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존 매장, 50명 플래시몹 단체절도…새벽 사우스LA 대로서 발생
철제문 뜯고 파티하듯 범행
10일 LA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사우스LA센트리 불러바드와 후버스트리트 인근 차량부품판매 체인점 오토존 매장에 약 50명이 들이닥쳐 각종 제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KTLA5 등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채 오토존 매장 입구와 뒷쪽 철제문을 뜯고 들어가 물건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
범행에 동참한 이들은 매장 안에서 배터리, 부동액, 차량 부품 등을 훔치며 환호했고, 일부는 현장에서 파티를 하듯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KTLA5는 오토존 매장이 약탈 현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물건을 훔친 이들은 각자 준비한 차를 타고 도주했다.
LAPD 대변인은 사건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일부 용의자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단체절도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용의자들이 떠난 오토존 매장 입구는 부서졌고 일부 유리도 깨졌다. 오토존 측 직원들과 경찰은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을 함께 정리했다.
LAPD는 감식반을 현장을 보내 지문감식, 방범카메라 영상증거 확보 등에 나섰다. LAPD 측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용의자 수배에 나설 예정이다.
오토존 매장 인근 주민들은 경악했다. 한 주민은 “이곳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사건사고가있었지만 단체절도는 미친짓”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11시쯤 LA다운타운 힐스트리트 주얼리에는 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해 귀금속 50만 달러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abc7뉴스가 공개한 당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3인조 강도가 권총을 들고 주얼리샵에 들어와 경비원 1명을 제압했다. 이들은 곧이어 매장 업주와 직원, 손님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준비한 가방에 귀금속을 쓸어 담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용의자들이 이미 도주한 뒤였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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