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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부자 ‘평화의 사도 메달’

로렌스·존 크레이기 후손에 전수
육군협 주최 정전협정기념식서

지난 26일 오전 11시 로스알라미토스 미 육군 40사단에서 개최된 정전협정기념식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협회 미국지부 제공]

지난 26일 오전 11시 로스알라미토스 미 육군 40사단에서 개최된 정전협정기념식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협회 미국지부 제공]

LA총영사관 문정희 영사가 고 존 크레이기 소령의 미망인 메릴린 크레이기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LA총영사관 제공]

LA총영사관 문정희 영사가 고 존 크레이기 소령의 미망인 메릴린 크레이기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LA총영사관 제공]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 26일 오전 11시 로스알라미토스에 소재한 미육군 40사단에서 개최된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부자 고 로렌스 크레이기 중장과 고 존 크레이기 소령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고 크레이기(Laurence Craigie) 중장은 미군 최초의 제트기 조종사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 복무했으며, 한국전쟁 발발 후에는 도쿄에 설치된 극동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며 정전협정 초기 협상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아들 고 크레이기(John Craigie) 소령 역시 공군으로,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B-29 폭격기 파일럿으로 참전했다.
 
평화의 사도메달은 고인들을 대신해 아들 존 크레이기 소령의 미망인 메릴린 크레이기(Marilyn Craigie)씨에게 전달됐다. 메릴린 크레이기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시아버지와 남편을 잊지 않고 메달을 수여해 준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날 정전협정 기념식은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회장 최만규)와 미 육군협회 LA지부(지부장 페레세이츠)가 주최했으며, 한미참전유공자, 재향군인, 현역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만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쟁 중 자유와 용맹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가평고등학교를 설립한 40사단 장병의 희생과 헌신, 인류애에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위로를, 현역 장병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가평군민들이 40사단을 위해 제작한 가평 한지로 만든 태극기 전도와 참전 유공자들과 현역군인들에게 선물한 가평 잣과 감사카드를 대신 전달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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