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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쥴’ 판매금지 일시 중단

법원 결정 따른 조치…“지난달 명령 취소는 아냐”
쥴 제조사, 전자담배 금연효과·비중독성 증명해야

미국 시장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전자담배 ‘쥴’(JUUL)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5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쥴’에 내렸던 판매 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FDA가 추가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유통 거부 명령’(marketing denial order)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앞선 명령에 대한 취소는 아니며, 쥴 전자담배의 홍보·판매나 배송에 대한 허가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FDA는 액상형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청소년 흡연 증가의 원인이 됐다며 쥴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FDA가 10여일 만에 쥴 전자담배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법원의 제동 때문이다. 지난달 FDA 명령 후 연방항소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FDA 명령의 효력을 중지시켜 달라는 쥴의 요청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쥴 전자담배는 일단 시장 퇴출 위기를 넘겼지만, 쥴 제조사는 전자담배가 대중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성인 흡연자의 경우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일반 담배를 끊거나 줄일 수 있고, 10대의 경우 중독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2017년부터 쥴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단맛, 과일 향 등이 나는 가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기존 궐련 담배와 완전히 다른 외형과 휴대성 등을 앞세웠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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