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산 굴 판매금지…노로 바이러스 검출
한국산 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 바이러스가 또 검출돼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해 캘리포니아주에 유통된 통영산 굴(사진)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 9일부터 가주에서 통영산 굴을 먹고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며, 일반 소비자 및 식당 등이 오염된 굴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에 따르면 오염된 굴은 2023년 11~2024년 2월 사이 통영에서 냉동 및 생굴로 수입됐다. 문제의 굴은 현재 도매점과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 굴 유통 포장박스 겉면에서는 ‘B231126, B240103, B240214’ 제품번호(Lots)가 찍혀 있다. 해당 제품 라벨은 어메이징 시 브랜드(Amazing Sea Brand)다. FDA는 해당 제품번호가 찍힌 굴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염될 경우 하루 이틀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설사, 복통, 복부 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2~3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구토나 설사 등으로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FDA는 지난해 6월에도 하와이, 조지아 지역에서 식중독 의심 사례가 보고돼 한국산 굴 판매를 금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판매금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해당 제품번호 유통 포장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