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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특별 추모 행사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측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들을 추모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비롯해 한인 참전용사회, 재향군인회, 한인회 등 관련 단체에서 대거 참석했다.     또 각지에서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전쟁을 되살리며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순서로 진행됐다. 해병대 밴드의 힘찬 개막공연을 필두로 샌디에이고 살루트 포메이션 비행대의 추모 비행에 이어졌으며 절도 있는 해병대 기수단이 미국과 한국의 양국 국기를 게양하는 동안 양국가가 널리 퍼지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순서에 따라 닐 오코넬 국립참전용사 기념관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마크 멕칼리 예비역 육군 소장이 기조연설을 했고 김영완 LA총영사가 참석해 특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최우영씨도 한국전 당시 민간인으로 겪은 경험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백황기 재향군인회 SD분회장은 주최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 회장은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마련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한미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언제부턴가 '잊혀진 전쟁'으로 모두의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며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현실을 더욱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참전용사 솔데드 한국전 참전용사들 내셔널 참전용사 참전용사 기념관

2024-11-12

한국전 참전용사 특별추모행사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분회장 백황기)가 오는 9일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과 공동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특별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백황기 분회장은 "베데란스 데이를 맞아 샌디에이고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측과 특별히 '잊혀진 전쟁'으로 묻혀지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특별 추모행사를 준비했다"며 "9일 토요일 오전 11시 솔데드 마운틴 정상에 위치한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폭스TV 뉴스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을 거행하며 양 단체 대표가 헌화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베테란스 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는 11월11일 (월) 오전 11시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베테란스 데이 축하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전세계의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미국의 재행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한인커뮤니티 일원으로서 로컬 주류와 외국인 커뮤니티에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한 현실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의:(760)505-3110 서정원 기자특별추모행사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용사 내셔널 참전용사 참전용사 기념관

2024-11-05

연방 보훈의료 서비스 신청 지원…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이하 남서부지회, 회장 박굉정)는 지난 14일 헌팅턴비치 교회(담임목사 김현석)에서 월례회를 갖고 베트남전 참전 시민권자의 연방정부 보훈의료 서비스 신청, 오크데일 추모 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구역 묘지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남서부지회 측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미주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보훈법’ 시행에 대비, 한국군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시민권자의 재향군인 의료보험 카드 발급 신청을 무료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남서부지회에 따르면 이 법은 연방 정부와 한국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협정을 체결해야 시행될 수 있다. 한국 보훈부는 미국의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의료보험 비용을 부담하고 연방 정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이 이용하는 한국 의료보험 비용을 한국에 보전해 주는 방식의 협정이다.   김현석 남서부지회 부회장은 “언제 협정이 체결될지 모르지만, 미리 신청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남서부지회는 오크데일 묘지 측이 한국전참전기념비 바로 뒤 좋은 자리를 한인에게 할인 가격에 분양하겠다고 밝혀 왔다며 문의하는 이가 있으면 연결해 주기로 했다.   박굉정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서부지회는 한국 재향군인의 날인 내달 8일과 베테런스 데이인 11월 11일 관련 행사는 미 재향군인 단체와 상호 초청, 방문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전화(714-887-6992)로 하면 된다.보훈의료 서비스 보훈의료 서비스 연방정부 보훈의료 한국전 참전기념비

2024-09-23

"참전용사 '보은'에 온 힘 다할 것'"

      "재향군인회 소속 일동은 참전용사들을 섬기고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사명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및 정전협정 71주년을 기념하는 UN군 참전 보은의날 기념 행사에서 김인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이 힘주어 말한 대목이다.    수년 째 '보은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 회장은 "오늘날의 우리가 자랑스러운 조국 발전을 목격하며,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 국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며 살아갈 수 있는 절대적인 이유는 풍전등화와 같던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미국과 UN 소속 자유진영 국가들이 파병한 용사들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0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서울장로교회(한상인 담임목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 지회 손경준 회장 및 회원들을 비롯,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손 회장은 "한국전쟁의 실상을 차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참전 용사들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주미대사관 조기중 총영사, 국방무관 김상진 해병무관, 한국전 참전 추모의벽 재단 존 틸럴리 이사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국군 및 UN군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렸다. 특히 김인철 재향군인회장은  "한국 및 전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보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메릴랜드 한국문화예술원(주상희 원장)의 특별공연이 이뤄졌으며, 서울장로교회 신현철 부목사(개회기도), 워싱턴한인교협 부회장 전찬선 목사(폐회축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종교부장 최한용 목사(식사기도), 이충기,-이유리(사회자) 씨 등이 각 순서를 진행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참전용사 보은 김인철 재향군인회장 한국전 참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2024-08-13

평통 광복절 기념 K-아트 공연 개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OCSD평통, 회장 설증혁)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K-아트 공연 행사를 개최한다.   OCSD평통에 따르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20일(화) 오후 7시부터 브레아 커티스 시어터(1 Civic Center Cir)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OCSD평통은 지난 6일 임원회의를 열어 광복절 기념 공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5월 한국 방문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관계자와 만나는 등 일찌감치 광복절 기념 공연을 준비해온 설증혁 회장은 “학생과 스태프를 합쳐 한예종에서 35명이 와 창작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커티스 시어터 입장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좌석은 총 199석이다. 예약은 웹사이트(docs.google.com/forms/d/e/1FAIpQLSdo2JBbGP6FTgsFc2nQlLh3ETytGs5tLMJzokWsGgJ_d-3iPw/viewform)에서 하면 된다.     OCSD평통은 공연에 앞서 8~10명의 한인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의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총재 황우여)가 제공한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설 회장은 “이 메달은 휴전선의 철책과 탄피를 녹여 만들어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원회의에선 내달 6~7일(이하 현지시간) 옹진군과 백령도 방문 시 현지 중, 고등학생 10여 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할 장학금 조성 현황도 논의됐다. 현재 확보된 장학금은 5000달러다. OCSD평통은 올해로 14년째 옹진군과 백령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내달 9~12일 서울에서 열릴 21기 평통 해외지역회의 참석 관련 사항도 논의했다. 일부 임원은 12일 베트남으로 이동, 현지 평통 협의회와(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임원회의엔 대면, 비대면 참석자와 위임한 이를 합쳐 20명이 참석했다. 임상환 기자광복절 기념 광복절 기념 아트 공연 한국전 참전용사

2024-08-11

한·미·베 향군 모여 한국전 휴전 기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이하 남서부지회, 회장 박굉정) 주최, 실비치 평강교회(담임목사 김삼도) 후원으로 열린 제71주년 한국전 휴전 기념 행사와 음악회가 약 3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휴전 협정이 체결된 날인 지난달 27일 실비치 레저월드 1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엔 주최 측이 초청한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과 베트남계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이 참석했다.   남서부지회는 최근 미 재향군인회와 베트남계 재향군인회와 활발히 교류하고 각 단체 행사에 서로를 초청하고 있다. 기념 행사 사회를 맡은 김현석 육군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군, 미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베트남계 재향군인들도 교류에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박굉정 남서부지회장은 젊은 나이에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행사를 위해 애쓴 실비치 분회(분회장 허홍렬) 측에도 사의를 표했다.   하사관 시절인 지난 1969년 베트남에서 1년여 동안 복무한 박 회장은 “죽은 전우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트럼펫을 불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모든 재향군인과 그 가정에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 재향군인회와 함께 협력하고 한국과 미국 재향군인회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상호 공유하고 ▶한·미 동맹을 위해 민간 외교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군에서 복무한 이후 미 시민이 된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재향군인 회원을 위한 보훈 혜택 제공을 위해 임원진과 함께 적극 노력하고 ▶남서부지회 회원들이 향군복을 입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현 목사(실비치 사랑교회)는 ‘한국을 살린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점심 식사 후엔 2부 순서로 기념 음악회가 이어졌다. 음악회에선 허인순, 폴 조, 조앤 임, 샘 김씨 등이 귀에 익은 한국과 여러 나라 가곡을 불렀다. 트럼펫, 오토하프,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 공연, 시 낭송 등의 순서도 마련됐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향군 베트남계 재향군인회 한국전 휴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4-07-31

한국전 참전용사 부자 ‘평화의 사도 메달’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 26일 오전 11시 로스알라미토스에 소재한 미육군 40사단에서 개최된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부자 고 로렌스 크레이기 중장과 고 존 크레이기 소령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고 크레이기(Laurence Craigie) 중장은 미군 최초의 제트기 조종사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 복무했으며, 한국전쟁 발발 후에는 도쿄에 설치된 극동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며 정전협정 초기 협상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아들 고 크레이기(John Craigie) 소령 역시 공군으로,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B-29 폭격기 파일럿으로 참전했다.   평화의 사도메달은 고인들을 대신해 아들 존 크레이기 소령의 미망인 메릴린 크레이기(Marilyn Craigie)씨에게 전달됐다. 메릴린 크레이기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시아버지와 남편을 잊지 않고 메달을 수여해 준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날 정전협정 기념식은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회장 최만규)와 미 육군협회 LA지부(지부장 페레세이츠)가 주최했으며, 한미참전유공자, 재향군인, 현역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만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쟁 중 자유와 용맹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가평고등학교를 설립한 40사단 장병의 희생과 헌신, 인류애에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위로를, 현역 장병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가평군민들이 40사단을 위해 제작한 가평 한지로 만든 태극기 전도와 참전 유공자들과 현역군인들에게 선물한 가평 잣과 감사카드를 대신 전달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참전용사 게시판 한국전 참전용사 사도 메달 주최 정전협정기념식

2024-07-29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선근 회장, 6·25 참전용사 초청 오찬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26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6·25 정전협정 기념 연례 오찬을 개최했다.   한미우호협회는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즈음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 오찬을 갖는다. 이날 참전용사 14명이 참석했다.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 스티브 장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래리 엘리스 한미우호협 전 회장, 김석우 애틀랜타 부총영사, 리처드 윌슨 주방위군(GNG) 소령,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지회장, 마이클 렛 주 상원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선근 회장은 “1991년 처음 감사 만찬을 개최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 370명이 계셨는데 이제 20여명밖에 남지 않으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8살 때 한국전쟁을 겪고 “당시에는 미군이 왜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한인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어린이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부른 후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챕터 회장과 데릴 위팅 게인즈빌챕터 회장은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박선근 회장과 참석자들에게 답사를 전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한국전 전쟁포로(POW)와 행방불명자(MIA)들을 기리는 테이블이 마련돼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정전협정 참전용사 기념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4-07-26

잭슨 리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별세

 미국내 소수인종과 흑인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실라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19일 가족 성명을 인용해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민주당/텍사스)이 이날 운명했다고 보도했다. 잭슨 리 의원은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 흑인 정치인인 그는 지난 1994년 연방하원 진출 이후 흑인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미국내 소수인종의 권익 향상 문제에 천착했다. 지난 2007년 7월30일 하원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HR121)'이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잭슨 리 의원은 본회의 토론자로 나서서 결의안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미국 남부 한인사회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활성화된 휴스턴 한인들과 친분이 깊었던 그는 한국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잭슨 리 의원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 위해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단 4명의 의원 중 1명이었다. 이와 함께 잭슨 리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자유와 민주, 인권 수호를 축하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은 성명을 통해 "잭슨 리 의원은 사회·경제적 정의와 안보, 어린이와 가정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낸 '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손혜성 기자위안부 연방하원의원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한국전 참전용사들 남부 한인사회

2024-07-23

뉴욕시,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 지정

뉴욕시에서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기념하게 됐다.   시의회는 18일 본회의에서 7월 27일을 뉴욕시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로 지정하는 결의안(Res.0010-2024)을 통과시켰다. 로버트 홀든(민주·30선거구) 뉴욕시의회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한 해당 결의안은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휴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한파인 홀든 시의원은 "'잊혀진 전쟁'이라 불려 온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에 늘 가려져 있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은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공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립교 복장 규정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 교육국(DOE)이 웹사이트에 모든 학교의 복장 규정 정책을 게시하고, 각 공립교의 복장 규정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118-A)이 통과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각 학교에 복장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는지 여부와 ▶복장 규정 위반 및 처벌에 대한 데이터를 월별·주별·학생 인종 및 성별로 분류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다이애나 아얄라(민주·8선거구) 의원은 "공립교의 고르지 못한 복장 규정 정책은 불균형적인 징계와 결과를 초래했다"며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국 웹사이트에서 각 학교의 복장 규정 정책에 쉽게 접근해, 학교 정책이 교육국 지침과 일치하고 차별 요소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DOE는 ▶인종 및 이민 상태 등을 차별하는 언어나 이미지가 포함된 옷 금지 ▶복장 규정이 성별에 관계없이 균일하게 적용되는 등의 규칙을 담은 복장 규정 지침을 마련해 웹사이트에 게시했으나, 각 공립교가 해당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개별 복장 규정 정책을 채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줬다. 이처럼 학교마다 다른 복장 규정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복장 규정이 성소수자 학생과 유색인종 학생을 부당하게 차별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본회의에서는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이 성병 감염 신속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서비스 이용 가능 위치를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조례안(Int.435-A) ▶뉴욕시정부의 용역 계약 기준을 강화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확대하는 조례안(Int.863-A) 등이 통과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참전용사 휴전기념 한국전 참전용사 뉴욕시 한국전 복장 규정

2024-07-18

[문화산책] 미국에 감사하는 마음

해마다 7월4일이 되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리라 마음먹지만 잘 안 된다. 긴 세월 이 나라 한 귀퉁이에서 신세를 지며 살아왔는데, 독립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본 기억도 없고, 미국 독립의 기본정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니 참 염치없고 부끄럽단 생각이 절로 든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사람마다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 대답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생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 의견들을 종합하면, 크고 확실한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다인종 다문화 나라에서 한국인이란 어떤 개성을 가진 존재인가라는 정체성과 이어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개인적 대답은 우선 갚아야 할 신세를 진 나라, 감사해야 할 나라라는 객관적 현실 인식이다. 나는 짧지 않은 세월 미국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 공헌한 것은 거의 없다. 법을 잘 지키며 착하게 살고, 세금 꼬박꼬박 잘 내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국의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었다. 그 덕에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고, 지금도 여러 가지로 기대고 있다. 물론, 비판할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감사하고 갚아야 할 것이 훨씬 크고, 우선이다. 비판하더라도, 먼저 감사한 후에 하는 것이 맞다.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   간단하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국 국방부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이 발발한 1950년 6월25일부터 휴전협정이 발효된 1953년 7월27일까지 미군 전사자(KIA)는 3만6574명에 이른다. (참고로 미국의 기록은 달라서, 1995년 워싱턴 D.C.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는 사망자(DEAD)가 5만4246명이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미국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다. 저절로 숙연해지고, 감사의 마음이 우러난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실천한 것이 없다. 부끄럽다.   그런 점에서 나는 ‘6·25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뉴욕의 구성열, 구(김)창화 부부를 존경한다. 이들 부부는 6·25를 겪은 마지막 세대로서 점점 잊혀가는 역사를 후세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에서 2018년에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여, 한국전에서 전사한 젊은이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 보답하고 기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을 찾아 기념식을 열어 그들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배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   재단 설립 이후 전국 50개 주마다 한 명의 전사자를 선정해 고향의 출신 학교들과 연락했고, 지난 5월24일까지 44개주 45개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한다. 대부분 시골 학교를 선택하여, 직접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 기념식을 열고, 제작한 기념 팻말을 전달하고, 한국 전통사탕과 스케치북 등 선물을 나눠준다는데, 특히 희생 장병의 유가족과 만나게 되는 경우는 매우 뜻깊고 감동적인 기념식이 된다고 한다. 이 넓은 미국 땅에서 작은 시골 학교를 직접 찾아다닌다니 참 대단한 일이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6·25재단’은 매년 6월25일, 또는 정한 날짜에 감사의 마음으로 함께 걸으며 기금을 마련하는 ‘자유의 행진(Liberty Walk)’ 행사를 갖는다. 또 한국의 중학생 대상 문예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누군가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를 알고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한다. 6·25를 모르는 어린 세대가 스스로 역사를 찾고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6·25재단’의 기본정신은 소박하고 선명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도움을 받고도 감사를 모르는 것이 큰 수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국 감사 한국전 참전 재단 설립 다문화 나라

2024-07-04

“전쟁 악몽으로 매일 소파에서 잠들어”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악몽 때문에 매일 밤 소파에서 잠을 청합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오늘.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 불려 온 이 전쟁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그날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 22일 롱아일랜드 하팍 자택에서 만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롱아일랜드 지회장. 지하실을 가득 메운 전쟁 기록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반나절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보인 한맺힌 눈빛에서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해군으로 복무한 그는 이듬해인 1952년 인천에 도착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1953년, 손과 목,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로 미국에 돌아왔다.     한국을 증오했다던 그는 어쩌다 “내 심장은 한국에 두고 왔다”고 말하게 됐을까.     미국과 한국을 모두 증오했다   “너무 많은 동료들이 내 품에서 죽어 나갔다”는 그는 처음으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을 앞둔 동료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총알을 맞고 스칼라토 회장의 몸 위로 쓰러졌고, 복부 압박을 했지만 결국 그의 품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증오했고, 왜 우리가 남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주머니 속 잘린 아이의 손   그랬던 그는 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전쟁 중 폭격을 맞아 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한 마을에서 손이 잘려나간 한 남자아이를 발견한 그는 잘린 손목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아이를 안고 의사가 있다는 고아원으로 향했다. 그는 “공포에 질린 아이가 남은 한쪽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며 “아이를 의사에게 넘겨주고 나왔다가, 주머니 속 아이의 손이 생각나 다시 들어가 전달했지만 이미 아이가 죽은 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던 그는 그때 결심했다고 한다. 이 죄 없는 한국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그 어디에도 없었던 기록   통역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던 KWVA 하세종 수석부회장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 17만5000명 중 10만5000명은 부상, 8600명은 실종, 8000명은 포로로 잡혔다”며 “살아 돌아온 미군 중 70~80%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귀국 후에도 병원 신세를 지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목숨 바쳐 싸웠으나 몇십 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한국전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살바토르 회장은 “1985년 한국전에 대한 리포트를 쓰겠다는 딸에게,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라고 전한 뉴욕의 한 참전용사는 ‘그 어디에도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심각성을 느껴 KWVA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Unforgotten War〉으로       1999년 연방의회 결의안 통과로 예우받기 시작 전국 참전용사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 착수   한국 위상 높아지며 인식 개선…교육은 여전히 부족 어쩌다 ‘잊힌 전쟁’이 됐을까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전쟁 영웅으로 예우를 받기 시작한 건 전쟁 발발 약 50년 후인 1999년부터다. 이전까지 한국전은 트루먼 대통령 재임 당시 지시된 군사 작전(police action) 정도로만 규정됐고, 1999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지급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 전쟁 지위를 회복했다.     ‘잊혀진 전쟁’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으로     살바토르 회장은 요즘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땡큐 포 유어 서비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물론 문화·경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전에 관심을 갖게 된 덕분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50개주 참전용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들어가 있다. 협회가 결성된 이후 전국의 참전용사들은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잊혀진 전쟁’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해 싸운 이유와 목적을 차세대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전용사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강연했고, 또 교회와 도서관을 다니며 일반 시민들에게 체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전 교육 여전히 부족   참전용사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살바토르 회장은 “지금은 예전보다 도서관에 가면 한국전 관련 책들이 몇 권 생겼다”며 “그래도 한국전은 베트남전 등에 비해 미국에 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 역사 교과서에서도 1~2페이지만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 활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남아 있는 참전 용사들이 얼마 없고,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고령화돼 외부 강연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세종 부회장은 “협회 창립 당시 회원이 3만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차세대 한인들도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     전쟁 후 한국을 9번이나 방문했다는 살바토르 회장은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방문 당시 동료 참전용사가 서울의 야경을 보고 “맨해튼과 다를 게 없지 않냐”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에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그는 “전쟁 당시 움츠렸던 대한민국은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직도 생생한 전쟁의 기억 때문에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어 소파를 찾는다는 살바토르 회장.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전을 기억해달라”고. 그리고 “우리의 희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지 말아달라고”.  글·사진=윤지혜 기자전쟁 악몽 한국전 참전용사들 전쟁 기록 전쟁 지위

2024-06-24

“증오보다는 협력과 이해를” 한국전쟁 제74주년 기념행사

지난 22일 6·25 한국전 발발 74주년을 맞아 LA한인타운 새한교회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6·25기념사업회, 6·25 참전유공자회, 육군동지회, 육군협회, 월남전참전자회, 영관장교연합회, KWVA#328, 헌병전우회, 포병전우회, 카투사전우회, 예비역 기독군인회, 국가원로회의, 3.1여성 동지회, 한미맥아더장군 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가족과 한인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평균나이 90세의 백발의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의 기수단 입장으로 기념식이 시작됐다. 행사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미육군협회 LA지부장 피트 세이츠 예비역 중령이 참석해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그는 “오늘은 희생과 용기를 되새기는 엄숙한 날이다”라며 “70년 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국가의 결의를 시험할 전쟁에 빠졌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수많은 개인, 군인과 민간인이 탁월한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자신의 자유뿐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정의, 민주주의, 인권의 원칙을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대립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지속적인 힘과 평화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의 증거였다. 대립보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갈등보다는 협력, 증오보다는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쳤다”며 “이 전쟁은 우리에게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를 다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이츠 중령은 “지난 74년을 돌아보며, 한미 양국 간의 강력한 동맹과 관계 구축의 시간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미국은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동맹국을 가질 수 없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멋진 관계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인 정치 및 단체 관계자들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국전을 기억하고 구국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사를 전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영상을 통해 보낸 기념사에서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잊어서도, 잊힐 수도 없는 중대한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전용사와 그들 가족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이 한국이 될 수 있었고 지금 우리 이민자들이 살아갈 수 있었다”며 “그들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완 LA총영사의 기념사를 대독한 문정희 영사는 “용기와 희생, 인내의 한국전쟁은 항상 평화가 승리하고, 정의가 지배하며, 과거 갈등의 기억이 국가의 화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한국 전쟁이 남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한인상공회의소의 김경현 부회장은 실제로 연방 국회에 게양됐었던 성조기를 6·25 참전유공자회에게 전달했다.     김 부회장은 “74년 전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참전용사들 덕에 지금의 우리의 자유도 있다”며 “남은 우리는 후세들에게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강인함의 정신을 가르치고 이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할 때 우리의 꿈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사 외에도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의 감사 편지, 참전용사에 대한 선물 증정, 참전용사들을 위해 준비한 한인 어린이들의 발레 공연, 바이올린 연주 등 전쟁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순서가 진행됐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국전쟁 기념행사 한국전 참전용사들 한국 전쟁 참전유공자회 육군동지회

2024-06-23

"최후의 한국전 참전용사까지 기릴 터"

라구나우즈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 5번 클럽하우스에서 6·25 74주년 보은 행사를 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렸다.   올해 행사엔 총 20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한인은 권태주, 김유상, 김종국, 김홍구, 박우영, 박종곤, 박한웅, 윤억섭, 이규조, 이원재, 이태용, 임동호, 정용일, 정혁, 최배식씨 등 15명이다. 미군 참전용사는 에드워드 호프먼, 랠프 블록, 아서 스클로서, 프랭크 시얼레, 데니스 파웰 등 5명이다.   행사는 김종권 한인 참전용사회장이 태극기, 에드워드 호프먼이 성조기를 각각 들고 앞장선 가운데 나머지 참전용사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들을 맞으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지경 소프라노의 애국가, 미국 국가에 이어 송호준 목사가 참전용사들을 위한 축복 기도를 했다. LA총영사관의 문정희 영사는 축사를 하고 5명의 미군 참전용사에게 한국 정부에서 보낸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메달을 목에 건 참전용사들은 “감사하다”며 70여 년 전 한국에서 보낸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박승원 한인회장은 “참전용사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곳에서 편안히 살 수 있다. 우리 모두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할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생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최후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남아있을 때까지 계속 보은 행사를 열고 이들을 기리겠다고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한인회 측은 참전용사들에게 각계에서 보내온 선물을 증정했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2부 순서에선 11월 5일 라구나우즈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은주씨의 인사, 6·25 기록 영상 상영과 참전용사 증언, 라구나힐스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는 지경 소프라노와 참석자들의 비목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박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90세가 넘어 그 숫자가 매년 줄고 있어 아쉽다. 지난해에도 민공기 참전용사가 별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고 민공기씨의 부인 민영화씨와 하비스트 월드미션을 비롯한 여러 개인, 기관 등이 보은 행사를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달 27일 라구나우즈 빌리지 메모리얼 데이 기념 행사에 참가해 한국전에 참전, 희생한 미군 유족을 위해 3700달러를 주최 측에 기부한 바 있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미군 참전용사 참전용사들 덕분

2024-06-20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개최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이 주관한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 수여식이 지난 12일 오전 10시 오로라 시청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17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가 선정되었으며, 10명의 참전 용사 및 유가족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오로라 국제사업부의 송민수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다이앤 프리마베라 콜로라도 부지사,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 정기수 한인회장, 국승구 미주총연회장,  조석산 전 한인회장,  유미순 재미콜로라도 콜로라도지역 한국학교 협의회장, 쥬빌리 어린이 합창단 등 1백여명이 넘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수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전쟁에 참여해 한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17명의 위대한 군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다.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도 한국전에 참여하셨다. 그래서 한국과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들의 희생에 더욱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정택 총영사는 “오늘 참석한 분들이 계셨기에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존재할 수 있었음은 절대 부인할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정부는 여러분들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항상 기억할 것이다”라며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이앤 프리마베라 부지사는 “한국전으로 인해 미국과 한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었으며, 지금까지도 우방국으로서 돈독한 한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면서 “많은 군인들이 목숨받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의 희생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국민 의례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육군 방위군 소속의 데이비드 중령이 개폐회 기도를 드렸으며, 특히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유일한 어린이 합창단인 쥬빌리 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국가, 홀로아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메달 수여는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마이크 코프만과 디앤 프리마베라 부지사와 함께 서서 직접 상패를 전달하고 일일이 참전용사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 행사 후 참석자들은 시청 2층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점심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다음은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자 명단이다. ■ Freddie Duane Brewer ■ Edward Sylvester Britton, Jr. ■ Gerald Robert Boodry ■ Richard Charles Hall ■ Leon Eugene Henry ■ Robert J. Rea ■ Edward T. Rodriguez ■ Joseph John Scheib ■ Wayne K. Toby ■ Gary F. Wilson ■ Jesse Frank Wilson ■ Richard Gene Eckles   ■ William Gustaf Erickson   ■ Glenn William Tiemann   ■ Charles Douglas Ward   ■ Bobbie Alfred Goodwin   ■ Rofino Simbre               김진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 사도 메달 콜로라도지역 한국학교

2024-06-17

한국전 참전용사 추념행사…현충일 69주년 재향군인회 주최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분회는 지난 6월 6일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 참전영웅들과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골든라이프 사무실에서 추념행사를 가졌다.     백황기 회장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 영웅들이 있어 그 희생의 대가로 오늘에 이를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라며 "샌디에이고에 함께 살고 있는 몇 분 안 되는 참전영웅들에게도 경의를 표하며, 한인사회에서도 이 분들에게 예우해 드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초대된 영웅 중의 한 명인 조주호 목사(92)는 "6.25 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참전 동지들 모두가 조국을 위해 죽어도 좋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참가했다"라며 "모두가 자랑스러운 영웅들이었다"라고 호국영령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호 목사(92), 조정섭(94), 김기홍(94), 지춘학(92)  등 참전영웅들이 초청됐으며 임천빈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분회 명예회장, 김일진 한인회 상임고문 권순만 한인회 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에는  참전 영웅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글·사진=케빈 정 기자재향군인회 참전용사 재향군인회 주최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분회 한국전 참전용사

2024-06-11

한미우호협, 내달 5개 도시에 '땡큐 아메리카' 빌보드 광고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한미우호협회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빌보드 광고를 내달 설치한다.   협회는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매년 휴전 협정 기념일을 맞아 애틀랜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등 미국 주요 5개 도시에 ‘땡큐 아메리카’라고 적힌 고속도로 빌보드 광고판을 설치해왔다. 올해는 다음 달 15일부터 2~4주간 도시마다 설치될 예정이다.   애틀랜타에서는 둘루스 I-85번 북행 고속도로와 플레전트힐 인근에, 댈러스에서는 트리니티 밀스 인근 노스톨웨이 선상에, 뉴욕은 뉴저지 방향의 I-95번 18W 출구 인근에, LA는 샌디에이고 프리웨이 33A 출구 인근에, 시카고는트론데일 로드와 버시로드 교차로에 각각 설치된다.   박선근 회장은 “6.25전쟁에서 희생된 장병들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고, 한국이 현재 발전해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으로 남은 것을 보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블레이크 이사장은 “우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골드스타 가족, 미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이 그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 빌보드 설치 빌보드 광고

2024-06-06

99세 참전용사에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이스 윌리엄스(Royce Williams, 해군 대령 예편.99)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 소속인 이경원(CCA고교 10학년), 박나연(디자인39캠퍼스 8학년)양은 지난 18일 에스콘디도에 거주하는 윌리엄스 대령을 방문, 한국전 참전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했고 이들의 문의를 받은 백황기 SD재향군인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윌리엄스 대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날 윌리엄스 대령은 학생들에게 한국전 당시 자신이 7대의 미그-15 전투기와 벌였던 공중전(dogfight)에서 적의 전투기 4대를 격추시켰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며 용기와 결단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 시범까지 선보이면서 시종일관 한인 청소년들을 만난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경원 양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아직까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세대가 있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었다"라며 "윌리엄스 대령과 대화를 통해 몰랐던 역사적 사건을 알게 됐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도 되새길 수 있었다. 한국 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들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의 헌신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나연 양도 "윌리엄스 대령의 집 곳곳에 한국 전통 장식이 정말 많은데 그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느낄 수 있었다. 9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한국전 당시 이야기는 생생하고 감동적이었다. 평생 국가를 위해 봉사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령과 청소년들은 한미 양국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경원 양은 "수많은 참전 용사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며 "올해 메모리얼데이는 참전용사를 찾아 직접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렸던 해로 평생 기억될 것 같다. 이 같은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오늘의 만남을 영상자료로 기록해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참전용사 희생 한국전 참전용사들 윌리엄스 대령 방문 한국전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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