 이용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낙희 기자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년간의 팬데믹 후 여름 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미국인들에게 여행 경비 인상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연방노동국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 대비 8.5% 상승, 40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스값은 1년 전보다 50%가 뛰었다. 호텔 숙박료와 항공권 가격 역시 각각 30%, 24%가 올랐으며 렌터카 요금도 거의 14%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인들은 올여름 휴가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레이트가 지난 3월 말 2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름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설 조사 그룹 콘퍼런스 보드가 4월에 실시한 소비자 신뢰 조사에서도 향후 6개월 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 12월 45.4%에서 4개월 만에 37.4%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구매 파워로 여행업계는 여전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1055명의 응답자 가운데 62%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1%는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여행을 올해나 내년에 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스값이 계속 오를 경우 여행을 줄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가 넘었으며 28%는 여행비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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