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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성인 57%, “아시안 인종차별이 주된 문제”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절반 이상 차별 경험
응답자의 78%, 미국 출생임에도 외국인 대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오범죄와 차별 두드러져”

미국 내 아시안의 57%는 여전히 인종차별을 주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안이 인종차별을 주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아시아계 중국인, 인도인, 한국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등을 대상으로 7000건이 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지난 2021년 10월부터 66개 집중 관찰 대상 그룹의 260여명을 조사했다.
 
센터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8%는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외국인처럼 대우받았다고 답했다.
 
63%는 일상에서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수학을 잘한다는 등 정형화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말했다.
 
마크 로페즈 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미국 내 아시안 성인을 향한 증오범죄와 차별의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출신 이주자 리지 마리오 볼로레이오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별로 주목받는 이슈가 아니었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문제시됐다. 사람들이 길에서 밀쳐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센터는 미국 내 아시안의 3분의 1이 지난해 증오범죄 증가 이후 그들의 일상을 바꿔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체적 협박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센터는 또 시민권이 있는 아시안 성인의 57%도 외국인처럼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가 지난해 내놓은 같은 주제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의 81%가 그들을 향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낯선 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그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처럼 호도되거나 공공장소에서 아시안의 언어를 쓴다고 비난받거나 이름이 잘못 불리는 일 등을 겪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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