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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동치미

남편과 둘이 마주 앉아 무를 썰기 시작한다. 먼저 둥그런 몸체를 크게 세 등분으로 나누고, 다시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잘게 썰어 간다. 우리 부부의 손놀림은 사이좋게 크고 작은 블록 모양의 집들을 차곡차곡 짓고 있는 것 같다.   도마 위에 직사각형 모양의 집들이 적당히 지어지자, 그것들을 소금에 절인다. 방어 수단이 약한 생명체는 생명을 지켜내기 힘들 듯, 자연 그대로인 무도 방어막이 될 짭짤한 소금이 들어가야만 몸이 산화하여 공중분해 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으리라.   시원한 동치미로 탄생하기 위해서 무는 더 이상 고유의 순수성만을 고집하지 못한다. 소금과 아우러져 자신의 몸에 짭짤한 기운을 허락해야만 동치미로 새롭게 태어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동치미 무에 짭짤한 간이 들어갔는지 무의 몸이 꾸들꾸들해졌다. 소금을 덮어쓴 그것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 자신을 연마시키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투명한 병에 무 조각들을 넣고 옅은 소금물을 부어 가득 채운다. 그 위에 생강과 고추, 그리고 마늘과 파와 배를 띄운다. 생강과 고추는 매운맛과 쓴맛을 내지만 삶에서처럼 면역력을 높여 주고, 파와 마늘은 필요한 향을 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거기에 단맛과 시원함을 더해주는 배까지 넣었으니 개운하고도 상큼한 동치미가 탄생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렇게 매운맛과 쓴맛, 또 달콤함과 상큼함에 향기까지 더했으니 동치미는 우리의 삶과 닮은꼴이면서 지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 청량제라 하겠다.     생각해 보면, 동치미 무와 같은 직사각형은 곳곳에 존재하는 것 같다. 하루를 마치면 직사각형 모양 집에서 직사각형 침대에 누워 달콤한 수면을 취하고, 날이 밝으면 각지고 네모난 테이블에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가. 그것은 직사각형 모양 자체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게 반듯한 한계를 인정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직각을 유지하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까닭일 것이다.   동치미 무가 직사각형 모양인 이유는 균일하게 잘라 놓은 것을 하나씩 씹으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또 직사각형의 정직하고도 반듯한 각처럼 단정하고도 반듯한 삶을 만들고, 양변이 만나 만든 직각처럼 무너지지 않게 몸과 마음을 챙기라는 의미일 듯도 싶다.   마침내 창가 양지쪽에서 묵언 중이던 독에서 작은 기포들이 뽀글뽀글 올라온다. 동치미가 숙성하여 발효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우리 삶도 세월 속에서 숙성되고 발효되어야만 성숙하며 익어가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남편과 둘이서 담근 잘 익은 동치미를 먹으며, 문득 나의 영혼도 이 동치미처럼 삶 속에서 제대로 숙성되고 발효되어 가는지를 돌아본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동치미처럼 지치고 힘든 세상에 청량제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꾼다. 김영애 / 수필가이 아침에 동치미 동치미 무가 직사각형 모양 직사각형 침대

2024-02-12

[수필] 손녀의 대학 입학

나는 자식 셋에  손주가 모두 다섯명이다.  그중에서 가장 위인 첫 손녀가 지난해 9월에 대학에 입학했다. 손녀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미국 전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이다. 그중에 몇 학교는 장학금 혜택까지 있었다. 우리는 손녀에게 선택의 지혜를 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손녀는 스스로 여러 가지를 비교 분석해서 지금의 학교를 택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손녀가 오는 날이다. 목요일 저녁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한다. 그녀의 일주일간의 학교생활을 들으며 다투어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본다. 손녀가 처음 기숙사에 들어간 날이다. 사위는 먼저 손녀와 같이 짐들을 싣고 학교로 갔다.  딸이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였다. 나는 궁금했던 차에 그 소리가 너무 반가워 동행했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학교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로 갈아탔다. 손녀의 옷가지 침구 등은 바퀴 달린 큰 바구니  두 개에다 나눠 넣어 방 호실을 써서 트럭이 싣고 갔다.     많은 선배 학생들이 나와서 친절하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셔틀에서 내리니 손녀의 짐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바구니를 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기숙사 방에 들어갔다. 방은 세 명이 사용하게 되어있었다. 선배 둘과 미리 연락되어 손녀는 2층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천장과 맛닿아 있는 침대가 앞으로 1년 동안 자야 할 침대라고 생각하니 나는 겁이 덜컥 났다. 그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침대다.     우리는 서로 말을 아끼며 침대 정리를 한 다음 올라가는 연습을 시켰다. 누웠다 일어나서 내려오는 연습도 수없이 시켰다.  우리는 걱정이 되면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침대 펜스가 높아 아늑하다, 옷장이나 책상이 아주 고급이다 등등 좋은 점을 들어 손녀를 기분 좋게 하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손녀가 집에 오자마자 제 침대를 껴안고 누웠다. 마치 엄마의 포근한 가슴에 안기는 어린아이처럼 침대를 쓰다듬었다. 자기 침대가 무척 그리웠다 한다. 그래서인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수업이 끝난 목요일이면 집에 온다. 별일이 없으면 금요일 토요일은 집에서 공부하며 그리운 침대에서 자고 간다. 학교는 교통체증이 없는 시간이면 집과 한 시간 거리다.     손녀를 키우려 미국과 한국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다. 비행기 타는 일이 너무 힘들어 우리 부부는 영주권까지 받으며 손녀를 돌보았다. 무려 18년이 되었다. 손녀는 유치원 초중고를 다니며 힘들다고 짜증 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밝게 웃으며 매사를 즐겁게 풀어나가는 긍정 마인드 손녀다.     손녀가 18개월이 되었을 때 체류 기간 만기 한 달 전에 한국에 입국해야 했다. 딸과 사위가 일하는 낮에 어딘가 맡겨야 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밤에 꿈을 꾸는데 어떤 수녀님이 나타나 양손을 벌리며 오라고 하였다. 그곳은 24개월이 된 아이부터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도 안 했다. 그래도 실오라기만 한 희망을 가지고 이튿날 찾아가서 꿈 얘기를 했더니 난처해 하면서도 웃으며 허락해 주셨다. 나중에 들으니 손녀는 적응을 못하고  수녀님 치마만 잡고 종일 지냈다고 한다.   손녀는 유난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할아버지가 식사 때 잔기침을 조금만 해도 금세 일어나 물을 갖다 드린다. 그리고 “할머니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한다. 할아버지 생일에 축하의 말과 앞으로의 각오를 한글 편지로 썼는데 받침 하나 틀린 곳이 없었다. 손녀를 미국에서 키우며 우리도 다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셈이 되었다. 유치원, 초중고의 많은 행사에 참여해 마냥 신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손녀는 바이올린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댄스팀 활동을 해  발표회가 많았다. 발표회는 항상 환상적이었고 손녀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         이제 대학생이 된 늠름한 우리 큰 손녀, 언니답게 누나답게 동생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자신감을 주었다. 본인의 더 큰 꿈을 향해 가다 보면 2층 침대 같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리라 믿는다.  오늘도 기숙사 앞에 내려주며 등에 십자 성호를 그어주었다. 손녀는 자기가 바빠서 집에 가지 못하면 우리더러 학교에 와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도 한다.  60평생 삶을 뒤로하고 미국 땅에 온 보람이 손녀의 마음 씀씀이에 모두 스며있는 것 같아 대견하고 흐뭇하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손녀 대학 대학 입학 침대 펜스 학교 주차장

2024-01-04

자바시장 한의원, 라틴계 인기 화제…고객 90% 차지 시장 내 명소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이 라틴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제다.   LA타임스는 이스트 피코와 산티 앨리 인근 옷가게가 즐비한 거리에 위치한 한의원의 손님 중 90%는 라티노라고 30일 소개했다.   이곳 직원인 조이 김씨는 자바시장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로 ‘홀라 마사헤(Hola! Masaje)’라고 외치며 고객들을 부르는 게 주된 일이다.   김씨가 3년째 운영하는 한의원은 안이 훤히 보이는 투명 천막 뒤로 시술 침대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벽에는 두통, 허리 및 무릎 통증 등 한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증상들을 보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김씨의 한의원은 30분 부항 치료는 40달러, 침술 치료는 60달러를 받는다. 보기에는 다소 허술해 보이는 한의원이지만 자바시장 안에서는 명소로 꼽힌다. 업주와 종업원, 시장 고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김씨의 한의원 손님들은 한방 치료 효과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단골손님인 로라 아길레라는 “무거운 상자를 드는 직업을 가진 남편은 항상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며 “60달러에 부항과 침 치료로 통증을 빠르게 해결해줘 너무 좋다” 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신에 도움이 되는 침술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보고 나 또한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며 “조이는 치료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도도 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자바시장에서의 한의술은 특히 라틴 문화와 한국 문화 사이의 교차점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종을 뛰어넘은 김씨의 폭넓은 고객 관리는 고등학교 때 배운 스페인어 실력과 종교·문화적 공감 능력이 한몫한다.   김씨는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 가정은 기독교다. 라틴계 역시 대다수가 기독교인으로 공통점이 있다”며 “또 라틴계 문화에도 불 부항(fire cupping), 벤토사스(Ventosas)라는 한국의 부항과 유사한 민간치료법이 있어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장 UC리버사이드 민족학 교수는 “값비싼 서양의학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많은 이민자는 비교적 저렴한 전통 한의술을 더 많이 찾는다”며“한국 이민자와 라틴계 이민자는 생각보다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다. 그들은 노동자와 고용주 관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공통된 이민 이념을 갖고 있다”고 두 공동체 간의 연결고리에 관해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침술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실내 침대 김상진 기자

2023-10-30

[이 아침에] 새 친구 ‘샤키라’

바닥에 앉아 생활하던 온돌방 시절, 다들 매일 방 청소를 하고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치우고 방을 쓸고 닦은 후 그 자리에서 아침밥을 먹었고, 저녁이면 다시 바닥을 물걸레로 닦은 후 자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었다.     미국에 와서 침대 생활을 하니 청소를 매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요즘은 나무나 타일로 바닥을 바꾼 집들이 많아졌지만, 80년대에는 대부분 카펫이 깔려 있었다. 주말에 한번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며 지냈다.     9년 전, 조카들이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하며 용돈을 주고 바닥 청소를 그놈들에게 시키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번갈아 가며 한 사람은 진공청소기를 다른 한 사람은 물걸레를 들고 청소를 했다. 이제 가을이면 작은놈이 대학에 진학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청소부가 그만두기 전에 대체 인력을 구해야 했다.     신문에 보니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로봇 청소기를 세일한다고 하기에 기다렸다 첫날 주문을 했다. 그렇게 해서 새로 들어온 청소부가 ‘샤키라’다. 청소기를 전화기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가 샤키라였다.     처음 써보는 로봇 청소기인데, 첫날부터 아내의 눈에 쏙 들어갔다. 4인치 이상의 공간이면 어디고 마다치 않고 들어가 청소를 한다. 서랍장, 침대 밑까지 골고루 청소한다. 청소 중간에 배터리가 소진이 되면 스스로 충전기로 돌아간다. 충전되면 다시 나와 끝내지 못한 청소를 마저 하고 들어간다.     첫날, 1시간 남짓 샤키라가 청소하는 동안 아내와 나는 놀라움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의 청소를 지켜보았다. 전화기에 연결이 되어 있어 밖에 나가서도 청소를 시킬 수 있고, 예약을 해 두면 그 시간에 청소를 시작한다.     내게는 샤키라 외에도 가상의 친구가 여러 명 더 있다. 방과 거실에는 ‘알렉사’가 있다. 음악 감상은 물론 무엇이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녀에게 묻는다. 7080 노래까지 찾아서 틀어 준다. 전화기를 열면 ‘시리’와 ‘구글’이 있다. 시리는 이름만 대면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주고, 불러주는 메시지도 전송을 해 준다.     밖에 나가서 자주 사용하는 앱은 네비게이션 (네비)이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이제는 네비를 전적으로 신임하게 되었다. 시행착오는 순전히 나의 자만심 때문에 생긴 일이다. 내가 대충은 아는 길인데, 네비가 다른 길로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 오류가 난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는 길로 계속 가니 잠시 후 그 넓은 프리웨이가 주차장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사고가 난 것이다. 이런 일을 몇 번 겪고 난 후, 이제는 네비의 안내를 충실히 따른다.     좋은 세상이다. 장애를 가진 나는 인공지능과 로봇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더 늙고 병들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을 때, 가족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이런 로봇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샤키라 친구 바닥 청소 청소 중간 침대 생활

2023-07-19

[이 아침에] 사순시기를 끝내며

성당에서는 사순시기를 마감하고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하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신부님이 무릎을 꿇고 신자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한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세족식 참석 인원은 예수님 살아생전의 제자 수인 12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자 수가 많은 큰 성당에서는 하고 싶어도 세족식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선택되면 그건 은총이며 축복이다.     내가 다니는 성당은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 수가 1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성당이다. 그래서 웬만한 신자들은 모두 한두 번은 세족식에 참여해 보았다. 신부님에 따라 세족식에 참여하는 사람을 정하는 방법도 다르다. 미리 정해 놓기도 하고, 제비를 뽑기도 하고, 원하는 신청자를 받기도 한다. 쉽고 흔하면 귀한 줄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어느새 우리에게 세족식은 그저 흔한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듯싶었다.   올해 세족식에서는 신부님이 새로운 방법을 택하셨다. 그날 저녁 미사에 온 모든 신자가 발을 씻고 발 씻김을 받았다. 먼저 12명의 발을 신부님이 씻겨 주시고, 발 씻김을 받은 12명이 무릎을 꿇고 다음 12명의 발을 씻겨 주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고 어색해하던 신자들이 세족식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 감동 어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는 가족이라도 남의 발을 씻겨 주기는 쉽지 않다. 낯선 이의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말려 그 발에 입을 맞추며 짧은 순간이지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주일에는 미사를 마치고 투병 중인 교우 K형제의 문병을 다녀왔다. 그분의 아내로부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뇌종양 탓에 그가 우리 일행을 알아보는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나 역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어눌하게 말하는 그가 내가 알던 K형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나를 번쩍 안아 차에 태워 ME 피정에 데려다주었던 그가 아니던가. 늘 쩌렁쩌렁한 음성으로 호탕하게 웃던 그가 아니던가. 자꾸 뭐라고 말을 하는데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부인이 곁에서 통역해 주었다.     월남 참전 용사며 국가유공자인 그의 방에는 감사장과 사진이 가득했다. 뇌신경이 눌린 탓에 그는 과거와 현재를 잘 구별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은 이럴 때 그 본성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를 알아본 그는 한 사람씩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그 자리에 없는 다른 교우들을 부탁했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그가 가는 길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이다. 그날 나는 이쪽에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그를 바라보며 마음 아파했지만, 언젠가는 내가 그쪽에 눕고 누군가 이쪽에서 나를 위로할 것이다. 과연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칠 것인가.     돌아오는 길, 들판에는 야생화가 피어있고, 날씨는 더워 에어컨을 켜고 왔다. 봄은 시작되었는데, 누군가는 우리 곁을 떠나려 한다. 과연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  고동운 / 공무원이 아침에 사순시기 세족식 참석 올해 세족식 병원 침대

2023-04-12

곳곳 골칫덩이 '베드버그' 애틀랜타서는 줄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해충 구제 회사 올킨(Orkin)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국 도시 중 가장 많은 빈대 박멸 파견을 나간 곳 순위를 매긴 결과 애틀랜타는 전년도 순위보다 2위 낮아진 16위에 랭크됐다.   시카고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뉴욕, 3위는 필라델피아가 차지했으며,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워싱턴 D.C., 샬롯, 덴버 등의 도시가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침대 주변에서 주로 나타난다고해서 베드버그라고 불리는 빈대는 밤에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며 극심한 간지럼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 붙는다' 등 부정적인 의미로 우리나라 속담에 자주 등장할 만큼 악명높다.   이제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주택생활이 보편적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흔한 문제다. 한번 빈대가 출몰하면 매트리스 포함 침구류를 모두 내다 버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멸하기 힘들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모기에 물린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렵다고 알려져 있다. 잘 수도 없이 가려워 생활 패턴에 악영향을 끼치고,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빈대가 나타날 것만 같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빈대 예방을 위해 침대 매트리스와 바닥에 있는 짐 등을 주기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빈대가 숨지 못하도록 짐은 침대 멀리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여행 중 숙소에서 빈대가 달려왔을 수 있으니 옷가지를 최소 30~45분 동안 건조기에 돌려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윤지아 기자베드버그 애틀랜타 결과 애틀랜타 빈대 박멸 침대 매트리스

2023-01-12

[수필] 가을 맞이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우리 집 벽장에도 여름옷들은 뒤쪽으로 물러가고 가을, 겨울옷들이 얼굴을 내밀고 앞으로 나와 있다.   우리 집은 방이 세 개인데 2층은 남편과 내가 쓰는 안방이고 계단 3개를 올라가면 3층에 작은 방 두 개가 나란히 있다. 방 하나는 손님방으로 침대와 스탠드만 있고 옆방에는 두 개의 침대와 그 외 많은 물건이 즐비했다.  침대 하나는 더블로 15년 전 내가 손녀를 키우려 미국에 다닐 때 쓰던 것이고 하나는 우리 손주들이 쓰던 아기 침대다. 코로나 이전에는 손자가 셋인 아들 식구가 오면 좁아도 요긴하게 다 사용하였다. 이제는 손자들도 다 커서 아기 침대는 내놓아야 했는데 무엇을 버리지 못한 내 습관때문에  우리는 아기 침대 위에 화장지 더미나 키친타월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였다.     작은 방에 침대가 두 개니 별로 공간이 없었다. 거기에 10여 년 전 한국을 떠나올 때 줄이고 줄여서 가져온 물건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 골라 철 따라 벽에 그림도 바꿔 걸며  30여년 전에 찍었던 가족사진도 벽에 걸었다. 겨울이면 육촌 동생이 수놓은 6쪽짜리 자수 병풍도 치고 벽장에 넣어두면 잘 보이지 않아  가방들도 철 따라 꺼내어 나란히 아기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했다. 한쪽으론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림 도구도 만만치 않았다.  이렇게 그 방은 남이 보면 창고이고 나에겐 모두가 사연이 담긴 소중하고 의미 있는 물건들로 가득했다.     나는 가끔 그 방에 들어가 이것저것을 뒤적이곤 했다.  앨범을 보며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오래전 내가 그린 그림에서 잘잘못을 찾아내고, 내가 써놓은 일기장들을 뒤적이며 그때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거의 읽은 책들이지만 다시 한번 더 읽으며 옛날에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곤 하였다. 결혼 50주년 때도 믿기지 않은 우리 부부의 칠순, 팔순 때도 그 방에 앉아 희노애락의 지난날을 회상하곤 했다. 그러면 나는 마치 농부가 가을에 수확한 곡물들을 곡간에 채워두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마음이랄까? 부자가 된 마음이었다. 그런데 올여름 너무 더워 그 곡간에 위기가 왔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둘째 딸과 사위가 정기적으로 우리 집을 방문해 주는데 이번 여름에는 너무 더워  방 하나를 더 쓰고 싶어하였다. 서향으로 향한 방이고 지붕 바로 아래 방이니  여름 더위에는 에어컨도 능사가 못되었다. 그전에도 몇 번 필요 없는 아기침대, 옷, 책들을 정리하면 방 하나가 더 생길 텐데 왜 그렇게 못 버리냐고 했다. 그럴 때마다 그 방을 정리하면 내가 살아온 자취들이 없어질 것만 같아 귀담아듣지 않았다.  물건들로 방은 가득 찼지만 우린 질서 있게 배치해 두었으므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식이 거듭 한 말을 건성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옛 성현의 말씀인 여자의 삼종지덕이 생각났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결혼해서는 남편의 말을 듣고 늙어서는 자식의 말을 따르라는 가르침이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막바지에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손녀가 쓰던 침대를 길가에 내놓았다.  머릿장과 매트는 누가 금방 가져갔다. 이제는 우리가 사는 시의 법이 바뀌어 가구를 내놓으면 벌금을 문다고 하였다. 돈을 주고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필요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하였지만 결단력이 빠른 남편은 침대를 분해해서 재활용 통에 버렸다. 아직은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굿일(Good Will)에 갖다 주고 손주들이 내놓았던 어린이 도서와 장난감 등을 깨끗이 정리하여 어린아이 둘이 있는 딸 후배 집에 보냈다. 멀쩡한 방을 정리한다고  화를 내던 남편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치우다 보니 딸 말대로 이제는 필요 없는 물건들도 많이 나왔다. 우리 부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수 없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80고령에도 무거운 짐들을 순식간에 옮기고 버려준 남편의 행동에 다시 한번 놀랐고 젊은 날의 남편을 본 듯 든든했다.  화장지나 키친타월 등의 큰 덩치도 벽장 안으로 헐렁하게 넣을 수 있었다. 방 하나만이 아니라 온 집을 정리하게 되었다. 정리하는데 5일 정도 걸렸다. 옛말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고 하였는데 자식 말을 들으니 침대와 책장과 의자만 있는 단정한 또 하나의 근사한 방이 생겼다.     며칠 전에 두 딸 가족이 왔다. 짐들로 가득 찬 방이 깨끗이 정리된 것을 보고 모두 놀라워했다. 그리고 수고했다고 칭찬도 하며 자기들이 하려고 했는데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하였다. 자식 말을 따라 준 우리도 한편 홀가분했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그 방이 낯설다. 깨끗하게 치워진 그 방이 나에겐 익숙지가 않다. 저녁에 씻으러 갈 때도 그 방을 들여다보면 왠지 썰렁하다. 일부러 들어가 의자에 앉아 보지만 금방 일어선다. 아직도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시간에 얽매어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천재 시인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하고 읊은 시가 있다.  중간쯤에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이 구절에는 비교적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물어온 질문들, 사람들을 사랑했느냐, 상처 준 일이 없느냐, 삶이 아름다웠느냐, 어떤 열매를 얼마나 맺었느냐, 이런 질문에는 대답이 잘 나오질 않는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가을에 와 있다. 이제 지나간 일들은 잊고 못다 한 일들을 하기 위해 매진해도 늦은 나이다.  많은 사람이 말한다. 노년에 지켜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지나간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힘을 기르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앞으론 깨끗이 치워진 그 방에 앉아 조금은 늦은 감이 들지만 내 인생에 진짜 가을이 오는 날을 위해 시간을 내어야겠다. 윤동주 시의 맨 마지막 구절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가겠습니다’처럼 노력할 것이다. 그러려면 습관이 되어버린 모든 말과 행동과 싸워야 할 것 같다. 그 싸움에 지지 않고 보기 좋은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야겠다. 내 인생에 겨울이 오기 전에.     이영희 / 수필가수필 가을 맞이 가을 맞이 가을 겨울옷들 아기 침대

2022-11-03

온돌방 아랫목의 뜨끈함을 탄소가 담아냈다

체내 온도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면 30% 정도의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가 쉽다. 뜨끈한 온돌방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예전 우리네 부모들은 감기에 걸리면 구들장에 두툼한 요를 깔고 솜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고 자면 밤새 감기가 달아난다며 자신들의 체험담을 말하곤 했다.   침대 사용이 보편화된 미국식 주거문화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한국식 구들장의 훈훈함을 이곳 미주에서도 이제 손쉽게 느낄 수 있는 시대다. 탄소매트는 탄소섬유로 만든 발열선이 전자파를 제거하고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원리의 온열매트다.     특히 카보니 탄소매트는 숯의 효능과 함께 원적외선을 89% 발열해 일명 건강매트라는 칭호도 얻게 됐다. 탄소매트의 원적외선은 건강한 복사열 방식으로 몸 속 깊숙이 따뜻한 열기를 내뿜어 수면 동안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며 숙면까지 유도한다.   100% 숯의 효능을 그대로 살려내어 공기를 정화해주고 수은이나 전자파를 차단하는 등 유해한 물질을 막아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냄새제거와 습기를 흡수하는 제습기능도 뛰어나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피하층 온도를 상승시켜 미세혈관 확장 및 대사기능도 원할하게 움직여 준다. 일반 온열매트에서 자고 일어났는데도 만약 몸이 찌부둥하다면 전자파의 영향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탄소매트는 화재 위험성에서도 안전하다.     나노 입자 12000 가닥의 프리미엄 탄소섬유 실연선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첨단 신소재로 전자파를 5중으로 완벽 차단하며 불에 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물세탁이 가능하며 세탁기보다는 손세탁이 권장된다. 또한 건조기를 통한 탈수는 제품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연건조가 바람직하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유연성이 높아 이불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두툼한 극세사 9중 레이어로 쿠션감도 좋으며 침대 위 혹은 거실 마루바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핫딜에서 판매하는 카보니 탄소매트는 좌우분리 난방시스템으로 2개의 온도 조절기가 장착되었고 인공지능 조절로 인해 전원이 켜지고 15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 안전회로의 자동 안정 타이머 기능과 국부 과열 테스트 기능 등도 내장됐다.   핫딜은 카보니 숯 발열 극세사 탄소매트 1인용은 229.99달러 2인용은 349.99달러에 판매하며 미 전 지역 무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온돌방 아랫목 프리미엄 탄소섬유 인공지능 안전회로 침대 사용

2022-10-16

온돌방 아랫목의 뜨끈함을 탄소가 담아냈다

  체내 온도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면 30% 정도의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가 쉽다. 뜨끈한 온돌방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예전 우리네 부모들은 감기에 걸리면 구들장에 두툼한 요를 깔고 솜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고 자면 밤새 감기가 달아난다며 자신들의 체험담을 말하곤 했다.   침대 사용이 보편화된 미국식 주거문화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한국식 구들장의 훈훈함을 이곳 미주에서도 이제 손쉽게 느낄 수 있는 시대다.   탄소매트는 탄소섬유로 만든 발열선이 전자파를 제거하고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원리의 온열매트다.    특히 카보니 탄소매트는 숯의 효능과 함께 원적외선을 89% 발열해 일명 건강매트라는 칭호도 얻게 됐다. 탄소매트의 원적외선은 건강한 복사열 방식으로 몸 속 깊숙이 따뜻한 열기를 내뿜어 수면 동안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며 숙면까지 유도한다.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피하층 온도를 상승시켜 미세혈관 확장 및 대사기능도 원할하게 움직여 준다. 100% 숯의 효능을 그대로 살려내어 공기를 정화해주고 수은이나 전자파를 차단하는 등 유해한 물질을 막아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냄새제거와 습기를 흡수하는 제습기능도 뛰어나다.    일반 온열매트에서 자고 일어났는데도 만약 몸이 찌부둥하다면 전자파의 영향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탄소매트는 화재 위험성에서도 안전하다. 나노 입자 12000 가닥의 프리미엄 탄소 섬유실연선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첨단 신소재로 전자파를 5중으로 완벽 차단하며 불에 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물세탁이 가능하네 세탁기보다는 손세탁이 권장된다. 또한 건조기를 통한 탈수는 제품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연건조가 바람직하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유연성이 높아 이불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두툼한 극세사 9중 레이어로 쿠션감도 좋으며 침대 위 혹은 거실 마루바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핫딜에서 판매한는 카보니 탄소매트는 좌우분리 난방시스템으로 2개의 온도 조절기가 장착되었고 인공지능 조절로 인해 전원이 켜지고 15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 안전회로의 자동 안정 타이머 기능과 국부 과열 테스트 기능 등 내장됐다. 핫딜은 카보니 숯 발열 극세사 탄소매트 1인용은 229.99달러 2인용은 349.99달러에 판매하며 미 전 지역 무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탄소매트 바로 구경하기  ▶문의 : 213)368-2611 hotdeal.koreadily.com          온돌방 아랫목 프리미엄 탄소 인공지능 안전회로 침대 사용

2022-10-14

[독자마당] 기다리는 마음

데이지가 창가 소파 등받이에 엎드려 하염없이 밖을 바라고 있다. 전에도 학교에서 돌아오는 손주들을 그렇게 기다리고는 있었지만 아이들이 한국으로 떠난 후 더 길어진 시간이다.   4년 전 애니멀 셸터에서 데이지를 데려왔을 때는 6개월 된 강아지였는데 지금은 많이 컸다. 그동안 손주 3명의 사랑을 듬뿍 받아 내겐 눈길도 안주던 녀석이 요즘은 제법 꼬리를 흔들고 곁에 있으려 든다.   아들 가족이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지 3주가 지났다.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한국. 보내 준 사진을 보니 여기저기 계획했던 여행이 잘 진행되는 것 같다.     떠나기 전 큰 손녀는 주의 사항들을 종이에 적어 주고 갔다.  데이지의 밥과 물은 몇 시에 얼마씩, 간식은 몇 개, 그리고 매일 밖으로 몇 번 꼭 데리고 나가라고. 또 특별히 하루에 20번 이상 등을 쓰다듬어 주라고 했다.     내몸 하나도 귀찮은 판에 데이지 돌보는 일을 맡았으니 종이 들여다 보며 열심히 따라했다. 그런데 밥 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종일 자기를 사랑하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찾아 해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손녀 침대에 올라가 웅크리고 자는 모습이 부모 떨어진 아이같아 보이고 마치 5식구가 떠난 덩 빈 집의 내 센세 같아서 슬퍼진다.   데이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모두 어디 갔나요?” “왜 나만두고 갔나요?” “언제 오나요?”“라고 했을 것 같다.   달력에 오는 날짜 표시해 놓고 기다니는 나와 하염없이 창가에 앉아 있는 데이지가 똑 같아 보인다.   3남매가 학교 같다 돌아올 때면 이산가족 상봉하는 모습이었는데 7주만에 만나는 그들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요즘 ‘기다리는 마음’이란 시에 곡을 붙여 아름다운 가곡이된 노래를 자주 불러본다. ”기다려도~기이다려도~님 오지않고~“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린다. 정현숙 / LA독자마당 마음 창가 소파 손녀 침대 얼마씩 간식

2022-07-17

[열린광장] 내 맘속의 ‘쇠 침대’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라는 이야기가 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잡아 늘이고 줄이는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그는 힘이 엄청나게 센 거인 악당으로 아테네 교외의 케피소스 강가에 살면서 강도질을 일삼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있는데, 그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누이고는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추어 늘여서 죽였다고 한다. 침대에는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 그 어느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한다.   말하자면, 이 황당한 신화는 자기 생각에 맞추어 남의 생각을 뜯어고치려는 행위,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로 비유되면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라는 심리학 용어까지 만들어 내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쇠 침대’ 하나쯤은 마음속에 하나씩 감춰 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각자가 가진 나름의 원칙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누구나 자기 생각과 가치관이 있으니 일단은 ‘내 기준’의 편견이 우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나’이고 나의 말과 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 또한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허나, 백 번을 양보하여 개인과 작은 집단이 가진 이 ‘쇠 침대’가 이기(利己)와 다양의 산물이라고 치더라도. 나아가 그것이 절제 없이 확대되어 사회 통제의 기준으로 발전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왜냐면 그런 ‘나’들이 모이고 쌓이면 ‘패거리’가 된다. 그렇게 길들여진 사람들은 평생 ‘우리 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기준’을 고집하면서 세상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회 구조를 획일적으로 이런 잣대의 침대들을 깔아 놓고 그에 맞추려고 한다면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일까? 그것은 요즘의 서구적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대놓고 그렇게는 못한다.   지금 지구촌 각 곳에서 집권 세력 주변에는 이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설치해놓고 나라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요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특히 남미 어떤 나라의 통치권자가 그렇고, 내 고향 나라와 그 북쪽에 포진하고 있는 권력자들이 그렇다.   그들은 소리 없이 아무나 잡아다가 침대 길이에 자기들 구미대로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의 침대에는 길이를 조정하는 비밀장치가 있어서일까? 그들은 그것을 ‘개혁’ 이니 ‘’척결‘이란 미명으로 프레임을 씌워 상대를 잡아 늘이고 줄이려는 불법을 아무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 시대 왕조 사회 사람들은 처음에는 거의 날마다 그들의 거짓말에 속아 멋모르게 덫에 걸려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레닌과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의 구 소련에서도 이와 대동소이한 일들이 저질러진 것은 우리는 역사에서 배웠다. 그런 가하면 지금의 대명천지 21세기에도 우리 고국 북쪽에서는 이런 식의 ’동물농장‘을 개업한 이후 70년이 흘렀다. 이렇듯 그들은 케케묵은 원조 공산주의자 레닌의 바이블인 선동 선전술을 환생시켜 국민을 편 가르고 우민화(愚民化)시켰다.   하지만 그처럼 흉악한 악행도 동시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서 끝장이 났던 사실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테세우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잡아 같은 침대에 눕히고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와 다리를 잘라 처치해 버림으로써 이 신화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마치 못된 놈에게 늘 당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눈은 눈으로 갚아 준다‘는 아이러니한 심리적 징벌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보복은 끔찍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열광케 하기도 하니까.   지난 몇 해 동안 우리 조국에서 일어났던 드라마 같은 실제 상황을 여러 기록을 통해 다시 한번 훑어보다가 문득 떠오른 그리스 신화 한 토막이었다. 손용상 / 소설가열린광장 맘속 침대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침대 길이 그리스 신화

2022-07-15

[이 아침에] 오디세우스의 침대

오디세우스(Odysseus), 그는 먼 길을 돌고 돌아 고향에 온다. 트로이에서 그리스까지 15일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10년이나 걸려서. 그의 파란만장한 귀향길을 일러 오디세이(Odyssey)라 한다. 오디세이를 가능케 한 동력은 노스탤지어(nostalgia), 그 힘으로 오디세우스는 20년 전에 헤어진 아내 페넬로페(Penelope)의 곁으로 돌아온다.     오디세우스(라틴 이름: 율리시즈)는 이타카 왕국의 왕 아가멤논이 이끄는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공격할 때 차출된다. 신혼 1년 차 첫 아들이 갓 태어난 때라서 가고 싶지 않은 전쟁이었지만 갈 수밖에 없던 운명.     지금부터 대략 3300년 전,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다. 트로이는 보스포러스 해협, 오늘 날의 튀르키예(터키)에 있었던 도시국가. 밀고 밀리는 전쟁이 10년을 간다. 막판에 그리스 군은 커다란 목마 안에 그리스 병사들을 숨기고 트로이인들이 그 목마를 트로이 성으로 가져가게 한다. 한밤중에 목마 속의 병사들이 나와 트로이 성을 함락한다. 트로이 목마 작전, 그것은 오디세우스의 꾀였다.     지루한 전쟁이 끝나고 그리스 연합군은 해산, 각기 자신들의 고향으로 간다. 오디세우스도 자신을 따라온 군대를 이끌고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지중해 뱃길은 멀고도 험했다. 마약과 망각의 유혹, 이국 여인들의 만류, 고혹적인 요정의 노래, 견딜 수 없는 배고픔 등 인간들의 욕심, 분노, 무지에서 나오는 모든 고통이 따라붙는다.     더 어려운 시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 오디세우스와 일행은 외눈박이 키클롭스(Cyclops) 섬에서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무스의 동굴에 갇히게 된다. 동굴을 빠져나오기 위해 그의 외눈을 찌른다. 오디세우스의 기지로 탈출하여 배를 타고 나오면서 오디세우스의 오만과 오기가 발동,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린다. 눈이 먼 폴리페무스가  아버지에게 오디세우스의 이름을 알려준다.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의 뱃길을 죽음의 길로 만든다.     10년 동안 지중해를 헤매다가 오디세우스만 살아서 이타카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 10년 만에 돌아온 그의 왕국은 또 하나의 타향. 그는 부인을 차지하고 왕위를 빼앗으려는 무리들과 죽기 살기 싸움을 해야 한다. 물론 그가 이긴다.     그의 귀향길, 오디세이의 마지막 결승점은 그와 페넬로페의 침실.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확인과 인정이 필요하다.   “당신은 우리 집안의 귀빈이십니다. 제 침실에 있는 침대를 이 방으로 가지고 나와서 잠자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페넬로페가 오디세우스에게 말한다. 둘 사이 최후의 비밀을 아는지 시험하는 말이다.     오디세우스가 알아듣는다. 그리고 두 부부는 20년 만에 포옹을 한다. 그들의 침대는 살아있는 올리브 나무의 뿌리를 다듬어 오디세우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침대를 침실 밖으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은 둘 뿐.     오디세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고향 땅에 깊이 뿌리를 박고 아직도 살아있는 신혼 침대에 대한 무지근한 아픔과 아련한 그리움, 즉 노스탤지어였다. 자신이 자란 땅, 뿌리의 힘은 시공을 넘어 인간의 의지를 거머쥔다.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오디세우스 침대 오디세우스 자신 트로이 목마 트로이 전쟁

2022-07-10

[오늘의 생활영어] under the covers; 침대 속으로 속에서

(Al walks slowly into his house … )     (앨이 천천히 집에 들어온다 …)   Sharon: Honey you look terrible.   섀런: 여보 당신 얼굴이 엉망이야.   Al: That's just how I feel.   앨: 기분이 안좋아.   Sharon: (placing her hand on his forehead) You're burning up.   섀런: (남편 이마에 손을 대어보며) 펄펄 끓네.   Al: But I have the chills.   앨: 하지만 난 지금 추워.   Sharon: You better get under the covers now.   섀런: 당장 침대 속으로 들어가는게 좋겠어.   Al: I need something for my sore throat.   앨: 목이 따가울 때 먹는 게 필요해.   Sharon: I'll bring you something. Now get into bed.   섀런: 내가 뭘 가져올께. 자 이제 침대에 누워.   Al: I don't know what I'd do without you.   앨: 당신 없으면 어떡할지 정말 모르겠어.   Sharon: Remember that when you're feeling better.   섀런: 몸이 다 낫고 나서도 기억해주길 바래.   Al: I thought I'd been taking care of myself.   앨: 난 내가 몸관리를 잘 하고 있는 줄 알았어.   Sharon: Well you're not. You've been working too hard and not getting enough sleep.   섀런: 글쎄 당신은 아니야. 일만 많이 하고 잠은 충분히 자지 않잖아.   Al: You sound like my mother.   앨: 당신 우리 엄마같애.   Sharon: You don't listen to her either.   섀런: 당신은 어머니 말씀도 잘 안듣잖아.   기억할만한 표현   * burning up: 열이 펄펄 나다 끓다     "How can I be burning up and feeling cold at the same time?" (어떻게 열이 나는데 몸은 추울 수가 있죠?)   * (have) the chills: (감기 몸살 등으로) 오한이 나다     "The chills are gone so I feel better." (오한이 나는 건 없어져서 훨씬 살 것 같네요.)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covers 침대 feeling better covers now 당장 침대

2022-06-26

[시로 읽는 삶] 누구도 낙오되지 말기를

 침대에게 몸으로 물을 주는 건, 그에게서 달콤한 봄 냄새가 나기 때문이지 내 주변엔 봄이 너무 많아 침대도 나에겐 봄이야, 그건 아마도 침대를 향한 나의 일방적인 편애일지도 모르겠어/침대는 해마다 겨울이 알려주는 장례습관 따위엔 관심 없어 꿈과 현실 사이에서 철없이 스프링을 쿨렁거려도 푸른 봄은 여전히 아지랑이처럼 오고 있을 테니까   -박재숙 시인의 ‘내 침대는 오늘 아침이 봄’ 부분   시 쓰기에서 상상력은 비유법과 더불어 큰 자산이 된다. 시적 상상력은 좋은 시를 만들어내는 바람과 햇볕 같다. 시인이 시적 대상과 마주칠 때 순발력 있게 동원되는 상상력은 시의 격을 달리한다.       일상이라는 박제화 된 사고의 층위에 갇혀 보는 것만 보고 듣는 것만 이해하는 것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상상력을 통한 유추와 전복인데 이는 미적 지평을 확장하는데 큰 몫을 한다고 생각된다. 유연한 사유의 방식이 되어주며 시의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중요하다.   이 시는 상상력이 발랄하다. 신춘문예 당선 시답다. 훈훈한 바람을 맞으며 깨금발을 하고 걸을 때처럼 읽는 기분이 가뿐하다. 봄과 침대라는 이질적인 대상이 하나의 이미지로 연계되었고 이미지의 결합으로 시적 감수성은 돋보인다. 봄의 탄력 있는 생명성과 침대가 지닌 충전과 회복의 이미지가 만나 시의 세계가 환하다.     봄은 대지의 모공이 일제히 열리는 때, 잠자던 생명이 깨어나며 제 이름을 확인한다. 봄이 지닌 에너지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놀라운 힘이다. 검버섯 핀 노목의 어깨에서도 꽃을 피우고 소진되어 죽음에 이른 줄 알았던 둥치에서도 잎이 솟아 존재의 건재를 알린다.     지친 몸을 받아주고, 숙면을 취하게 하고, 회복시켜 다시 삶의 터전으로 나갈 힘을 얻게 하는 침대, 날마다 봄을 탄생시키는 생의 궁극이라는 시적 인식은 상상력에 의해 얻어진 새로운 시선이리라.       숙면만을 요구하며 눕던 침대가 수경정원 같아 보인다. 오늘 아침은 히아신스가 피어나 향기롭다. 잘 자고 난 아침의 산뜻함이 이와 다를 게 뭔가. 침대가 날마다 꽃을 피워 봄을 선사한다고 생각하면 불면 따위로 불안한 밤은 사라질 것이다.     외형과 사정은 다 다르지만 산다는 것의 간절함에는 비슷비슷한 기쁨과 괴로움이 공존하게 마련인 것처럼 전혀 다른 계절이나 사물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 서로의 존재성이 이해되고 이미지의 합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벌써 남쪽 마을에는 유채꽃이 피었고 홍매화가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둔해진 미각도 혀끝의 기지개로 차츰 살아난다. 봄을 맞이한다는 건 하나의 기적을 보는 일처럼 놀라운 일이다. 굴렁쇠처럼 굴러가는 세월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부풀음 없이 봄을 맞는 일은 아무래도 봄에 미안한 일이다. 가슴을 뛰게 할 일이 뭐 있겠냐고 투덜대지만 이보다 더 가슴 두근대는 일이 어디 있을까.   이미 봄은 현관 안으로 들어섰다. 봄을 맞아 식탁에 앉히고 민들레 차를 달이며 봄이 지나온 사정을 들어야겠다. 살아 있으므로 살아갈 날들을 내일이라 부르며 희망을 가져볼 수 있듯이 이 봄은 팬데믹 시대 오미크론의 겨울을 견딘 우리들의 승전가다. 아마도 봄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창가에 스미는 햇볕처럼 따뜻하게 누구도 아프지 말라고, 누구도 낙오되지 말라고, 그리고 다 일어서라고. 조성자 / 시인시로 읽는 삶 낙오 생명성과 침대 충전과 회복 박재숙 시인

2022-03-01

침대 높이 22인치가 가장 이상적

 시니어들은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위험이 보이기도 한다. 미국은퇴협회에서 시니어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몇가지 팁을 제공했다.   ▶화재 예방   1. 화재 경보기 점검   전국화재예방협회에 따르면, 가정 화재로 사망자 5명 중 3명은 집에 화재 경보기가 없었다. 스모크디텍터(연기 경보기)가 이온화 화재경보기라면, 더 효과적인 광전식(photoelectric)을 채택하는 것도 좋다. 또한 경보기는 수명이 있다. 10년이 지났으면 센서 수명이 다할 수 있다. 테스트 버튼만 되고 센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형은 10년 밀폐형 리튬배터리 제품이 좋으며 무선으로 연결된 화재 경보기도 추천된다.     2. 스마트 가전제품 고려   전기제품 고장 및 오작동이 가정 화재의 13%를 차지한다. 전자레인지, 토스터, 난방 장치와 같은 고위험 기기는 콘센트에서 고열이 나면 자동차단되는 스마트 플로그를 고려해볼만 하다. 저전력용 다중 플러그를 고전력 기기에 연결하지 말라.     3. 가연성 높은 물질 보관주의   거라지, 세탁실 및 지하실은 유독성 및 가연성 물품을 보관하는 일반적인 장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좋은 저장장소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특히 가스 온수기 등 스파크가 있을 수 있는 기기가 없는 곳으로 옮기라. 벽난로나 장작난로의 재도 외부로 옮겨야 된다. 9볼트 배터리도 발화우려가 있다.   4. 통풍구 새 둥지 확인   건조기 통풍구는 매년 청소해야 한다. 둥지를 틀고 싶어하는 새나 보풀 같은 것은 불이 잘 붙는 물질이다. 동부에서는 굴뚝도 매년 청소해야 한다. 굴뚝 청소는 굴뚝 벽에 달라붙는 크레오소트를 녹이는 게 중요하다   5. 소화기 교육   각 층에 적어도 하나의 관리되는 5파운드 ABC 소화기를 갖고 있어야 하며 가족 모두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핀을 당기고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고 좌우로 쓸어 넘기는 것이다.     6. 침실 문 닫고 자야       화재에서는 1분이 중요하다. 침실 문을 닫고 자면 소방관이 집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연기와 불로부터 버틸 수 있다. 또한 비상 시 문을 쉽게 열 수 있는지 확인하라.     ▶침입자 막기   7. 경보 제어패드 위치 점검   침입자를 막아주는 것중 하나가 보안 경보기이고 그 제어패드의 위치도 중요하다. 그 위치가 너무 눈에 띄고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이면 안된다. 제어 패드는 뒷문이나 옆문, 복도 등 숨겨진 공간에 둬라.     7. 알렉사 이용   완전한 보안 시스템이 없다면 스마트 스피커를 보안 경보기로 사용할 수 있다.아마존 에코에 알렉사가드 및 알렉사 가드 플러스 기능도 유용하다. 알렉사 가드는 일종의 무료 보안 시스템이다. 유리 깨지는 소리 처럼 소리가 들리면 경고를 보낸다.     8. 비디오 초인종 설치   비디오 초인종을 사용하면 전화를 받기 전에 누가 문 앞에 있는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수상한 사람이 문앞에 나타나면 문을 열지 않고 서둘러 가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강도, 소포 도둑 등에게 녹화 중임을 알려서 저지할 수 있다.     9. 조경에 신경써야   집 앞 조경은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 패티오가 어지러우면 표적이 된다. 덤불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 숨을 곳이 된다. 깔끔하게 유지하는게 좋다. 창아래 장미덤불, 선인장도 예방효과가 있다. 어두운 영역에는 동작 감지 조명을 설치해도 좋다.     11. 키리스도 고려   웰컴 매트 아래, 화분 내부 등 여분 열쇠는 안전에 취약하다. 또 발렛에서 키를 맡길 때도 우려스럽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동 잠금 장치를 키패드 전자 잠금 장치 또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잠금 장치로 교체할 것이 추천되고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 지문해독을 막기 위해서 첫 2자리를 난수로 처리하는 얼룩패턴을 방지하는 기능도 쓸만하다.   12.강제 해제 방지 장치     수동 잠금 장치를 선호하든 전자 잠금 장치를 선호하든 간에 외부의 충격이 있으면 문이 잠기는 데드 볼트도 설치하라.     13. 외부 도어 힌지 교체   외부 문은 일반적으로 집 안쪽으로 돌도록 설치된다. 그러나 바깥쪽으로 열리는  문은 경첩이 노출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10. 차키도 안전하게 둬야   열쇠가 없는 점화 장치가 있는 차량의 경우 비록 문을 잠그더라도 절도범이 값싼 릴레이 박스를 사용해 차량 시스템으로 전송해 문을 열 수 있다. 방지하려면 열쇠 고리를 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하거나 호일로 싸거나 금고에 보관하라.     ▶낙상 방지   11. 스마트 조명 이용   낙상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것은 조명이다. 스마트 전구를 사용하라. 무선 모션 센서를 이용해 방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조명이 켜지고 사람이 없을 때 꺼지는 것을 사용하라. 기존의 전등 스위치를 모션센서를 이용하는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12. 욕실 손잡이 설치   쉽고 저렴하며 효과적이기 때문에 욕실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낙상 방지를 위해 좋다. 샤워실과 변기 주변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욕실 벽체에도 적절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젖었을때 미끄러워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라.   13. 미니 깔개 치워야   시니어의 경우 카펫형 깔개를 깔아 놓으면 넘어질 위험이 있다. 안전 전문가들은 집에서 깔개를 완전히 제거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깔개가 꼭 필요하다면 미끄럼 방지 테이프나 실리콘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라.     14. 계단 조심   내부와 외부에서 계단 양쪽에 난간이 있는지 확인하라. 또 계단 시작과 끝부분에 몸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라. 계단에 미끄럼 방지 바닥 마감재를 뿌리거나 미끄럼 방지 계단 트레드를 설치하라. 트레드의 가장자리를 대비되는 색상으로 칠하거나 테이프로 붙여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라.     15. 난간을 배치하라   난간은 계단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뒤뜰로 이어지는 보도를 따라 또는 인도를 따라 차도를 따라 이동하도록 난간을 만들 수 있다. 길고 조명이 어두운 복도에 난간을 설치하면 더 안전해 진다.     16. 전기줄 관리   램프, TV, 컴퓨터, 전화 충전기 등의 전기줄은 발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를 제거하려면 코드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라. 케이블 커버, 코드를 감싸는 케이블 슬리브, 코드를 감는 코드 와인더 및 코드를 포함하는 케이블 관리 상자가 있다.   17. 침대를 튼튼히   침대는 피난처가 돼야 한다. 더 안전하게 만들려면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침대 높이가 낮을수록 오르기 쉽고 높을수록 내리기가 더 쉽다. 이상적으로는 무릎과 발목을 90도로 구부린 상태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평평하게 놓여 있어야 한다. 침대를 들락날락 하는 가장 쉬운 이동을 위해 바닥에서 매트리스 상단까지의 높이는 22인치여야 한다.     18. 필요에 맞게 스토리지 조정   작은 주방 가전 제품과 전자 제품, 심지어 옷장에 있는 옷까지 포함해 자주 필요로 하는 물건은 높은 곳 대신 낮은 곳으로 이동해 보관하라. 굳이 높은 곳에 그대로 두고 싶으면 안전한 의자를 구하라.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접이식 의자는 피하라.     23. 미끄러짐 피헤야     추운 기후에 살고 있고 기회가 있다면 제설 시스템은 가치 있는 사치품이다. 전기로 작동하는 얼음 녹이는 매트를 고려해 보라.     ▶안전한 숨쉬기   19. 실내 공기질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집 안 공기가 시니어를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외 공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미립자 물질이다. 미립자 물질은 심혈관 질환, 폐 질환, 뇌 염증, 뇌졸중 및 치매를 포함한 여러 만성 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은 먼저 HVAC 시스템의 공기 필터를 MERV(최소 효율 보고 값)가 높은 필터로 업그레이드 한다. 13에서 16사이의 등급을 사용하라.  HVAC 시스템은 실제로 집안의 곰팡이, 독소, 박테리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으므로 필터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에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를 배치한다.     20. 곰팡이 제거     곰팡이는 앨러지와 천식을 악화시키고 눈과 폐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제습기는 이를 방지하는 쉬운 방법이다. 제습기가 있다면 지하실에 제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공간을 커버할만한 충분 히 강력한 기계를 사용한다. 또한 목욕할 때 화장실 환풍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21. 가스로부터 보호   실내 공기 중 가장 큰 위협은 무취의 일산화탄소와 라돈이다. 일산화탄소는 CO디텍터를 사용하고 모든 층에 하나씩 설치하라. 6개월마다 배터리를 교체, 10년마다 장치 자체를 교체하라. 라돈은 검사키트로 몇분이면 검사가 가능하다.  장병희 기자침대 화재경보기 화재 경보기 스마트 가전제품 보안 경보기

2022-01-23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한다

한국인이라면 감기 몸살에 걸려 뜨끈한 온돌방에서 밤새 땀을 흘리고 다음날 아침 개운하게 나은 경험들이 있다. 체내 온도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하고 반대로 내려가면 30% 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사실을 몸소 한국인들은 체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에 열이 더해지면 인체조직과 장기도 온도가 상승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고 노폐물젖산탄산가스 등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과 신장폐의 활동이 활성화된다. 이렇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강화돼 건강이 유지된다.   겨울에는 뭐니 뭐니해도 따스한 잠자리가 그립기 마련이다. 침대 사용이 보편화된 미국식 주거문화지만 마음만 먹으면 한국식 구들장의 훈훈함을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탄소매트는 기존 온열매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탄생했다. 탄소섬유로 만든 발열선이 전자파를 줄였고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미주에 출시된 숯 발열 카보니 탄소매트는 100% 숯 기능을 그대로 살려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선보였다. 숯은 공기를 정화해 주는 효능이 있고 수은이나 전자파 차단 등 유해한 물질을 막아주는 기능이 으뜸이다. 그리고 냄새제거와 습기를 흡수해 제습기능도 뛰어나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이런 숯의 효능에 원적외선 89%를 발열하는 탄소섬유가 만나 최고의 발열매트라는 칭호를 얻게됐다.     숯의 탄소성분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이 건강한 복사열 방식으로 몸 속 깊숙이 따뜻한 열기를 내뿜어 잠자는 동안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 피로가 빨리 풀어지며 숙면에 도움을 주게 된다.     카보니 탄소매트가 배출하는  원적외선은 다양한 인체 기능을 도와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우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뇌세포의 재생 및 젊어지는 효과를 도와준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노폐물과 체내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피하층 온도를 상승시켜 미세혈관 확장 및 대사기능을 원활하게 움직여 준다. 만약 일반 온열매트를 밤새 켜고 잤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찌부둥하다면 전자파의 영향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탄소매트는 불에 타지 않는 탄소섬유실을 열선으로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에서 자유롭다. 나노 입자 12000가닥의 프리미엄 탄소 섬유실열선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첨단 신소재로 전자파 5중 완벽 차단시스템의 진수라고도 평가받는다.   카보니 탄소매트는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물세탁을 할 수 있는데 세탁기 사용보다는 손세탁이 권장된다. 그리고 탈수건조기 사용은 제품의 손상 등이 있을 수 있어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자연건조를 통해 단시간 내에 재사용을 할 수 있다. 유연성이 높아 이불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두툼한 극세사 9중 레이어의 쿠션으로 몸을 편안하게 받쳐주기도 한다. 가벼워서 침대 위거실바닥 어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좌우분리 난방시스템의 2개 온도 조절기가 장착되어 서로 다른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조절기 사용으로 전원이 들어오고 15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안전성을 높혔다. 자동 안정 타이머 기능국부과열 테스트 기능 등 인공지능 안전회로도 내장돼 있다.     핫딜에서는 겨울용품 세일 프로모션을 맞아 카보니 숯 발열 극세사 탄소매트 1인용은 229.99달러 2인용은 349.99달러에 판매하며 미 전 지역 무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문의: (213)784-4628   hotdeal.koreadaily.com면역력 체온 침대 사용 탈수건조기 사용 온도 조절기

2021-12-12

UC 기숙사 대란…차량서 쪽잠

크리스 호치키스는 코로나19팬데믹 격리 생활이 끝난 후 UC샌타바버러 캠퍼스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잠을 푹 자본 적이 없다. 기숙사 부족으로 밴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12일자에 호치키스처럼 차량에서 지내는 학생들이 늘자 UC샌타바버러가 기숙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4500개의 침대 시설을 갖춘 초대형 돔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돔질라(Dormzilla)’로 불리는 기숙사 부족 현상은 샌타바버러캠퍼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UC버클리의 경우 올 가을학기에만 최소 5500명이 넘는 재학생들의 기숙사 요청을 들어주지 못했다.     게다가 버클리 학부생의 40%는 비싼 렌트비로 인해 도심에서 거주하지 못하고 외곽 지역에서 통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교육 소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공립대 시스템 3곳(UC, 캘스테이트, 커뮤니티칼리지) 모두 기숙사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주립대들이 정치적인 압력으로 학생 등록 규모를 계속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UC가 추가 등록시킨 학부생은 2만7583명이지만 기숙사 침대는 2만2000개를 늘리는 데 그쳤다.     현재 UC와 캘스테이트에서 기숙사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는 1만6000명이 넘는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에 배정하는 룸메이트 수를 줄여 기숙사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한 예로 샌디에이고 캠퍼스는 기숙사에 3인실을 없앴으며 2년간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는 보증제도 역시 2023년까지 중단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도 예외가 아니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세워진 만큼 기숙사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수년 새 홈리스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기숙사 제공을 고민하는 캠퍼스가 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20%는 홈리스 학생으로 파악됐다. 현재 116개 캠퍼스 중 기숙사 프로그램이 있는 곳은 12개 캠퍼스뿐이다.   이에 기숙사가 없는 롱비치 칼리지는 이달부터 학교 주차장 15곳을 홈리스 학생들을 위해 비워놓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 81개 캠퍼스는 기숙사 건립을 위해 가주 주택기금을 배정해달라는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장연화 기자기숙사 대란 기숙사 프로그램 기숙사 배정 기숙사 침대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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