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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거부·철수·보험료 폭등 ‘삼중고’

  가입 거부, 갱신 불가, 사업 철수, 그리고 보험료 폭등 … 올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인 단어들이다. 주택, 자동차,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보험 사업자와 가입자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하강과 고물가 여파가 보험에 그대로 반영된 한 해였다.   ▶주택보험   올해 가장 논란이 컸던 분야다. 파머스, 올스테이트, 스테이트팜 등의 대형 보험사가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피해가 늘어나면서 급증한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30% 이상 보험료가 급등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야말로 ‘주택보험 대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가입을 받지 않던 파머스가 다시 한번 신규가입을 받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가주보험국도 산불 피해 지역 주택 보험 가입을 쉽게 만드는 새 규정을 발표했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자동차 보험료도 크게 뛰었다. 지난 1년간 가주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45%나 올랐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인건비와 자동차 가격과 수리 가격이 급등했고 보험사들의 손실률도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법에 따라 사고 시 최소 인명 피해 1인당 보상한도와 총 보상한도가 각각 1만5000달러와 3만 달러에서 두 배로 오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건강보험은 자동차나 주택만큼 인상률이 높지 않았다. 다만 올해 건강보험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청구 지급 거부’였다. 지난 4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G)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이 살해당했고,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니가 그를 살해한 이유를 보험 지급 거부에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가 크게 오른 보험 지급 거부율과 엄청난 의료비용을 비판하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맨지오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 충격적 사건은 내년에도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앤드류 위티 UHG 회장이 공개적으로 의료시스템의 결함을 인정하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원희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보험료 삼중고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폭등 이상 보험료

2024-12-18

뉴욕시 임대료 전국 도시 중 최고

뉴욕시가 전국 주요 도시 중에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회사인 ‘점퍼(Zumper)’가 미국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임대료 수준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저지시티·보스턴·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를 포함, ‘미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5대 도시’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뉴욕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에 아파트 등 임대 부동산의 월 중간 임대료가 2399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년후인 지난 2022년 12월에는 3738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는 팬데믹이 완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불과 2년만에 세입자들 부담이 56%나 늘어난 것이다.   관계자들은 뉴욕시의 이같은 임대료 폭등의 배경에 ‘임대 부동산 절대 부족 상황’을 들고 있다. ‘점퍼’ 부동산회사의 크리스탈 첸 대변인은 “뉴욕시는 거주자 또는 신규 유입자에게 필요한 충분한 임대 부동산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팬데믹이 끝나면서 유입 인구가 더 늘고 있어 임대료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시에 이어 뉴저지주 저지시티가 전국에서 임대료가 높은 도시 2위를 차지했다. 저지시티는 10여 년 전부터 인근에 있는 호보큰 타운과 함께 뉴욕시에서 이주하는 고소득 젊은층 세입자들이 늘면서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점퍼’ 자료에 따르면 저지시티의 2020년 12월 중간 임대료는 1825달러였으나, 2년 후인 2022년 12월에는 무려 70%가 오른 3102달러가 됐다.   또 뉴욕과 저지시티에 이어 임대료가 높은 도시 3위는 2020년 12월 2143달러에서 2022년 12월 3009달러로 오른 보스턴, 그리고 4위와 5위는 샌프란시스코(같은 기간 2668달러에서 2975달러 상승)와 마이애미(1647달러에서 2705달러로 상승)가 뒤를 이었다.   한편 뉴욕시의 높은 임대료는 맨해튼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맨해튼에 있는 아파트 등 임대 부동산의 지난 5월 중간 임대료는 무려 43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종원 기자임대료 뉴욕 뉴욕시 임대료 임대료 폭등 임대료 수준

2023-06-26

10년새 한인마켓 식료품값 2배 뛰었다…2013 vs 2023년 물가 비교

한인들이 한인마켓에서 장을 볼 때 10년 전보다 2배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013년 3월과 2023년 3월 동일 기간 본지에 게재된 한인마켓 광고 가격을 토대로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일 품목을 구입하는데 10년 전보다 돈을 두 배나 더 써야 했다.     실제 식품 물가 상승률을 알아보기 위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계란, 두부, 파, 삼겹살, LA갈비, 소주, 라면, 과자, 사과, 즉석밥, 인스턴트 커피 등 30개 식품을 선정했다. 이중 동일 제품 17개의 10년 전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했다. 2013년에 85.24달러에 살 수 있던 17개 식품을 현재 구입하려면 165.54달러가 필요했다. 10년 새 식비가 94.2%나 급증한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식품은 봉지 감자(10파운드)로 303%나 폭등했다. 2013년 0.99달러였지만 이달 기준 3.99달러로 4배나 오르며 대표적인 서민 채소도 사기가 버거워졌다. 〈표 참조〉     그 뒤를 이어 봉지 과자(대형포장, 251%), 무(1박스, 186%), 흑돼지 삼겹살(167%), 계란(한 판, 141%) 등이었다. 또 큐티스 만다린(3파운드, 140.5%), 인스턴트 커피(100개, 127%), 쌀(20파운드, 125%), LA갈비(117%), 소주(100.5%), 라면(멀티팩, 100.3%)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두 배 이상 오른 대부분 품목은 한인들의 장바구니 필수 식품이어서 실제 한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밥상물가 폭등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한인들이 선호하는 삼겹살과 LA갈비 등 정육 가격은 10년 사이 2~3배가 올랐다. 그나마 양념 불고기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정육 가격이 팬데믹 이후 구인난, 물류비 상승, 공급 부족으로 급등했다”며 “특히 소주 한 잔에 한 점 먹던 서민 음식인 삼겹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주식재료인 쌀 가격은 20파운드 기준 2013년 7.99달러에서 이번 달 17.99달러로 10년 전보다 125%나 올랐다. 팬데믹 이전 8.99달러에 판매되고 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 사면 덤으로 받을 수 있던 쌀은 인플레이션에다 가주 생산량 급감으로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다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서 계란값은 올해 1월 2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9달러로 치솟았다. 서서히 가격이 하락하다 이달 세일 가격이 6.99달러까지 내려갔지만 10년 전 가격(2.90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141%를 웃도는 것이다.     주류마켓 보다 저렴한 야채와 과일값은 10년 사이 다른 품목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한인들이 즐겨 먹는 후지사과는 10년 전 파운드당 0.88달러였지만 이달 할인 행사 때 0.99달러에 판매하며 12.5% 올랐다. 한국산 신고배(1박스)는 19.99달러에서 27.99달러로 40% 올랐다.     파와 시금치는 가주 날씨와 공급량에 따라 가격이 자주 오르내리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10년 전 5단에 0.99달러였던 파는 이달에도 세일 때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10년 동안 오르지 않은 품목도 있다. 현대 보령 재래김 한 박스는 10년 전과 같은 9.99달러다. CJ 햇반 즉석밥도 세일 때 10년 전과 동일한 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라면 가격은 멀티팩 기준 대부분 100% 이상 올랐고 농심 육개장 사발면(1박스)은 7.99달러에서 15달러로 88% 인상됐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라면 멀티팩 경우 가격도 2배 이상 오른 데다 5개 들이 한 팩에서 4개 들이 한팩으로 줄면서 실제 인상 폭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막걸리 가격이 10년 전 가격으로 동일했다는 것이다.     국순당 생막걸리와 순희 막걸리는 각각 개당 2.49달러와 1.99달러로 10년 전 가격과 같았다. 소주는 1병당 1.99달러에서 3.99달러로 2배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 식품은 한국에서 줄인상 되면 미주지역 판매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또 팬데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이 대폭 오르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은영 기자한인마켓 식료품값 한인마켓 광고 식품 물가 밥상물가 폭등

2023-03-30

개스값 폭등 추가요금 우버·리프트 부과 중단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이 작년 개스값 폭등으로 도입한 추가 이용요금 부과를 종료했다. 이용자들은 반기고 있지만 정작 운전자들의 불만은 크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버와 리프트는 지난해 개스값 상승에 따른 사용자 추가 요금 청구를 중단했다. 업체들은 지난해 비싼 개스값으로 늘어난 독립 계약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개스값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독립계약자 운전기사들의 부담을 덜게 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후 개스값이 안정화되면서 추가 요금 부과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4일 전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5.016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3월 2일 기준 전국 개스값은 3.374달러로 전년 동시기 대비 28.2센트 하락했다.     작년 3월 우버는 사용자들에게 각 이동 요청 건마다 45센트 또는 55센트, 우버이츠 배달에는 35센트 또는 45센트의 추가 요금을 청구했다. 리프트는 55센트를 받았다. 사용자들에게 청구된 추가 요금은 운전자들에게 전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지난 1월추가 요금을 청구를 중단하면서 운전기사들의 혜택을 위한 주유 10% 캐시백 데빗카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리프트 또한 지난해 9월 추가 요금 폐지에 이어 기사들을 위한 개스값 리워드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4월 업체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삼자 업체들에 5% 추가 요금을 청구했다. 아마존은 이후 지난 1월 추가 요금 청구를 중단했으나 일반 물류 서비스 비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추가요금 개스값 개스값 폭등 1월추가 요금 리프트 부과

2023-03-02

계란값 폭등에 닭 사육 가정 증가, 현실은…사료값만 월 30불 "차라리 사 먹는 게 싸"

# LA 인근 아시안 밀집 지역에 사는 S씨는 수컷 1마리와 암컷 6마리의 병아리를 샀다. 6개월 정도 지나 매일 5~6개 정도의 계란을 얻어 즐겁게 키웠다. 하지만, 너구리가 밤에 닭장의 철창을 뚫고 닭을 잡아먹는 등 피해가 커서 닭을 키우는 걸 포기했다.     # 풀러턴에 사는 K씨는 계란값 폭등으로 닭을 키워보자 결심하고 인근 농장에 가서 병아리 10마리를 샀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신경 쓸 것도 많아 몇 주 만에 그만뒀다. 그는 “매일 병아리 똥 치우는 일을 하지 않아서 좋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금계란 사태에 닭을 직접 사육하고 있는 집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조류독감 등으로 인한 공급량 부족에 일부 마켓의 경우 12개들이 계란 한 판이 9.73달러에 팔리는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이 전년 대비 60%나 뛰었다.     계란값 폭등으로 닭을 직접 키워 보려는 한인 가정이 꽤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고 신경 쓸 것도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또한, 추운 겨울이면 계란 생산량이 급감한다는 점도 문제다.     LA 주택에서 닭을 키웠던 한인 A씨는 “현재 6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유달리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한 달에 약 24개 정도 계란을 낳고 있다. 닭 사료 가격으로 한 달에 30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 차라리 마켓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어린 병아리를 구매해 알을 낳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대량으로 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인은 “병아리 10마리를 산 후 사료, 닭장, 온열 램프 등에 750달러 정도를 사용했지만 단 하나의 계란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일이 아주 많다. 추운 아침 사료와 물을 주기 위해 나가야 하는 수고뿐 아니라, 너구리 등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러 시간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닭똥 치우는 것도 계획에 없던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월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닭을 기르는 집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크게 느는 추세다.     농수산물 판매업체 트랙터 서플라이는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소비자에게 직접 병아리와 닭을 팔고 있는 퓨얼리폴트리 역시 회원 수가 29% 늘었고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8% 불어났다.     축산농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장 수요가 많은 게 바로 병아리”라며 “1마리당 5달러에 팔아도 작년보다 2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는 도시마다 닭을 키우는 것에 대한 자체 규정을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키우면 안 된다. LA 지역은 대체로 뒤뜰에서 닭을 키우는 것을 허용하지만, 이웃과 최소 35피트 이상은 떨어져야 하며, 닭울음 소리 때문에 수탉의 경우 100피트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계란값 사료값 계란값 폭등 병아리 10마리 금계란 사태

2023-01-31

계란값 폭등, 멕시코산 밀수 급증

국내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에서 날계란을 불법 밀반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은 “멕시코의 계란값이 미국보다 현저히 저렴해서 날계란 밀수 적발 사례가 급증세”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멕시코산 계란 가격은 국내산의 ‘삼분의 일’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멕시코 국경 소식 전문매체 ‘보더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10~12월 CBP가 몰수한 계란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나 폭증했다. 텍사스 국경과 맞닿아있는 멕시코 도시 시우다드후아레즈의 계란 30알 한 판의 가격은 3.40달러인데 반해서 2022년 12월 기준 미국 내 계란 가격은 12알에 4.25달러였다. 30알로 가격을 환산하면 약 11달러로 멕시코산보다 세배 이상 비싸다.     국내 계란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암탉을 포함한 닭을 대량 도살 처분하면서 계란 공급이 크게 줄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에 따라 계란값이 폭등하게 됐다. 계란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제니퍼 데 라오 CBP 샌디에이고 필드 운영 디렉터는 “최근 검역에서 다수의 계란을 압수했다”며 “날계란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BP는 상업적 목적의 계란 밀수에 최고 1만 달러, 개인 밀반입에는 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정부는 질병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날계란, 생닭, 칠면조 등 날계란과 육류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지난 2012년부터 멕시코로부터의 날계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단, 조리된 계란은 USDA 지침에 따라 일부 반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경 너머로 쇼핑하러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계란이 반입 금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국경 세관의 찰스 페인 농산물 감독관은 “계란 반입을 신고하면 벌금은 없다. 하지만,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되면 벌금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란을 사서 오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류 인플루엔자로 조류 총 43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고 USDA는 전했다.  우훈식 기자멕시코산 계란값 계란값 폭등 멕시코산 계란 날계란 밀수

2023-01-22

“4% 이상 못올린다” 가주 렌트비 폭등에 시정부들 속속 규제

부동산 시장 가열로 캘리포니아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렌트비 폭등에 상한선 규제를 시행하는 캘리포니아 도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주내 다수의 시정부가 전례 없는 높은 물가상승으로 연간 렌트비 인상 규제를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을 감안해 시행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벨가든 시의회는 연간 렌트비 인상을 지역 CPI의 50%로 제한하는 임대료 안정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도 인상률을 4%로 제한했다.   비싼 렌트비로 악명높은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앤티오크 시의회도 지난주 연간 임대료 인상을 CPI의 60% 또는 3%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제한하는 임대료 규제 조례를 통과시켰다. 포모나 시의회는 임대료 상한선을 4% 또는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으로 설정했다. 또 샌타애나 시는 11월에 임대료 규제 조례를 채택해 인상을 연간 3% 또는 CPI 변동의 80%로 제한했고 옥스나드 시는 4월 임대료 상한선을 연간 4%로 인상했다.   11월 패서디나 주민들은 자체 임대료 규제 법안에 투표를 할 예정이고 같은 달 산타모니카 유권자들도 임대료 인상을 연간 3%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임대료 규제 조례를 강화할지를 결정한다.   최근 가주 시정부의 임대료 규제 확산은 3년 전 통과된 ‘렌트비 규제법안(AB 1482)’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임대료를 연간 최대 10%까지 인상으로 렌트비 부담이 늘어난 세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가주 일부 시들의 임대료 상한선 규제 시행 움직임에 임대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아파트연합회 대니얼 유켈슨 이사는 “지난 2년 이상 퇴거 유예와 렌트비 징수 어려움과 이제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부동산 소유주는 임대 사업을 접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세입자 옹호 단체인 테넌트 투게더는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세입자의 약 44%가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프 애레올라 테넌트 투게더 이사는 “임대료 인상이 임금을 따라가지 못해 퇴거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영 기자렌트비 시정부 렌트비 규제법안 임대료 규제 렌트비 폭등

2022-08-28

[브리프] '레브론, 주가 650% 폭등' 외

레브론, 주가 650% 폭등     90년 역사의 화장품업체 레브론(Revlon)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이후 최근 몇 일 사이에 주가가 최저가 대비 650% 폭등했다. 22일에만 34% 추가 상승하면서 최저가 대비 650% 이상 올랐다.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하루에 평균 1억1900만주가 거래됐다. 이같은 거래량은 최저가를 기록하기 이전 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의 665배에 해당한다.   레브론은 지난 15일 뉴욕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가 인수할 수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밈(Meme) 주식 리스트에 올라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레브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파산 신청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레브론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의 3분의 1을 적시에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데 8~12주가 걸리고 비용은 2019년에 비해 4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다다는 설명이다.         MS, 안면인식 SW 판매중단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 편견과 차별 조장 논란을 빚어온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MS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임 있는 AI’ 개정 표준 지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MS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의 감정, 성별, 나이, 기타 개인적 특징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시스템의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표정과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해당 소프트웨어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사용도 내년 6월 전면 종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MS는 웹사이트 로그인 용도 등에 쓰이는 안면 인식 서비스에 대해선 사전승인제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MS에 사유를 설명한 뒤 접근 권한을 획득해야 한다. 표정으로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해온 기술은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과학적인 편견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브리프 주가 폭등 소프트웨어 업체 해당 소프트웨어 기존 소프트웨어

2022-06-22

[로컬 단신 브리핑] 렌트비 폭등 시카고, 허위 매물 등 사기 주의 외

▶렌트비 폭등 시카고, 허위 매물 등 사기 주의       매우 이상적인 아파트 렌트를 찾았다고 생각한 시카고 남성이 결국 사기 피해를 입었다.     시카고 주민 제레미 바스케즈는 최근 월세 1550달러에 2개 침실과 2개 화장실이 있는 시카고 북서부 우크라이나 빌리지에 위치한 아파트 렌트 리스팅을 발견했다.     요즘 들어 폭등하는 아파트 렌트비로 인해 빠르게 행동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리스팅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이어 신청서를 작성하고, 50달러 수수료와 함께 송금 어플 '캐시앱'(CashApp)을 사용해 300달러 디파짓까지 냈다.     굳이 사기를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는 바스케즈는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만나기로 했던 에이전트가 없었고, 지원서에 써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자 해당 건물은 자신들의 소유가 아니라는 답과 함께 에이전트 또한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350달러 피해를 본 바스케즈는 "당장 돈보다도 내 개인정보가 모르는 사람 손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더 걱정된다"며 크레딧을 동결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비자 보호기관 BBB는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부동산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 현금 송금 요구, 만나서 계약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 등은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카고 찾은 펜스 전 부통령 바이든 정부 비판       시카고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63) 전 부통령이 바이든 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20일 다운타운 루프의 '유니버시티 클럽 오브 시카고'(University Club of Chicago)를 찾은 펜스는 "현재 미국이 겪는 모든 경제적 어려움은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의 개인적인 작품"이라며 "내 평생 대통령과 미국 시민들이 이렇게 분리된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펜스는 "우리는 세금 감면 및 고용법을 통과시키고, 일반적인 4인 가족 세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자녀 세금 공제를 두 배로 늘리고, 3조2000억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틴스(Juneteenth•노예 해방 기념일)를 연방 공휴일로 통과시킨 것도 내가 한 최대 업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펜스는 이날 오후 시카고 남 서버브 피오리아로 이동, 유권자들과 만났다.          ▶폭염 덮친 캔자스 주서 소 2000마리 집단 폐사       최근 중서부를 덮친 폭염으로 캔자스 주에서 최소 2000마리의 소가 집단 떼죽음을 당했다.     캔자스 주 보건부는 지난 주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에 바람까지 없어 소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캔자스 주 남서부에 위치한 가든 시티는 지난 18일과 19일 연이어 최고 기온이 화씨 102도를 기록했다.     소들의 집단 폐사로 인한 손실은 약 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틴 비버, 밀워키 서머페스트 공연 연기     희소성 질환인 '람세이 헌트'(Ramsay Hunt) 증후군을 앓고 있는 팝가수 저스틴 비버(28)가 '서머페스트'(Summerfest) 공연을 연기했다.   비버는 개인 전국투어를 하면서 오는 24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서머페스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람세이 헌트 증후군으로 인해 안면마비 증세를 겪고 있는 비버는 서머페스트는 물론 다른 투어 일정까지 모두 무기한 연기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머페스트 측은 이미 티켓을 예매한 참석자들은 환불 또는 비버의 추후 콘서트 티켓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세 차례의 주말동안 진행되는 밀워키 서머페스트는 아직 비버의 대체 멤버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렌트비 시카고 아파트 렌트비 렌트비 폭등 시카고 북서부

2022-06-21

조류독감 확산세로 계란값 폭등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이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최근 연방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중서부 소매업체에 납품된 흰 계란 A등급 대형란(L) 12개들이 한 판의 도매가는 2.8~2.89달러로, 한 달 전 1.25달러의 2배가 넘는다.   폭스 비즈니스는 조류독감 확산세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계란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 사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8일 인디애나주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올해 들어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계속 확산해 지금까지 24개 주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난 한 주간에만 700만 마리, 2월 이후 최소 2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미국 공영방송 PBS는 전했다.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확산 억제를 위해 해당 농장의 가금류 전체를 살처분하기 때문에 미국인 아침 식탁의 필수 식자재인 계란 공급량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농업 협동조합은행 '코뱅크'(Cobank)의 브라이언 어네스트 애널리스트는 조류독감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소 수백만 마리의 산란 암탉이 더 살처분되고 계란 공급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부활절(17일)을 앞둔 시기는 여느 때보다 계란 수요가 높아 계란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미국에서 매년 1억8천만 개 이상의 계란이 부활절 행사용으로 구매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2015년 이후 최악의 조류독감 피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발(發) 물류 대란과 물가 오름세로 사료값까지 폭등하며 미국 농가도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7.9%까지 상승하며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위스콘신 주는 8일, 조류독감 확산세를 이유로 다음달 31일까지 예정된 가금류 관련 박람회 및 전시회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리노이•아이오와•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 주 등도 유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조류독감 확산세로 조류독감 확산세 계란값 폭등 고병원성 조류독감

2022-04-11

물가 7.9% 폭등…팍팍해진 한인 살림

#.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최근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2~3달러 수준이던 빵이 어느새 5달러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생 김 모 씨는 학교식당 대신 도시락을 싸 다닌다. 그는 “가성비 좋던 멕시칸 패스트푸드 양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뉴욕 일원 한인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미 오른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 렌트에 휘발유값 상승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암울하다.   10일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7.9%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3개월 연속 7%를 넘어섰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며 “안타깝게도 도매가격도 빠르게 올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제품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몇 년간 물건가격은 제자리였는데, 이렇게 자주 가격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75센트 수준이던 우유 도매가격도 현재 5달러를 훌쩍 넘겼다.   투고 박스, 비닐봉지 인심도 팍팍해졌다. 한 주부는 델리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며 비닐봉지를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투고 용기 하나당 가격이 2달러를 넘기자 투고 가격인상을 고민 중이지만, 쉽진 않다. 김영환 먹자골목 상인번영회장은 “투고 매출이 20% 수준인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불만도 클 것”이라고 했다. 맨해튼 미스코리아 식당의 소피아 이 사장은 “한식당은 푸짐한 양과 반찬 등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단무지 하나까지 돈을 받는 일식당보다 물가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치솟는 렌트도 부담이다. 이스트빌리지에 사는 한 한인은 최근 렌트 35% 인상 통보를 받았다. 이미 1년 계약을 연장했는데도 ‘2달 여유를 줄 테니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나가달라’는 통보였다. 집주인들도 재산세·보험료·난방비 등을 고려하면 렌트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높은 물가에 불만이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치르는 비용보다 러시아의 타격은 더 치명적”이라며 “필수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물가상승률도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물가 폭등 한인 살림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물가 타격

2022-03-10

[중앙 칼럼] ‘장기적 시각으로 고객에 집착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시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1997년 첫 주주 서한 표제에서 강조한 말이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이나 단기적인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주도자의 시각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저서 ‘제프 베이조스, 발명과 방황’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집중하면, 낮은 가격에 보다 빠르고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이익과 투자 수익을 원하는 주주들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발명하고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데 발명은 장기지향적인 사고가 필수다. 많은 실패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장기적인 시각은 세계 최고 기업인 아마존을 만들면서 경영에 반영돼 왔다.     주주 서한에는 ‘고객에게 집착한다’는 표현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그의 분명한 경영철학이다. 한 콘퍼런스에서는 “우리 회사의 핵심은 경쟁에 집착이 아닌 고객 집착이다”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의 고객에 대한 집착은 일반 기업들이 꺼려온 부정적인 리뷰를 볼 수 있게 한 파격적인 정책 시행에서 알 수 있다. 이에 한 투자자가 부정적인 리뷰가 사업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 아니냐는 불평을 했다. 베이조스는 “돈을 버는 때는 물건을 팔 때가 아니다.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울 때”라고 일갈했다.   아마존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제3 판매업자들은 비용을 줄이도록 강요받는다. 판매한 제품 결함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볼 때 손해책임을 지지 않는 악덕 기업 면모도 있었다. 결국 지난해 9월부터 최대 1000달러까지 배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고객들을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아마존의 핵심 과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적재적소 고용 방침도 아마존의 핵심이다. 아마존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성실하게 영리하게 모두 해내야 한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상승, 공급망 문제, 부족한 인력 등으로 한인 상권의 식당, 마켓, 소매업체들은 비즈니스 운영이 힘들다. 한 한식 식당은 예전에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때 줄 서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 대기자 명단을 적지 않아도 식사가 가능하게 됐다. 타인종이 선호하는 코리안 바비큐 전문점 외 많은 한식당에서 점심시간에 빈 테이블이 많다. 마켓도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매출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비해 감소 추세다. 외식이 늘면서 홈 쿠킹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3월은 세금보고 시즌으로 해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 남가주 개스값 5달러대 진입, 뉴욕 증시 3대 지수 약세 등 경제적인 충격이 만만치 않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처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지속은 물론 인플레이션과 경기 충격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치솟는 원자재 가격, 개솔린 가격 폭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 마켓과 소매업체의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한 한인 업주는 비즈니스에 변수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팀에게 “토끼가 아닌 거북이가 되라”고 조언한다. 블루 오리진 공장에는 ‘그라다팀 페로키테르(Gradatim Ferociter)’ 즉 ‘한 단계씩 맹렬하게’라는 사훈이 적혀 있다.   전자상거래 황무지 시대,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고객에 집착했던 베이조스의 비즈니스 철학이 떠오른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장기 시각 장기적 관점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유가 폭등

2022-03-08

뉴욕시 방역물품 가격 폭등에 잘못 대응

뉴욕시정부가 팬데믹 초기 방역물품(PPE) 가격 폭등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급증한 소비자 불만신고에 대한 처리가 크게 지연됐을 뿐만 아니라 단 3분의 1만 처리했다는 것이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23일 시 소비자보호국(DCWP)이 코로나19 사태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한 PPE에 대한 소비자 불만사항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DCWP에 총 3만8010건의 마스크, 손 소독제, 물티슈 등 PPE에 대한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 비슷한 제품류에 대한 불만사항 접수 건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구체적인 신고내용 중에는 8온스짜리 손 소독제가 28달러, 10개 들이 마스크 한 박스가 300달러까지 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같이 폭등한 신고에 대해서 시정부의 처리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4일부터 같은해 9월 16일까지 신고된 1만1708건 중 DCWP가 처리한 민원은 단 28%에 해당하는 3278건에 불과했다.     또, 처리된 신고의 대응에 평균 43일이 걸렸을 정도로 처리시간도 지연됐다.     처리된 3278건 중 30일 내 처리된 것은 절반에 해당하는 1825건이었고, 90일 이상이 소요된 경우가 502건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이같은 감사결과에 대해 랜더 감사원장은 “비상시의 과도한 가격 인상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이라고 전하고, “미래의 비상사태에 대응해 뉴욕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시정부 기관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접수 후 최장 35일 이내 조사를 시작하고 ▶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검토 프로세스를 정립할 것, 그리고 ▶소비자 불만 해결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등의 개선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 3월 시정부는 필수품목 및 서비스에 대해 10% 이상 가격인상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효했다. 이에 대한 위반시에는 525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2회 및 3회차 위반시에는 각각 1050달러와 3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방역물품 폭등 뉴욕시 방역물품 초기 방역물품 소비자 불만신고

2022-02-24

[J네트워크] 피케티 ‘20대 80의 법칙’

올해 들어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가격 폭등 기사를 쓰다가 “내 집 마련을 못 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어서다. 애초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은 없었지만, 만 4년이 넘도록 열심히 일했는데 내 월세방 평수는 한 치도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 집을 장만한 친구(31)의 집들이에 초대받았다. 12칸짜리 그 집 책장 절반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 차지하고 있었다. 부동산·주식·투자·부자… 이런 키워드가 하나씩은 포함된 책이 30권이 넘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책장에 있던 책 중 한 권을 빌렸다. 집주인은 책을 빌려주면서 “이론을 익히기 전에 마인드부터 바꿔야 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온갖 경제학자의 이론으로 구성된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가다. 책은 재산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20대 80의 법칙’을 소개한다. 대학생 시절 우리를 분개하게 했던 이 같은 현실과 법칙에 저자는 “불편해하든 말든 세상은 원래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20%에 속하라는 가르침이다. 이 책은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함께 스테디셀러에 올라있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평등을 지적한 토마 피케티의 연구는 “그러니까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피케티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통한 자본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임금이 증가하는 비율보다 더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저자는 이를 인용하면서 “부자가 되는 비결은 월급이 아니라 투자에 달려 있다. 피케티가 통계로 증명한다”고 했다.   피케티가 300년간의 통계를 추적한 건 그런 결론을 도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그는 2013년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내고 “자본소득으로 인한 불평등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또래 친구들은 분개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자본을 통제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렇게 믿었다.   현실이 피케티의 연구를 엉뚱한 방향으로 소비하게 만들었다. 자본 축적 열풍은 20대에도 불어 닥쳤다. 고려대 도서관의 대출 인기도서 10위권 내 책 중 6권이 재테크 관련 서적이다. ‘경제적 자유 얻는 법’ ‘돈 되는 메타버스’ ‘돈 버는 NFT’ 등이다. 한양대 도서관의 지난해 12월 대출횟수 6·8위를 부동산 투자 책이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2020년 초까지만 해도 이들 대학 도서관 대출 순위권엔 재테크 책이 한 권도 없었다. 최근 2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부동산값 폭등, 암호화폐와 주식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청년세대에 허탈함과 위기감이 닥쳤다. 어느새 이상(理想)을 말하는 게 이상(異常)한 일이 됐다. 정진호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피케티 전국 부동산값 부동산 투자 자산가격 폭등

2022-02-08

[시선2035] 피케티의 가르침

 올해 들어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가격 폭등 기사를 쓰다가 “내 집 마련을 못 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어서다. 애초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은 없었지만, 만 4년이 넘도록 열심히 일했는데 내 월세방 평수는 한 치도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 집을 장만한 친구(31)의 집들이에 초대받았다. 12칸짜리 그 집 책장 절반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 차지하고 있었다. 부동산·주식·투자·부자… 친구의 추천으로 책장에 있던 책 중 한 권을 빌렸다. 집주인은 책을 빌려주면서 “이론을 익히기 전에 마인드부터 바꿔야 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온갖 경제학자의 이론으로 구성된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가다. 책은 재산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20대 80의 법칙’을 소개한다. 대학생 시절 우리를 분개하게 했던 이 같은 현실과 법칙에 저자는 “불편해하든 말든 세상은 원래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20%에 속하라는 가르침이다. 이 책은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함께 스테디셀러에 올라있다.(교보문고)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평등을 지적한 토마 피케티의 연구는 “그러니까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피케티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통한 자본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임금이 증가하는 비율보다 더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저자는 이를 인용하면서 “부자가 되는 비결은 월급이 아니라 투자에 달려 있다. 피케티가 통계로 증명한다”고 했다.   피케티가 300년간의 통계를 추적한 건 그런 결론을 도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그는 2013년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내고 “자본소득으로 인한 불평등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또래 친구들은 분개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자본을 통제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렇게 믿었다.   현실이 피케티의 연구를 엉뚱한 방향으로 소비하게 만들었다. 자본 축적 열풍은 20대에도 불어 닥쳤다. 고려대 도서관의 대출 인기도서 10위권 내 책 중 6권이 재테크 관련 서적이다. 『경제적 자유 얻는 법』『돈 되는 메타버스』『돈 버는 NFT』 등이다. 한양대 도서관의 지난해 12월 대출횟수 6·8위를 부동산 투자 책이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2020년 초까지만 해도 이들 대학 도서관 대출 순위권엔 재테크 책이 한 권도 없었다. 최근 2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부동산값 폭등, 암호화폐와 주식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청년세대에 허탈함과 위기감이 닥쳤다. 어느새 이상(理想)을 말하는 게 이상(異常)한 일이 됐다. 정진호 / 한국 경제정책팀 기자시선2035 피케티 가르침 전국 부동산값 부동산 투자 자산가격 폭등

2022-02-07

다우지수 또 400포인트 급락…기술주 동반 추락 영향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테크주 하락으로 다우존스가 400포인트 가깝게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395.78포인트(1.56%) 추락한 2만5017.4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기술 섹터가 3.8% 후퇴하면서 1.66%(45.54포인트) 하락한 2690.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아마존이 5.1% 밀리면서 3,03%(219.40포인트) 내린 7028.48에 장을 마감했다. 인기 기술주인 'FAANG'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20% 이상씩 빠진 베어마켓으로 추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지난 9월 발표한 신제품(XR, XS, XS맥스)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생산주문 감축 보도에 4% 가까이 하락했다. 52주 고점에서 무려 20%나 빠졌다. 페이스북 주가는 마크 주커버그 CEO가 회사가 처한 여러 스캔들과 관련해 셰릴 샌드버그 COO의 잘못된 대처를 지적했다는 소식에 7%나 추락했다. 한편, 자산매니지먼트업체인 타워브리지 어드바이저스의 매리스 오그 대표는 "기술주 대표업체들은 최고의 성장률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최근 하락하고 있는 기술주를 매입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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