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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이어지는 문장

“그가 새로 참여해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무대를 꾸민다.” 이런 문장들이 은근히 있다. ‘참여해’에 ‘-여’가 있는데, 뒤쪽 ‘가르쳐’에도 ‘-여’가 나온다. 이러면 읽기가 편치 않다. 뜻도 바로 전달되지 않는다. ‘참여하다’ ‘가르치다’ ‘꾸미다’ 등 여러 정보가 한 문장에 무리하게 들어가 있다. 다음처럼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게 낫다. “그가 새로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그는 이 무대를 위해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상대 팀의 초반 공세에 밀려 더 나은 전력인데도 잇따라 실점해 쉽게 무너졌다” 역시 읽기가 부담스럽다. 문장 길이도 길어 보인다. ‘밀려’ ‘실점해’의 ‘-여’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실점하다’를 ‘실점해’ 형태로 가지 않아도 되는 문장이었다. ‘실점해’ 대신 ‘실점하는 등’이라고 하면 자연스러워진다. 문장을 두 개로 나누면 더 간결하다. “더 나은 전력인데도 상대 팀의 초반 공세에 밀렸다. 경기 초반에 잇따라 실점해 쉽게 무너졌다.”   “귀찮아서 소파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에서는 ‘-아서’가 이어졌다. 그렇다 보니 문장 전체의 길이는 짧지만 간결해 보이지 않는다. 앞쪽과 뒤쪽이 긴밀히 연결되지 않고 끊기는 느낌이다. 같은 형태의 반복이 흐름을 꺾어버리고 만 것이다. 다음처럼 변화를 주는 게 좋겠다. “귀찮았기 때문에 소파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우리말 바루기 문장 문장 길이 문장 전체 초반 공세

2024-10-17

한인타운 등 도심은 개스콘, 고소득·외곽 도시는 호크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도심 지역에서 조지 개스콘 현 검사장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A 외곽 도시에서는 네이선 호크먼 후보가 앞서고 있다.   LA타임스는 범죄 대응 방식을 놓고 대결을 벌이고 있는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서 도심 지역에서는 개스콘 현 검사장이, 외곽 도시에서는 호크먼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지지도를 지역 분포로 살펴보면 호크먼 후보는 대부분 사우스베이 지역, 알함브라, 말리부, 팔로스버디스, 샌퍼낸도밸리, 롤랜드하이츠, 코비나 등 외곽 도시에서 개스콘 현 검사장을 앞서고 있다. 반면, 개스콘에 대한 지지는 한인타운을 비롯한 LA다운타운, 사우스 LA, 샌타모니카, 롱비치 인근 지역에서 높았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서도 지지 후보가 달랐다.   주택 소유자의 61%가 호크먼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세입자 중 27%만이 개스콘을 지지했다. 31%의 세입자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카운티 통계에 따르면 세입자는 카운티 내 인구 50% 이상을 차지한다.   개스콘은 지난 3월 예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세입자들로부터 88%를 득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투표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개스콘은 본선에서 예선 때 지지세를 잃고 있는 셈이다.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기금 모금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호크먼 진영은 지난 9월까지 총 874만 달러를 모았다. 개스콘 진영은 96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한편, 최근 집계된 UC버클리 정부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월 초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크먼 후보는 50%대 초반, 개스콘은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최인성 기자한인타운 개스콘 개스콘 고소득 외곽 도시 초반 개스콘

2024-10-09

12월, 1월 주택시장 상황 [ASK미국 부동산-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문=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는 2024년 초반 주택시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답= 최근의 모기지 이자의 하락 여파로 주로 단독주택이 금년도초의 거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오픈 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1백만 불 이상의 단독주택의 경우 리스팅 가격이 거의 10만 불 대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고 주택 소유주에 의해 꾸준히 관리가 되고 가격이 적당한 매물들의 경우 복수의 오퍼가 몰리는 반면 플리퍼의 매물이나 오버 프라이스의 경우 오퍼를 받지 못하고 마켓에 대기 기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시니어들이 셀러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단독주택에 그 수요가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셀러들이 봄부터는 매물을 내놓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기지 수요는 약 10% 정도 늘어났고 이자율이 거의 8% 이상 최근의 주택 구입자를 중심으로 재융자가 늘고 있고 낮은 이자율로 융자 승인 액수가 올라간 바이어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금년도에는 전국적으로 렌트용 아파트의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며 렌트비의 하락은 불가피해지고 해고와 경기의 침체가 계속된다면 퇴거가 늘어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금년도의 거래량은 전망에 따라서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가 최소 3~4개월은 계속된다면 시장에 매물의 공급이 확실히 늘어나는 동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나오는 매물들은 케이스에 따라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오랜 기간 시장에 있는 경우 가격 조절이 불가피하며 지역별로 매물을 봄보다는 겨울에도 내놓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자가 떨어지는 시점이 매매의 적절한 타이밍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의 캘리포니아 전체 단독주택 퍼밋은 약 7500개로 조사되었고 남가주 지역의 경우 콘도나 타운 홈의 건설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비어있는 커머셜을 레지덴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들은 제반 비용의 상승과 절차상의 이유로 약 200여 개 정도의 프로젝트만 진행 중이며 더 많은 수의 ADU 퍼밋의 신청이 예상이 됩니다. ADU의 경우 앞으로는 별도의 주소지일 경우 매매가 가능해지지만 랏이 작은 경우나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게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 추진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55세 이상 시니어들의 자산 액수가 100조 달러에 이르고 있고 2024년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시니어들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바이어의 경우 모기지의 승인을 포함한 구입의 준비와 더불어 선호도에 따라는 매물정보를 업데이트해야만 하고 셀러 역시 매물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미리 하시고 언제든지 세일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2024년의 주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의: (213) 663-5392 곽재혁 부동산 중개인/ 미연방세무사 (EA)미국 퍼스트팀부동산 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주택시장 상황 초반 주택시장

2024-01-23

앤디 김, 6월 예선 초반 승세 굳혔다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 중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 3지구)이 초반 승기를 굳혔다.     뉴저지 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는 7일부터 14일까지 외부 선거 업체 ‘브레이크스루 캠페인’이 주도한 당내 여론조사(당원 1004명 참가)에서 총 45%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태미 머피 후보(22%)를 두 배 이상으로 크게 압도했다.   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현역 밥 메넨데스는 6%를 얻는 데 그쳤다. 메넨데스는 이집트 정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9월 메넨데스의 부패 혐의가 공개됐을 때 가장 먼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상원의원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가 선두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민주당원들이 집중 거주하는 몬모스 카운티 내 당원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두 배 이상의 득표(29표 대 13표)로 머피 후보를 누른 적이 있다.     머피 후보는 11월 15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다소 김 후보에 비해 늦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현직 주지사 부인의 프리미엄으로 민주당 고위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인지도 측면에서도 김 후보에 밀리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정책과 지향점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초반 승세와 관련해 “뉴저지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방문하는 곳마다 유권자들이 먼길을 운전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19일 보도에서 김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보실에서 일했다는 점과 연방하원에 부패 방지와 관련된 법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내년 대선의 뉴저지 예선은 6월 4일 열린다.       한편 하원 재선 출신인 김 의원은 당선될 경우 이민 역사 120년만의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으로 기록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primary 예선 초반 승세 뉴저지 예선 머피 후보

2023-12-19

민주 고위직 여론조사…앤디 김 압도적 우세

앤디 김 연방 상원후보(사진.뉴저지)가 초반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경쟁 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관내 몬모스 카운티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1일 실시한 내부 지지 투표에서 경쟁자인 태미 머피 후보(주지사 필 머피 부인)를 29대 13표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내부 투표에는 총 55명이 참가했으며 13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현재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밥 매넌데스 현역 의원은 이번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등록 민주당원의 숫자가 주 내에서 7 번째로 많은 몬모스 지역은 현지 캠페인에서 영향력이 큰 리더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해당 지역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지역의 초기 여론은 승패를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당내 투표는 뉴저지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진실된 지도자에 대한 갈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민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머피 후보는 현역 주지사의 부인으로 주요 당 관계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으지만 전체 여론은 김 후보에게 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초 세확보를 두고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여론조사 고위직 민주 고위직 압도적 우세 초반 여론조사

2023-12-14

[건강 칼럼] 극심한 근육통증, 알고보니 감기

겨울로 접어든 캘리포니아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 전염성이 강한 감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감기 즉,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는 인후통, 콧물,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분비물과 가래, 기침, 오한, 발열, 근육, 두통 등이 있다. 특히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은 좋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반복하기를 수주에 걸쳐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근육통이다. 고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찬 기운에 노출되었을 때,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피부와 근육을 수축시켜 외부로 열이 발산되는 것을 억제한다. 동시에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심장기능을 항진시켜서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평소 건강할수록 고열이 오래가고 혹독하게 감기를 앓는 경우가 있다. 반면, 감기가 들어도 열이 잘 안 나는 사람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나 오랫동안 병을 앓은 노약자들은 감기가 들어도 열은 잘 안 나고, 바로 콧물,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면서 비염, 폐렴 등으로 잘 발전된다. 오히려 감기 초반에 열이 난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이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풍’과 ‘한’ 등의 외부적 원인과  면역력 저하를 내부적 원인으로 분류한다. ‘풍’이란, 바이러스 세균 등의 전염성 원인을 말하고, ‘한’ 이란 기온의 급격한 저하로 인한 감기다.  한의학에서 감기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면역체계의 회복을 도와 스스로 질병을 잘 극복하도록 치료를 진행한다.     감기에 대한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열 감기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열이 많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오한이 있을 때는 따뜻한 음료나 쌀로 끓인 미음을 지속해서마셔주는 것이 좋다. 2, 2차 감염을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옷을 자주 갈아입고, 얇은 면옷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4,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평소 따뜻한 차나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5, 일교차에 대비해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유지를 잘해야 한다.     감기에 좋은 한방차를 소개한다.     ▶총백소엽차:  총백은 파뿌리의 한약명이다. 땀을 나게 해서 체표의 열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모과차:  모과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감기로 인한 몸살과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차: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과 감기 증상에 좋은 지압 혈자리를 소개한다.   ▶풍지혈: 목 뒷머리가 나는 부분의 정 중앙에서 양쪽으로 1.5 cm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대추혈: 고개를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한다. ▶견정혈: 양쪽 어깨에 위치하고, 대추혈과 어깨 끝까지 그은 일직선 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근육통증 극심 감기 증상 감기 초반 감기 예방

2023-12-12

"깡패같다" "급진정책이 망쳐" 격돌…디샌티스·뉴섬 주지사

대선 대리인으로 간주되는 주지사들이 보수와 진보를 대변한 맞장 토론을 벌여 미국 시청자들이 주목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 30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지아 스튜디오로 초대해 공동 관심사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는 폭스 뉴스의 션 해니티가 맡았으며 토론 내용은 채널을 통해 생방송 됐다.     이번 토론이 관심을 끈 배경에는 폭스 뉴스가 뉴스 콘텐트로 수개월 동안 기획했지만 두 인물이 사실상 대선의 잠재 주자 또는 2인자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센티스는 이미 출마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향해 달리며 1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뉴섬은 출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이 벌어지는 경우에도 캠페인의 선두에 설 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토론 주제는 세금, 홈리스 문제, 경기, 교육, 이민, 부모 권리, 범죄, 총기 규제, 낙태 등으로 일상과 정치에서 매우 예민한 주제들이었다.     디센티스는 토론 초반에 캘리포니아의 자연 경관과 자원을 칭찬하면서 뉴섬 주지사가 급진적인 정책을 펴면서 망쳐놨다고 표현하면서 날을 세웠다. 그는 “뉴섬이 머리에 바른 헤어젤이 지능을 퇴화시킨 것 같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나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섬 지사는 주 내 범죄가 50년래 최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디센티스의 지지율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핀잔을 내놓았다.     이어 낙태 권리에 대해서 디센티스는 “나는 생명의 문화를 믿으며 낙태에 세금을 쓸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뉴섬은 “임신 후반기의 낙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모와 의사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뉴섬은 대선에 대해서 “바이든이 재선될 것”이라며 “당신과 출마하지도 않은 나는 모두 대선에 당선될 수 없다”고 디센티스의 낮은 지지율을 비꼬기도 했다.     토론이 지속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주법을 이야기하며 디센티스가 비하성 발언을 내놓자 뉴섬은 “그만 공격하라. 당신은 마치 깡패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민주 공화의 대선 토론 전초전격으로 이번 토론을 지켜봤으며 당파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디센티스 진영은 뉴섬과의 날선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공화당 예선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당내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지지율 반등을 이루면서 디센티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디센티스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뉴섬 측은 바이든 캠프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섬은 토론 직후 폭스와 인터뷰를 통해 “디센티스가 대선에 나서지도 않은 나를 미끼로 지지율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급진정책 주지사 플로리다 주지사 폭스 뉴스 토론 초반

2023-12-01

올해 한글날 행사, 주류속으로…한국어진흥재단·교육원 공동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과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한글 반포 577돌을 맞아 오는 10월 7일(토) 오후 1~4시 LA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에 있는 마당몰에서 한글로 이름을 써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모니카 류 이사장은 “1990년대 초반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학부모 세대가 됐다. 이들과 자녀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며 “인종과 국적을 떠나 이날 방문한 분들에게 한글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증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글 이름 쓰는 행사 외에도 한국의 리듬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난타 공연도 하고 관객들이 한국의 북을 직접 치면서 장단을 배울 수 있는 시간도 있다”며 “국적이나 인종을 떠나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타 공연은 유희자 국악무용연구소가 지원한다.   류 이사장은 “유희자 원장과 학생들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날도 학생들이 나와 자원봉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강전훈 원장은 “사실 지금까지 주류사회에 한글날을 제대로 소개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올해 함께 힘을 모아 행사를 진행한다”며 “많지는 않지만, 예산도 별도로 책정해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이 방문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규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은 1994년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교과목 시험(SAT2)에 한국어를 포함한 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AT 2는 수학과 문학, 역사, 생물학, 물리학을 비롯해 한국어를 포함한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와 같은 교과목을 객관식 문제로 푸는 시험이다. 초창기 매년 봄 실시되던 SAT2 한국어 시험에는 평균 4500여명이 응시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후 칼리지보드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AT2 시험을 전격 폐지하면서 한국어 시험도 중단됐다.   이와 관련 류 이사장은 “90년대 정규학교에 개설된 한국어반이 한인 학부모와 학생,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타인종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를 이룬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교육원 관할 구역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정규 학교는 80곳이지만 학급수는 무려 332개에 달한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한국어반이 개설되면 1개 반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10개 반을 개설하는 학교가 있을 만큼 수요가 많아졌다”며 한국어의 높은 인기를 설명했다.     강 원장은 “이는 단순히 한류 때문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교육원과 커뮤니티 내 여러 기관이 함께 협력한 결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어반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 교사 양성과 연수, 교재 개발 등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원은 내년부터 신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데 지원하는 기금(3년간 약 3만5000달러)도 늘릴 예정으로, 한국에 예산안을 올린 상태라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국어반 한국어 한국어반 개설 한국어 시험 초반 정규학교

2023-09-27

연방상원 보궐 쉬프, 초반 우세…22%로 1위, 포터 20%로 추격

내년 가주 연방상원 선거 후보로 나선 애덤 쉬프 연방 하원의원(버뱅크)이 초반 지지율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연방 상원직은 다이앤 파인스타인 현 의원이 은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 3월 예선이 치러진다.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LA타임스의 후원으로 민주당원과 무당파 유권자 56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쉬프 후보가 22%의 지지를 차지했으며, 케이티 포터 연방 하원의원(어바인)이 20%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클랜드 출신인 바버러 리 연방 하원의원은 6%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 선거 초반이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공화당 후보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제하에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참가자 중 민주당원은 66%, 무당파 유권자는 34%였다.       내년 예선에서 50% 이상의 득표가 없을 경우 최고 득표 후보 1위와 2위가 본선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2016년과 2018년에는 모두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 2인이 대결을 벌인 바 있다.     후보들은 세대와 지역별로 지지세를 달리해 시선을 끌었다.     쉬프(62)는 65세 이상 그룹에서 42%의 지지, 50~64세 그룹에서 27%를 얻는 등 중장년층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포터(49)의 경우엔 반대로 18~39세 그룹에서 20~22%를 얻었으며 40대에서 21%를 얻는 등 청년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인종별로는 전체의 48%인 백인 유권자 중 29%가 쉬프, 22%가 포터를 각각 지지했으며, 아태계라고 밝힌 14%의 참여자는 쉬프와 포터에게 각각 19%의 지지를 보였다.     유권자 성향에서도 소폭의 차이가 감지됐는데 스스로 강력한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 31%가 포터를 20%가 쉬프를 지지했다. 전체의 53%를 구성한 여성 참여자 중에서는 20%가 쉬프를, 19%가 포터를 지지했다. 남성 유권자는 쉬프 23%와 포터 21%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쉬프가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OC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지역 등에서는 포터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상원 보궐 연방상원 보궐 초반 우세 초반 지지율

2023-02-23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 초반 세몰이

오는 11월 8일 열릴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이스 안(사진) 후보가 시 커미셔너, 인근 지역 시의원들의 지지를 잇따라 획득하며 캠페인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달 8일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는 시 커미셔너 중 존 시버트, 김익원, 샘 이, 섀런 데사이, 후아니타 마르티네스의 지지를 받았다.   1지구의 현직 시의원이자 안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한 써니 박 시장은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때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일엔 디드레 투-하 우엔 가든그로브 부시장, 프랭크 요코야마 세리토스 시의원이 안 후보 지지에 나섰다.   안 후보는 오는 10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부에나파크 시 커미셔너와 인접 도시 선출직 정치인들이 일찌감치 정치 신인인 안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박 시장은 “자신이 아는 누군가가 출마할지 모르기 때문에 후보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 뒤 지지 관련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초기,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것은 정치 신인인 안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면 시의원 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등록을 포기할 수도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12일이지만, 실제로는 17일 마감된다. 박 시장이 OC 4지구 수퍼바이저 본선에 진출, 1지구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이다. OC선거관리국 규정에 따르면 현직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은 닷새 동안 연장된다.   안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joyceahnbp1.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세몰이 후보 초반 후보 지지 후보 등록

2022-08-05

'20만 달러'로 내집 마련 가능한 도시 5곳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천문학적인 돈이 풀렸고 그 여파로 전국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부동산중개업체와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기준 LA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75만 달러, 5월 기준 전국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41만4200달러로 집계됐다.     집값과 생활비 걱정을 덜 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최근 마켓워치는 20만 달러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 5곳을 소개했다. 20만 달러는 다운페이가 아닌 실제 주택 거래가격이다. 특히 이 도시는 생활비도 저렴하다. 마켓워치는 미국 중소도시 중 삶의 질을 보장하며 20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주택 구매가 가능한 곳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털사, OK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고 전원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찾는다면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를 기억하자.     1900년대 초반 도시가 형성된 털사는 초기 오일이 발견돼 호황을 누렸다. 현재는 아트데코 스타일(Art Deco style)의 이국적인 다운타운으로 유명하다. 아파트도 많고 호텔, 박물관, 정원 등도 잘 갖춰진 도시다.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한 25에이커 규모 필브룩 가든은 오클라호마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힌다. 특히 털사를 지나는 알칸사스 강까지 중서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이밖에 프라이드 치킨, 각종 농작물 등 지역 특산물이 명성을 얻고 있다.     인구 41만 명인 털사에서는 영국 주택양식인 고풍스러운 집을 20만 달러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주택은 보통 침실 4개 정도를 갖췄다고 한다. 털사의 평균 주택가격은 18만6655달러. 생활비는 미국 평균 대비 16.8%나 저렴하다.   ◆케임브리지, MD   메릴랜드주 케임브리지(Cambridge)는 인구 1만3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가 있는 곳으로 도시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아름답다.     역사 지구에는 공원, 박물관, 아트 갤러리가 유명해 관광객도 많다. 워싱턴DC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자리해 역사적으로 유명 인사의 방문도 잦았다고 한다.     항구도시로 해산물이 유명하다. 게 요리 등 맛집과 개성을 지닌 카페도 많다. 특히 케임브리지에서는 20만 달러만 있다면 다양한 종류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가격대에는 침실 3개를 갖춘 단독주택까지 살 수 있다. 보통 집들이 지어진 지 100년이 됐지만, 수리상태도 좋다고 한다. 평균 주택가격은 18만1142달러. 생활비는 미국 평균 대비 16.9%가 저렴하다.   ◆디모인, IA   아이오와주 디모인(Des Moines)은 중서부에 위치한 인구 21만2000명이 사는 아름다운 도시다. 무엇보다 자녀를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로 소문났다. 아이오와주 주도로서 유서 깊은 청사는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한다.     디모인은 일리노이주와 위스콘신주와 맞닿아 중서부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다운타운은 깔끔하고 4000에이커 규모의 파크랜드도 유명하다.     또한 도심 곳곳에 81마일에 달하는 트레일 코스가 연결돼 있다.     마켓워치는 디모인은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데 최상의 환경을 갖췄다고 전했다. 과학센터, 블랭크파크 동물원, 아이오와주 박람회 등 어린이를 위한 장소가 많고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이밖에 디모인은 중서부 도시 중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이라고 한다.     디모인 평균 주택가격은 19만1340달러. 20만 달러가 있다면 다운타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침실 두 개를 갖춘 단독주택을 살 수 있다. 생활비는 미국 평균 대비 18.8%나 저렴하다.   ◆윈스턴 세일럼, NC   자신만의 개인사업을 꿈꾼나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Winston-Salem)도 눈여겨보자.     인구 25만 명인 인스턴 세일럼은 2021년 동남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 도심에는 기업체 90곳이 자리한다. 대학 등 교육기관도 5곳이나 된다.     윈스턴 세일럼은 주중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각종 여가생활이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이 도시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한다. 고구마와 피자, 빵 등이 유명하다.     다만 주택 평균가격은 23만1727달러로 조금 높은 편이다. 20만 달러면 리모델링된 침실 3개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 생활비는 미국 평균 대비 18.7%가 저렴하다.     ◆휴스턴, TX   미국 주요 도시 중 한 곳인 텍사스주 휴스턴은 대도시임에도 주택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글로벌 기업 본사가 자리하고 각종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메트로폴리탄 생활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꼽히는 대도시라고 한다.     바다가 가깝고 각종 극장과 박물관도 많다. 휴스턴은 항공우주국(NASA) 본부가 자리해 고학력 인력도 넘친다.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 1000채가 20만 달러 이하에 등록돼 있다. 20만 달러면 침실 3개를 갖춘 신축주택을 살 수 있다.     인구는 228만 명으로 미국 도시 중 4위지만 주택 평균가격은 27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 생활비는 미국 평균 대비 3.5%가 저렴하다.     김형재 기자내집 도시 초반 도시 도시 자체 도시 5곳

2022-08-03

‘닷컴버블 붕괴 재연’ 우려 속 고용 축소 움직임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등했던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가운데, IT업계에서 고용 규모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대도시 봉쇄 등이 겹치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1월 3조 달러 수준에서 이날 현재 2조5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테슬라의 시총도 올해 들어 20% 넘게 감소했고, 넷플릭스 주가는 70%나 떨어진 상태다.   최근 몇년간 넘쳐나는 유동성 속에 스타트업들은 손쉽게 투자금을 모집했고, 수익성보다 성장을 중시하면서 공격적으로 고용을 늘려왔다. 하지만 이제 IT기업들은 비필수 분야 인력을 줄이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돌아서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모기업 메타 주가가 41% 급락한 페이스북은 최근 고용 규모 동결 방침을 직원들에게 알렸고, 메타도 고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해고 상황 집계 사이트(Layoffs.fyi)에 따르면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동영상앱 카메오 등 스타트업 29곳도 지난달 이후 해고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직원이 700명에서 3800명으로 늘어났던 로빈후드는 정규직 직원의 약 9%를 감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사업 수요에 따라 인력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고, 카메오 측은 코로나19 이후 직원이 100명에서 400명으로 늘었다면서 “(해고는)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궤도 수정”이라고 평가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으로 직장에 대해 평가하는 앱 블라인드에서도 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으며, 향후 감원이 예상되는 기업을 꼽는 설문조사에 수천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에도 IT기업들의 감원 바람으로 실리콘밸리 인근 교통량이 줄어들고 주차 장소를 찾기도 쉬울 정도였다는 게 WP 설명이다.   다만 WP는 “일부 투자자들은 2000년과 같은 증시 붕괴가 올지 10년 넘게 궁금해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 봉쇄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현재 IT업계가 당시와 달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IT기업들의 활동무대가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로 넓어졌고 주요 기관들도 투자자로 들어오는 등 시장 규모가 커졌다. 또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주가가 고평가 상태일 수도 있지만 큰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벤처투자업계를 인용해 아직 재앙 수준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는 없으며, 현재의 주가 하락이 일선 현장의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은별 기자닷컴버블 움직임 기준금리 인상 닷컴버블 붕괴 초반 닷컴버블

2022-05-12

[삶의 향기] 운수 아닌 지은 대로 받는다

'불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인과(因果)'다. 대종사께서는 경전을 가르치고 선(善)을 장려하는 일보다 인과의 이치를 믿고 깨닫게 하는 일이 보다 급한 일이라고 하셨다.   인과는 '지은 대로 받는 것'이다. 우리는 일이 안되면 흔히 '운수' 타령을 하곤 하지만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행운이나 불행은 없다는 것이 인과이다.   인과의 이치가 맞는다면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와 선행을 베풀면서도 곤란을 면치 못하는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인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계에서 뿐만 아니라 경험할 수 있는 현상계에서도 통용되는 원리이다. 열을 가하면 물이 끓고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나타난다. 불가(佛家)의 인과가 현상계의 인과와 다른 점은 '업(業)을 동반한 인과' 즉 전생이나 내생 윤회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은 악하나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전생 초반에는 선행을 하여 복을 지었으나 말년에는 타락하여 악한 일념으로 생을 마친 사람이며 이 생에 마음은 선하나 일생에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전생 초반에는 죄를 지었지만 말년에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은 사람이 인과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과거에 지은 죄업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본인이 지은 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받아야 하는 것이 인과라면 불가에서 죄업에서 벗어나는 일은 과연 가능한 일인가.   누군가를 때렸다면 자신도 반드시 맞아야 하는 것이 부처님도 피할 수 없다는 인과의 원리이다. 하지만 운동(수행)을 통해 신체를 단련해 놓는다면 맞는다 하더라도 아픔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으며 평소에 남을 많이 도왔다면(선업) 죄업에 의한 악과를 받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해진 업은 피할 수 없지만 수행과 선업을 통해 가볍게 할 수는 있다 하겠다.   인과의 이치를 깨닫거나 믿게 되면 현재 일어나는 모든 일이 자신이 지은 바임을 명확히 알게 되기 때문에 원망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본인이 짓지 않은 부귀와 영화를 억지로 구하려다 보니 불만과 원망하는 마음이 그칠 날이 없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이미 지어 놓은 죄복은 다 편안히 받으면서 미래의 복락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기 때문에 마음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게 된다.   앞으로는 이생에 지은 죄복은 이생에 거의 다 받게 될 만큼 세상이 밝아진다고 하셨다. 다가올 세상은 진리와 정의가 더욱 드러나고 권모술수와 불의는 설 곳을 잃는 밝은 세상이 될 것이다. 세상이 밝아질수록 참되고 선한 사람은 그 앞길이 더욱 광명하게 열릴 것이고 마음이 거짓되고 악한 사람은 그 앞길이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drongiandy@gmail.com 양은철 / 교무ㆍ원불교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운수 인과라면 불가 운수 타령 전생 초반

2022-04-18

[살며 생각하며] 지도 말고 나침반

 내비의 시대다. 심지어 내 차의 친절한 내비 씨는 두 시간 반 넘으면, 잠깐 쉬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끈질기게 보여 주신다. 그런데, 이 스마트한 내비도 계속 지어지는 건물과 콘도 등을 따라잡지 못하면 실수를 한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전에 고속도로에서 한참 운전 중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하며 나가라고 할 때, 헐, 황당했었다.   살다가도 잘 따라가던 지도가 맞지 않는 순간을 만난다. 모래 폭풍 한 번만 지나가면 왼쪽 모래 산 언덕이 오른쪽으로 옮겨가는 사막에서는 지도가 무용지물이다. 인생도 그렇다. 그래서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따라가라(Follow a compass, not a map)는 것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다.     이 책 저자 스티브 도나휴가 이혼이란 사막을 만났을 때, 아내는 열 살, 열세 살 두 아이를 데리고 아홉 시간 반 운전 후 또 두 시간 배를 타는 먼 곳으로 이사했다. Now what? 따라가던 지도가 무의미해지고 갈 길을 잃은 사막의 순간, 그는 자기 안의 나침반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과 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그의 마음이 말하고 있었다.     이후 일 년 반을 그는 매달 열흘씩 그곳에 가 저렴한 방을 빌려 아이들과 살았다. 음식 해주고, 학교 보내고, 아들 축구 게임을 지켜봤다. 침대 사이를 뛰며 놀다 시끄럽다고 쫓겨나기도 했다. 아이들과 그보다 더 가까워질 수는 없었다. 나침반을 따랐을 때, 하루하루의 소중함이 살아났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열흘 내내, 매일 그는 ‘아빠’일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가족’일 수 있었다. 매일 매일 그의 삶의 목적을 찾아준 것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나침반이었다.     길과 모래 언덕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겼다 사라지는 사막에서 유일하게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나침반이듯, 변화무쌍 예측 불가한 사막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도 내면의 나침반은 방향을 제시해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봐, 조금만 더 인내하자, 매 순간을 음미하고 마음을 챙기렴, 좀 더 믿음을 가져봐,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봐. 이렇게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루하루살다 보면, 오아시스도 만나고 목적지에도 도달하게 된다.   때로는 방황 같더라도 나침반을 따라가 보자. 도나휴는 어릴 적부터 아주 웃겨서, 커서 코미디를 시도했으나 욕을 안 쓰면 웃지 않는 그 분위기가 영 안 맞았다. 이후 컨설턴트로 일하다 우연히 강사로서의 소질을 발견, 그 분야에서 제법 성공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가 왔을 때 모든 강연이 끊어졌다. 다시 사막에 서게 되었다. 이때 다시 들여다본 마음의 나침반이 말해주었다. 너는 소통을 원하잖아. 청중 앞에 서지는 못하지만 책으로 소통해봐. 그 결과 2004년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대지’라는 책에서, 우편물 항공기 조종사로 일할 적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여 죽을 뻔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밤새 지도를 연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도는 좀 접어놓고, 내 안의 나침반을 찬찬히 들여다보기에 아주 좋은 늦가을이 깊어만 간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나침반 지도 밤새 지도 사하라 사막 초반 서브프라임

2021-11-25

영킨 후보 트럼프 거리두기 계속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가 선거 막판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유세 동참을 허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영킨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 개입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유세에 동원한 점과 대조적이다.   영킨 후보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 기자의 “트럼프가 당신을 위해 선거캠페인에 와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내가 정말 명확하게 말하겠는데, 나는 지금 버지니아에서 선거운동에 전력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버지니아 사람에 대한 것이다. 당신도 알듯이 나의 적수는……”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말을 끊고서 “예스나 노로 답해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영킨 후보는 “나는 지금 내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개입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리치몬드에서 열린 영킨 지지 집회에 전화로 연결해  “영킨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지만, 영킨 후보가 원치 않는다”면서 “영킨 후보가 막판 유세지원을 요청한다면 그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킨 후보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킨 후보가 최근 1-2개월 전부터 선거 전략을 수정한 탓이라고 분석한다.   영킨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4개월 동안  작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버지니아 등 도심지역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느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세를 함께 한다면 공화당 강경파 유권자들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 때문에 공화당 온건파 지지자들은 궁극적인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영킨 후보를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트럼프 후보 후보 트럼프 대통령 개입 선거운동 초반

2021-10-24

"바이든 초반 지지도, 2차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악 수준 추락"

"바이든 초반 지지도, 2차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악 수준 추락" 영 텔레그래프 "코로나 재유행·아프간 철수·경제위기 등이 요인"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50% 이상의 무난한 지지율로 출발했으나 9개월 새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지지도 하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악 수준으로, 코로나 사태와 아프간 철수, 경제위기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갤럽 여론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보통 대통령 지지도는 '허니문 효과'로 임기 초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진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역대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도 예상보다 너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는 첫 3개월인 1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는 평균 56.0%에 달했으나 최근 3개월인 7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44.7%로 낮아졌다. 임기 초기 9개월간 1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 폭은 같은 기간 지지율 하락 기록 보유자인 버락 오바마의 10.1%보다도 크다. 임기 중 인기 없기로 유명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하락 폭도 8.9%포인트였고 전임 도널드 트럼프는 4.4%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반대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후 9개월간 13.1% 상승했고 아버지 부시도 12.0% 오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7~10월 평균 지지율 44.7%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2차대전 이후 역대 11명의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은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시작됐다. 8월 중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선언하면서 지지도는 더욱 급격히 내려갔다. 그 이후에도 그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마비 등 경제 문제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보강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하려고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지지를 받는 데 힘겨워하고 있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간 지지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92%의 민주당원은 바이든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원의 지지율은 4%에 그쳤다. 무당파의 지지도는 6월에는 55%였지만 지금은 34%로 낮아졌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무르기보다는 델라웨어의 고향집 등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가 백악관 밖에 머문 기간은 마러라고 리조트 등지에서 자주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길다는 것이다. 국토안보국은 델라웨어 레호보스비치에 있는 대통령 저택 주변에 45만5천 달러를 들여 안전 펜스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대통령이 앞으로도 그곳에 더 자주 들르게 될 것을 뜻한다고 텔레그래프는 꼬집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퀴니피액 대학이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서 78%의 공화당원들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대통령 초반 대통령 지지도 지지도 하락 보통 대통령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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