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4 문화계] 클래식·크로스오버…K공연 풍성
올해 한인 문화계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직·간접적으로 감상할 기회가 풍성했다. 2024 할리우드보울 여름 시즌에 올해도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으로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이 할리우드보울로 집결했다. LA필 2024~2025시즌에 '서울 페스티벌'이 포함돼 내년 6월 또다시 남가주는 K클래식 열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LA 한국문화원이 서울 예술의전당(SAC)과 공동 주최한 특별 상영회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1세대 음악가들의 전설적인 공연에 이어 가을에는 K발레와 오페라 공연을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와 팬텀싱어3 우승자인 라포엠의 첫 미주공연으로 음악애호가들이 크로스오버라는 음악 장르를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1 예술의전당 공연 상영회
LA 한국문화원이 서울 예술의전당(SAC)과 공동 주최로 1~3월 '공연예술 콘텐츠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윤보선 고택 쌀롱콘서트', 연극 ‘여자만세’, 발레 ‘지젤’ 공연 실황이 상영됐다.
5월에는 1세대 음악가들의 전설적인 공연 'K클래식 시리즈 상영회가 열렸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디토 파라디소 콘서트, 정경화 & 케진 케너 듀오 콘서트,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가 진행됐다. K발레와 오페라 공연 실황에서 발레 ‘라 바야데르’, 오페라 ‘마술피리’, 창작 발레 ‘심청’ 등 세 작품이 차례로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2 뮤지컬 가수 카이·라포엠 공연
10월에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라포엠의 LA 공연이 열렸다. 공연장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 1585석 전석이 모두 매진 등 큰 호응을 받았다.
3 LA아트쇼 'K아트' 집중 조명
제29회 LA아트쇼가 지난 2월 중순 LA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한국 포함, 필리핀, 이탈리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작품을 통해 가장 포괄적인 현대 미술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도 한국 미술계 작가들을 이끌고 한국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LA에서 최고 K아트 작품의 진수를 선사했다.
한국 갤러리는 EK갤러리, LP갤러리, 갤러리X2, 아트인동산, 갤러리 전, 갤러리 위드, 자미 전시 기획앤갤러리, 소울아트 스페이스, 스페이스2R2 바이 아트 토큰 등이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EK갤러리는 최현주, 추니 박, 지오 등 3명 작가 작품을 선보였다.
4 K문학 열풍
올해 노벨문학상 영예는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 소설 힐링 소설 열풍을 이끈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가 아마존, 굿리드스, 파웰북스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북미지역에서는 K문학 붐을 견인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등 수많은 한국 문학작품이 영문 번역되어 K문학을 알렸다.
부커상('채식주의자'), 대거상(SF '밤의 여행자들'), 전미번역상(시집 '히스테리아'), 메디치상(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등 유수의 국제 문학 번역상을 받으며 전 세계서 K문학의 지평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미주 한인들은 40여권의 신간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 계간지도 쏟아졌다. 각 문학단체에서 신인문학상 등을 통해 한인 문학가 양성을 위한 행보도 꾸준히 이어졌다.
5 한인 클래식 연주자 공연
'올베토벤' 공연에서는 유명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첼로 콩쿠르 우승자 최하영과 함께 베토벤의 생동감 넘치는 트리플 콘체르토와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LA필 2024~2025시즌 라인업 최고 하이라이트는 '구스타프 말러', '존 윌리엄스', '서울 페스티벌'이었다. 한국 문화가 미국 음악에 미친 영향을 기념하는 LA필의 첫 번째 서울 페스티벌은 내년 6월 3일, 6~8일 열린다.
6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관객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 이하 플러스엠)가 주최한 오스카 캠페인은 김성수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참여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이 초대됐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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