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레스토랑 체인 파산 '우후죽순'

올 한 해 전국에서 레스토랑 체인 10곳이 파산 신청을 했다. 유명 레스토랑이 줄지어 파산하면서 다양한 업종으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세 곳의 유명 식당이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않고 팬데믹 시기에 있었던 정부 지원책도 사라지면서 외식업계 파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개 지점을 운영하는 지중해식 패스트 캐주얼 체인 로티는 지난달 23일 파산을 신청했다. 저스틴 시몬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팬데믹 동안 약 절반의 지점이 시내 비즈니스 지구에 자리 잡고 있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최근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서 파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4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 부카디베포는 지난달 5일 파산을 신청했다. 부카디베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용 상승과 인력 문제를 재정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선술집 체인 월드오브비어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팬데믹 이전 식습관으로의 느린 회복 등을 이유로 들며 지난달 2일 파산을 신청했다. 월드오브비어는 파산을 통해 실적이 저조한 지점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세 레스토랑 외에도 타코 전문점 루비오스, 치즈 샌드위치로 유명한 멜트 바 & 그릴, 햄버거 체인 쿠마스 코너의 모회사 쿠마홀딩스, 해산물 레스토랑 레드 랍스터, 멕시칸 음식점 티후아나 플랫 등은 모두 올해 파산을 신청했다.   더욱 우려되는 지점은 연말까지 더욱 많은 레스토랑이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앤서니의 석탄 화덕 피자 & 윙스를 소유한 버거파이는 지난달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의 운영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모드 피자는 막판 매각을 통해 간신히 파산을 피했다.   파산 위험은 외식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뱅크러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챕터11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49% 급증했다. 올해 파산을 신청한 기업 중에는 쇼핑몰 소매업체 익스프레스, 요양원 체인 라비에 케어 센터, 조안 패브릭 앤 크래프트 등이 있다.  파산 레스토알 체인 챕터11 파산보호 박낙희

2024-09-06

[브랜드 이야기] 현대차가 도요타를 이기려면

  기업이 생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지만 중요한 일이다. 여기서 기업 차원의 브랜드 명명 전략을 생각해 보자.     첫 번째는 개별 브랜드 전략이다.  펨퍼스(Pampers: 기저귀), 치어스 (Cheers: 세제), 샤민 (Charmin: 기저귀), 템팩스 (Tampax: 여성 생리용품) 등은 각각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185년 역사의 프록터&갬블(Procter & Gamble)사 제품이다. 제품 각각에 회사 이름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다.       두 번째는 기업 브랜드 전략이다. 1869년 설립된 하인즈(Heinz)는 케첩, 식초, 머스터드, 그레이비, 바비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하인즈는 모든 자사 제품에 ‘하인즈’라는 회사 이름을 사용한다.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하는 혼합형 전략이다.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의 시리얼 제품인 트릭스의 포장을 보면 중앙에는 ‘트릭스’라는 이름이, 그리고 왼쪽 상단에는 ‘제너럴 밀스’라는 기업 이름이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많은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이들 세 가지 전략을 모두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는 혼합형 전략(삼성 갤럭시)도 사용하지만 세탁기, 냉장고, 마이크로 오븐 등은 삼성이라는 기업 브랜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전략을 분석해 보자. 현대자동차는 창립 50여년 만에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 세계 3위로 부상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에서 전망도 밝다.     현대자동차를 보면 혼합형과 개별 브랜드 전략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기아 쏘렌토’ 등 기업 이름과 자동차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혼합형 전략이다. 그리고 제네시스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즉,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라는 세 가지 종류의 이름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럼 현대차와 자동차 업계 1위인 도요타의 브랜드 전략을 비교 분석해 보자.     먼저 현대는 도요타보다 후발주자다. 또 자금력 면에서도 현대는 도요타에 비해 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요타는 도요타와 렉서스 두 가지 브랜드지만 현대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3가지라는 차이점이 있다.      우선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와의 경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전략의 효율성이다. 세 가지 브랜드를 가진 현대차가 두 가지 브랜드의 선두주자와 경쟁하려면 분명 효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왜 효율성이 문제가 되는가? 하나의 브랜드를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인적 자원이 요구된다. 따라서 두 가지 브랜드보다 세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작업은 더 힘들고 더 큰 비용과 인적 자원이 요구될 것이다. 더군다나 선두 주자가 더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면 후발 주자에게 효율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또 다른 문제는 도요타의 두 가지 브랜드가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도요타와 렉서스 모델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와 기아 간의 차이점은 상대적으로 분명하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와 기아 두 브랜드를 차별화시키며 자체 시장을 확대하려면 심각한 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예를 들어 등산할 때 두 가지 백팩 (backpack)을 어깨에 메고 올라간다면 정상 3분의 2지점 정도까지는 별문제 없이 다른 등산객과 비슷하게, 오히려 더 빨리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3분의 1을 올라가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앞서가는 경쟁자는 백팩을 하나만 갖고 올라가고 있다면 그를 추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경쟁자를 추월하고 싶다면  백팩을 하나로 줄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현대와 기아 두 가지 브랜드를 하나로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면서 시장에서의 충격과 혼동도 최소화할 수 있을까?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기아 브랜드를 현대의  종속 브랜드(sub-brand)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기아 브랜드도 현대가 만든다는 사실을 고지하는 것이다. 즉  현대 기아, 현대 쏘나타, 현대 투싼 형식의 혼합형 브랜드 전략으로 기아 브랜드는 현대 상위 개념 밑에 종속브랜드로 사용하며 제네시스라는 또 다른 상위개념의 개별 브랜드로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앞의 두 가지 상위 브랜드 전략은 현대 측에 몇 가지 중요한 혜택을 줄 것이다. 첫째, 기존의 현대와 기아 두 가지 상위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요구되는 큰 비용을 절약하면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 기아라는 브랜드에 쌓인 고객의 애정을 현대 쪽으로 이전할 수 있어 기아라는 종속 브랜드가 현대의 이미지에 도움을 주게 된다. 셋째, 기아가 현대의 종속 브랜드가 되면 기아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수익성 기준으로 재정리, 전체 제품 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 2위인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위협하고 있지만 4, 5위 업체들로부터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깊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충환 / 전 USC 석좌 교수브랜드 이야기 현대차 도요타 브랜드 전략 개별 브랜드 브랜드 명명 사진 박낙희 기자

2024-09-03

상업용 부동산 침체 가속…건물들 헐값 매각

대도시의 초대형 오피스 건물이 헐값에 팔려 나가며 상업용 부동산(CRE)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LA타임스(LAT)는 LA카운티 정부가 다운타운에 위치한 52층 상업용 건물 ‘가스컴퍼니타워’를 2억1500만 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지난 1일 보도했다.     1991년에 완공돼 대표적인 고급 상업용 건물로 이름을 알려왔던 이 타워는 14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오피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오기 전인 2020년 평가 가치는 6억3200만 달러나 됐다. 하지만 4년 사이에 가치가 3분의 1로 폭락했다.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지난해 건물 소유주인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4억6500만 달러의 빚을 견디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또한 해당 건물의 대출자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정부 측은 “건물 매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정도의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다만 LA카운티의 가스컴퍼니타워 매입이 성사되려면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날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건물 구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서 실제로 매입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맨해튼의 23층 오피스 건물도 20년 전에 비교해 40분의 1 가격으로 매각됐다. UBS 리얼티 인베스터스가 소유한 맨해튼 50번가의 건물의 지난달 31일 경매 낙찰 가격은 850만 달러였다. 2006년 매매가(3억3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7.5%의 건물 가치가 사라진 셈이다.     해당 빌딩이 경매에 나온 이유는 65%에 달하는 공실률 때문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와 토지소유주가 분리된 가운데 건물주가 토지사용료를 감당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치솟은 공실률 때문에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여기에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늘어난 이자 부담이 채무불이행이나 건물 압류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정보제공업체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의 부동산 자산 압류 규모는 205억5000만 달러였다. 이는 2015년 3분기(275억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13% 올라간 수치다.     문제는 압류 자산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장정보업체 트렙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는 2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자가 쌀 때 빌렸던 대출이 만기가 되고 더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는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상업용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상업용 건물 오피스 건물 박낙희

2024-08-01

체크 살아남을까? 개인명의는 급감, 업체는 꾸준

한때 대표적 결제 수단이었던 개인 체크 사용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트가 최근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단 한 장의 체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한 달에 최소 2장 이상의 체크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체크 사용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결제가 대중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기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접촉 결제가 권장되면서 애플페이 등 디지털 결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체크 결제를 중단하는 소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깃은 지난 15일부터 체크 결제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홀푸드, 알디와 같은 수퍼마켓은 물론 올드 네이비와 룰루레몬 등 의류매장에서도 체크를 사용할 수 없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C씨는 지갑에 들어 있는 체크가 헤졌을 정도다. C씨는 “은행 계좌 및 라우팅 번호, 급전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으로 넣어 다녔으나 사용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갑을 바꾸면서 너덜너덜해진 체크도 버렸다고 한다.   연령에 따라 사용 빈도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젊은 층은 체크 자체가 낯선 경우가 많았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H씨는 지난 2018년 유학 와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에 단 한 번도 체크를 사용한 일이 없다. 아예 체크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결제를 사용하면서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고 아파트 렌트할 때도 첫 달 렌트비를 체크 대신 머니 오더를 이용했다.   반면 55세 이상 소비자 중 1년에 1번 이상 체크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5%에 달해 시니어들은 여전히 체크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는 “체크를 이용한 사기가 빈발하는 점도 고객들이 체크 사용을 꺼리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퍼스널 체크와 달리 비즈니스 체크 사용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의 박인영 부행장은 “전체적인 체크 발행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은행 고객 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고 이런 고객들은 체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구매나 자선 기부 등에도 체크가 많이 쓰이고 있다. 텍사스기독교대학(TCU)의 스티븐 퀸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번에 큰돈을 지불해야 할 때 체크가 쓰이는 한 앞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약을 위해 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A씨는 수도요금과 전기요금과 같은 공과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다 최근 다시 체크를 쓰기 시작했다. 많으면 5달러까지 부과되는 결제 수수료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체크를 사용하면 우표 값이 들긴 하지만 이는 수수료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그는 “당연히 체크를 쓰는 일이 귀찮다. 하지만 귀찮음을 조금만 감수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개인명의 급감 디지털 결제 결제 수수료 사용 빈도 체크 수표 개인체크 비즈니스 체크 결제 비접촉 결제 박낙희 신용카드

2024-07-28

가주 대형 와이너리 파산 신청…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

국내 15위 규모의 대형 와이너리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가 파산 신청을 했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본사를 둔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는 24일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지난주 105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펼쳤지만, 급증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세스 카우프만 CEO는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 과잉 공급, 인력난 등 복합적인 요인이 파산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고급 와인 시장에 집중하려는 전략이 실패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는 현재 약 4억7500만 달러의 자산과 4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605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파산 소식에 지난 24일 회사 주가는 무려 40%나 폭락하며 사실상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는 30여 개의 와인 및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샘스클럽,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와이너리 빈티지 빈티지 와인 파산 신청 대형 와이너리 나파 가주와인 박낙희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츠 와인

2024-07-25

치폴레 메뉴 정량 제각각 논란…8개 매장서 75개 주문 비교

#. 치폴레를 애용하는 회사원 K씨는 최근 방문 시 메뉴 양이 줄어든 것을 목격하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닭고기 볼을 주문했으나 닭고기가 너무 조금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에 K씨는 소셜미디어(SNS)에 불만을 게시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을 시작하자 직원이 재료를 가득 퍼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멕시칸 요리 체인점 치폴레의 정량 논란이 사실로 나타났다.     최근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뉴욕시 8개의 치폴레 매장에서 동일한 브리토 볼 메뉴 75개를 온라인과 매장 방문 주문 방식으로 각각 구매한 후 무게를 측정하여 매장 간 메뉴 양의 차이를 확인했다. 이 분석을 통해 치폴레 매장마다 제공되는 브리토 볼 양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일한 주문에도 각 매장에 따라 정량이 평균 33%나 차이가 났다. 또한, 브리토 볼이 가장 무거운 지점과 가장 가벼운 지점을 비교했을 때 87%나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주문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폴레의 정량 논쟁은 최근 유명 틱톡커 케이스 리가 치폴레는 매장 간 정량 차이가 심하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이 게시물은 220만 회 이상의 조회 수와 많은 댓글 공방이 이뤄졌다.     논란 당시 치폴레는 "고객이 선택한 재료의 수나 종류의 따라 정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어느 매장이든 비슷한 정량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치폴레 브라이언 니콜은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치폴레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무례한 발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훌륭한 재료를 사용해 완벽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4일 치폴레 CEO는 "치폴레의 핵심 브랜드 가치는 넉넉한 양이다"라며 "적은 양을 제공하고 있는 매장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제공량 점수가 낮은 매장의 직원 교육을 다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량 논란에도 치폴레는 2024년 2분기 보고서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2% 증가했고 거래 건수는 8.7%, 거래당 평균 지출 금액은 2.4% 올랐다고 보고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월스트리트 분석가 일관성 문제 치폴레 브리토 정량 논란 박낙희 멕시칸

2024-07-25

소매업체들 “매장 내 마스크 금지”…떼강도 성행에 피해 예방 위해

  최근 떼강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매점에서 마스크 쓴 고객의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팬더믹 기간 동안 소매점에서 마스크 의무착용 때문에 전국적인 논란이 생겼던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정부와 주정부에서 마스크 착용 금지를 법률로 제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달 범죄를 저지를 때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형량을 늘리는 법을 통과시켰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도 뉴욕 지하철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스키 마스크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 금지가 확산되는 이유로 소매점 대상 절도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꼽혔다. 특히 소매점 대상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률로 정해지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 금지를 내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남가주 전역에 매장이 있는 소매점 체인 킷슨의 경우 2022년부터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킷슨의 프레이저 로스 사장은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나서 매장 내 안전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뉴욕 플러싱의 보석가게 다이아몬드 콜렉트는 마스크를 쓴 두 명의 남성에게 강도를 당한 뒤에 마스크를 쓴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에바 첸 다이아몬드 콜렉트 사장은 “강도를 다시 당하고 싶지 않기에 마스크 착용 금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금지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의학적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전미의학협회(AMA)에 따르면 성인의 6.5%가 의학적 이유로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의학적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소매점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면 차별행위로 간주될 수 있단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이 스탠리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선임 정책 애널리스트는 “마스크 착용을 범죄화 한다면 정당한 이유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에게 큰 피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금지가 장애인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의학적 이유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벗도록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착용 금지 조치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콜턴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 중인 조밴 버날은 지난 11월부터 무려 세 차례나 강도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그는 “고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건강상의 이유로 반드시 써야 한다고 말하면 막을 도리가 없기에 금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소매업체 마스크 마스크 금지 마스크 의무착용 마스크 착용 박낙희 팬데믹

2024-07-24

자동차업체들 자율주행 엇갈린 행보

한때 자율주행 차량 선두 주자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구글과 제너럴모터스(GM)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구글은 로보택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반면, GM은 자체 로보택시 생산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웨이모는 2020년 22억5000만 달러를 처음 조달한 데 이어 2021년에도 2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LA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GM은 같은 날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리진은 브레이크 페달과 백미러 등이 없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GM은 오리진 생산을 계획해 왔다. GM은 대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쉐보레의 볼트 전기차를 크루즈 로보택시의 플랫폼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M이 오리진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고, 규제당국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볼트 전기차의 운행 허가를 취득했으나, 이후 잇따른 사고로 운행 허가를 취소당했다. 현재 피닉스에서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당초 내달 예정했던 무인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공개 시기는 오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배치(출시)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자동차업체 자율주행 자동차업체들 자율주행 자율주행 자회사 자율주행 차량 박낙희 웨이모 오리진 로보택시

2024-07-24

아시아나 비즈니스 고객에 700불 추가 시 1등석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일등석으로 사용되었던 A380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을 비즈니스 티켓 구매 고객이 일부 추가금 결제 시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9월 1일부터 출발하는 국제선 A380 운항편의 비즈니스 스위트 12석에 대해 요금 추가 시 좌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추가 요금은 미주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 700달러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 등급은 구매 가격 기준으로 J, C, D, Z, U로 구분되며, J, C, D, Z 클래스를 구매하는 경우만 이번 혜택 이용이 가능하다. 미주노선 A380은 현재 LA-인천 노선에 매일 2회 운항되고 있다.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스위트는 슬라이딩 도어로 통로와 좌석 공간을 분리해 나만의 독립된 공간을 완성하고, 평평하게 펼쳐지는 침대형 시트는 장거리를 여행하는 승객에게 호텔 침실 같은 아늑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탑승 시에는 일반 비즈니스 라운지가 아닌 비즈니스 스위트 전용 라운지까지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는 “최상의 휴식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퍼스트클래스급 품격을 갖춘 비즈니스 스위트를 고객들께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누리실 수 있도록 한다” 고 밝혔다.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에 대한 구매 및 자세한 내용은 미주 예약 센터, 여행사, 홈페이지(flyasiana.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스위트 비즈니스석 LA노선 A380 박낙희

2024-07-23

집 살 수 있는 소득, LA서 2배 뛰었다

LA 대도시 지역이 팬데믹 전보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중간 가격의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과 중간 가구 소득 격차가 가장 큰 대표적인 곳이다.     실제 소득과 중간 가격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 사이의 격차가 큰 상위 5개 대도시 지역에 LA지역 포함 캘리포니아 3개 대도시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표 참조〉   리얼터닷컴 연구에 따르면 LA 대도시 지역 평균 주택가격은 2016년 75만 달러에서 현재 125만 달러로 67% 상승했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은 2016년 15만2000달러에서 현재 33만5000달러로 120%나 급증했다.     2016년 LA 중간 가구 소득은 6만5950달러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15만1657달러와 격차는 약 8만6000달러 정도였다.     8년이 지난 2024년에는 LA 중간 가구 소득은 9만5465달러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가구 소득 33만5000달러와 격차가 거의 24만 달러에 달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해나 존스는 “소득과 주택 가격의 격차가 클수록 주택 구입이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LA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격차가 심한 샌호세 대도시 지역(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과 샌디에이고 대도시 지역(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스배드)도 주택구매자가 현실적으로 주택 구입이 힘든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곳의 중간 주택가격도 각각 140만 달러와 약 100만 달러로 올랐다.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약 28만 달러의 소득이 필요하고 샌호세 지역에서는 이보다 10만 달러 높은 38만7000달러다.       존스는 “서해안 대도시 지역에서 부족한 매물과 여전히 강한 수요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 지역들은 소득이 주택 가격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과 주택 가격의 격차가 커지는 추세는 서부지역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다. 보스턴과 뉴욕 대도시 지역에서도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이 중간 소득을 추월했다.     보스턴과 뉴욕의 중간 주택가격은 각각 88만 달러와 79만 달러다. 보스턴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23만6000달러, 뉴욕 지역은 21만 달러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다르게 실제 소득과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에 필요한 소득 사이 격차가 덜 심각한 대도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곳은 텍사스-우드랜드-슈거랜드, 디트로이트-워렌-디어본, 샌안토니오-뉴브라운펠스, 피츠버그, 볼티모어-콜롬비아-토슨 등이다.     텍사스 휴스턴 경우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은 약 6만7000달러에서 거의 10만 달러로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약 6만2000달러에서 약 8만3000달러로 올랐다.     중간 가구 소득이 여전히 중간 가격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보다 높은 주택시장도 있다.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저렴한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볼티모어 등으로  가구 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에도 중간 가격의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소득 비교분석 가구 소득 대도시 지역 샌디에이고 지역 박낙희 주택 마이홈 집값

2024-07-22

K-전기차, 상반기 판매량 60% 급증

올해 상반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한국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판매량은 7만2528대로 작년 동기보다 46.4% 늘었다.   이는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율(6.4%)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계 브랜드의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에 총 6만1843대 판매돼 작년 동기(3만8457대)보다 60.8%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3.5%, 26.7%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전체 점유율 향상을 이끌었다.   배터리차 시장에서 한국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보다 2.8%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전기차 판매량은 32.5% 늘어난 3만2592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5 등 주력 전기차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EV9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11% 늘어난 2만925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또 전기차 판매량 상위 모델 20위에서 총 5개 한국계 브랜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4위(1만8728대), 기아 EV6가 10위(1만941대), 기아 EV9이 11위(9671대), 기아 니로가 14위(8639대), 현대차 아이오닉6가 18위(6912대)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축소·철회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혼다와의 전기차 합작 개발 계획을 철회했고, 같은 해 12월 전기 픽업 생산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투자 연기 및 생산 축소 계획을 발표했고, 하이브리드차를 과도기적 기술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2000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삭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해 그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모델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KAMA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동차 환경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상반된 입장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판매량 전기차 판매가 전기차 투자 EV 기아 제네시스 박낙희 Auto News

2024-07-22

치솟는 커피값 부담에 ‘홈카페’ 인기몰이

#. 매일 커피 2~3잔을 사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400달러나 나가는 것을 보고 최근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 캡슐만 넣고 내려 먹으면 되는 데다가 한 달에 25달러면 20잔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LA한인타운에서 회사에 다니는 J씨는 개인용 커피 머신을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동료들과도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커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원두나 캡슐커피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NBC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가격은 2021년 대비 올해 약 23%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커피를 즐기는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은 4년 전 대비 8%가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홈카페의 보급 확대, 커피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체인점의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4.76달러로 3년 전 3.97달러에 비하면 0.79달러나 비싸졌다. 콜드브루 한 잔의 평균 가격은  3년 전보다 1.24달러가 오른 4.41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50달러로 2021년에 비해 23%가 뛰었다. 2~3달러면 사 마실 수 있었던 블랙 커피의 경우 현재 3.50달러~4달러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 운송비용 증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홈카페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 달러에서 2029년 41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는 내다봤다.     4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는 차가운 액체에 녹는 커피(7.39달러)를 출시했다. 업체는 “카페에서 사 먹는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십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머신 제조회사 큐리그는 올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머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3분 이내에 아이스 커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0달러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 조쉬 휠렛은 최근 홍보 영상에서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강좌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과 라떼 아트 강좌를 운영하는 데이브 워드씨는 “최근 모든 클래스가 매진될 정도로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스히어로가 LA지역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강좌는 한 클래스당 180달러대이며, 간단한 커피 추출법과 로스팅을 배우는 코스는 90달러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커피 급등 국내 커피 커피숍 방문 아이스 커피 박낙희

2024-07-21

식비 부담 MZ세대 “대용량 사서 나눠 써요”

#. LA 한인타운에 사는 C씨는 룸메이트와 코스트코 멤버십을 나눠 쓰고 있다. 1년 멤버십 가격인 60달러를 둘이 나눠내는 대신 각자 카드를 하나씩 가질 수 있다. 쇼핑할 때도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코스트코에는 대용량 제품이 많다 보니 같이 구매한 뒤 나눠서 쓴다. 특히 야채나 과일처럼 쉽게 상하는 음식은 나누지 않으면 다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같이 구매한다.     #. 풀러턴에 사는 N씨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샘스클럽을 가기 전 부모님께 전화한다. 혼자 쓰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제품을 구매한 뒤에 나누어 쓸지 물어보기 위해서다. 닭고기 같이 빨리 먹어야 하는 식료품을 샀을 때는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차로 10분 거리인 부모님 집에 들른다. 그 자리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나눠 갖는다.     MZ세대들이 물가 고공행진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대량 공동 구매 후 나눠쓰기를 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젊은층의 코스트코나 샘스클럽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샘스클럽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27세 이하 가입자들이 63%나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28세에서 43세의 회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서비스 회사인 오펜하이머의 루페쉬 파리크 선임연구원은 MZ세대의 회원가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식비 절약을 지목했다.     가파른 물가상승 때문에 쪼들리는 MZ세대가 생각해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농무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은 가처분 소득 중 11.2%를 식비에 쓰고 있다. 이는 30년 내 최고치다.     코로나 이후 고물가가 지속하니 창고형 할인 매장을 통해 대량 구매를 하고 가족, 친구, 룸메이트, 이웃 등과 나누는 방법으로 돈을 아낀다.     시장조사회사 어드밴티지 솔루션스가 지난 6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소비자 중 40%에 육박하는 비율이 대용량 식료품을 공동 구매해서 주변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 중 이런 방식의 쇼핑을 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가 조금 넘는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WSJ은 관련 사례도 소개했다. 노스웨스턴대학에 다니고 있는 앤드루 왓슨은 한 방에서 지내는 세 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2주에 한 번씩 샘스클럽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60달러씩 식비로 내고 식품을 함께 사서 먹는다. 계모임과 비슷한 형태다. 그는 닭고기를 대용량으로 사서 저장해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구워서 밥과 함께 먹는 것이 룸메이트끼리 더 친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눠 쓰기의 이득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일리노이의 대학을 졸업한 디벡 난다는 장을 보고 나누는 과정에서 드는 수고에 비해서 절약되는 돈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상해서 버리는 것까지 고려할 때 대용량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원희 기자 대용량 식비 대용량 식료품 대용량 제품 대용량 규모 박낙희 코스트코 공동구매 MZ세대

2024-07-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