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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재택 병행 '하이브리드' 대세…완전 재택 34%서 1%로 급락

완전 출근 또는 완전 재택보다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회계법인 EY의 최신 설문조사 ‘미래 근무 지수(FWI)’ 자료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 500여명 가운데 80%가 하이브리드 근무에 확신을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완전 재택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해 지난해 조사치 3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완전 재택 근무자가 3배로 늘어나면서 고용주들은 “기업의 주요 목표와 기업 문화를 희생해야 한다”며 재택근무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에 걸쳐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준비해 왔다고 밝힌 고용주의 80%는 지난 2년 동안 직원들의 생산성이 어느 정도 또는 훨씬 더 높아졌다며 현재의 하이브리드 전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코노미스트이자 재택근무 전문가 니콜라스 블룸은 “일주일에 3일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인 경우 직원들을 모두 같은 날 출근하게 한다면 3일만 대면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려면 기업이 직원들에게 출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의 21%가 사무실 근무 의향이 있는 직원을 유지하고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86%의 기업들이 일주일에 일정 일수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중 80%는 일주일에 3일 이상 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 의무화도 효과가 있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환경을 재택근무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응답자의 55%와 중견기업 응답자의 47%가 지난 2년 동안 사무실 공간을 늘렸다고 답했다. 고용주의 31%는 직원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았으며 51%는 편의시설을 갖춘 최신 하이테크 오피스 공간에, 63%는 더 많은 디지털/가상 협업 리소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비앤비의 최고사업책임자 데이브 스티븐슨은 “새로운 프로젝트 구현, 교육, 개발을 위해서는 대면 근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주 5일 출근제는 이미 물 건너갔다. 신규 채용 인력의 40%는 사무실로부터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출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재택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근무 출근 병행 원격근무 재택근무

2023-12-22

사무실 근무하면 매일 평균 51불 지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복귀한 직원들이 대면 근무를 위해 매일 평균 51달러를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상회의장치 전문업체 ‘아울랩스(Owl Labs)’가 발표한 연례 업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직원 66%가 사무실로 복귀했으며, 이는 대면 근무 비율이 41%였던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대면 근무와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비율은 작년(25%)과 비슷한 26%였으며, 원격 근무 비율이 작년 34%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7%에 불과했다.       늘어난 사무실 복귀율에 따라 직원들의 지출 형태도 달라졌는데, 보고서는 직원들이 풀타임 근무할 경우 평균적으로 사무실 출근을 위해 ▶점심값 16달러 ▶통근 비용 14달러 ▶아침 식사 및 커피 비용 13달러 ▶주차비 8달러 등 하루에 51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할 때 일평균 15달러를 지출하는 것에 비해 36달러 높은 금액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의 경우 ‘펫 워커’ 고용 비용 등 일평균 20달러를 더 지출해 총 71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으로 보면,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은 매달 102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에 비해 하이브리드 일정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은 월 평균 408달러를 지출한다. 풀타임으로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일정으로 근무하는 직원보다 두 배 이상의 금액을 지출하는 것이다.     프랭크 와이샤우트 아올랩스 CEO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대면 근무에 드는 비용이 훨씬 비싸졌다”며, “대면 근무에 큰 비용이 들자 직원들은 고용주에게 더 높은 급여 등 복지 향상과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사무실 근무 사무실 복귀율 사무실 출근 대면 근무

2023-10-10

사무실 복귀한 뉴요커 6주 연속 감소

사무실로 출근하는 뉴요커가 감소하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이 절정에 달한 데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기술업체 캐슬 시스템스(Kastle Systems)의 조사 결과, 8월 마지막 주 뉴욕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38.2%에 그쳤다. 지난 7월 초 독립기념일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다른 도시에선 사무실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시카고는 일주일 새 50.6%에서 51.3%로 올랐고, LA 역시 46.2%에서 49%로 증가했다.   크레인스뉴욕은 최근 뉴욕시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시 보건정신건강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 주보다 3배로 증가했다.   다만 이번 주부터 뉴욕시 공립학교가 개학함에 따라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재택근무를 했던 부모들이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이들이 사무실로 출근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종료’를 선언하고 대면 근무를 권장하는 분위기다.   한편 사무실 출근 감소는 대중교통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NY1은 MTA 지하철, PATH,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등의 승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당분간 팬데믹 이전 수치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8월과 팬데믹 이전을 비교하면, MTA 지하철과 메트로노스 승객은 약 30% 감소했다. LIRR 승객 수는 24% 감소했으며, PATH는 42%나 감소했다.   MTA는 승객 수가 감소하고,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이 2024년 종료됨에 따라 예산 고갈을 우려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사무실 뉴요커 사무실 출근 사무실 점유율 연속 감소

2023-09-08

"아내를 총으로 쐈다 내일 출근할 수 없다"

오렌지카운티 현직 판사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이 판사의 자택에서는 총기류 47정과 탄약 2만6000발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OC검찰은 현직 판사 제프리 맬컴 퍼거슨(72)을 아내 셰릴 퍼거슨(65)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했다. 이날 살인 용의자 퍼거슨 판사는 아내 살인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현직 판사인 퍼거슨은 지난 3일 오후 8시쯤 애너하임힐스 자택에서 아내에게 권총을 겨눠 발사했다. 두 사람은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한 시간 전부터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다툼 당시 퍼거슨은 아내에게 총을 겨누는 시늉을 했고, 아내는 “진짜 총을 겨누지 그러냐”고 응수하는 과정에서 끝내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두 사람의 아들도 있었다고 한다.       총격사건 직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거실에서 상체에 최소 1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신음하는 아내 퍼거슨을 발견했다. 아내 퍼거슨은 곧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퍼거슨은 총격 직후 법원 직원에게 ‘방금 아내에게 총을 쐈다. 내일 출근할 수 없고 구금될 것이다.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OC검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이 퍼거슨 자택에서 권총, 소총, 샷건 등 47정 총기류와 탄약 2만6000발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전했다. OC 교도소에 살인 혐의로 구금된 퍼거슨은 지난 4일 보석금 10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퍼거슨은 2015년 선거에서 OC수피리어 법원 판사로 당선됐다.   김형재 기자아내 출근 아내 퍼거슨 아내 살인사건 아내 셰릴

2023-08-11

[이 아침에] 나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는 일찍이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을 통해 여성이 제대로 문학을 할 수 없는 것은 여성은 돈이 없고 자기만의 방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나는 방의 소유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게는 밤이면 두 다리 뻗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3년 전, 코로나 펜데믹으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 사무실 출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몇 주 또는 몇 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장기화하며 결국 재택근무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집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집에 있는 3개의 방에는 모두 주인이 있다. 작은 방 두 개는 우리와 사는 조카 둘이 하나씩 차지하고 있고, 큰 방은 아내와 내가 쓴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니 각자 자기 방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나는 거실의 식탁에서 일을 했다. IKEA에서 산 직사각형의 식탁은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이다. 여기에 노트북과 메모장 필기도구를 놓고 일을 했다. 식사 때가 되면 내 살림을 한쪽으로 몰아놓고 밥을 먹고, 식사가 끝나면 다시 펴서 일을 했다.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갔지만, 재택근무로 전환한 나는 계속 식탁을 차지하고 일을 한다. 얼마 전 주말, 침대에 누워 책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조카 녀석을 불러 가구를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가끔 하는 일이라, 아 또 분위기를 바꾸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무엇이 바뀌었나 하고 나가보니 식탁으로 쓰던 테이블을 페티오가 내다보이는 창문 앞으로 옮기고, 식탁이 있던 자리에는 차고에 두었던 전에 쓰던 둥근 식탁이 놓여 있다.     아내가 마련해 준 내 방, 아니, 나의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제 아침이면 나는 이 테이블로 출근한다. 밥을 먹기 위해 하던 일을 서둘러 치울 필요도 없고, 아내도 내 눈치를 보며 상 차리기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조금씩 살림이 늘어 테이블에는 시계와 램프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다.     생각해 보니 내게는 늘 나만의 공간은 있었지만 나의 방은 없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책상 아래쪽의 서랍을 내 몫으로, 위쪽은 동생의 몫으로 정해 주곤 했었다. 가장 먼 기억의 방은 할아버지와 같이 썼고, 외가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썼으며, 커서는 동생과 같은 방을 썼고, 결혼해서는 배우자와 같은 방을 썼다. 아내와 함께 쓰는 방은 밤에 잠을 자는 공간일 뿐, 결코 나의 방은 아니다.     아내가 정해준 공간 밖은 내게는 미지의 세계다. 벽장과 서랍장에 무엇이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집은 아내의 공간이며 나는 손님에 불과하다. 결국 객은 주인의 눈치를 보며 살 수밖에.     내가 제대로 된 문학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게는 돈도 없고, 나만의 방도 없기 때문이다. 고동운 / 공무원이 아침에 할머니 할아버지 벽장과 서랍장 사무실 출근

2023-03-06

[삶의 뜨락에서] 석린성시(惜吝成屎)

가장 비싸고 좋은 그릇, 가장 비싸고 아름다운 옷을 왜 장에만 넣어 놓고 쓰고 입지를 않을까. 아마도 오늘보다 좋은 날에 쓰고 입으려고 아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게도 비싸고 좋은 옷이 몇 벌 있습니다. 아내가 백화점에 갔다가 너무 예뻐서 사다가 주어서 장에 걸어둔 옷들입니다. 그런데 그 옷을 입고 나갈 좋은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파티도 있고 결혼식도 있고 기념식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좋은 날 입고 나가려고 아껴서 걸어둔 옷입니다.     이제 은퇴를 하고 나니 그런 옷을 입고 나갈만한 행사가 없습니다. 나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날이 모두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이제 그 옷을 꺼내 입을 일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옷장을 들여다보면서 옛말이 옳았다고 하고 후회를 합니다.     '석(惜)' 아끼고 '린(吝)' 또 아끼면 '성(成)'이 된다. 무엇이 될까요. 시(屎) 똥이 된다는 말입니다. 옛날 가난할 때 어쩌다 옷이 한 벌 생기면 그날로 입고 나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헌 옷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머님이 야단을 치면서 “야 이놈아, 물건을 좀 아낄 줄 알아라. 헌 옷이 있어야 새 옷이 있는 법이란다” 하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새 옷을 사다가 걸어 놓고도 다음날 병원에 나갈 때는 또 입던 헌 옷을 입고 출근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옷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20년을 입었는데도 아직도 멀쩡한 옷들이 여러 벌 있습니다. 그러니 비싸고 좋은 옷을 입을 날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죽으면 그 옷은 그대로 버려지겠지요. 그 아까운 옷이….     우리 집의 장에는 비싼 그릇이 여러 벌 있습니다. 레녹스라던가 또 무슨 이름 있는 접시들, 접시 한 개에 몇백 달러 하는 것이 장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릇으로 밥을 먹어 본 일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간 일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생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에 오른 접시가 무척 비싼 접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접시 주위에 그려진 선이 금이라고 했습니다. 식사하면서 숟가락이 접시에 긁히지 말게 하라고 아내가 나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나는 먹는 음식보다도 접시에 신경을 쓰느라고 음식 맛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도 그런 접시가 있는데 아무리 특별한 날에도 나는 그런 접시에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그 접시는 한 번도 제구실을 못 한 채 그냥 장 속에 있습니다. 언제 그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을까요. 아마도 그런 날이 나의 생전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접시도 제구실을 못 한 채 석린성시가 될 것입니다.     몇 번 딸에게 그 접시를 가져가라고 했더니 딸은 나보다 현명한지 그런 접시는 부담이 되어서 “No Thank you” 라고 하고는 그 접시는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그럼 그 접시나 그런 옷을 왜 샀을까요. 우리 주위에는 평생 돈을 모으는 데만 정성을 쏟다가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돈을 모아 아름다운 그릇을 모아 남에게 자랑하다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런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개업하여 돈을 벌면 아내는 다른 사람처럼 우리도 무엇을 사보고 싶다고 쇼핑을 했습니다. 식당의 장도 체리 나무로 한 것을 사야 한다고 명품점에 주문하여 몇 달은 있다가 배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이 다칠까 봐 아내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우리는 돈을 주고 우상을 만들고 그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 노예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이제는 그 귀한 물건이 시(屎)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깝습니다. 그러나 비싼 교훈을 얻은 것입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접시 주위 접시들 접시 입고 출근

2023-02-03

"근로자 사무실 복귀율 50% 넘어"…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과반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폐지하거나 줄이고 사무실 근무를 늘리려 애쓰는 가운데 미국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율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안업체 캐슬시스템스가 집계한 10대 주요 도시 사무실의 지난주 평균 이용률은 50.4%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으로 사무실들이 잠정 폐쇄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이 평균 59.8%로 가장 높았으며, 금요일이 26.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의 오스틴과 휴스턴이 60%를 넘어섰으나,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샌호세는 전주와 비교해 3% 올랐지만 41.1%에 그쳤다.   기업들은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제시하거나 사무실에 무료 간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근로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아예 사무실 근무를 지시하는 등 새해 들어 기업들의 출근 요구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1일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가 본사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1주일에 최소한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트위터·디즈니·애플 등도 재택근무 대신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주요 시 당국도 식당과 커피숍 등이 있는 상업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들이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기를 원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상점들이 문을 닫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도심이 슬럼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워싱턴DC 일자리의 4분의 1, 사무실 공간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방하원은 연방정부의 원격근무 방침을 2019년 12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화당 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방 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전체 연방정부 공무원 가운데 47%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사설: 근로자 2명 중 1명은 사무실 복귀해서 통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근로자 사무실 사무실 복귀율 사무실 출근 사무실 근무

2023-02-02

[삶의 뜨락에서] 석린성시(惜吝成屎)

가장 비싸고 좋은 그릇, 가장 비싸고 아름다운 옷을 왜 장에만 넣어 놓고 쓰고 입지를 않을까. 아마도 오늘보다 좋은 날에 쓰고 입으려고 아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게도 비싸고 좋은 옷이 몇 벌 있습니다. 아내가 백화점에 갔다가 너무 예뻐서 사다가 주어서 장에 걸어둔 옷들입니다. 그런데 그 옷을 입고 나갈 좋은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파티도 있고 결혼식도 있고 기념식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좋은 날 입고 나가려고 아껴서 걸어둔 옷입니다.     이제 은퇴를 하고 나니 그런 옷을 입고 나갈만한 행사가 없습니다. 나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날이 모두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이제 그 옷을 꺼내 입을 일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옷장을 들여다보면서 옛말이 옳았다고 하고 후회를 합니다.     석(惜) 아끼고 린(吝) 또 아끼면 성(成)이 된다. 무엇이 될까요. 시(屎) 똥이 된다는 말입니다. 옛날 가난할 때 어쩌다 옷이 한 벌 생기면 그날로 입고 나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헌 옷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머님이 야단을 치면서 “야 이놈아, 물건을 좀 아낄 줄 알아라. 헌 옷이 있어야 새 옷이 있는 법이란다” 하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새 옷을 사다가 걸어 놓고도 다음날 병원에 나갈 때는 또 입던 헌 옷을 입고 출근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옷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20년을 입었는데도 아직도 멀쩡한 옷들이 여러 벌 있습니다. 그러니 값비싸고 좋은 옷을 입을 날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죽으면 그 옷은 그대로 버려지겠지요. 그 아까운 옷이….     우리 집의 장에는 비싼 그릇이 여러 벌 있습니다. 레녹스라던가 또 무슨 이름 있는 접시들, 접시 한 개에 몇백불 하는 것이 장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릇으로 밥을 먹어 본 일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간 일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생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에 오른 접시가 무척 비싼 접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접시 주위에 그려진 선이 금이라고 했습니다. 식사하면서 숟가락이 접시에 긁히지 말게 하라고 아내가 나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나는 먹는 음식보다도 접시에 신경을 쓰느라고 음식 맛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도 그런 접시가 있는데 아무리 특별한 날에도 나는 그런 접시에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그 접시는 한 번도 제구실을 못 한 채 그냥 장 속에 있습니다. 언제 그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을까요. 아마도 그런 날이 나의 생전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접시도 제구실을 못 한 채 석린성시가 될 것입니다.     몇 번 딸에게 그 접시를 가져가라고 했더니 딸은 나보다 현명한지 그런 접시는 부담이 되어서 No Thank you 라고 하고는 그 접시는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그럼 그 접시나 그런 옷을 왜 샀을까요. 우리 주위에는 평생 돈을 모으는 데만 정성을 쏟다가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돈을 모아 아름다운 그릇을 모아 남에게 자랑하다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런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개업하여 돈을 벌면 아내는 다른 사람처럼 우리도 무엇을 사보고 싶다고 쇼핑을 했습니다. 식당의 장도 체리 나무로 한 것을 사야 한다고 명품점에 주문하여 몇 달은 있다가 배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이 다칠까 봐 아내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우리는 돈을 주고 우상을 만들고 그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 노예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이제는 그 귀한 물건이 시(屎)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깝습니다. 그러나 비싼 교훈을 얻은 것입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접시 주위 접시들 접시 입고 출근

2023-01-26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고수" 갈등 고조

팬데믹 이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에 대한 고용주들의 반감이 커지며 직원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인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을 두고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기업 관계자는 “사무실 출근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 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데다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명 몫의 업무를 1.5명 내지 2명이 나눠서 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재평가해서 인사고과 및 구조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주들이 사무실 책상들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는데 인내심을 잃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는 업주가 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대형 투자회사 뱅가드, 사무기술업체 페이컴 소프트웨어 등 일부 업체들이 최근 직원들에게 현재 실시 중인 하이브리드 근무에 따르거나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고용주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고 불사까지 밝히고 있다.   뱅가드의 임원들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이라는 회사의 하이브리드 근무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준수하는 직원과의 불평등이 발생했고 대면 협업, 네트워킹의 이점을 실현하기 어려웠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후 관리자로부터 사무실 복귀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해고될 것이며 퇴직금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이에 맞서고 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은 사무실 내 근무가 생산적이지 않고 통근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고용주들은 업무 이슈 해결, 신입사원 교육, 기업 문화 강화 등을 위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카필드 글로벌 산업책임자는 “현재 원격근무와 관련해 고용주와 직원들 간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고용주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팬데믹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퓨리서치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78%는 계속 원격,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비율도 지난 2020년 60%에 비해 2022년에는 76%로 더 늘어났다.   갤럽조사 역시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근로자 10명 중 9명이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분의 2가 일주일에 수일간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통근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임금 삭감이나 베네핏 축소를 통해서라도 원격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고용시장도 냉각되고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그때는 근로자의 협상력 역시 위축될 것”이라며 결국 사무실 출근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낙희 기자재택근무 사무실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인력 사무실 출근

2023-01-03

뉴욕시 사무실 점유율, 여전히 50% 못 넘어

뉴욕시에 위치한 사무실 점유율이 좀처럼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잦아들었던 올해 봄부터 사무실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자리잡으면서 사무실 점유율은 절반을 넘기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이다.   2일 오피스 건물 출입카드 관리업체 캐슬시스템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현재 뉴욕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46.5%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 이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복귀를 독려하면서 점유율이 반짝 증가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50%는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초 10.6% 수준이던 뉴욕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3월 30%대, 여름엔 4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50%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사무실 출근을 다시 시작한 이들이 1시간 남짓 걸리는 출퇴근 시간에 대해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자녀 픽업 스케줄 등을 모두 재조정해야 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NYT는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한 후 대면 소통의 효율성도 동시에 깨닫고 있는 만큼 일주일 중 중요한 날엔 사무실 출근을, 그렇지 않은 날에는 집에서 일하며 가정을 돌보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용주들은 사무실로 돌아오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적극 유인하고 있다. 레쥬메빌더닷컴이 1000명의 전국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대부분(88%)은 점심식사·통근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직원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사무실 점유율 사무실 점유율 뉴욕시 사무실 사무실 출근

2022-11-02

직장인 사무실 복귀 주춤

노동절 이후 사무실로 속속 돌아오던 뉴요커들이 다시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기업들의 압박에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지만, 몇 주 만에 다시 재택근무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스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에 뉴욕시 사무실 점유율은 46.1%를 기록해 직전 주 점유율(46.6%) 대비 하락했다. 이달 초 노동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사무실 점유율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50%를 조만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캐슬 시스템스는 보안 카드로 사무실에 출입한 데이터를 모아 점유율을 추산하고 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함께 높아지던 대중교통 승객 수도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일일 전철 승객 수는 320만7842명으로 집계됐다. 320만명을 넘겨 올해 초반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지만, 일일 승객 수 400만명까지 바라보던 9월 중순과 비교하면 주춤한 모습이다. 통근열차로 이용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일일 승객 수는 다시 20만명을 밑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 금융·IT·미디어산업 종사자들이 재택근무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연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 사이에서 ‘굳이 왜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택근무 가능 직종 종사자 중 일주일 내내 사무실로 출근하는 경우는 30%밖에 되지 않는다. 25%는 완전히 재택근무만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꾸준한 노동력 부족 문제도 기업들이 직원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하는 이유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이달 초 일제히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했지만, 심하게 압박할 경우 직원들이 아예 이직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좀 더 자주, 일관성있게 사무실로 출근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누가 얼마나 출근했는지는 체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사무실 직장인 직장인 사무실 사무실 출근 사무실 점유율

2022-09-28

평일 맨해튼 사무실, 절반은 비었다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각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은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NYC)’이 맨해튼 160개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맨해튼 사무실의 평일 평균 점유율은 약 4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4월 조사 당시 사무실 점유율(38%)에 비하면 10%포인트 넘게 점유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평일 사무실 점유율은 50%에 못 미쳐 절반은 텅 비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직원 중 주 5일 내내 맨해튼 사무실로 출근하는 경우도 9%에 불과했다. 원격(재택) 근무만 하는 직원 비율은 지난 4월 28%에서 이달 중순 16%로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무실로 완벽하게 복귀한 경우도 거의 없다. 결국 뉴욕 일원에선 대부분 사무직이 원격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평일 낮 맨해튼 미드타운, 50~60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에서도 ‘하이브리드 근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화~목요일 점심시간은 직장인들이 몰려들어 마치 팬데믹 이전을 방불케 하지만, 월요일과 금요일은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식당도 썰렁하다. 한 식당 직원은 “평일 직장인들이 확 늘긴 했는데, 월요일과 금요일은 텅 비어 요일별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과 같은 투자은행(IB), 미국 대기업들은 사내 메일을 보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나와서 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대기업들은 경기침체를 대비해 직원 해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고 기준 선별 시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뉴욕시 주요 부처들은 사무실 출근을 명령하자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져 공석률이 높아진 상황이고, 뉴욕타임스(NYT) 직원들은 최근 사측의 사무실 복귀 명령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은 “고용주의 77%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며 직원을 유지하려면 100% 사무실 출근정책을 쉽게 도입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맨해튼 사무실 맨해튼 사무실 평일 사무실 사무실 출근

2022-09-16

BC주 재택 근무 비중 가장 높은 편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BC주가 현재 가장 많이 재택 근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기관인 Leger가 11일 발표한 최신 조사 자료에서 캐나다 응답자 중 때로 또는 항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3%로 나타났다. 출근 근무를 한다는 응답은 57%였다.   각 주 별로 보면 BC주 응답자의 재택 근무가 허용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온타리오주와 함께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퀘벡주가 41%, 알버타주가 40%로 인구 비중이 높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주일수록 높았다.   BC주에서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를 나눠보면 주에 1~3일 재택근무한다는 비율이 13%, 때때로 한다가 10%, 그리고 거의 매일 한다가 24%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18-34세가 44%로 높았고, 55세 이상이 41%로 낮았다.     미국은 재택 근무 허용한다는 비율이 47%로 캐나다보다 4% 포인트가 높았다.   가장 근접한 도심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 악화됐다고 대답한 비율이 45%로 개선됐다고 대답한 10%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았다.   악화됐다는 대답을 주별로 보면 BC주가 54%로 마니토바/사스카추언주의 58%에 이어 두 번째로 부정적으로 나왔다. 알버타주는 47%, 온타리오주는 45% 등이었다.   미국은 상황이 안좋았졌다고 대답한 비율이 31%로 캐나다보다 14% 포인트나 낮았다. 이전과 같다는 대답은 33%로 캐나다보다 5% 포인트 높았다. 반면 개선됐다는 대답은 12%로 캐나다보다 2% 포인트 높았다.   상황이 악화된 요인에 대한 복수 응답에서 취약 계층의 정신적인 문제점이 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홈리스와 취약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이 각각 88%, 범죄율 상승이 87%, 안전 부족과 약물 중독이 82%로 각각 나왔다.     BC주의 응답율은 각 항목에 대해 93%에서 99%로 그 어떤 주보다 더 열악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신적 문제점이 99%, 범죄율 상승이 98%, 홈리스와 약물 중독이 97%였고, 안전 부족이 96%, 그리고 취약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이 93%였다.   지난 6개월간 본인이나 가까운 친지들이 도심에서 피해를 본 경험에 대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가 15%, 공격적인 태도가 14%, 자동차 파손 절도가 9%, 건조물 파손이 8%, 좀도둑이 7% 등으로 나왔다.   BC주는 안전에 대한 불안과 좀도둑 경험이 22%와 16%로 타 주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직에 대한 조사도 했는데, 향후 12개월 이내 실직 두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29%가 걱정을 한다고 대답한 반면 71%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걱정한다는 비율이 30%로 37%의 마니토바/사스카추언주, 그리고 알버타주나, 35%의 온타리오주보다 낮았다.     또 12개월 이내에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 둘 가능성에 대해 24%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76%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BC주는 가능성이 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8월 5일에서 7일까지 전국에서 총 150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준오차는 ±2.52%이다. 미국 조사는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준오차는 ±3.09%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재택 근무 재택 근무 캐나다 응답자 출근 근무

2022-08-12

볼더 자전거 통근자 전국 2위

 콜로라도에서 자전거로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 비율이 미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볼더의 자전거 통근자 비율도 미전역 주요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지만, 콜로라도는 전국에서 자전거 통근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연방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통근자 전체의 1.1%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몬태나주와 함께 50개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콜로라도와 몬태나주보다 자전거 통근자 비율이 높은 주는 2%로 파악된 오레곤 뿐이다.콜로라도 주내의 일부 도시들은 자전거 통근자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 볼더에서는 전체 통근자의 9.1%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포트 콜린스도 통근자의 4.9%가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콜로라도 주내 최대 도시인 덴버의 자전거 통근자 비율은 2.1%였고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0.5%로 콜로라도에서는 자전거 통근자 비율이 제일 낮았다.덴버시 교통 및 기간시설국(Department of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은 매주 수요일을 자전거 출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또한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은 주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이동 행동 계획’(Mobility Action Plan)의 일환으로 자전거 네트워크를 적극 운용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통근자 자전거 자전거 통근자 자전거 네트워크 자전거 출근

2022-07-05

볼더 “튜브타고 직장가는 날”

 볼더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튜브타고 직장가는 날(Tube to Work Day)”이 오는 7월 15일 금요일에 열린다. 올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800명으로 제한된다. 이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심한 출근길 교통체증”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볼더 크릭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가며 직장에 출근하는 날이다. 참가자들은  이벤 G. 파인 공원(Eben G. Fine Park)에서부터 볼더 크릭을 타고 둥둥 떠내려가 자신들의 직장이 있는 곳에서 알아서 내리면 된다. 센트럴 공원에서는 따뜻한 커피와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튜브 출근은 7월 15일 금요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보험과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처치를 위해 2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하며, 여기에서 5달러는 볼더의 노숙자들을 지원하고 돕는 비영리 단체 ‘볼더 브리지 하우스’에 기부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구글에서 Boulder Tube to Work Day를 쳐서 맨 위에 뜨는 웹사이트를 클릭한 후 상단의 Registration 탭을 클릭해 20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등록하면 된다. 주최측은 헬멧과 발가락을 덮는 신발, 구명조끼는 필수이며, 튜브는 본인이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상 제한은 없지만, 되도록 방수복(wetsuit)을 입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직장가 인원 출근길 교통체증 튜브 출근 boulder tube

2022-06-17

출근 재개 직장인들,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랩(토르티야로 재료를 감싼 샌드위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고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   한 전문가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심종민 기자출근 직장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2

점심값서 기름값까지…출근 재개 직장인,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샐러드 스타트업 스위트그린의 샐러드 가격은 지난해 11.20달러였지만 이제 11.95달러다. 또 다른 기업 팟벨리의 샌드위치는 종전 7.20달러에서 7.65달러로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인력파견업체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사무실로 돌아갈 준비가 됐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프랭키위츠 사장은 "원격 근무는 안전 조치로 시작됐다"면서 "이제는 비용 절감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프랭키위츠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9세의 디자이너 에디스 제이컵슨은 볼티모어에서 워싱턴DC로 주 3일 통근한다. 그는 과거 스바루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넣는데 45달러가 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70달러를 쓴다.   기차를 타면 회사에서 주로 비용을 대주지만 1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워싱턴DC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점심을 먹기는 불가능해졌다. 그전에는 점심값 예산으로 10달러를 잡았지만, 지금은 15달러는 있어야 한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연합뉴스점심값 기름값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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