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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너희 한국인 싫어하는건 알지?" 대처 어떻게?

중앙일보가 전문 로펌과 공동으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처법을 제공하는 ‘올 라이즈(All Rise)’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팟캐스트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안전과 권익 옹호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시안 혐오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고 그 상황에 맞는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특히, 최근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아시안 혐오사건 영상을 분석하면서, 피해자와 사업체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합니다. 또한 아시안 혐오 사건 발생 시 고객의 안전을 위한 사업체들의 대처 방안도 모색합니다.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사이트(koreadaily.com) 또는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경험담과 사연을 기반으로 제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피해 사례에 대한 법적 절차를 논의해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로펌은 프로보노(무료)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인들이 법적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학교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그에 대한 법적 조치, 학교와의 협력 방안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팟캐스트 참여나 제보는 전화(213-383-2332)나 이메일(ssohn@venerablelaw.com)로 연락하면 됩니다. 알림 증오범죄 시작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혐오사건 법적 조치

2024-04-11

교회 무장난입 용의자 대량살상의도 혐의 유죄 인정

      중무장한 상태로 예배 중인 교회에 난입한 용의자가 대량살상 음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버지니아 동부연방검찰청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검찰청으로부터 작년 9월24일 파크 밸리 교회에 무장 난입했던 중국계 미국인 루이 지앙(35세, 폴스 처치 거주)의 기소권을 인계받아 대량살상 예비음모 및 종교 행위자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파크 밸리 교회는 출석 교인이 1500명 정도의 대형 교회로 알려졌다.  범인은 권총과 다수의 탄창, 칼 등을 소지하고 교회에 들어갔다. 버지니아 동부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피고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피고의 거주지에서는 “내가 살해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 안에는 “내가 했던 일, 그리고 내가 할 일에 대해 미안한 맘이다. 쓸데없이 눈물을 흘리지 말고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기념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연방검찰은 애초 불법 침입 등의 혐의만을 적용했으나 예배 참석 교인 다수를 살상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대량살상 음모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용의자는 범행 수개월 전부터 이 교회에 출석했으며 450달러 이상의 헌금을 낸 사실이 밝혀졌다. 용의자는 헌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교회는 다음날 바로 환불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 교회에 헌금을 낸 이후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한편,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5년형, 최대 종신형이 선고가능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대량살상의도 무장난입 대량살상의도 혐의 교회 무장난입 증오범죄 혐의

2024-04-03

익명 보장…무조건 신고해야 증오범죄 예방

“중오범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신고하세요.”     19일 포모나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본지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LA동부 지역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했다. 세미나 초청 강사인 LA 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 경관은 이날 증오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발생하는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권 경관은 “범죄나 범죄 의심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낸시 권 경관은 증오범죄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경관은 “캘리포니아 지역 중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증오범죄를 당하면 당황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가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사건(Events)은 857건, 증오범죄(Offenses)는 99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 경관은 증오범죄 유형 중 인종 비방과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인종의 교회나 건물 외벽에 인종 비방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재산 피해”라며 “빨리 지워 없애겠다는 생각보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종을 비방하며 침을 뱉는 경우 역시 폭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 관련 경찰 신고방법도 다뤘다. 권 경관은 “경찰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범죄가 예방된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경관은 관할구역에 맞는 신고 방법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느 경찰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관할구역 밖 경찰국에 신고해도 접수가 이첩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경관은 각종 범죄예방 방법으로 이웃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차량 절도, 택배 절도,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끼리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면 커뮤니티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간의 협력 방법으로 권 경관은 ▶부재 시 택배 대리수령 ▶커뮤니티 치안상황 공유 ▶이웃 주택범죄 의심 목격 시 신고 등을 추천했다.     권 경관은 시니어가 자주 겪는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권 경관은 응급 환자 정보지(Emergency Patient Information Sheet) 작성을 권장했다.     그는 “몸이 안 좋은 시니어가 신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냉장고처럼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정보지를 붙여놓으면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매 시니어에 대해서는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경찰에 미리 연락해 알릴 수 있다”며 “실종사건 예방도 가능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택수씨는 “모르는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한인들은 미국 법을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상길씨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범죄 신고자의 신원이 보호되는지를 물었다. 권 경관은 “신고자의 정보는 절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온라인(lacrimestoppers.org)을 통해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 이사장 최현무), 본지 비영리 기관인 해피빌리지, 인랜드교회가 주관하고 서울메디칼그룹, 캘리포니아주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증오범죄 예방 증오범죄 예방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통계

2024-03-19

아시안 증오범죄 "영상 찍고 적극 신고해야"

“3년 전 이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에서 총격범이 총을 난사해 8명을 죽였고, 희생자 중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날 사건 이후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로즈미드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센터(RCRC) 강당에 모인 60여명은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위해 1분 동안 묵념했다.     이날 중국계 중심 반아시안증오범죄연합(AHCC),아시안청소년센터(AYC) 등 10개 단체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기를 맞아 ‘기억하기, 애틀랜타 증오범죄 총격 사건’을 주제로 패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전자양초를 손에 들고 3년 전 애틀랜타 스파에서 발생한 총격 희생자를 추모했다. 당시 총격 용의자 애런 롱은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의 희생자를 잊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다함께 행동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아태계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동시에 아태계가 지역사회,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증오범죄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마이크 잉 전 가주 하원의원은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신고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커뮤니티와 경찰 등 법집행기관에 알려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도 아태계가 증오사건(Hate Incident)이나 증오범죄(Hate Crime)를 당할 경우 침묵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했다. 증오사건은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과 관련한 욕설과 제스처를 의미한다. 신체적 위협을 가한 폭행, 무기, 상해가 포함될 경우 증오범죄다.     블레이크 차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우리 형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정도로 증오사건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당시에는 다들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르다. LAPD는 경관들에게 증오 사건과 범죄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부국장은 이어 “증오 사건과 범죄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라며 “커뮤니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한 통계를 얻어야 대응을 세울 수 있다. 주변에서 증오 사건이나 범죄가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임 LA카운티 검찰 아태계 자문위원은 “2022년 아태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주변에 많았지만, 당시 LAPD 측은 접수된 신고가 7건뿐이라고 해 놀랐다”면서 “아태계가 침묵하면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커뮤니티와 법집행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 전담반에서 검사 5명이 LA경찰국, LA셰리프국이 이첩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종, 종교, 성별 및 성 정체성을 이유로 협박이나 폭행을 가하는 행태는 중범죄 기소까지 가능하다.   폴 김 LA카운티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인종, 종교, 성 등을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 재판관은 형량 3~4년까지 추가할 수 있다”며 “이 때 중요한 것은 12명의 배심원 평결을 이끌 수 있는 ‘증거’가 중요하다.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CCTV와 증거자료 확보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가 증오 사건과 범죄 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폴 챙 캘스테이트LA 교수는 “증오 사건과 범죄는 잘못된 정보와 감정적 편견에 근거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아태계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따로따로 움직이는 아태계 커뮤니티가 뭉쳐야 한다. 다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증오범죄 아시아 애틀랜타 증오범죄 증오범죄 피해 증오범죄 전담반

2024-03-17

애틀랜타 총격 3주기, 목소리 없는 한인사회

애틀랜타 지역 한인 스파 총격 참사 3주기(3월 16일)를 맞아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추모행사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단, LA에서는 중국계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만 열릴 뿐 정작 한인 단체들의 행사는 전무하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반아시안증오범죄연합(AHCC), 아시안청소년센터(AYC) 등은 16일 오전 9시 45분 로즈미드 지역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 센터(RCRC)에서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기를 패널 토론회를 진행한다.   ‘기억하기, 애틀랜타 증오범죄 총격 사건’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마이크 잉(전 가주하원의원), 블레이크 차우(LAPD 부국장), 에스더 림(LA카운티검찰 아태계 자문위원) 등이 패널로 나선다.   AHCC 신디 우 공동대표는 “특히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은 여성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 총기 폭력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토론회를 진행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14일 조지아 주 청사 앞에서는 중국계인 미셸 아우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당시 피해자 유가족, 아시아계 단체 관계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증오범죄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총격 참사 3주기인 16일(내일)에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 아시아계가 겪는 차별과 폭력 등에 대한 경험과 대응 방안을 나누게 된다.   이 가운데 정작 LA 한인사회에서는 총격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계획된 행사 일정은 없는 상황이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특별히 계획된 행사 일정은 없다”며 “다른 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행사도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특히 한인이 관련된 총격 참사였음에도 LA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는 라구나우즈 제네바 장로교회 총기 난사 사건(2022년), 몬터레이 파크 총격 사건(2023년)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LA 한인사회가 잠잠한 것은 정작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 부재가 문제로 지적된다.   LA지역 강지니 변호사는 “소수계는 주류사회를 향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타민족과 달리 한인들은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한 것 같다”며 “특히 한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인데도 3주기 추모식을 중국계 단체들이 나서서 주도한다는 게 참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 스파 업소 연쇄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21년 3월 16일에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 애런롱은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총 8명이 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중국 애틀랜타 애틀랜타 총격 애틀랜타 한인회관 애틀랜타 증오범죄

2024-03-14

[기고]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년, 바뀐 것은 없다

내일은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년이 되는 날이다. 2021년 3월16일 20대 백인 청년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스파들을 돌며 총기를 난사 8명이나 살해한 사건이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이 아시안 여성이었고, 그중 4명이 한인이었다. 아시안을 표적으로 한 것이 분명한 이 사건에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가 분노했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 범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애틀랜타 총격 참사에 대한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도와주겠다, 같이 싸워주겠다던 목소리는 사라졌다. 이제는 지나간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도 사라지지 않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1년간 미국 내 아시아계 대상 폭력 사건은 전년보다 339%가 폭증했다. 이 기간 많은 사건이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     당장 여러분이 길거리나 SNS(소셜네트워크) 등에서 누군가에게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맞받아쳐야 하나, 도망가야 하나, 아니면 당장 911에 신고해야 하나 등을 두고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이내 영어도 잘 못 하는데, 영주권 진행 중인데 괜히 경찰하고 엮였다가 긁어 부스럼 아닌가 등의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것이다.     결국 나를 대신해 싸워줄 사람은 없다. 본인이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가주 아시안 정의진흥협회(AJSOCAL) 카니 정 조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인디애나 폴리스 총격 사건, 몬터레이파크, 하프 문 베이 총격 사건 등으로 아시아계는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센터(AAJC) 존 양 회장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 피해의 파장이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독자들도 알아두면 유익할 것 같아 소개한다.       최근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JC)와 남가주 아시안 정의진흥협회(AJSOCAL)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증오범죄 대처 웹사이트 ‘아시안 리소스 허브(asianresourcehub.org)’를 출범했다. 이 웹사이트는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지원되며 증오범죄 대처 요령 및 비상시 연락처 등을 제공한다. 증오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도 제공한다. 또한 지역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LA한인타운 지역 집코드를 입력하면 AJSOCAL ,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AAPI Equity 등의 연락처가 나온다.  애틀랜타 지역도 집코드를 입력하면 노크로스의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센터(AAJA)와 미드타운의 락샤(Raksha) 주소와 연락처가 나온다. 이 웹사이트는 또 FBI(연방수사국)와 지역 경찰에 신고된 증오 범죄 데이터 등을 결합해 LA와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통계도 추출할 수 있다.     내일 전국 각지에서 ‘함께 맞서자!(Stand Together!)’는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년 추모식이 열린다. 거주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애틀랜타에서는 16일 오후 5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희생자 추모식이 열린다.     불행했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한인들이 함께했으면 한다. 당장 바뀌는 것은 없지만, 조금씩 전진한다면 그것이 미국을 바꾸는 길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애틀랜타 총격 애틀랜타 총격 아시안 증오범죄 애틀랜타 지역

2024-03-14

작년 LA 발생 증오범죄 17% 증가 역대 최다

지난해 LA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17%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838건이다. 이는 2020년 발생 건수(408건)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최근 10년간 증가세를 보인 증오범죄는 여러 양극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견해차 등으로 더 악화했다.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유형 중 단순 폭행은 총 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기물 파손 159건 ▶가중 폭행 136건 ▶범죄 위협 159건 ▶무기 사용 53건이 뒤를 이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에 따른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증오범죄가 건수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은 100건 이상의 증오범죄가 발생해 최근 3년 가장 많았던 달로 기록됐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대인 증오범죄만 165건이다. LA 지역 중 엔시노와 피코-로버트슨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계 증오범죄는 지난해 17건이 기록됐다.     트랜스젠더 증오범죄도 최근 급부상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22% 올라 총 44건을 기록했다. LAPD 올랜도 마티네즈 증오범죄 조정관은 “최근 전국적으로 LGBTQ+ 증오범죄가 급증했다”며 “범죄를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서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LAPD는 증오범죄 감소와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지난 1월 11일부터 증오범죄에 대한 온라인 신고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한인 미주 증오범죄 이스라엘하마스전쟁 유대인 팔레스타인 트랜스젠더

2024-03-11

시니어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 열린다

하시엔다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치노, 샌디마스, 랜초쿠카몽가, 위티어내로우 등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한 ‘증오범죄 및 시니어 대상 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린다.   오는 19일(화) 오전 10시 30분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무료 세미나에는 LA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낸시 권 서전트가 직접 나와 한인 시니어들을 만날 예정이다.   권 서전트는 이날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한인 시니어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과 증오범죄 및 각종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 신고 방법 등도 안내할 예정이다.     스피커로 나오는 권 서전트는 베테랑 경관으로 구치소, 병원, 순찰, 교통, 학교 및 특수팀 등을 거쳤으며 현재 형사 법정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미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후원하며, LA중앙일보 해피빌리지와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이사장 최현무), 인랜드교회가 공동 주관한다.     권 서전트가 이사이자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찰들의 연합체인 한인법집행기관연합회(KALEO·회장 벤 박)도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A동부한인회 박재현 회장은 “해피빌리지와 함께 범죄 예방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사회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니어들은 각종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쉬운 만큼 예방법은 알아둬야 할 필수정보다. 많은 분이 꼭 참석해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인랜드교회 측은 “지역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좋은 세미나를 교회에서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한인이 세미나에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갖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 참석자들에게는 푸짐한 점심과 선물이 제공된다.     LA동부한인회 최현무 이사장은 “LA동부한인회의 올해 목표가 지역 한인 시니어들을 섬기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인 시니어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행사: ‘증오범죄 및 시니어 범죄 예방 세미나’     ▶일시: 3월 19일(화)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30분   ▶장소: 인랜드교회 (1101 N. Glen Ave., Pomona, CA 91768)     ▶문의: (213)820-7592 LA동부한인회, (213)368-2630 해피빌리지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증오범죄 게시판 시니어 증오범죄 한인 시니어들 예방 세미나

2024-03-11

뉴저지서도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

작년 뉴저지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오범죄도 8년 연속 증가 추세다.   매튜 플래킨 뉴저지주 검찰총장은 7일 2021~2022년 뉴저지 증오범죄 보고서 및 2023년 예비 데이터를 발표했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뉴저지주 전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2699건이다. 2021년 1885건, 2022년 2211건, 2023년 2699건 등 8년 연속 증가세다.   이중 아시안 증오범죄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111건을 기록했던 2022년 대비 22.5%(25건) 증가했다. 인종별로 가장 많은 증오범죄를 경험한 건 흑인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1101건의 범죄가 접수됐다. 히스패닉을 향한 증오범죄는 165건 기록됐다.   특히 유대인과 무슬림을 향한 증오범죄가 폭증했다. 유대인은 2022년 450건에서 2023년 708건으로 57% 증가했으며 무슬림은 61건에서 107건으로 75% 늘었다. 작년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보인다.   증오범죄가 발생한 곳은 주로 학교(22%)와 주거공간(19%), 길거리(11%)였다. 사이버상의 증오범죄도 2022년 210건에서 2023년 274건으로 30%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뉴저지 주민을 위협했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종과 종교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증오범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증오범죄가 급증한 건 신고 의지가 높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도 “누구나 폭력과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뉴저지 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작년 뉴저지주

2024-03-08

아시안 뉴요커 절반 이상 지난해 증오범죄 경험

뉴욕시 증오범죄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안 뉴요커 2명 중 1명이 지난해 증오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3주 동안 아시안 뉴요커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아시안 뉴요커 54%는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모욕·욕설이 48% ▶위협이 35% ▶신체 공격·폭행이 21%를 차지했다.   문제는 증오범죄를 경험한 아시안 중 절반 이상이 이를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오범죄를 경험한 아시안 뉴요커 54%는 누구에게도 그 경험을 알리지 않았다. 신고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해당 이슈로 더 주의를 끌고 싶지 않아서(42%)가 꼽혔고, ▶증오범죄를 뉴욕시에 신고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서(29%) ▶사건을 신고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27%) ▶법 집행 기관이나 공무원에게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불편해서(26%)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 뉴요커 78%는 ‘뉴욕에서 아시안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공공 안전’을 꼽았다. 특히 아시안 여성 83%가 ‘공공 안전’을 해결돼야 할 주요 문제로 꼽았으며, 남성 72%가 같은 응답을 내놨다.   한편 최근 전철 범죄 관련 우려가 급증하며 뉴욕주정부가 주 방위군 투입 등의 대책을 밝힌 가운데, 절반 넘는 아시안 뉴요커들이 대중교통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인종 편견으로 인해 특정 장소에서 안전하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51%의 아시안은 대중교통에서, 21%는 거주 지역에서, 21%는 로컬 마켓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시안 뉴요커 4명 중 3명은 증오범죄를 피하기 위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회피’ 행동을 한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늦은 밤 외출을 자제하거나(48%)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거나(41%) ▶안전한 지역으로만 걸어 다니는 등(41%)의 회피 행동을 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증오범죄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뉴요커들은 911에 전화하거나 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 신고 웹사이트(www.nyc.gov/site/cchr/about/report-discrimination.page)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전화 신고 시 선호하는 언어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뉴욕시 증오범죄 지난해 증오범죄

2024-03-07

뉴욕시 증오범죄 늘었다

1월 한 달간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지만, 증오범죄와 체포 건수는 늘었다.   5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1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 체포 건수는 467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증오범죄 전담팀 조사 결과 증오범죄는 45건으로 36% 늘었다. 반아시안범죄는 지난달과 전년 동기 모두 각 한 건으로, 변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유대범죄는 31건으로 82% 늘었다.   살인은 27건으로, 지난해 1월(36건)에 비해 25% 줄었다.   강간(102건)은 24.4%, 폭행(2068건)은 1.5%, 주택절도(1065건)는 19.8%, 자동차 절도(1178건)는 3.8%, 총격(66건)은 10.8%, 총기 난사로 인한 피해자(77건)는 11.5% 감소했다.   반면 교통시스템에서 발생한 범죄(222건)는 46.1%, 강도(1417건)는 5.4%, 중절도(4056건)는 0.4% 늘었다.   NYPD가 지난달 압수한 총기는 총 508정으로, 330명을 총기 소지와 관련해 체포했다.   NYPD는 총기 소지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지 2년 만에 1만4115정을 압수했다.   NYPD는 “증오범죄 증가는 유대인 혐오가 퍼져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카반 경찰국장은 “총격을 막기 위해 NYPD가 노력하고 있어 범죄가 줄었다”며 “도시 전체에 파급효과를 가져왔고, 공공안전을 지켰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뉴욕 뉴욕시 증오범죄 증오범죄 증가 증오범죄 전담팀

2024-02-05

“팬데믹 거치며 학교내 증오범죄 두 배로 늘어”

증오범죄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학교에서의 증가세가 전체 상승세를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아시안 범죄도 2.7배가량 늘었지만 타인종 대상 증오범죄보다는 적은 수였다.   29일 연방수사국(FBI)은 2018~2022년도 증오범죄 신고 건수를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전체 신고 수는 60% 증가했지만, 학교에선 90%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전체 증오범죄 중 10%는 학교에서 일어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 도로다. 학교는 세 번째다.   FBI는 프리K~12학년까지를 통틀어 초등 및 세컨더리 스쿨로 묶었고, 이외 대학 과정을 넣어 학교로 집계했다. 수치 발표에서는 이들 사이에 특별한 구분을 두지 않았다.   2018년 8492건을 기록한 전체 신고 수는 2022년엔 1만3346건으로 올랐다. 학교 기준으로는 2018년 700건에서 2022년 1336건으로 증가했다.   5년간 학교에선 반흑인범죄(1690건), 반유대인범죄(745건), 반성소수자(LGBTQ) 범죄(342건)가 가장 많은 상위 세 건으로 집계됐다.     반아시안범죄는 105건으로, 반백인(245건), 반히스패닉(183건) 등의 타인종보다 낮았다.   빈번한 범죄 발생 유형은 협박(1623건), 기물파손(1543건), 단순 폭행(826건) 순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은 팬데믹 시기엔 범죄 건수가 줄어들었지만, 2022년엔 다시 올랐다. 발생 시기는 4분기가 가장 많았다.   반아시안 범죄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7건을 기록, 2020~2021년 17건으로 하락했다가, 2022년 32건으로 증가했다.   아시안 대상으로 많았던 범죄 유형은 협박(60건), 단순 모욕(26건), 기물파손(8건) 순으로 조사됐다.   FBI는 “10월에 증오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미 전역서 하루 네 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학교서 관찰된 범죄의 공통점을 분석해 향후 이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학교 밖 증오범죄가 압도적으로 많다.   학교 밖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집단은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흑인 ▶LGBTQ ▶유대인으로 집계됐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학교 증오범죄 신고 증오범죄 건수 학교 기준

2024-01-30

호컬 뉴욕주지사, 증오범죄 철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증오범죄에 대한 무관용원칙을 재확인하며 연방 자금 6000만 달러를 증오범죄 관련 단체들의 기금 마련 등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한인 그레이스 이(한국이름 이영은)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발의한 증오범죄 처벌 확장 법안(S7737, A8261)의 통과를 호소했다.   25일 주지사는 뉴욕시립대(CUNY) 중 하나인 존제이칼리지에서 열린 증오범죄 원탁토론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증오범죄로 특정 집단을 대상화하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법안을 발의한 브래드 호일만 주상원의원, 이 의원도 참석했다. 자리는 안토니오 델가도 부지사가 주재했다.   이날 호컬 주지사는 법안 추진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2000년 마련된 ‘증오범죄법’에 명기된 66개 유형에 없는 낙서 등의 그래피티, 방화, 집단폭행 등을 추가하는 안이다. 기금은 증오범죄 예방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를 만들거나 이미 있는 곳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비영리단체를 위해서는 예산을 1000만 달러 추가해 현재 25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까지 늘린다.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자물쇠, 폭발 방지 필름, 울타리, 장벽 등을 개설하는 개보수 작업에도 쓸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작업에도 비용을 투입해도 된다. 지원을 원한다면 오는 5월 17일까지 뉴욕주 형사범죄국(DCJS)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인단체로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등이 이같은 유형에 속한다. 투입 비용은 향후 늘려나간다.   앞서 주지사는 2021년엔 팬데믹으로 인한 아시안 혐오, 2022년 뉴욕주 버팔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기난사 사건에도 경각심을 요구했다.   이날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한 여파로 뉴욕주 증오범죄가 증가했다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있음을 강조했다.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반유대주의 위협은 400%가량 급증했다.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95% 늘어났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100% 늘어났다.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121% 늘어났고, 무슬림 대상 범죄도 300% 급증했다. NYPD는 증오범죄가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했다고 봤다.   주지사실은 아직 지난해 증오범죄 전체 건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2022년 기준으로는 9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뉴욕주지사 뉴욕주 증오범죄 증오범죄 원탁토론회 증오범죄 처벌

2024-01-26

아시안 성인 57%, “아시안 인종차별이 주된 문제”

미국 내 아시안의 57%는 여전히 인종차별을 주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안이 인종차별을 주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아시아계 중국인, 인도인, 한국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등을 대상으로 7000건이 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지난 2021년 10월부터 66개 집중 관찰 대상 그룹의 260여명을 조사했다.   센터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8%는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외국인처럼 대우받았다고 답했다.   63%는 일상에서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수학을 잘한다는 등 정형화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말했다.   마크 로페즈 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미국 내 아시안 성인을 향한 증오범죄와 차별의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출신 이주자 리지 마리오 볼로레이오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별로 주목받는 이슈가 아니었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문제시됐다. 사람들이 길에서 밀쳐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센터는 미국 내 아시안의 3분의 1이 지난해 증오범죄 증가 이후 그들의 일상을 바꿔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체적 협박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센터는 또 시민권이 있는 아시안 성인의 57%도 외국인처럼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가 지난해 내놓은 같은 주제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의 81%가 그들을 향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낯선 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그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처럼 호도되거나 공공장소에서 아시안의 언어를 쓴다고 비난받거나 이름이 잘못 불리는 일 등을 겪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미국 아시안 아시안 인종차별 아시안 성인 아시안 증오범죄

2023-11-30

작년 LA 증오범죄 21년만에 최대…인권위원회 929건 보고

지난해 LA카운티 내 증오범죄가 21년 만에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LA카운티 인권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2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929건이다. 이는 2001년 기록된 1031건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2021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790건으로, 1년 만에 18% 급증했다.   이번 통계를 보면 인종 관련 증오범죄 케이스가 총 545건이 발생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감률만 놓고 보면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4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156건이 보고됐다.   특히 전체 케이스의 83%가 유대인을 타깃으로 한 범죄로 파악됐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관련 증오범죄도 2021년 143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20%가 뛰었다.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게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81%였으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케이스가 44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에 따르면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폭력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민자를 향한 혐오 발언 신고도 총 94건이 접수되며 전년보다 10건(12%)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55%는 피해자가 라틴계였으며, 25%는 아시안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의 경우 흑인이 2021년 219건에서 지난해 294건이 접수됐고, 라틴계는 117건에서 121건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시안 케이스는 총 61건으로, 전년 대비 25%(81건)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중국인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계, 필리핀계, 일본계가 5%(약 3명)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한인 케이스의 경우 지난해 6월 29일 LA한인타운에서 한 용의자가 한인 남성에게 혐오 발언을 하고 갖고 있던 스케이트보드로 피해자의 차량을 훼손하는 사건도 포함됐다.   아시안 증오범죄 감소에 대해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토마 국장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증오범죄 방지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토마 국장은 “카운티 곳곳에 다양한 문화가 담긴 벽화를 그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개의 증오범죄 대응 및 예방 관련 포스터 전달, 핫라인 211을 통해 증오범죄 보고 및 기록을 하고 있다”며 “각자의 문화를 알아감에 따라 증오가 아닌 존중과 이해로 싹이 튼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차우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LA시에서만 증오범죄(crime)가 11%, 증오사건(incident)이 30% 증가했다”며 “여러분의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고 없이는 범죄를 기록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다”며 “익명 신고가 가능하니 더 나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신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증오범죄 관련 신고는 핫라인 211 또는 STOP AAPI 웹사이트(stopAAPIhate.org/report-hate/)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증오범죄 la카운티 증오범죄 대응 증오범죄 통계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2023-11-29

“투표 참여로 한인 위한 정책 스스로 만들어야”

한미연합회(KAC)가 지난 11일 셰러턴 그랜드 호텔에서 ‘소속감(Belonging)’을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인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유니스 송 KAC 대표는 “한미연합회는 한인사회의 시민 권익 보호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우리 단체의 가장 큰 미션은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한인의 시민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안 증오범죄, 한인 이민역사 및 정책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함께 진행됐다.   패널로는 지니 장 전문임상치료사,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연대(AJSOCAL) 카니 정 조 대표, 이진영 영화감독,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니 김 박 다양성 및 포용성 대표, AAPI에퀴티 얼라이언스 캔디스 조 정책디렉터 등이 참여했다.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과 역할에 대해 카니 정 조 대표는 “팬데믹 동안 전국적으로 1만1000건 이상의 아시안 증오범죄 신고가 접수됐으며 캘리포니아에서만 4300건이 넘었다”며 “중국인 다음으로 한인의 피해사례가 가장 많았지만 한인 신고율은 현저히 낫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고 스스로 권익을 주장해야 사회가 바뀐다”며 “나, 자신만이 아닌 공동체를 위해 신고를 하고 정당한 대응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진영 감독은 하와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조들과 후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Words of Wisdom from the Rainbow State)’과 ‘하와이 연가(Songs of Love)’를 상영하고 설명했다.   최근 개봉한 하와이 연가는 음악을 통해 이민선조들의 희생과 사랑을 전하며 사탕수수, 파인애플 농장, 사진신부, 나병 환자들을 고립시켰던 칼라우파파 등 선조들의 이민초기 역사를 호놀룰루 심포니 악장 이기 장과 김지연의 바이올린과 세계적인 비올라 연주자 용재오닐, 하와이 기타리스트 케올라 비머가 음악을 통해 전달한다.   KAC는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의 한인사회를 위해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AAPI에퀴티 얼라이언스 캔디스 조 정책디렉터는 “정책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행동방침”이라며 “투표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한인의 관심을 전달해야 하며 한인사회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갈라 행사에서는 체스터 장 박사, 캐머런 장 박사에게 루미너리 어워드를 수여했으며, 평생 공로상은 키스 김, 새크라멘토 한인회의 그레이스 김 전 회장이 수상했다.   송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는 현재 한인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되짚어보고 우리 자신을 교육하고 발전하며 한인의 영향력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으로 삼고 싶었다”며 “한미연합회 4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인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지지였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인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단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예진 기자한미연합회 한미연합회 창립 대응 주문이민역사 아시안 증오범죄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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