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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당고’ 앨범 라틴 그래미상 수상…‘최우수 클래식 앨범’ 등 2개 부문

LA필하모닉과 음악예술 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사진)과 바이올리스트 앤 아키코 마이어스가 함께 연주한 판당고(Fandango·사진)가 2024 라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클래식 앨범을 수상했다.     판당고는 프로듀서 드미트리 리파이가 참여해 애플의 플래툰에서 처음 발매된 음반이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전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신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LA필 음악 예술 감독인 두다멜은 멕시코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새 바이올린 협주곡 판당고를 세계 초연했다. 수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앤 아키코 미이어스가 연주하고 2022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라이브로 녹음됐다. 앨범에는 알베르토 지나스테라의 발레음악 ‘에스탠시아’도 함께 수록됐다.     두다멜은 지휘를 맡은 초기 시절부터 라틴 아메리카 음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라틴 아티스트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열정을 쏟아 왔다.     그는 “이 앨범은 LA필과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이야기”라며 “위대한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와 알레르토 지나스테라와 함께 작업해 기쁘다”고 밝혔다.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는 판당고 앨범으로 최우수 현대 클래식 작곡 부문 라틴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다. 마르케스는 “앤 아키코 미이어스는 판당고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판당고는 그의 기교적이고 표현력 있는 연주를 위해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앨범 그래미상 판당고 앨범 앨범 라틴 최우수 클래식

2024-12-08

[음악으로 읽는 세상] 줄리엣의 왈츠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인도를 다 주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국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위대한 극작가였다. 비록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주옥같은 작품들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풍부한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 음악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작곡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였다.   클래식 음악 중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 여럿 있다.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구노의 오페라,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이다. 또한 벨리니는 같은 소재로 ‘몬테규 가와 캐퓰릿 가’라는 오페라를 작곡했고, 레너드 번스타인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20세기 버전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작곡했다.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오페라 1막의 무도회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의 아름다움에 황홀해 하고 있을 때, 줄리엣의 유모는 줄리엣에게 청혼자인 파리스를 칭찬하며 이제 적당한 남자를 만나 시집을 가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줄리엣은 이런 유모의 충고에 ‘꿈에 살고파’라는 아리아로 응답하는데, 왈츠풍의 이 아리아를 흔히 ‘줄리엣의 왈츠’라고 한다.   “아! 나를 황홀하게 만든 이 꿈속에서 살고 싶어. 달콤한 불길이 내 영혼 안에 있어. 도취된 젊음은 단 하루만 지속되지. 눈물을 흘리는 때가 오면 행복은 달아나 돌아오지 않아. 나는 우울한 겨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 송이 꽃잎을 따기 전에 그 장미 향기에 취해 살고 싶어.”   이 노래를 부를 때까지만 해도 줄리엣은 꿈에 부풀어있는 어린 소녀에 불과했다. 곧 다가올 비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그녀가 부르는 왈츠는 경쾌하기 그지없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줄리엣 왈츠 오페라 베를리오즈 클래식 음악 음악 분야

2024-12-02

‘K클래식’ LA 가을밤 수놓는다

  가을밤 LA에서 젊고 역량 있는 한인 성악가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수준높은 K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오는 26일 오후 7시 문화원에서 ‘가을밤의 K클래식(Rising K-Classic)’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성악가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총출동해 주옥같은 선율로 LA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날 한인 클래식 단체를 이끌며 성악가와 지휘자로 활동 중인 앤텔롭 밸리 대학교 장진영 교수가 진두지휘한다.     ‘가을밤의 K클래식’에는 남가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클래식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소프라노 김주혜, 메조소프라노 김우영, 테너 이규영, 바리톤 크리스토퍼 방 씨는 물론,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강희선, 비올리스트 한지인, 첼리스트 김원선, 피아니스트 주희정, 제갈소망 등이다.   아티스트들은 USC, 서울대학교,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한예종, 베를린대학교, 예일대학교, 보스턴대학교 등을 졸업한 재원들로 LA마스터코랄, 콜번 스쿨, 캘스테이트(CSU) 등에서 성악가와 연주자 그리고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에서 현악 4중주로 듣는 슈베르트의 ‘송어’를 비롯해 다양한 유럽 가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클래식 곡과 뮤지컬에서 선정한 다양한 이중창, 피아노 솔로와 기악 5중주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클래식계에서 새롭게 자리 잡은 아트팝 장르의 다양한 곡들도 선보인다. 가곡의 새로운 장르라 불리는 아트팝 가곡은 기존 전통 가곡의 예술성에 현대적인 감각과 대중성을 더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혼합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LA 클래식 행사에서 한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기량과 성취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며 “이번 음악회에서 K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매력 넘치는 감동의 무대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웹사이트(KCCLA.org)에서 할 수 있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 936-7141 이은영 기자클래식 가을밤 k클래식 아티스트들 클래식 연주자들 한국 클래식계

2024-09-22

골프 유튜버들 진검승부…첫 우승자에 한인 루크 권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X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참여한 '제1회 프로골프 투어 크리에이터 클래식(PGA Tour Creator Classic)'에서 한인 루크 권(32·사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조지아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의 백 나인홀에서 열린 클리에티터 클래식에서 권씨는 경쟁자 15명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최 측은 트로피와 함께 호텔 숙박권 등 부상도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유튜브 채널에서도 중계됐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4명씩 4개 조로 나눠 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시작했다. 이후 상위 4명이 18번 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권씨는 12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타 차이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어 그는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1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태어난 권씨는 2살 때 텍사스주 캐롤턴 지역으로 이민와 자랐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골프 선수로 활약했고, 2018년 3부 투어인 중국 PGA투어 차이나를 통해 2부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현재 권씨는 유튜브 구독자 28만9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2만4000명, 틱톡 팔로워 4만8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클리에이터 클래식에는 남가주 한인 에이미 조 프로도 참가했다. 〈본지 8월28일자 A-26면〉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조 프로는 유튜브 구독자가 46만7000명이다.     관련기사 골프 인플루언서 올스타전 구독자 47만 에이미 조 출전 이밖에 페이지 스티라넥(인스타그램 팔로워 400만 명.유튜브 구독자 42만6000명, 틱톡 팔로워 160만 명), 닉네임 듀드 퍼펙트인 타일러 토니(유튜브 구독자 6040만 명·인스타그램 팔로워 1240만 명·틱톡 팔로워 1820만)와 묘기샷 크레이에터로 유명한 웨슬리 브라이언 형제 등이 참가했다.     크리에이터 클래식은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PGA투어 최종전 홍보를 위해 열렸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에이터 클래식 크리에이터 클래식 pag투어 크리에이터 pga투어 유튜브

2024-08-30

[문화산책] 문밖 서성이는 음악공부

나의 클래식 음악 첫사랑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듣는 음악이기도 하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을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다. 작고 조악한 트랜지스터라디오로 방송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공부를 하면서 흘려들었고, 다른 식구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아주 작은 소리로 들었으니 음악을 제대로 감상했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   잘 알겠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은 대체로 가볍고 짤막하고 달콤하고 유명한 곡들이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택해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는 대로 감사하며 받아먹어야 한다. 나도 별수 없이 그런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예를 들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하이든의 종달새, 지고이네르바이젠, 유모레스크, 로망스, 사랑의 인사, 비발디의 사계 등등 이른바 ‘세미클래식’이라 불리는 음악들, 그것도 멜로디는 그런대로 익숙한데 작곡가나 곡명은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그러다가, 나이 조금 들어서 음악감상실이라는 별세계에 가서 커다란 스피커에서 웅장하게 울려 나와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악을 제대로 들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감탄하며 빠져든 음악이 바로 ‘핀란디아’였다.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힘찬 소리에 압도되고 말았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밤바라밤바   그리고 항상 좋은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학림다방’의 단골손님이 되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 봤자, 들려오는 음악의 작곡가와 곡명을 겨우 아는 곡이 몇 개 생긴 정도이고, 라디오로만 듣던 때보다는 긴 곡을 들으며 참을성을 시험하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공부 의욕은 한층 커졌다. 음악가에 대한 책이나 글을 찾아 읽기도 하고, 어쩌다 아주 어쩌다 음악회라는 엄숙한 자리에 가보기도 하고….   하지만 공부는 생각과는 달리 지지부진했고, 지금도 여전히 문간에서 안타깝게 어슬렁거리는 초보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음악공부라는 게 참 어렵다. 열심히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고 더 넓은 공부를 해야 할 텐데, 귀에 익은 편안한 곡만 거듭 듣게 된다. 문학작품은 여러 번 읽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음악은 반복해서 듣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도 취향에 맞는 곡만 듣는 편식이니 진도가 잘 나갈 리 없다. 늘 제자리걸음이다. 뚜렷한 한계를 느낀다.   그래도 내 경우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면서 공부를 한 것이 큰 다행이었다. 특히, 평생 클래식 음악과 함께 살아오신 위진록 선생님을 모시고 방송을 진행하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음악뿐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내가 제대로 알고 감상한 부분은 지극히 작은 한 귀퉁이였다. 음악 감상은 세미클래식에 그쳤고, 문학은 세계 명작을 다이제스트 판으로 읽은 수준이었다. 그저 깊이보다는 넓이에 집착하여, 이것저것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짓만 되풀이해왔다. 무엇 하나 목숨을 걸고 제대로 해본 일이 없다. 그러니 ‘문화잡화상’이라는 별명이 제격인 것 같다. 인제 와서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지만….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파보자. 이어령 선생처럼 일단 파기 시작했으면 물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파는 끈기가 필요하다. 좋은 격언을 주문처럼 외운다. “백 권의 책을 읽으려 애쓰기보다 좋은 책 하나를 백번 읽으라.”   그렇다, 첫사랑 ‘핀란디아’를 백 번 진지하게 들어보자. 같은 음악이라도 다르게 들리며 물이 콸콸 쏟아질지도 모르지! 엄숙한 표정으로 듣는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밤바라밤바밤바!   그런데 왜 자꾸 밤을 보라는지 그걸 모르겠다. 밤 봐라! 밤 봐, 밤 봐!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음악공부 문밖 클래식 음악 음악 감상 음악들 그것

2024-08-29

골프 인플루언서 올스타전 구독자 47만 에이미 조 출전

  메이저 PGA 대회에 앞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클래식(Creator Classic)’에 남가주 한인 에이미 조(사진) 프로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프로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플로리다로 이주해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최근 수년 동안 골프 콘텐트 유튜버로 활동하며 한국의 유명 프로와 연예인들과 골프 영상을 제작해 한국과 미국에서 ‘명품 스윙’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 조 프로는 47만 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조 프로는 “2013년 이후 처음 대회 출전이어서 설레면서도 대단한 영광”이라며 “쟁쟁한 크리에이터들과 경쟁하며 의미있는 교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4시(동부시간)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크리에이터 클래식에는 총 16명이 출전한다. 6000만 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타일러 토니(텍사스), 164만여 명을 보유한 브래드 달키 등이 출전한다. 유튜브에서 잘 알려진 텍사스 출신 한인 루크 권도 출전한다.   첫 8홀은 스트로크 방식, 마지막 홀은 탑 4명의 선수가 최종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PGA 유튜브, 피콕, ESPN+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개별 참가 선수들이 경기 내용을 컨텐트로 제작해 추후 각각 채널에 업로드 하게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에이터 에이미 크리에이터 클래식 프로 크리에이터 이번 크리에이터

2024-08-27

한인 프로 에이미 조, 크리에이터 클래식 출전

   메이저 PGA 대회에 앞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클래식(Creator Classic)’에 남가주 한인 에이미 조 프로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프로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후 플로리다로 이주해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최근 수년 동안 골프 콘텐트 유튜버로 활동하며 한국의 유명 프로와 연예인들과 골프 영상을 제작해 한국과 미국에서 ‘명품 스윙’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 조 프로는 47만 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8일(수) 오후 4시(동부시간)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크리에이터 클래식에는 총 16명이 출전하는데 총 6000만 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타일러 토니(텍사스), 164만여 명을 보유한 브래드 달키 등이 출전한다. 유튜브에서 잘 알려진 텍사스 출신 한인 루크 권도 출전한다.   첫 8홀은 스트로크 방식, 마지막 홀은 탑 4명의 선수가 최종 대결을 벌이는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PGA 유튜브, 피콕, ESPN+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개별 참가 선수들이 경기 내용을 컨텐트로 제작해 추후 각각 채널에 업로드 하게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에이터 에이미 크리에이터 클래식 한인 프로 이번 크리에이터

2024-08-25

한국 가곡 매력 알렸다...미주한인문화재단 K-클래식 콘서트 성료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의 ‘K-클래식 콘서트’가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둘루스 개스사우스극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에 한인들 뿐 아니라 타인종 관객들도 참석해 한국 가곡을 감상했다. 재단은 지금까지 4번의 ‘K-클래식 콘서트’를 열고 애틀랜타에 한국 가곡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최은주 대표는 가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붓는 이유로 “일상 속 쉼과 힘이 되고 싶다”며 음악회로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재단은 지금까지 4번의 ‘K-클래식 콘서트’를 열고 애틀랜타에 한국 가곡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최은주 대표는 가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붓는 이유로 “일상 속 쉼과 힘이 되고 싶다”며 음악회로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인 성악가 임청화 소프라노, 조상범 테너, 신남섭 테너, 정하은 소프라노, 임성규 바리톤이 유명한 한국 가곡부터 이번에 초연되는 한인 작곡가들의 창작곡까지 선보였다. 이날 윤석삼 작곡가의 ‘룻과 나오미의 노래,’ 박관수 작곡가의 ‘주의 기도,’ 홍성구 작곡가의 ‘주님이면 된다더니’ 등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알레한드라 산도발 소프라노와 마이클 바베서스 테너는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평강 지휘자의 지휘 아래 애틀랜타 신포니아 오케스트라가 성악가들과 협연했다.   또 남예린 피아니스트, 케니 백 색소포니스트, 장현화 피아니스트, 강예솔 비올리스트 등도 감동을 선사했다.   ‘청산에 살리라’와 ‘그리운 금강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윤지아 기자미주한인문화재단 클래식 클래식 콘서트 한국 가곡 한인 작곡가들

2024-08-19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가장 미국적인 작곡가 ‘거슈윈’

‘올 거슈윈’은 지난달 11일 열린 할리우드보울 프로그램의 타이틀이다. 이날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87주기가 되는 날로 거슈윈을 총망라한 무대였다.     ‘쿠바 서곡’으로 시작해 쇤펠트의 편곡 ‘아이 갓 리듬’과 ‘랩소디인블루’를 피아니스트 쟝-이브 티보데가 협연했다.   오페라 가수 메조 소프라노 이사벨 레오나드와 브로드웨이 스타 토니 야츠벡이 여러곡의 노래를 탭 댄스, 스윙 댄스 등으로 연출하며 25분간 열연했다. ‘파리의 미국인’으로 무대의 막을 내렸다.   LA필 지휘자는 리오넬 브랑게였다.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모두 프랑스인으로 항상 지휘자와 협연자의 국적을 맞추는 것도 LA필 클래식 공연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거슈읜의 작품은 아무래도 1930년대 초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배경으로 가난한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슬픈 삶을 소재로 한 그의 유일한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 그중에서도 ‘서머 타임’이라는 노래일 것이다.     이 아름다운 자장가는 장르를 불문해 많은 가수가 부를 만큼 유명하다. 오페라보다는 영화로 더 잘 알려졌을 만큼 이해하기 쉬운데,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거슈읜의 모든 작품 세계를 요약 정리한 게 앞서 말한 할리우드보울 프로그램이었다.   거슈윈은 여러 면에서 지극히 미국적인 작곡가라 할 수 있다. 이민, 자수성가, 애국심 ….   그는 뉴욕 근교 브루클린에서 유대계 러시아인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난해서 제대로 음악공부를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음악에 매료된 그는 학업을 포기한 대신 악보 출판사와 극장 등에서 피아노를 치고 또 극장 무대에 올릴 악극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음악과 멀어지지 않았다.     뮤지컬 코미디 ‘라라루실’의 인기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심포닉 재즈인 ‘랩소디인 블루’로 클래식 작곡가로서도 성공하게 된 후 ‘파리의 미국인’과 ‘포기와 베스’로 가장 미국적인 작곡가로 평가받으며 부와 명예를 모두 안게 됐다.     그는 작곡가로 인정받은 후에도 화성학 공부를 할 정도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 음악적 지식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접했던 흑인들의 리듬과 소울, 그리고 이민자들의 고달픈 삶의 애환 등은 그의 창작에 큰 자산이 됐다.     그렇게 가장 미국적 음악을 만든 거슈윈은 미국인으로서 애국심과 자부심도 높았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고달픈 많은 이민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작곡가이다. 가난을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며 노력했고 또 성공했다.     그렇게 거슈윈 역시 우리 같은 수많은 이민자의 한 사람이었기에 그의 음악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미국 작곡가 클래식 작곡가 아프리카 이민자들 할리우드보울 프로그램

2024-08-04

[음악으로 읽는 세상] 백조 구이의 노래

카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음유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작품은 모두 24곡의 노래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에서 ‘왕년에 엄청 잘나갔던’ 인간을 백조에게 빗댄 노래가 있다. 노래는 백조가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자신의 ‘리즈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난 옛날에 호수에서 살았어. 그때 정말 아름다웠지. 내가 백조였거든.” 테너가 소리 높여 노래하고 나면 남성 합창이 후렴을 받는다. “불쌍하구나. 불쌍해. 지금은 불에 까맣게 구워지고 있구나.”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백조가 까맣게 불에 구워지고 있다고? 그렇다. 지금 백조는 호수에서 잡혀 와 바비큐가 되는 중이다. 왕년에 잘나갔으면 뭐하나. 지금은 장작불에서 통으로 구워지고 있는 것을. 그런 백조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측은지심을 느낀다. 그래서 이구동성으로 “불쌍하구나. 불쌍해!”를 외친다.   백조는 불 위에서 서서히 죽어 간다. 한 절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간주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죽어 가는 새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시종이 나를 꼬챙이에 꿰서 돌리고 있네. 장작 위에서 까맣게 구워졌어. 이제 웨이터가 나를 내갈 준비를 하는구나.”   3절에서 백조는 이렇게 노래한다. “나는 이제 접시 위에 누워 있다. 더 이상 날지도 못하고, 나를 먹어치울 이빨들만 바라보고 있구나.”   클래식 음악에는 백조를 묘사한 것들이 꽤 많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모두 하나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중세 음유시인이 그린 선술집의 백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 까맣게 타서 바비큐가 된 백조다. 카를 오르프는 이렇게 통구이가 된 백조를 코믹한 음악으로 묘사했다. 호수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을 때 누가 이런 최후를 상상했으랴. 우리의 젊음도, 우리의 화려한 시간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 그러니 우리 세월 앞에 겸손해지자.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백조 구이 백조 구이 중세 음유시인들 클래식 음악

2024-07-29

젊은 예술가 클래식 대중화 나선다

LA앙상블이 음악강연회 ‘정오의 노래’(Noon Tunes)에서 기금 마련 연주회를 개최한다.     ‘정오의 노래’는 지역 주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려는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담임 토마스 이 신부)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나선 비영리단체 야스마7(디렉터 손영아)이 마련한 연주회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매주 수요일 정오에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달 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LA 앙상블’ 공연은 최희선과 장성의 브람스의 F-A-E 바이올린 소나타 중 ‘스케르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 장조 연주로 시작된다. 장성의 피아노 독주로 리스트의 ‘사랑의 꿈(Liebestraum)’과 슈만이 작곡하고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Widmung)’도 들려준다. 또 LA 앙상블 완전체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Eb 장조를 선사한다     LA앙상블은 예원학교 및 서울예술고등학교 출신 피아니스트 장성,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 첼리스트 김원선으로 구성됐다.     5세에 일본에서 데뷔한 피아니스트 장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및 USC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국제콩쿠르 우승,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쿠르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은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에쎈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정상급 연주자다. 독일 하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을 거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오케스트라 리더를 역임했다.   김원선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경기 필하모닉과 KBS 교향악단에서 상임 및 객원주자로 활동했고 바흐 솔리스텐 단원을 역임했다.     후원 오프닝 리셉션은 4시 30분, 일반 입장은 6시다. 공연 티켓은 핫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소: 13091 Galway St. Garden Grove.     ▶문의: (213)537-7796   이은영 기자예술가 클래식 클래식 음악 장성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장성

2024-07-28

K클래식과 함께 '베토벤' 향연

‘2024 할리우드보울 여름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인 클래식 연주자들이 베토벤 명곡을 LA관객에게 선사한다.     오는 25일 할리우드보울 ‘올베토벤(All-Beethoven)’ 공연에서 LA필하모닉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 클라라 주미 강,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첼로 콩쿠르 우승자 최하영과 함께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와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올베토벤’은 복수, 후회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이야기인 코이올란 서곡으로 문을 연다. 한국의 거장 트리오가 베토벤의 생동감 넘치는 트리플 콘체르토 연주에 이어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지난해 4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필하모닉과 함께 4중주를 연주한 지 1여년 만에 다시 LA 관객을 만난다. 그는 2006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8세 나이로 40년 만에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로 우승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유년시절부터 지휘자를 꿈꿔온 그는 2013년 영국왕립음악원(RAM)지휘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 오스모 밴스케를 대신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일주일 만에 준비하고 완벽하게 마쳐 호평을 받았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며 지난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새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3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1년 뒤 만하임음악원에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했다. 5세에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주곡으로 데뷔하고 7세에 줄리어드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아 도로시 드레이와 함께 수학했다. 2009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010년 센다이 콩쿠르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고 올해 런던을 대표하는 실내악 공연장 위그모어홀에서 김선욱과 공연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첼리스트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첼로 콩쿠르와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솔리스트로서 보스턴 필하모닉,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박물관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티켓은 할리우드보울 웹사이트(hollywoodbow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클래식 트리오 할리우드보울 올베토벤 베토벤공연 김선욱 한국 클래식

2024-07-21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클래식 음악회의 대중화를 꿈꾸며

세상에는 다양한 동호회가 있는데 그 중에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모임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다.   녹음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음악은 주로 모임을 위해 연주됐다. 교회에서 신을 찬양하던 음악이 최고의 지배자인 왕을 위해 궁중에서 연주되었고, 왕 못지 않은 재력가들을 위해 살롱에서 울려 퍼지다가 대중에게도 다가가긴 했지만, 여전히 고고하고 도도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의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의 파워에 못 미칠 정도로 시장 경제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런데도 클래식 음악이 건재한 이유는 장르 불문 음악의 기본 바탕이고 기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피아노도 못 치는 사람도 작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무너지기 마련이다.     대중음악도 이 기초가 잘 다져진 곡들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고 있지만 기초를 무시한 곡들은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기 일쑤다. 기초가 잘 다져진 건축물처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다.     음악을 들을 때 분석하며 듣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물론 그냥 듣고 좋을 수도 있지만, 곡에 대해 좀 더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 특히 그 곡의 시대적 배경이나 구성에 대해 알면 이해가 쉬워진다. 또 연주되는 악기에 대해, 작곡가나 연주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배경 이야기를 알고 곡의 주제와 연결해서 들으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기승전결이 있고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어떤 색깔의 동호회에 가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최근 YASMA7이 시도하고 있는 ‘정오의 노래(Noon Tunes)’라는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 동호회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중을 위한 무료 클래스이다.     이에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여 주었고 참여했던 분들이 자발적으로 점심을 기부하기도 한다. 매주 모여 음악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회비를 걷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기부금을 내기도 한다.     시대에 따른 문화의 유행을 이해하고 작곡 당시의 악기에 대해 알고 들으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감상이 재미있다. 전 세계 언제 어느 홀, 어느 연주든 선택된 영상을 보고 있자면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접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거나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게 될 거다. 알면 더 잘 들린다.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자나 홀에 대한 걸 알고 나면 분명 제대로 된 연주회장의 연주회에 직접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꼭 디즈니 홀이 아니라 하더라도 찾아보면 주변 작은 홀에서도 다양한 무대는 늘 열리고 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다양한 무대를 찾아 클래식 음악을 듣는 그 순간은 누구나 왕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음악회 현대 클래식 배경 이야기

2024-06-30

K-클래식 콘서트·가곡 경연대회 개최

한인 성악가들 공연...창작곡 소개도 내달 22일까지 클래식 대회 참가 접수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은 오는 8월 17일 제4회 K-클래식 콘서트와 제1회 ‘K-클래식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클래식 콘서트에서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들이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임청화 소프라노, 조상범 테너, 신남섭 테너, 정하은 소프라노, 임성규 바리톤이 출연한다. 박평강 지휘자가 이끄는 애틀랜타 신포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 가곡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최근 결성된 한인 삼중주단 ‘라브리 트리오(L'Abri Trio)’가 이번 콘서트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케니 백 연주자가 색소폰, 강예솔 연주자가 비올라, 장현화 연주자가 피아노를 맡는다.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곡가들의 창작곡도 처음으로 소개된다. 버클리음대 출신 케네스 박 작곡가의 피아노곡을 줄리어드 출신 남예린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고, 홍성구 작곡가, 윤석삼 작곡가의 신작 가곡도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는 8월 17일 토요일 오후 7시 둘루스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열리며, 현재 홈페이지(GasSouthDistrict.com)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추 패밀리재단이 특별 후원한다.   아울러 미주한인문화재단은 설립 12주년을 맞아 비한인 성악가들이 한국 가곡을 부르는 ‘K-클래식 대회’를 개최한다. 수상자는 소정의 상금과 한국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는다.   재단 측은 “지난 4월 전국 음대 성악과 교수들에게 공지를 보냈다. 조지아, 플로리다 등지의 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인 성악가 교수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한국 가곡 세계화 예술총감독을 맡은 임청화 백석대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내달 22일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심사 후 7월 29일까지 개별 통보된다. 참가 희망자는 온라인(KACFoundation/competition)에서 신청서와 악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최은주 재단 대표는 “한국 가곡의 우수성을 알리고 애틀랜타의 음악인들을 소개,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연을 통해 이민생활의 쉼과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미주한인문화재단 클래식 클래식 콘서트 클래식 대회 비한인 성악가들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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