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필드박물관, 희귀 공룡 화석 공개
6일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개된 화석은 아키압터릭스(Archaeopteryx)라고 불린다. 약 1억5000만 년 전에 현재의 유럽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공룡과 새의 중간 단계로 추정된다. 털과 부리를 지녔고 작은 치아와 날개도 가져 날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펭귄 크기의 화석이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희귀성 때문이다.
아키압터릭스 화석 자체가 1861년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단 13개만이 발견됐다. 특히 시카고 아키압터릭스라고 불리는 이 화석은 보전 상태가 완벽에 가까워 향후 화석 연구에서도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키압터릭스가 처음 발견된 때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간된 후 2년 뒤였는데 전문가들은 만약 다윈이 아키압터릭스의 존재를 알았다면 그의 연구 결과에도 큰 변화를 끼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이 화석이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화석이 처음 발견된 지역은 독일. 이 화석이 생존했을 당시 독일은 열대지방이었고 당시 아키압터릭스는 열대식물과 호수 근처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이 화석을 지난 2019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이후 연구와 소장 가치가 뛰어나다는 판단을 내렸고 중동의 화석 소장가로부터 매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드 박물관은 아카압터릭스를 소유하고 전시하는 서반구의 유일한 자연사 박물관이 됐다.
이번 시카고 아카압터릭스의 전시로 필드 박물관은 대형 티라노사우러스 렉스 화석인 수(Sue)에 버금가는 인기 전시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필드 박물관은 오는 가을 시카고 아키압터릭스의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공식 소개를 할 예정이다. 6월 9일까지는 그리핀 홀 입구 쪽에서 계속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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