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번째 공항… 화물 전용 추진
피오톤 인근 후보지 거론
최근 일리노이 주의회에 제출된 공항 설립 계획서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윌카운티 피오톤 지역에 화물 공항을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일리노이 주 교통국이 소유하고 있는 벌트 필드라는 소형 일반 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항을 확장하고 인근 부지를 수용해 시카고 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화물 공항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피오톤 공항은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시카고 제3의 공항으로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시카고의 반대와 공항 입지 타당성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객 공항이 아닌 화물 공항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전 개발 계획과는 차별화된다.
피오톤 화물 공항을 지지하는 그룹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카고 지역의 화물 공항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시카고 남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화물 공항이 부족해 이 일대를 크게 개발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항이 들어설 윌 카운티 지역에는 아마존의 창고 시설이 이미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주요 화물 기차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해외에서 시카고 지역으로 수입되거나 현지에서 수출할 고가의 약품이나 전기제품, 기계 부품 등이 이 공항을 통해 수출입 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물 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미 기존 개리나 록포드, 밀워키 미첼 공항이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추가 공항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항 설립으로 인해 지역 환경이 나빠지고 공해 물질 배출로 환경 오염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는 이미 주요 화물기들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오헤어공항의 경우 페덱스와 에어 차이나 카고, DHL 등 취항 화물 항공사가 12개가 넘는다. 록포드공항 역시 아틀라스 에어와 닛폰 카고, 카고럭스 등의 화물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만약 시카고 남부에 화물 공항이 들어서면 이들 화물 항공사들이 집중된 시카고 북부 지역을 떠나 남쪽으로 옮길 수 있으며 이미 20개 이상의 화물 창고와 20개의 배달 창고 등을 일리노이에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 역시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PS 또한 매주 80대 이상의 화물기 출도착편을 록포드와 오헤어, 개리 공항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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