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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존 매장, 50명 플래시몹 단체절도…새벽 사우스LA 대로서 발생

신원미상 약 50명이 플래시몹 형태의 단체절도 행각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LA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사우스LA센트리 불러바드와 후버스트리트 인근 차량부품판매 체인점 오토존 매장에 약 50명이 들이닥쳐 각종 제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KTLA5 등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채 오토존 매장 입구와 뒷쪽 철제문을 뜯고 들어가 물건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     범행에 동참한 이들은 매장 안에서 배터리, 부동액, 차량 부품 등을 훔치며 환호했고, 일부는 현장에서 파티를 하듯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KTLA5는 오토존 매장이 약탈 현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물건을 훔친 이들은 각자 준비한 차를 타고 도주했다.   LAPD 대변인은 사건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일부 용의자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단체절도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용의자들이 떠난 오토존 매장 입구는 부서졌고 일부 유리도 깨졌다. 오토존 측 직원들과 경찰은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을 함께 정리했다.     LAPD는 감식반을 현장을 보내 지문감식, 방범카메라 영상증거 확보 등에 나섰다. LAPD 측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용의자 수배에 나설 예정이다.     오토존 매장 인근 주민들은 경악했다. 한 주민은 “이곳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사건사고가있었지만 단체절도는 미친짓”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11시쯤 LA다운타운 힐스트리트 주얼리에는 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해 귀금속 50만 달러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abc7뉴스가 공개한 당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3인조 강도가 권총을 들고 주얼리샵에 들어와 경비원 1명을 제압했다. 이들은 곧이어 매장 업주와 직원, 손님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준비한 가방에 귀금속을 쓸어 담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용의자들이 이미 도주한 뒤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우스la 떼절도 떼절도 충격 매장 입구 매장 인근

2024-06-10

내년 증시, 사상 최고치 전망…BofA “지정학적 충격 이미 흡수”

기업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거시경제 충격을 극복하면서 내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에 도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아니라 연준이 이룬 성과를 감안했다”면서 내년 뉴욕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이미 상당한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했다”면서 “‘미국 예외주의’는 온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S&P 500지수가 20일 종가보다 10% 높은 5000에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이 “주식을 선택한 투자자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fA는 낙관론의 근거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경제를 나타내는 골디락스 환경을 시사하는 은행 자체 애널리스트 설문을 제시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이어 각종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투자자 대부분이 여전히 대체로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통상적으로 강세장이 높은 확신과 행복감으로 끝나는 만큼 (뉴욕 증시는) 아직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BofA의 기술 분석 전략가 스티븐 수트마이어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뉴욕 증시가 기술적으로 결정적인 강세장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훨씬 더 많은” 추가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매니쉬 카브라 등도 스브라마니안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바클레이스도 주식이 채권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내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S&P500지수는 지금까지 18%나 상승했다.최고치 지정학 내년 증시 사상 최고치 지정학적 충격

2023-11-22

[사설] 충격의 ‘묻지마 총격’ 대책 세워라

‘묻지마 총격’으로 인한 한인 가족의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3명이 희생된 데 이어 15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30대 한인 부부가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의 아내와 태아가 숨졌다.   두 사건 모두 한인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 안타까움과 슬픔을 남겼다. 아울러 누구라도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일깨웠다.     두 사건에는 ‘미국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적 원인들이 있다. 총기와 정신질환자 증가 문제다.     댈러스 총격범인 30대 라틴계 남성은 병적인 백인우월주의자로 밝혀졌다. 잘못된 신념에 폭력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이런 내용을 담은 수백개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는 보안업체에 취업하고 AR-15와 같은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시애틀 총격범 역시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훔친 총으로 일면식도 없는 한인 부부를 향해 총질을 하고는 “내가 해냈다(I did it)”고 외쳤다고 한다.     이런 미치광이들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그런데도 아무런 제재 없이 총기를 휴대하고 길거리를 활보한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 이들과 비슷한 인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최근 약물중독자, 노숙자 등이 늘면서 제정신이 아닌 듯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위험인물은 아니지만 돌발 상황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이들이 총기라도 갖게 된다면 ‘묻지마 총격’ 사건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도 총기 규제 강화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도대체 정치권은 얼마의 희생이 더 있어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인가. 최소한 극단적 사상에 빠져있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예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의 강화가 필요하다. ‘미국병’은 더 깊어지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사설 충격 총격 댈러스 총격범인 시애틀 총격범 총격 사건

2023-06-21

“남겨진 아이에 가슴 미어져” 한인들 충격

조규성·강신영씨 부부와 작은아들 제임스가 숨진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8일 텍사스 댈러스 지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달사람닷컴’에는 한인들의 댓글이 속속 달렸다.   한인들은 희생자 명단에 이들 일가족이 포함됐다는 게시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정말 충격이고 마음이 아프다’, ‘참사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나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한인은 게시판에 올린 댓글에서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 중인 남겨진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가슴이 미어지고 하염없이 슬픔으로 가득 차게 된다”며 “부디 앞으로는 이런 허망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썼다.   다른 교민은 “열심히 살아온 인재들인 것 같은데 아이들까지… 이런 비극이 없네요”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댈러스 현지 한인 언론 매체인 코리아타임즈미디어 최윤주 국장은 “사건이 발생한 앨런 아울렛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이어서 이번 총기 난사 사고 소식을 접하고 모두 한인 피해자가 없기만을 바랐는데, 한인이 포함됐다고 들어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 총격이 있었는데, 계속 이런 일이 생겨 한인 사회에 충격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 교민은 “다들 쇼핑하다가 총 맞아 죽는 상황에서 어떻게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두려움에 휩싸인 분위기”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댈러스 코리아타운의 한 한인 미용실에 30대 남성이 침입해 22구경 소총 13발을 쏴 한인 여성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체포된 제러미 세런 스미스(37)는 이후 증오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쇼핑몰 한인 댈러스 한인타운 한인들 충격 한인 미용실

2023-05-08

크레딧스위스 충격에 뉴욕증시 다시 출렁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딧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15일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주요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나서 CS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등 한숨을 돌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만1874.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6포인트(0.70%) 밀린 3891.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05%) 오른 1만1434.05로 장을 마감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한편, 국제 유가도 위기 확산 가능성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로 1년 4개월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김은별 기자크레딧스위스 뉴욕증시 크레딧스위스 충격 은행 크레딧스위스 막판 스위스중앙은행

2023-03-15

[건강 칼럼] 충격적 경험 후 집단 트라우마 뉴스 자제만 해도 극복에 도움

비극적인 사건과 함께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달 음력 설(1월 22일) 전후 몬테레이 파크와 하프 문 베이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로 20명가량이 숨지고 십수 명이 다쳤다.     두 사건 모두 나와 내 가족이 직접 겪지 않았다고 해도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총기, 총격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가해 용의자가 아시안이라는 점에서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줬다.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일주일 넘게 계속 나오는 뉴스에 사건이 일어난 해당 지역사회, 중국계 커뮤니티는 물론,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도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   이렇듯 충격적인 경험을 했을 때,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미디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했을 경우에도 해당 또는 관련된 커뮤니티 멤버들은 보통 두려움, 불안, 공포, 무력감, 상실감, 슬픔, 비탄, 비통 등을 느끼게 된다. 이를 2차 외상, 집단 트라우마 (Secondary 또는 Collective Trauma)라고 한다. 이는 정신의학적 이상 및 문제는 아니고 충격적인 경험을 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잠시 관련 뉴스 시청을 자제하거나 차단하고 언론과 소셜미디어와 거리를 두고 쉬어주는 게 좋다.   나도 모르는 증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뉴스에서 본사건 영상이 자꾸 떠오른다든지, 내가 사건 현장에 있는 악몽을 꾼다든지, 잠을 잘 못 잔다든지 하는 다양한 신체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각이나 마음에 품고 있는 감정을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끔,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이 악화하지 않게끔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다. 그다음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 즉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불안이나 비통한 마음,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정도가 심해지고 충격적 경험 이후 한참 동안 지속한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특히 기존에 불안, 우울 등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이후 미국 LA에 있는데도 공황발작을 일으키거나 증상이 심해진 환자도 있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정신건강도 안녕한지 살펴야 한다. 먼저 자녀를 안심시켜야 한다. 안전하다고 알려주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에 신경 써야 한다. 자녀가 비극적, 충격적인 사건·사고에 대한 뉴스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잘못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사건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언어와 행동에 변화는 없는지,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은 사건에 대해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며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때 아이의 나이와 눈높이에 맞춰 답을 준비하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평소보다 더 식사시간, 잠자리 등을 챙겨주는 게 필요하다.   ▶문의: (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 전문가·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트라우마 충격 충격적 경험 관련 뉴스 외상 집단

2023-01-31

[인공지능개척시대] 챗GPT의 충격, 새해 AI에 거는 미래

일전에 한 소송 전문 변호사에게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어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의뢰인이 적절한 기대 수준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의뢰인은 다들 자기가 꼭 승소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변호사가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하면 무능한 것처럼 보이기에 십상이다. 사건 수임이 어렵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소송에서 패소할 수도 있는데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 변호사의 답변을 듣고서 미래를 예상하고 합리적으로 기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실감하였다.   세상 많은 일이 그렇다. 올해는 시험에 합격하겠지, 승진하겠지, 투자 실적이 좋겠지 등등 우리가 했던 많은 기대가 쉬이 좌절되곤 한다. 하지만 비관적 전망에 빠지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노력할 유인도 잃게 된다. 그러니 일단 높은 기대치를 갖고 힘닿는 한 노력해 보는 편이 바람직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그 기대치가 합리적이어야 한다.   최근 놀라운 성능의 인공지능이 거듭 발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그 발전을 예측하고 합리적 기대 수준을 갖는 일은 적잖게 어려운 문제다. 30여 년 전 인터넷이 등장하여 세상을 바꾼 것만큼이나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초래하리라 전망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러한 전망의 중심에는 글쓰기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2월 발표된 챗GPT(Chat GPT) 기술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챗GPT가 세상을 놀라게 한 이유는 그 성능이 기대보다 훨씬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단순히 작문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인간의 사고 능력을 모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수학 문제를 풀라고 하면 풀이 과정까지 상세히 보여준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하면 소스 코드를 직접 짜낸다.   이러한 글쓰기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 인공지능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 내는 것에 사뭇 놀라게 된다. 글쓰기 인공지능의 구조에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방대한 양의 문장을 학습해서 사람이 쓴 것과 비슷한 문장을 생성해 낼 뿐이다. 그런데도 글쓰기 인공지능은 여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어쩌면 글을 쓰는 능력을 가르치는 일이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열쇠인지도 모른다.   지나친 기대에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현재의 글쓰기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해 보여도 근본적으로는 앵무새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글쓰기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의 통계 패턴을 익혀 가장 그럴듯한 말을 지어낼 뿐이니,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 거짓 내용을 자연스럽게 생성해서 사람을 속일 위험이 적지 않다. 이 위험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는 아직 뚜렷한 답이 없다. 그러니 이런 인공지능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들이 앞으로 얼마나,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어떤 이들은 머지않아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이라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현재의 기술 수준은 인간 지능과 도저히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도 한다. 여러 엇갈린 주장 사이에서 갈피를 잡기 어렵다.   그럴수록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미래 전망을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사에는 ‘인공지능 겨울’이라 불리는 시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크게 기대했다가 그 결과에 실망한 나머지 투자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때를 일컫는다. 아직 인공지능 겨울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런 시기가 다시 닥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반대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여 투자나 연구 노력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보장할 필요도 있다. 그러니 인공지능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기대 수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과연 100년 후 후손은 올해를 어떻게 평가할까 상상해 본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확산의 원년으로 평가될 수도 있고, 우리가 가진 기대나 우려가 찻잔 속 폭풍에 그쳤다고 평가될 수도 있겠다. 인공지능의 미래에 어떤 기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일지 고민하며 한 해를 연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개척시대 충격 새해 글쓰기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술들 합리적 기대

2023-01-22

[로컬 단신 브리핑]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서 10대 청소년 피격 사망 외

#.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서 10대 청소년 피격 사망     시카고 북서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에서 10대 청소년이 경찰서 인근 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9시30분경 데스 플레인스 1300 페리 스트릿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져 있는 청소년을 발견, 구급요원들이 현장에서 긴급 인명 구조 조치를 했지만 사망했다.     사망한 청소년은 데스 플레인스에 거주하는 저스티스 브로드웨이-윌리엄스(16)로 확인됐다.     한 주민은 "당시 6발의 총성을 듣고 밖을 내다봤는데 한 대의 차량이 도주하고 있었고 한 남성은 건물 사이로 달아나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또 다른 차량 한 대가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는 것도 봤다"며 "경찰서에서 0.5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은 일반에는 위협이 없었다고 전했다.          #. UIC 교직원 노사협상 지연… 파업까지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UIC)의 겨울학기가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교직원 단체 교섭 협상(collective bargaining negotiation)이 지연되면서 교사 및 교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UIC 교사 교직원 노조는 “학교측과 31번째 협상에서 급여, 학생 정신 건강 대책 및 장애 학생 보조 등의 쟁점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파업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에 대한 정신 건강 대책 요구는 특정 조항이 아닌 전체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이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급여를 제외한 노조의 나머지 요구 사항들은 급여 인상을 위한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앞서 향후 6년동안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서비스에 447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학측은 최대한 빨리 노조와 합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체 겨울학기 일정은 큰 변화 없는, 수정(make-up) 일정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 필드박물관•쉐드수족관 무료 티켓 매진     시카고 지역 명소인 자연사 박물관 '필드 뮤지엄'과 쉐드 수족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필드 박물관과 쉐드 수족관은 지난 16일(월)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한 '무료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제공했는데 이날 오후 2시경 "오늘 준비된 무료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공지했다.     16일은 연방공휴일인 '마틴 루더 킹 주니어 데이'(MLK Day)로 박물관과 수족관을 찾은 주민들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필드 박물관은 17일과 18일을 비롯 오는 24일•25일•31일•2월1일 등에도 무료 입장을 실시하고 쉐드 수족관은 내달 7, 8, 9, 14, 15, 16, 21, 22, 23, 28일에 무료 입장권을 제공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플레인스 청소년 청소년 피격 데스 플레인스 사망 충격

2023-01-17

[이태원 참사…희생자들의 명복을]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고

요즘은 행복한 사람 보다 불안한 사람이 더 많다. 인터넷 탓에 크고 작은 사건들과 개인적 감정들이 지구촌에 빠르게 전해지는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다. 필자가 한국에 온 후 접한 첫 큰 뉴스가 이태원 압사 사고다. 사망자가 150명이 넘는 대형 사고다.   이태원은 대학 시절 가끔 친구들과 가짜 명품들을 눈요기하고 양식을 먹으며 미국의 환영을 쫓던 곳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낯선 사람들이 주는 들뜸을 즐기던 시절 추억이 담긴 곳이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의 중심 해밀턴호텔 옆 폭 4미터, 길이 45미터(55평 아파트 정도)의 좁은 내리막 골목길에서 참사가 일어났다.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20대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어떤 면에서 미국의 한인 젊은이들보다 더 미국적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세계의 재미있는 놀이 문화를 흡수한다. 덕분에 핼러윈 문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들은 3년 만에 마스크에서 해방되어 핼러윈 복장을 하고 이국적 장소에서 이국적 파티를 즐기려 삼삼오오 호텔 근처로 모여들었다.   10만명 인파가 몰린 호텔 옆 골목길이 갑자기 아비규환 현장으로 변했다. 인파 수가 갑자기 늘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인데 길바닥은 술과 여러 액체로 미끄러웠다. 골목 위로 아래로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쳤지만 거의 정지 상태였다. 갑자기 위쪽 사람들이 먼저 앞으로 우수수 넘어지자 그 앞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연속으로 쓰러졌다. 사람이 넘어져 3미터 길이로 겹치면 제일 아래 사람이 받는 압력은 300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한다.   도움을 외치는 날카로운 고통 소리는 비명과 사이렌 소리에 묻혔다.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빠르게 또 천천히 전개됐다. 부상자들을 큰길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하는 구급요원들과 시민들, 이리저리 뛰는 경찰관들, 순식간에 하얀 포장에 넣어진 주검들, 좁은 골목길에 주검이 쌓여갔다. 신원이 확인된 주검들은 파란 시트에 덮여서 구급차 뒷좌석에 실려 날 새도록 이태원 길을 떠났다. 어느 외국인은 골목 벽을 타고 올라 여러 개의 간판을 밟고 탈출했다.   대규모 인파를 예상한 소방당국이 인근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좁은 골목길로 들어설 수 없었다. 근처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거의 없었고 용산구 핼러윈 대책위원회의 대비책도 거의 전무했다. 많은 경찰은 그 시간에 서울 광화문 광장 데모대 통제 인력으로 배치됐다.     다행히 사건 후속 수습 집중도는 놀라웠다. 근처 한강로에 임시 응급 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를 치료했다. 수도권 응급의료센터의 재난의료지원팀들이 총동원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142대 구급차가 출동했으며, 경찰, 소방관과 서울시 직원 등 총 848명이 동원됐다. 이와 동시에 나라 전체의 모든 문화 행사들이 취소됐다.   또 정부는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덕분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이 국비로 지원된다. 서울 시청 건물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서울광장과 이태원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미국서 볼 수 없는 일사불란함이다.   참사 기억은 을씨년스럽고 괴기하지만 주검이 치워진 골목길은 뒹구는 쓰레기 외에는 변함없고 무심하다. 이태원의 참사는 요란하고 안타깝다. 모든 죽음은 사연이 있어 가슴 아프지만 특히 10대, 20대 어린 영혼들의 소멸은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조의를 전한 세계 여러 정상과 수많은 시민과 함께 나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 정레지나이태원 참사…희생자들의 명복을 충격 내리막 골목길 핼러윈 문화 이태원 압사

2022-11-04

시카고 한인사회도 이태원 참사에 충격•슬픔•애도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동포사회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할로윈을 앞두고 한국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카고 한인 사회는 고국에서 전해지는 뉴스는 물론이고,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실시간 뉴스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사망자 다수가 20대 젊은이로 알려지면서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은 한국에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물었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은 31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이가 없는 사건이라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 20∼30대 젊은이들이 큰 사고를 당했다니 그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철저한 계몽 시간을 가져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애선 여성회 임원도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국을 떠난 지 오래 돼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라 사고를 들었을 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어떤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마음이 그저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태영 목사도 “외국 명절 행사에 수 많은 청년들이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에 더욱 가슴이 아리다. 인구 감소 현상이 있는 한국에서 소중한 젊은이들의 생명이 희생을 당해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이 고향이라는 권 모씨(엘크그로브)는 “살던 곳에서 가까운 해밀턴 호텔 옆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많은 젊은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20대 사촌 여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알린 한 미주 동포의 게시글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숨지다니 너무 안타깝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미주 한인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박우성 위원한인사회 시카고 시카고 한인사회 이태원 참사 충격 슬픔

2022-10-31

오미크론 우려에 경제 다시 '시야 제로' 금융시장 불안…항공·여행업 타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세계 경제의 앞날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기존 백신으로 예방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팬더믹)에 따른 국경 폐쇄와 봉쇄령, 그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이 재현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금융시장 최소 2주 불확실성 지속= 오미크론이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공식적으로 분류된 지난 26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최근 보기 드문 급락장을 연출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문제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운명이 부분적으로 오미크론을 조사하는 연구소들의 연구 결과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갈구한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오기까지 2∼8주가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 금요일'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팬더믹 초기 수준까지 내려갔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BCA 리서치의 피터 베러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소한 앞으로 2주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주식이 10% 이상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OPEC+ 회의 결과 주목= 시장의 관심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12월 2일 회의로 쏠리고 있다. OPEC+는 오미크론 충격에 따른 유가 급락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당초 29일 예정된 공동 기술위원회 회의를 12월 1일로,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 위원회는 30일에서 12월 2일로 각각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단, 내년 1월 증산계획을 결정하는 석유장관 회의는 예정대로 12월 1∼2일 열린다.   OPEC+는 미국 주도의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 효과도 고려해야 하므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OPEC 추산에 따르면 내년 초에는 원유의 초과 공급이 전망된다. 여기에 전략적 비축유 추가분의 영향을 상쇄하려면 내년 1∼2월 증산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단, OPEC+가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전략적 비축유까지 방출하며 유가 안정 노력을 펼치는 미국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모양새가 된다. 다행히 오미크론으로 석유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점이 OPEC+에 증산 계획을 철회할 명분을 주고 있다.   ▶항공·여행 스케줄 재조정= 대기업들로서는 오미크론이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백신이 오미크론을 예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어떻게 강요할 것이냐는 하소연이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4일까지 100인 이상 기업들에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정기 검사를 의무화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오미크론 출현으로 각국 정부가 여행 제한 또는 격리 조처를 내림에 따라 항공·여행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가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해 연말 연휴에 스위스로 스키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스페인은 영국인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입증을 요구했고,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것을 명령했다. 다른 국가들도 이와 비슷한 조처를 하고 있어 연말 연초 예정된 출장이나 관광 여행에 타격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번스타인의 알렉스 어빙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예약이 오미크론 사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것이란 게 명백하다"며 PCR 검사나 자가 격리 조치가 여행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충격 opec 플러스 세계 금융시장

2021-11-29

“동포사회 숙제하겠다 했는데..” 워싱턴한인들 애도

세상을 떠나기 48시간 전 워싱턴한인대표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한 노회찬 의원 사망 소식에 워싱턴한인사회가 슬픔에 잠겼다. 사망 이틀 전 노 의원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동포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고 노회찬 의원은 20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여야 정치인들과 함께 워싱턴동포간담회를 했다. 고 노회찬 의원 맞은편에 앉은 손경준 6·25참전 유공자 회장과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손경준 회장은 노 의원과 '국가유공자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손 회장은 “미국에 와서 미국시민권을 받은 한인들은 공로가 있어도 국가유공자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노 의원에게 설명했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노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숙제니까 펴보라’고 말했고, 노 의원은 ‘예 알았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그런데 노 의원 안색이 어두웠다. 말을 잘 안 하더라”고 말했다. 손 회장 오른쪽에 앉아있던 이요섭 식품주류상협회장은 “저는 아는 정치인이 노 의원 밖에 없어서 관심 있게 봤는데, 안색이 안 좋았고 피로해서 그런가 싶었다”며 “간담회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회장 왼쪽에 앉아있던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처음 본 분이었는데,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고 말이 없었다”며 “노동운동을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김동기 워싱턴총영사는 “기운이 많이 빠지신 것 같았고 말이 없었다”며 “손경준 회장과 참전유공자증과 관련한 얘기를 몇 마디 했다”고 말했다.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워싱턴동포들의 민간외교 활동에 대해 수고가 많다며 격려한 분이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압박감이 있었는지 얼굴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황원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은 “항상 웃고 즐겁던 분인데, 웃음이 없고 침묵하는 모습이었다”며 “저분이 왜 저러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인간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노 의원은 그날 말도 없었고, 어두웠다”며 “비보를 듣고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8-07-23

노회찬 유서 남기고 투신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정의당 노회찬(사진) 의원이 23일(이하 한국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으로부터 2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은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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