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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센트 동전 50만불…500만배 뛴 값에 낙찰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세 자매의 가족이 수십 년 동안 숨겨둔 10센트 희귀 동전(사진)이 50만 달러 이상 고가로 낙찰돼 화제다.     어바인에 있는 경매회사인 그레이트 컬렉션 대표에 따르면 희귀 다임이 27일 온라인 경매에서 212건의 입찰 경쟁 끝에 500만 배 뛴 50만6250달러에 팔렸다.       1975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조폐국에서 주조된 이 다임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는 정면에 샌프란시스코 조폐국 문자 ‘S’ 마크가 없이 만들어진 2개 동전 중 한 개다.     샌프란시스코의 조폐국은 1975년 280만 개 이상 특별한 동전 세트를 만들어 7달러에 판매했다. 몇 년 후 수집가들은 이 세트의 10센트짜리 동전 두 개에 조폐국 표시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 자매 부모는 1978년 첫 번째 오류 동전을 1만8200달러에 구매했다. 이는 오늘날 약 9만 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세 자매는 낙농장을 운영하던 부모가 이 동전을 가족을 위한 재정 안전망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부모에 이어 40년 이상 은행 금고에 다임을 보관해 온 오빠가 사망하면서 세 자매는 10센트 동전을 물려받았다.     1975년 ‘S’ 마크가 없는 또 다른 10센트 동전은 2019년 경매에서 45만6000달러에 판매됐다. 현재 루즈벨트 다임 수집가에게 51만6000달러에 팔렸다고 경매장은 밝혔다. 이은영 기자동전 낙찰 희귀 동전 오류 동전 동전 세트

2024-10-28

시카고 필드박물관, 희귀 공룡 화석 공개

시카고 필드 박물관이 희귀 화석을 공개했다. 이 화석은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개된 화석은 아키압터릭스(Archaeopteryx)라고 불린다. 약 1억5000만 년 전에 현재의 유럽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공룡과 새의 중간 단계로 추정된다. 털과 부리를 지녔고 작은 치아와 날개도 가져 날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펭귄 크기의 화석이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희귀성 때문이다.     아키압터릭스 화석 자체가 1861년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단 13개만이 발견됐다. 특히 시카고 아키압터릭스라고 불리는 이 화석은 보전 상태가 완벽에 가까워 향후 화석 연구에서도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키압터릭스가 처음 발견된 때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간된 후 2년 뒤였는데 전문가들은 만약 다윈이 아키압터릭스의 존재를 알았다면 그의 연구 결과에도 큰 변화를 끼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이 화석이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화석이 처음 발견된 지역은 독일. 이 화석이 생존했을 당시 독일은 열대지방이었고 당시 아키압터릭스는 열대식물과 호수 근처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이 화석을 지난 2019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이후 연구와 소장 가치가 뛰어나다는 판단을 내렸고 중동의 화석 소장가로부터 매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드 박물관은 아카압터릭스를 소유하고 전시하는 서반구의 유일한 자연사 박물관이 됐다.     이번 시카고 아카압터릭스의 전시로 필드 박물관은 대형 티라노사우러스 렉스 화석인 수(Sue)에 버금가는 인기 전시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필드 박물관은 오는 가을 시카고 아키압터릭스의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공식 소개를 할 예정이다. 6월 9일까지는 그리핀 홀 입구 쪽에서 계속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필드박물관 시카고 희귀 화석 시카고 필드 화석 소장가

2024-05-07

[삶의 뜨락에서] 잊혀진 책들의 묘지

몇 년 전 아일랜드 더블린 여행 중 트리니티 칼리지의 올드 라이브러리(Old Library)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넓지 않은 어두운 도서관,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도 없고 사서도 한두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리서치를 위해 책을 찾으면 사서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수백 년 전 셀틱어로 쓰인 고서를 갖다 준다. 도서관 안에서 봐야 하고 집으로 대출해 갈 수는 없다. 나는 순간 이곳은 ‘책들의 무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전에 ‘바람의 그림자(The Shadow of The Wind)’라는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Carlos Ruiz Zafon)의 소설을 읽었다. 바르셀로나에서 고서점을 하는 아버지를 돕는 10대 소년은 ‘잊혀진 책들의 묘지(The Cemetery of Forgotten Books)’에서 ‘바람의 그림자’라는 희귀 소설을 발견한다.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누군가가 사서 불에 태운다. 마지막 한 권 남은 책을 소년이 숨기고 있는 것을 알고 그를 추적한다는 이야기다.     ‘바람의 그림자’라는 제목이 시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람이 무슨 그림자를 남기는가. 지나가면 그만인데. 소설 내용과 관계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날들은 한바탕 바람이었지. 큰 바람, 작은 바람, 바람에 넘어질 뻔했지. 지금 부딪히고 있는 바람은 또 다르지. 옛날만큼 버틸 기운이 없지. 그저 바람을 피하는 수밖에 없지. 넘어지면 일어날 수 없으니까. 우리들의 과거는 그림자를 남겼고 항상 따라다니지. 뿌리치거나 지울 수가 없지. 바람의 그림자는 이렇게 생겼지.   내가 하는 영어 북 클럽에서 몇 달 전 자넷 스켈슬린 찰스(Janet Skeslien Charles)의 ‘파리의 도서관(The Paris Library)’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2차대전 중 파리의 미국 도서관을 사수한 사서들의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그들은 나치 점령하에서 책을 좋아하는 유대인 작가에게 몰래 도서를 배달하고 전장에 있는 병사들에게 책을 부쳐 주었다. 전쟁터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군인들에게 왜 책이 필요합니까. 섹시한 여인의 사진이나 보내 주세요. 그래도 병사들은 달빛 아래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소설에 이런 말이 나온다. ‘책은 아이디어와 감성을 흐르게 하는 피와 마찬가지입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피는 흘러야 합니다.’ 2차대전의 와중에도 도서관은 끝까지 문을 닫지 않고 살아남았다.     수년 전 공공도서관에서 폐기처분을 하는 하는 책(2권에 1달러?)을 사 왔다가 왜 쓰레기를 집에 끌고 오느냐고 야단맞았다. 쓰레기?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오래 고민하고 영혼을 바치지 않았겠는가. 나는 새로 나온 책을 보기 바빠 헌책을 버렸으니 아내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서울의 청계천에는 고서점이 있었다. 절판된 참고서적이 필요하면 고서점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하다 보면 큰 도시에는 고서점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기 전 책이다. 누군가가 이 책을 사다가 집에 간직하면 묘지에서 썩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책을 쓰고 있다. 요즘에는 한 생을 마감하면서 한국어와 영어로 자서전을 남기는 분들도 많다. 힘들게 쓰지만 막상 받아서는 고마워하지 않고 처박아 두는 사람이 많다. 이런 책들은 이사하거나 집 정리할 때 쓰레기로 버려져 책들의 무덤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책을 버리기 전 저자의 심각하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연상해 주었으면 좋겠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묘지 희귀 소설 소설 내용 paris library

2024-02-07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우주를 향하여

우리는 반세기 전에 이미 다녀왔던 달에 또 가려고 한다.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지구 밖 천체인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미국은 구소련과 한창 냉전 중이었는데 소련이 스푸트니크 계획을 착착 진행하면서 우주에서는 미국에 앞서고 있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수립하고 결국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하면서 구소련을 추월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다시 달에 가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세우고 2025년까지 달에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려고 한다.   그동안 달은 잊혀 있었다. 구소련이 몰락해서 경쟁도 없는 데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도 없는 일에 납세자들의 혈세를 쓰기가 버거웠다. 잊힌 달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된 것은 희귀 광물 조달 문제, 기후 문제, 군사적인 이유, 미래의 에너지원 문제, 그리고 달이 화성으로 가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구는 엄청나게 파괴되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자연재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인구 증가가 적정선을 넘으면서 그에 따르는 식량과 마실 물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게다가 첨단 기술에 꼭 필요한 희귀 광물과 미래의 에너지 수단인 핵융합 원료 헬륨-3도 달에 풍부하다. 달은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아서 식민지화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위에서 열거한 몇 가지 이유만으로 달 개발이 절실해졌다.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기의 존재를 알고 전기를 사용한 것이 불과 몇백 년 전의 일인데 지금은 전기 에너지가 없으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게다가 컴퓨터가 탄생한 것이 불과 몇십 년 전의 일인데 이제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고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 세상으로 변했으며 핵융합 발전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지금은 우주여행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체 연료가 개발되면 우주여행은 한층 빨라질 것이다. 스페이스 X 일론 머스크의 호언처럼 어쩌면 화성에 100만 명 이상이 사는 식민지를 이번 세기 안에 건설해 인류는 다행성 종족으로 진화할 것이다.   뉴욕 시립대학의 교수 미치오 카쿠 박사는 화성으로의 이주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사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 발견 초기에는 탐험 전문가들도 목숨을 걸고 가야 하는 멀고도 험한 곳이었고 천우신조로 거기까지 갔다고 해도 새 땅에서 자리 잡고 뿌리내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돛단배를 타고 두 달이나 걸려 도착해도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금의 과학기술 수준으로 달까지는 3일이면 갈 수 있지만, 지구에서 화성까지는 로켓을 타고 7달을 날아야 한다. 이 상태라면 화성은 유인 탐험조차도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두 달 걸려 유럽에서 신대륙을 갔던 그 시절 고민과 비슷하다. 하지만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은 그렇게 가기 힘든 미국을 세계 제일의 나라로 만들더니 지금은 런던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하면 해 질 무렵 뉴욕에 도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7달이나 걸리는 화성까지의 여행이 7일 정도 되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우주 우주 정거장 에너지원 문제 희귀 광물과

2023-08-18

“앤티크 축음기, 여기 다 있네”... 2023 축음기 엑스포 '주목'

‘연례 앤티크 축음기 엑스포’ 개최 20일 부에나파크 UFCW Union Hall   ‘앤티크 축음기 협회(The Antique Phonograph Society)’에서는 오는 8월 20일(일) 부에나파크에서 연례 엑스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그래미 어워드를 모델로 한 희귀 축음기를 비롯해 다양한 오리지널 축음기와 189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음반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크랭크로 감은 축음기와 일반 축음기는 텔레비전이나 심지어 라디오보다 훨씬 이전에 가정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인기 있는 형태였다. 그 축음기들은 100년 혹은 그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똑같이 잘 작동한다. 엑스포를 방문하면 음악의 마법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그 시대의 놀라운 기계들과 녹음들을 직접 탐구해 볼 수 있다. 전기 없이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의 본질! 그 크고 다채로운 호른들이 소리를 증폭시키며 귀만큼 눈도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     고풍스러운 축음기들의 가치는 최소 50~100달러이며, 가장 희귀한 경우에는 최대 수천 달러에 달한다. 수천 세기가 된 레코드도 몇 달러에서 최대 25달러 정도에 찾을 수 있다.   이번 엑스포에는 북미 전역에서 온 65개 이상의 벤더가 참여하여 다양한 축음기, 디스크 및 실린더 녹음기, 뮤직 박스 및 기타 고풍스러운 기계 음악 플레이어를 판매할 예정이다.   엑스포는 너츠베리팜(Knott's Berry Farm) 정문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부에나파크 UFCW Union Hall(8530 Stanton Ave)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1인당 10달러. 이 기사를 가져가면 입장료를 1달러 할인해 준다.   그에 앞서 8월 19일(토)에는 판매업체 설치 기간 동안 특별 시사회 입장이 가능하다. 특별 시사회 입장료는 1인당 50달러다.   한편, 앤티크 축음기 협회는 그 시대의 축음기 및 녹음된 음악의 보존에 전념하는 비영리 단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antiquephono.net/caexpo)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문의: (760)242-5748 ▶주소: 8530 Stanton Ave, Buena Park   ▶웹사이트: www.antiquephono.net/caexpo    축음기 앤티크 축음기 엑스포 앤티크 축음기 희귀 축음기

2023-08-03

[삶의 뜨락에서] 참으로 희귀한 체험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책상머리에 앉았습니다. 아직도 어리바리 합니다. 이 나이에 어리바리 하지 않으려고 한동안 용기를 내어 이것저것 분주를 떨었습니다. 처음으로 Christmas Caroling에 끼어들어 이틀간을 노장 댁만을 골라가며 우리 합창단원과 신나게 성탄 노래를 불러드렸습니다. 참으로 신나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이 나이에 춥고도 힘들었는지 다음 날  절대로 안 걸린다고 건방을 떨었던 코로나19가 맛 좀 보라는 듯 살짝 찾아 왔더랍니다. 그래서 살짝 남편에게도 옮겼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Holiday 지내러 막 도착한 큰아이도 5~6일 후 덜컥 걸리고 말았습니다. 방 두 개밖에 없는 집에 환자가 세 사람이 됐습니다. 14시간 멀리 사는 아들, 며느리, 식구들이  함께 못함에 섭섭했던 마음이 다행으로 바뀌게 됐던 순간이었습니다.   멀리서 온 큰아이에게는 제발 옮기지 말아 달라고 진심으로 빌었습니다. 한 방에 두 환자가 갇혀 있는 지경에 돌연 큰 아이가 나도 양성이라고 방문을 박차고 들어옵니다. 갑자기, 이제 우리 모두 함께 지낼 수 있다고 해방을 외칩니다. 이 아둔한 엄마는 그저 내 기도가 망가짐에 통곡이 터져버렸습니다. 한참 울다 생각하니 아무 데도 쓰잘 것 없는 울음이었습니다. 세 식구가 힘을 합하고 나니 회복도 빠른 듯 자유스러웠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세 식구는 성탄절과 새해 아침을 거룩하고 고요한 밤으로, 병 침상에서 지나게 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지내보는 희귀한 명절이었습니다.     명절은 다 지나갔지만 저 꼭대기(버몬트주)에 사는 그리운 막내, 언니에겐 일 년에 한 번이지만 동생이 보고파 새벽부터 짐을 꾸려 차에 싣고 떠날 준비를 끝냈습니다. 확인차 저희는 테스트를 다시 실행했습니다. 악! 큰 아이에게 두 개의  빨간 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언니는 실망을 끌어안고 스스로 조용히 방에 들어가 문을 잠급니다. 어이가 없어 이 엄마는 눈물도 콧물도 감춘 채 멍하니 침묵을 지켰습니다.     말문이 막힌 썰렁한 방에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있는데 갑자기 Sun room에 내가 사랑하는 화초들 생각이 떠오릅니다, 며칠간 강추위를 감당하고 이 엄마는 전염병에 누웠고 큰 아이는 부모 세 끼 해먹이느라  화초까지 보살필 틈새도 생각도 궁핍했었나 봅니다. 갑자기 내려간 온도에 화초도 얼어버렸습니다, 이게 다 무슨 일인지요? 코로나와 싸우느라 화초는 잊어버렸더랍니다. 함께 살아왔던 자식과도 같은 화초가 추위에 떨며 이 엄마를 기다렸을 생각을 하니 참으로 미안했습니다. 부디 살아달라 사정하고 있습니다. 마을 노인들이 사랑하며 키우고 있는 강아지 대신 저는 식물, 꽃을 키웁니다. 저에게는 저 아이들의 죽음이 모두 제 책임인 듯 마음이 아픕니다. 생명이 있는 무엇이든 영원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에 나이까지 들어 기억력 저하증으로 오는 제 무책임과 무관심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도 어수선한 데다 이 전염병은 언제나 우리를 떠나려는지 도무지 평화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요즘 또 한참 퍼져나가는 낌새입니다. 나 같은 조무래기 인간이 아우성을 친들 소용도 없고 효과도 없는 줄 알면서도 불평을 늘어놓아 봅니다. 우두커니 앉아 다시 살듯 말 듯 한 화초들을 바라봅니다. 날씨도 우중충, 같은 땅에 있으며 동생조차 만나지도 못하고 병치레만 하다가 제집으로 돌아간 큰 아이도 자꾸 제 눈에 밟힙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를 보살펴 드릴 수 있었던 4주간이 행복했다는 큰딸 아이의 참사랑이 이 엄마, 아빠 가슴에 깊이 사무치는 만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희귀한 체험과 경험에서도 느끼고 배우게 하는 교훈과 깊은 사랑을 맛볼 수 있는 귀하고 귀한 삶의 한 달이 또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에 더욱 행복하십시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희귀 체험 화초들 생각 엄마 아빠 성탄절과 새해

2023-01-30

“다육식물 도둑 악명 한인, 남아공·가주서 감옥생활”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가주에서 선인장 등을 채취해 한국으로 밀수출하려다 잡혀 재판을 받고 있는 김병수(46) 씨를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다육식물 도둑’이라며 김씨 사건을 조명했다.   샌타애나 교도소에서 복역한 김씨는 줌으로 진행된 재판 선고공판에 철심으로 턱을 고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미 2년 이상을 복역한 ‘다육식물 국제 밀매업자’이자 두 대륙에서 가장 악명 높은 화초 밀렵꾼이다.   김씨는 가주에서 선인장의 일종인 두들레야를 3700그루 이상 몰래 캐어내 한국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를 인정했다.   교도소 다른 재소자의 공격으로 턱을 심하게 다친 그는 공판에서 통역을 통해 “미국에 대해, 미국 법에 대해 조금만 더 잘 알았더라면 이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무지 탓이라는 김씨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미 다육식물 밀렵 혐의를 받고 있던 2019년 기소를 피해 멕시코로 달아난 적이 있고, 이후 남아공에서 100년이 넘은 희귀 다육식물 등 2000그루 이상을 불법 채취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상습적인 다육식물 밀렵꾼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김씨의 수출 기록을 보면 그가 2013년 이후 50차례 이상 미국을 드나들면서 야생식물 12만 그루 이상을 채취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김씨의 범죄는 무지 탓이 아니라 끝없는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 제레미 레셈은 변론서에서 김씨는 다른 나라에서 채취한 식물을 자기 농장에서 키우고 싶어했던 것이라며 가난하게 자란 그는 희귀 식물들을 두 딸의 학비를 벌 수 있는 수단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법 당국의 김씨 기록에는 대학에서 농업을 공부한 농업인 출신인 그가 어떻게 미국 사법 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8년 10월 멕시코로부터 LA공항에 두 명의 조수와 함께 도착했고, 이어 북가주 공원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다육식물들을 채취하고 이를 한국으로 보내려 했다.   그러나 그가 수많은 백팩과 플라스틱 상자 등에 다육식물들을 채취해 저장하는 동안 가주 환경 당국은 이미 그들을 주시하며 뒤쫓고 있었다.   가주 어류야생동물국은 김씨가 다육식물 채취를 마치고 두들레야 등 약 258파운드을 한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허가 서류를 받자마자 이들을 체포하고 불법 채취한 다육식물들을 압수했다.   압수된 다육식물은 신고된 무게의 배가 넘는 600파운드 이상이며 그 수도 3715그루나 됐다.   김씨는 2019년 5월 다육식물 밀렵 등 혐의로 연방 정부 수사망에 포착되고 여권까지 압수당했으나, 여권을 분실신고 후 재발급 받아 도보로 멕시코로 도주한 뒤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그는 5개월 후 다시 남아공에 나타나 최고 250년 이상 된 희귀 다육식물 등 2000그루 이상을 불법 채취했다가 붙잡혔으며 재판을 받는 동안 그가 미국에서 같은 혐의로 수배 중이라는 사실이 남아공 사법 당국에 통보됐다. 그는 남아공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납부와 1년 복역 후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변호인은 그가 복역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 말이 통하지 않는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의 폭력으로 크게 다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는 북가주 크레센트시티의 구금시설로 이송돼 주법원에서 다육식물 절도 혐의와 2019년 기소 중 해외 도피 혐의 등 다른 추가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영국 다육식물 다육식물 채취 희귀 다육식물 다육식물 밀렵

2022-03-21

'1억분의 1 확률' 희귀 랍스터 잡혔다

  화려한 보석 오팔 빛을 띠는 ‘솜사탕 랍스터’가 미국에서 잡혔다. 이 랍스터는 1억 마리 중 1마리꼴로 잡히는 ‘초희귀’ 랍스터다.    11일 영국 언론 가디언 등은 미국 메인주에 살고 있는 어부 빌 코퍼스미스가 포틀랜드 해안에서 최근 낚시를 하던 중 ‘코튼 캔디(솜사탕) 랍스터’라고 불리는 희귀한 색깔의 랍스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랍스터는 빛에 비춰보면 옅은 파랑과 분홍, 흰색, 보라색 등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솜사탕 랍스터’라는 별칭이 붙었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다른 랍스터들과 다른 독특한 색깔을 가지며, 이는 1억 마리 중 1마리꼴로 희귀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40년 낚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어부 코퍼스미스는 이 희귀 랍스터를 알아보고 랍스터를 요리하지 않았다. 그는 이 희귀 랍스터에게 8살 손녀의 이름을 따 ‘하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후 코퍼스미스는 랍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 해산물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랍스터를 공개한 현지 해산물 회사 ‘겟 메인 랍스터’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마크 머렐은 “껍질에 놀라운 색이 있다. 아름다운 보석을 보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머렐은 랍스터 하디의 나이가 7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디를 입양할 지역 수족관이나 보호소를 찾을 때까지 하디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배은나 기자랍스터 확률 희귀 랍스터 솜사탕 랍스터 확률 희귀

2021-11-12

“홍삼, 신경질환에도 효과”

홍삼이 면역기능 조절을 통한 신경질환과 헌팅턴병을 포함한 희귀 신경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2021년 고려 인삼학회 학술대회’에서 조익현 경희대학교 한의과 교수가 ‘희귀 및 자가면역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고려 인삼의 약리학적 특성’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홍삼과 홍삼의 기반물질(사포닌, 비 사포닌 등)이 신경계의 면역세포 혈액뇌장벽의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척수 내 수초의 손상과 이로 인한 운동장애의 정도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헌팅턴병 실험 모델을 통해 홍삼이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을 증가시켜 운동장애 정도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도 동물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이 주요 장기에서 자가포식 조절 단백질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조교수는 홍삼 투여는 이들 현상을 조절하는 AMPK의 활성화를 더욱 유도한다는 결과를 토대로, 홍삼이 주요 장기의 노화를 억제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   홍삼이 연구를 통해 기능과 효능이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 한국인삼공사 미국법인(법인장 이흥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온 가족 건강을 책임질 ‘땡스기빙패밀리기빙(ThanksGivingFamilyGiving)’ 캠페인을 28일까지 진행한다.     정관장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6년근 홍삼에 뉴질랜드 녹용을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인 천녹정과 홍이장군을 비롯한 자녀용 제품 5종 등을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 기타 제품 구매 시 가격대별로 푸짐한 추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이은영 기자신경질환 홍삼 희귀 신경질환 홍삼 투여 6년근 홍삼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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