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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항에 새 화물 터미널 건설

 2030년 완공...물동량 확대   사바나 항구가 대규모 터미널 확장에 나선다. 조지아 항만청(GPA)은 최근 미 육군 공병대에 제3터미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처음 발표된 이 터미널 확장 계획은 사바나 강 가운데에 있는 허친슨 섬에 395 에이커 규모의 화물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터미널이 완공되면 사바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250만개로 늘어난다.   총 2000에이커 면적의 이 섬은 1990년 이전에는 CSX철도 소유 황무지였으나 항만청이 터미널 건설 예정 부지를 사들였다. 새 터미널은 탈마지 브리지 아래에 건설된다.   현재 이 섬에는 사바나 컨벤션센터, 웨스틴 호텔 리조트와 골프장, 고급 주택단지 등이 있다.   항만청은 컨벤션센터와 호텔이 있는 곳 상류 지점에 있는 부지에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는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터미널이 완공 되면 현재보다 더 큰 화물선이 사바나 항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조지아대학(UGA) 테리 비즈니스 스쿨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바나, 브런스윅 항구 등이 글로벌 무역을 통해 조지아 경제성장을 주도하면서 56만1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사바나항 터미널 터미널 건설 화물 터미널 사바나항의 컨테이너

2023-10-04

[살며 생각하며] 사람이 아닌 화물이 된 흑인 노예

콜럼버스가 1492년 발견한 신대륙이 유럽인에게는 축복의 땅이었을까? 표면적으로 그들은 금과 은을 찾아 나섰으며 식민촌으로부터 들여온 설탕, 담배 등으로 부호들의 기호를 자극하여 엄청난 부를 쌓았다. 이 과정에 수많은 원주민의 노동이 강제되었고 병이 옮겨져 주민들이 떼죽음하자, 이제 인간으로 차마 용서될 수 없는 흑인 노예제도를 합법화하므로 하나님이 내린 지구상 최상의 기름진 옥토와 신비로운 천혜의 미 대륙이 한때 최악의 인권 침해지로전락한 뒤 지금도 그 후유증이 여전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1619년 19명이 제임스타운에 첫발을 디딤으로 시작된 노예제도라는 ‘죄악의 불씨’는 들불처럼 번져 1860년 남북전쟁 직전 390만명에 달했고 일부 지역은 노예의 수가 백인 인구를 능가할 정도였다. 북미 대륙이 이처럼 흑인 노예로 범람한 직접적인 원인은 18세기 중엽 발원된 영국의 산업혁명이다. 종전까지 옷 하면 양모를 수작업한 실과 천이라면 이제 목화를 기계에 넣고 돌리면 따뜻하고 가벼운 면직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로 변천한 것이다.   수요가 공급을 부르는 법! 이렇게 되자 지금껏 무주공산처럼 버려져 있던 신대륙이 목화재배 플랜테이션 용도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신대륙은 땅만 있다. 그 땅을 개간하고 씨앗을 뿌린 뒤 거름을 주고 수확을 하기 위해서는 기계처럼 막 부릴 인력이 필요했다. 특히 목화는 7~8월 한낮 더위에 수확하는데 이때를 놓치면 건조된 솜이 낙하하여 상품가치를 상실한다. 또 아무리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목화지만 그 속에는 평균 20여개 정도의 씨가 박혀있는데 이 또한 일일이 발라내고 가공해야 하니 농장주 입장에서 면화산업은 ‘노예가 필요악’이라 강변할지 모르지만 사람이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물론 1793년 엘리 휘트니가 목화에서 씨를 빼내는 훌륭한 기계를 발명해 소요인력이 많이 줄었다 해도 욕심에 가속이 붙은 농장주들은 더 많은 땅에 면화를 심기 위해 노예선이나 노예시장을 찾거나 기웃거렸음은 불문가지다.   흔히 노예선을 가리켜 ‘지하 감옥’ 또는 ‘떠다니는 지옥’이라고 불렀다. 당시 흑인 노예들은 사람이 아닌 화물 취급을 받았는데 이는 마치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땅에서 운용한 731부대가 생체실험 대상자를 가리켜 일본말로 껍질 벗긴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칭한 것과 흡사하다.     아무튼 노예선 선장들은 화물칸을 선창부터 사람이 누워 뒤척일 최소 공간인 50cm 간격의 7층 나무침상으로 개조한 뒤 맨 아래층부터 6명씩 사슬로 묶고 다시 옆의 두 사람씩 발에 족쇄를 채운 채 발가벗겨 지그재그로 눕혀 실었다. 이렇게 수개월 누운 채 용변이나 토사물을 해결한 뒤 본인 또는 타인의 배설물 위에 뒹굴다 보니뉴욕 주민들은 노예선 입항을 냄새를 통해 알았고 산소 부족은 촛불조차 견딜 수 없었다.   노예선은 대략 100~300톤 정도의 소형선박이었는데 수백명, 많게는 500명까지 노예를 태우다 보니 물과 식량을 실을 공간이 부족하여 식사는 하루 한 끼 강냉이 또는 조죽을 주걱에 묻혀 뿌려주었고 물은 한두 모금으로 때웠으니 탈수, 이질, 괴혈병 등으로 15~33% 정도의 치사율을 보였다고 하니 그야말로 ‘떠다니는 지옥선’이 영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화물 노예 노예선 입항 노예선 선장들 화물 취급

2023-04-28

시카고 3번째 공항… 화물 전용 추진

오랫동안 추진됐던 시카고의 세번째 공항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객 공항이 아닌 화물 공항으로 변경됐다.     최근 일리노이 주의회에 제출된 공항 설립 계획서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윌카운티 피오톤 지역에 화물 공항을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일리노이 주 교통국이 소유하고 있는 벌트 필드라는 소형 일반 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항을 확장하고 인근 부지를 수용해 시카고 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화물 공항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피오톤 공항은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시카고 제3의 공항으로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시카고의 반대와 공항 입지 타당성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객 공항이 아닌 화물 공항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전 개발 계획과는 차별화된다.     피오톤 화물 공항을 지지하는 그룹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카고 지역의 화물 공항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시카고 남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화물 공항이 부족해 이 일대를 크게 개발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항이 들어설 윌 카운티 지역에는 아마존의 창고 시설이 이미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주요 화물 기차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해외에서 시카고 지역으로 수입되거나 현지에서 수출할 고가의 약품이나 전기제품, 기계 부품 등이 이 공항을 통해 수출입 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물 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미 기존 개리나 록포드, 밀워키 미첼 공항이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추가 공항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항 설립으로 인해 지역 환경이 나빠지고 공해 물질 배출로 환경 오염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는 이미 주요 화물기들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오헤어공항의 경우 페덱스와 에어 차이나 카고, DHL 등 취항 화물 항공사가 12개가 넘는다. 록포드공항 역시 아틀라스 에어와 닛폰 카고, 카고럭스 등의 화물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만약 시카고 남부에 화물 공항이 들어서면 이들 화물 항공사들이 집중된 시카고 북부 지역을 떠나 남쪽으로 옮길 수 있으며 이미 20개 이상의 화물 창고와 20개의 배달 창고 등을 일리노이에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 역시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PS 또한 매주 80대 이상의 화물기 출도착편을 록포드와 오헤어, 개리 공항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공항 화물 공항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부

2023-03-13

시카고 일원 화물 철도 터미널 확장 논란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화물 철도 터미널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 최종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화물 철도 터미널 확장안이 투표에 부쳐지는 것이 무산됐다.     47가와 댄 라이언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할 터미널을 관할하는 20지구 제넷 테일러 시의원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테일러 시의원은 대규모 확장 공사가 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 대한 채용이 부족하다며 회사가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터미널 확장 공사는 노포크 서던 철도사가 추진하고 있다.     전국 화물 열차의 허브인 시카고의 화물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함인데 170년이 된 터미널을 위한 확장안은 15년 전부터 시작됐다.     터미널 확장을 위해서는 인근 주택을 철거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법원의 철거 명령이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2021년에서야 해당 건물의 철거가 끝났지만 이번에는 시카고 시의회의 최종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2월 초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시카고서는 노포크 서던 철도사의 확장 이외에도 엘진에서도 철도사간 합병을 두고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다.     캔사스 시티 서던 철도사와 캐나디안 퍼시픽 철도사가 합병하면 지역 교통 정체가 심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엘진 시는 이를 막기 위해 우회 교량을 건설해야 하고 건설비 1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철도사에서는 1000만달러의 보상 밖에 할 수 있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졸리엣에서도 유니온 퍼시픽사가 터미널 크기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     시카고 지역을 운행하는 7곳의 화물 철도사는 모두 노후한 시설 보수와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철도사는 시카고가 화물 철도의 허브이기 때문에 확장은 불가피하고 화물 철도가 배출하는 배기 가스는 화물 트럭에 비하면 ⅓ 수준에 불과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체들과 지자체, 주민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시카고 지역 화물 터미널 확장 공사가 어떻게 결론 날 지 주목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터미널 터미널 확장 화물 철도 시카고 시의회

2023-01-31

항구에 컨테이너 두면 벌금

물류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LA와 롱비치 항만 당국이 부두에 컨테이너를 장기간 쌓아둔 해운선사에 적체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항만 터미널을 가득 채운 컨테이너 때문에 다른 컨테이너선의 정박과 하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벌금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다.   LA 항만청과 롱비치 항만청은 다음 달부터 컨테이너 적체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26일 KTLA 등에 따르면 LA항과 롱비치항이 해운선사들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항만 병목 현상을 해소하자는 취지라고 보도했다.   LA·롱비치 항만청에 따르면 트럭에 실을 컨테이너는 9일 동안, 철도 운송이 예정된 컨테이너는 사흘간 부두에 쌓아둘 수 있지만, 이 기간을 넘기면 벌금이 부과된다.   최초 벌금은 컨테이너 1대당 100달러이고, 이후 매일 100달러씩 추가된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 항만청 이사는 “항만 터미널 공간이 부족하다”며 “벌금 부과 조치를 통해 컨테이너선이 짐을 내릴 장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류 전문가들은 항만 병목에 이어 육상 운송도 꽉 막혀 있기 때문에 벌금 부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KTLA는 전했다.   글로벌 물류업체 세코는 화물을 빼낼 트럭도 없고 보관할 창고도 충분하지 않다면 비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선 필릭스 로지스틱스 대표는 “현재 트럭 기사 부족으로 육상 운송도 병목 현상이 생겨 컨테이너 화물을 부두에서 제때 빼내 오지 못하고 있다”며 “해운선사가 벌금을 화주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컨테이너 항구 컨테이너선의 정박 롱비치 항만청 컨테이너 화물

2021-10-26

주문하면 물건 오는데 반년…한인 업소들 "장사 접을 판"

 물류 대란으로 LA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맥도널드의 연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다 팔 상품을 제때 확보하기 힘들어진 관련 업체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 LA·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은 모두 85척으로 지난해 LA 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화물의 가치는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4만3899달러였다.   아메리칸 시퍼는 “262억 달러 추정치는 맥도널드의 연간 매출과 비슷하고 아이슬란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며 “화물선의 평균 대기기간은 지난달 초보다 65% 길어진 13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LA 항의 24시간 가동을 결정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인 물류업체 ‘필릭스 로지스틱스’의 김병선 대표는 “직접 화물을 하역하는 LA항 터미널 하나에 컨테이너선이 최대 6척 댈 수 있지만, 인부가 부족해 현재 3척밖에 소화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은 주 방위군이나 해군 투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21일 전했다. 또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정부 관련 기관에 항구 적체 문제에 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컬 정부도 대책에 나서 롱비치 시는 22일 임시 행정명령을 발효해 한 번에 쌓을 수 있는 컨테이너 숫자를 기존 2개에서 최대 5개로 늘렸다. 넘치는 컨테이너들이 주거지까지 밀고 들어와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시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화재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진 경우 최대 5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쌓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류업체부터 판매업체까지 수출입과 소매 관련 모든 업종 관계자들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LA까지 10~12일이 걸리는데 항만 병목 현상으로 상품을 수령하는데 추가로 20일이 더 소요된다”며 “한인 업체들이 지금 한국에 제품을 주문하면 6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A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한 법인장도 “한국 본사에 요청하면 평균 두 달 걸렸던 운송 기간이 지금은 최대 넉 달까지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물류업체 관계자는 “항만에서 최대 2만TEU 이상을 싣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형 화물선을 우선 처리해준다는 루머까지 떠돈다”며 “100여개 컨테이너를 실은 중국 화물선이 5주 넘게 대기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제때 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수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한인마켓 등의 진열대가 비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비용은 더 들지만, 대안으로 하늘길을 대신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화물량이 이전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주문 물건 한인 물류업체 컨테이너선 화물 컨테이너 숫자

2021-10-24

항구 풀려도 육상 운송 문제가 변수

극심한 물류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법을 지시했지만 궁극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노조와의 계약으로 하루 7시간 휴업하는 LA·롱비치항이 24시간 운영 체제로 바뀌면 외항에서 대기하는 컨테이너선은 감소하겠지만, 항구 하역장에는 새로운 적체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LA·롱비치항은 서부해안항만노조(ILWU)와 맺은 계약에 따라 매일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가동되고 오후 4~6시는 근무조 교대를 이유로 쉰다. 매일 7시간씩 가동을 멈추는 구조로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항만 중 24시간 체제가 아닌 유일한 항구들이다.   롱비치항이 지난달 13일부터 부분적으로 휴일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LA항도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들어간다면 외항 적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부터 심각했던 LA·롱비치항의 고질적인 하역 지연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외항에서 대기하며 허비하는 시간, 인건비, 연료와 보험료 등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역 이후 연계되어야 하는 육상 운송 해법은 난해하기만 하다. 이날 간담회에는 UPS, 페덱스 등 배송업체도 참석해 배송 시간을 늘리고 운송 마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항만에 쌓일 화물을 내륙으로 운송할 트럭과 섀시는 물론, 운전할 드라이버도 부족하고 열차 편도 예약이 밀린 가운데 창고 등에서 물품을 올려두는 팔레트마저 부족하다. LA 항만청에 따르면 LA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지만 화물 트럭 운행은 8% 증가에 그쳤다.   폭스뉴스는 “전국적으로 부족한 트럭 운전자는 6만3000명 이상으로 현재 드라이버로 일하는 이들 중 25%는 은퇴할 연령에 가까웠거나 이미 적령기를 넘긴 노후한 인력”이라고 최근 부족한 상황을 전했다.   한인 트러킹 회사 대표는 “트럭 회사들에 인건비로 지원금을 준다면 부족한 드라이버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섀시가 부족하고 빈 야적장도 없어 점점 더 항만 외곽 내륙까지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 최대 규모인 LA항 인근 APM 터미널은 이미 지난달 중순께 50피트 높이로 쌓인 컨테이너로 484에이커 면적이 가득 찼다. 스티븐 트롬볼리 디렉터는 “열차로 실어 내륙으로 보내는데 일주일에 걸쳐 보낼 화물이 쌓여 있지만 이를 열차까지 옮길 드라이버가 부족하다”며 “팬데믹 이전 APM 터미널에 평균 이틀 머물던 화물이 지금은 8일 이상 묵혀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 쇼핑 시즌이 코앞인데 물류 대란으로 기업 실적 타격과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12일 보도했다.  류정일 기자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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