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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솥을 부숴 쇠를 팔아라

‘솥을 부숴 쇠를 판다’. 1950년대 말 중국 대약진(大躍進)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 최근 중국에서 화제다.   당시 중국은 철강 생산량 1070만t을 달성하자는 마오쩌둥의 호소에 따라 가정의 냄비까지 녹이는 운동을 펼쳤다. 극단적 정책의 결과는 수많은 아사자를 내는 비극으로 끝났다. 한데 지난달 말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에 솥을 부숴 쇠를 파는 업무를 전담하는 특별팀이 구성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솥을 부숴 쇠를 판다는 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라는 뜻이다. 속어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해 놀랍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말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47호 문건을 통해 솥을 부숴 쇠를 파는 노력으로 지방정부의 채무 위험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무원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위기의 지방정부로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내몽골, 광시, 충칭, 톈진, 구이저우, 윈난, 깐쑤, 창하이, 닝샤 등 12개 성시를 들었다.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는 6월 말 현재 42조6100억 위안으로 8000조원이 넘는다. 부동산 침체 및 청년 실업률 등과 함께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국무원의 지시는 중앙정부가 도와주지 않을 터이니 각 지방정부는 보유 자산의 매각 등 일체의 방법을 강구해 부채 해결에 나서라는 이야기다. 비상이 걸린 지방정부는 대책으로 세외 수입 늘리기에 안간힘이다.   지난해 여름 허난성 뤄양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은 21위안의 이윤을 취하려다 무려 11만 위안의 벌금을 맞았다고 한다. 2010년 1000억 위안에 달했던 중국의 몰수금은 2022년 4200억 위안을 넘었다. 광시 우저우의 벌금 및 몰수금은 2018년 2억 위안이 안 됐으나 2020년 이후에는 15억 위안 이상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09년께 대부분 사라졌던 도로 통행요금도 지린, 안후이, 후베이 등 각지에서 부활하는 추세다.   중국의 현재 예산 수입 중 세수는 ?줄고 세외 수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7월의 경우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포인트 하락했지만 세외 수입은 12% 포인트나 늘었다. 세외 수입 증가는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경영 환경 악화로 이어져 바람직하지 못하다. 독이 든 술을 마셔 갈증을 풀고 있다는 비유가 나오는 배경이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언론이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 보도가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요즘이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지방정부 부채 수입 증가 국무원 판공청

2024-09-09

바이든·트럼프 국경 동시방문…이민정책 대결 가열

11월 대선에서의 재대결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국경 지역을 나란히 방문한다.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주민 폭증으로 이민 정책 문제가 대선의 주요 정책 문제로 부각되자 정치적 책임 문제를 제기하고 정책 이슈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텍사스주의 브라운즈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26일 보도했다.     멕시코만 인근 브라운즈빌은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의 불법 입국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에서 국경순찰대원,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텍사스 남부 국경도시 이글패스를 방문한다.   이글패스는 바이든 정부와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간 불법 이주민 대응을 놓고 대립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텍사스주는 국경 통제 권한을 가진 국토안보부의 반대에도 주 차원에서 국경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남부 국경 동시 방문은 지난해 250만명이 미국 남부 국경에서 불법 입국한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월간 단위로는 역대 최고치인 30만2000명이 불법 입국하는 등 불법 이주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불법 이주민 문제는 대선 표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갤럽의 지난 14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불법 이민’(19%)을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수세에 몰린 상황이지만 국경통제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 패키지 안보 예산이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계기로 공세로 전환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연설에서 패키지 안보 예산과 관련, “수년간 공화당은 국경 안보를 주장해왔다. 이제 가장 강력한 국경 안보 법안이 만들어졌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필사적으로 이 법안을 저지하고자 한다. 그는 국경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이를 정치적 문제로 만들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민 정책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이 일주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0명이 넘거나 하루 8500명이 넘을 경우 국경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라운즈빌에서 325마일 정도 떨어진 이글패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자리에서 그는 재선시 고강도 반(反)이민 정책을 실시할 것을 재차 공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생 시민권제(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미국 국적을 자동 부여하는 것) 폐지, 대규모 불법 이주민 추방, 이슬람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 등의 강경 이민 정책을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은 하원을 위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 13일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 처리하는 등 국경 안보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이민정책 동시방문 국경통제 강화 국경 문제 국경순찰대원 지방정부

2024-02-27

LA만 민원 550건…남가주 도로 팟홀 비상

역대 세 번째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뒤 남가주 도로 곳곳에 움푹 패인 팟홀(pothole)이 급증해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운전자는 팟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 타이어 펑크 또는 휠 손상 피해를 겪고 있다.   7일 LA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에만 팟홀 보수요구 민원이 159건 이상 접수됐다. 팟홀은 LA도심, LA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발생해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겨울폭풍이 시작된 지난 4~5일 동안에만 팟홀 보수요구 민원은 550건이나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사업국 측은 이 중 50%만 6일 오전까지 보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공공사업국은 비가 그친 만큼 도심 전역 팟홀 보수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LA 등 남가주 도로 곳곳은 3일 동안 계속된 폭우로 도로 표면이 갈라지고 곳에 따라 커다란 구멍이 나고 있다. 일부 팟홀은 사람 발목까지 들어갈 정도로 패이고 크기도 1~4피트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수많은 차량이 팟홀을 지나다 손상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 교통흐름에도 방해를 주고 있다. 공공사업국 측은 새로 생긴 팟홀로 차량 서스펜션까지 고장났다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일부 운전자는 늘어난 팟홀로 차량 주행속도가 시속 20마일 안팎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밸리빌리지 미구엘 구즈만은 KTLA5 인터뷰에서 “팟홀을 피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내 차가 팟홀을 지난 뒤에도 다른 차 10대도 똑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팟홀은 빗물이 특정 도로 표면으로 계속 스며든 후 약해진 지반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긴다. 특히 밤길 운전 시 잘 보이지 않아 팟홀에 빠진 차량 바퀴 등 하부 파손으로 이어진다.     한편 LA시는 팟홀 피해 시 보상을 하고 있다. 팟홀로 인해 차량이 고장났을 때는 팟홀 위치, 피해를 입증하는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LA시의 경우 민원전화(311) 또는 웹사이트로 수리비 보상을 청구하면 된다.〈표 참조〉   남가주 지방정부도 각 규정에 따라 팟홀로 인한 차량파손 수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주 교통국(Caltrans)은 팟홀 등 도로관리 소홀로 인한 수리비, 인명 또는 재산 피해 1만 달러 미만을 보상한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팟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수칙으로 ▶타이어 공기 적정압력유지 ▶서행운전 ▶앞차와 적정한 간격 유지 ▶팟홀 지나는 순간 브레이크 밟지 않기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남가주 la시 남가주 지방정부 차량파손 수리비 남가주 도로

2024-02-07

할당량 이상 물 사용 가구 공급 제한…가주 일부 지방정부 추진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물 사용량 15% 절약을 위한 절수운동을 강조하자 지방정부 기관도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20일 abc7뉴스에 따르면 LA북서쪽 샌타모니카 마운틴 커뮤니티 지역 7만5000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라스 버지니스 지역수도국은 물낭비 적발 시 벌금 외에 추가요금(water budget)을 청구하고 있다.   샌타모니카 마운틴 커뮤니티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주민들이 넓은 주택과 정원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 지역 주민은 절수운동 대신 물낭비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버지니스 지역수도국은 관내 물 공급을 위해 북가주에서 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을 강조, 물낭비 주민 대상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가요금 외에 주민 가구당 할당량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물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아구라힐스, 칼라바사스, 히든힐스,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등이다.   현재 LA 등 지방정부는 주택 정원 식물을 잔디가 아닌 고온건조한 환경에 최적화된 사막식물로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가주 법에 따르면 지방수도국은 주민의 물 과다사용을 이유로 공급 자체를 차단할 수 없다.     대신 수도국은 절수 유도를 위해 주민 물 공급량은 조절할 수는 있다. 가주 수자원국은 최근 겨울폭풍 영향으로 최악의 가뭄 위기는 벗어났지만 해갈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지방정부 할당량 지방정부 기관 사용 가구 일부 지방정부

2022-01-20

"5∼11세 아이에 백신 맞히면 100달러" 美 지방정부들 당근 내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시(市)에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8천원)를 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현지시간) 학생인 자녀에게 첫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부모에게 100달러를 준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첫 백신을 맞는 뉴욕 주민에게 인센티브로 100달러를 지급해왔는데 이를 어린이에게로 확대한 것이다. 부모들은 시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접종소나 학교에서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면 100달러짜리 선불 직불카드를 받게 된다. 또 직불카드 대신 자유의 여신상 관람 티켓이나 마이너리그 야구팀인 브루클린 사이클론스 경기 티켓을 받을 수도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모두가 크리스마스 연휴 무렵에 돈을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시도 백신을 맞는 5∼11세 어린이들에게 100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또 미국의 대형 교육구 중 하나인 시카고 교육구는 오는 12일을 '백신 접종 인식의 날'로 정해 학교를 문 닫기로 했다. 학생들이 백신을 맞기가 더 쉽게 하겠다는 취지다. 시카고 교육구의 최고경영자(CEO) 페드로 마티네즈는 "학사 일정을 뒤늦게 바꾸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이게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 샌안토니오시는 공공 보건클리닉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부모의 경우 식료품점에서 쓸 수 있는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고, 루이지애나주도 곧 5∼11세에게 1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깃 연령대가 조금 다르지만 미네소타주에선 12∼17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은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맞은 12∼17세 청소년은 200달러(약 23만7천원)짜리 비자 기프트카드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10만달러(약 1억1천800만원) 규모의 대학 장학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인센티브들이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헬스포럼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19개 주에서 시행한 복권이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다만 복권보다는 현금이 더 유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방정부 백신 백신 접종률 시카고시도 백신 백신 접종소

2021-11-05

가주지사 선거 판세 '1강(뉴섬)-2중(비야ㆍ콕스)-2약(챙ㆍ앨런)'

선두 뉴섬 피난처ㆍDACA 지지 비야 ‘트럼프 장벽’ 일관 반대 ‘돌풍’ 공화당 콕스 장벽 찬성 챙은 재정분야서 공격적 정책 극보수 앨런 불체자 강경 단속 가주 예비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7일부터 우편투표지가 발송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철'이 돌아왔다. 연방상원부터 시의원까지 다양한 선출직을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가주 주지사 선거에 쏠려있다. 최근 가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이민 등의 이슈에 대해서 대립각을 세우면서 연방정계에서도 중요한 역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NPR에서는 5명의 주요 주지사 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가주민은 물론 전국의 이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가주 주지사 후보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개빈 뉴섬 부지사 (민주)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으며 지난 8년간 제리 브라운 주지사를 보좌해온 뉴섬 부지사는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다. 최근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21%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 동성 부부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던 뉴섬 부지사는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분류된다. 홈리스 문제와 주택 문제는 2025년까지 350만 개의 주택공급을 늘려서 해결한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건강보험에서도 오바마케어를 적극 지지하며 가주정부의 '피난처 주'도 지지한다. DACA 수혜자 보호와 포괄적 이민개혁에도 찬성의 뜻을 표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민주) 2005년부터 2013년까지 LA시장이었던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LA주민과 라티노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뉴섬 부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최근에는 존 콕스 후보가 치고 올라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주택 문제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고 정부가 운영하는 '싱글 페이어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일관되게 반대를 표했으며 장벽 건설보다는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해왔다. ▶존 콕스 (공화) 벤처 투자가인 존 콕스가 공화당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미 대선과 연방상원 등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은 한자리 수를 맴돌았지만 최근에는 4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콕스 후보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자는 전형적인 공화당 후보다. 경쟁체제를 만들면 헬스케어 시스템도 더 나아질거라고 주장하며 주택문제에 대한 해법은 환경평가 등의 규제를 풀어서 집을 더 짓자는 것이다. 피난처 주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멕시코 장벽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DACA수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챙 가주재무장관 (민주) 챙 후보는 주정부의 재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재무장관이 되기 전에도 주정부 재무분야에서 오래 일을 했다. 줄곧 3위를 지켜왔지만 존 콕스 후보에게 추월 당한 뒤에는 공화당 트래비스 앨런 후보와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정책면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이다. 90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해 저소득층 주택을 짓겠다고 공약했으며 홈리스 문제는 긴급 임대비 지원 등으로 홈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DACA 수혜자 보호와 피난처 주를 지지하는 그는 가주에 이민자가 더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트래비스 앨런 가주하원의원 (공화) 투자업계에서 줄곧 일해온 그는 2012년 뉴포트비치에서 주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고속열차나 유류세 인상 등 브라운 주지사의 정책마다 반대의사를 밝혔다. 본인을 '진정한 공화당'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콕스 후보에 밀리는 상황.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개발에 대한 규제완화를 내세우고 있으며 홈리스 문제 대책은 단속강화를 골자로 한다. 헬스 케어에 대해서는 오바마케어와 싱글 페이어 헬스케어에 반대한다. 피난처 주에 관한 극렬히 반대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민자 단속에도 찬성하는 강경한 입장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5-07

[6·5 선거 D-29] 7명 출사표 '후보 풍년'…이미 '3승' 수확

리처드 이 판사 단독출마…첫 승전보 전해 재선 도전 최석호·미셸 박 예선 통과 '확정' 영 김·수지 박·데이브 민 결선행 위해 '총력' 조재길, 뉴먼 소환되면 주상원 입성 가능성 중간선거 예선(프라이머리)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달 5일 열릴 선거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7명이 출마한다. 중간 선거 예선 출마자 수로는 사상 최다다. 이들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지방법원 18호 법정 리처드 이 판사는 예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3월 9일,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으며 승전보를 전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가주하원의원과 미셸 박 수퍼바이저는 상대가 각기 1명씩이라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2위 득표자에게 주어지는 11월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예선에서 한인후보들이 3승을 수확한 것이다. 이 판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 후보들은 예선 통과 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압승을 노리며 제각각 캠페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각 선거의 구도를 살펴보고 어느 도시 거주 한인 유권자들이 이들을 표로 도울 수 있는지 소개한다. 가주 내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오늘(7일)부터 우편투표용지 발송에 돌입한다. 사실상 선거가 시작된 셈이다. 연방하원 39지구 영 김(공화) 전 가주하원의원의 결선행 여부가 6월 5일 선거에서 판가름 난다. 에드 로이스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탓에 출마 후보가 17명에 달한다. 공화당 후보가 7명, 민주당 후보가 6명, 미 독립당원 2명, 무소속 2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에선 영 김, 밥 허프 전 가주상원의원, 션 넬슨 OC수퍼바이저가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민주당에선 앤디 토번, 길 시스네로스, 마이 칸 트랜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원 후보 중엔 한인 수지 박 레게트도 포함된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레게트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정권의 미 정계 로비 스캔들 '코리아 게이트' 사건 당시 연방하원의원의 비서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드래곤 레이디'로 불린 인물이다. 워낙 후보가 많은데다 공화당 유력 후보 트리오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 2명이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9지구 등록유권자 중 공화당원은 약 36%, 민주당원은 약 34%다. OC의 풀러턴, 라하브라, 라하브라하이츠, 부에나파크, 애너하임힐스, 플라센티아, 요바린다와 LA카운티의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다하이츠, 롤랜드하이츠,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치노힐스가 39지구에 속한다. 연방하원 45지구 데이브 민(민주)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출마한 45지구에선 총 6명이 2장의 11월 결선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2장의 티켓 중 1장은 공화당의 유일 후보인 미미 월터스 현 의원이 이미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 민 교수는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 4명, 무소속 후보 1명을 눌러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나마 민주당의 그레그 램지, 에릭 리월스키, 론 바라스테 등 3명이 "민주당 후보가 너무 많으면 공멸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한 결과다. 5대 1의 경쟁률이지만 민 교수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주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데다 지역구 주민들과 대면하며 활발하게 펼쳐온 '풀뿌리 캠페인'이 상당한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포드, 케이티 포터, 키아 하마단치 등 민주당 내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후보이기 때문이다. 45지구엔 어바인, 터스틴, 레이크포리스트, 미션비에호, 라구나힐스, 랜초샌타마가리타, 라구나우즈, 빌라파크 등지가 포함된다. 공화당원 비율이 민주당원에 비해 9.2%p 높은 곳이지만 지난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득표율 48.2%대 45.2%로 눌렀다. 가주상원 29지구 리콜 선거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이 출마한 이 선거는 중간선거가 아닌 특별선거이며 이름처럼 여러 모로 특별하다. 이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현역 자시 뉴먼 상원의원의 리콜(소환) 여부에 찬반을 표시하는 동시에 그가 소환될 경우 공석을 채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소환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면 뉴먼이 리콜되고 최다 득표를 차지한 후보가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중간선거처럼 11월에 결선을 치르지 않고 6월 선거에서 뉴먼의 리콜과 그를 대신할 후보의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출마 후보는 6명이다. 공화당에선 링링 챙 전 가주하원의원, 브루스 위태커 풀러턴 시의원, LA카운티의 인더스트리 시 거주 퇴역 군인 조지 셴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선 조 전 시장 외에 스탠턴 거주 케빈 카, 풀러턴의 조슈아 퍼거슨이 출마했다. 29지구엔 OC의 풀러턴, 브레아, 사이프리스, 라하브라, 라팔마, 스탠턴, 요바린다, 플라센티아와 부에나파크, 애너하임의 일부, LA카운티의 다이아몬드바, 월넛, 라하브라하이츠, 시티오브인더스트리와 웨스트코비나 일부,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치노힐스가 포함된다. 가주하원 68지구 재선을 노리는 최석호(공화) 의원이 민주당원인 사업가 미셸 듀먼과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가 한 명뿐이니만큼 최 의원의 관심사는 결선 진출 여부가 아니다. 11월 결선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될 듀먼을 예선에서 얼마나 큰 차이로 이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최 의원이 예선에서 듀먼에게 압승을 거둔다면 듀먼 측이 결선에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게다가 68지구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공화당세가 가장 강한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등록유권자 가운데 43.4%가 공화당원이고 민주당원 비율은 28.4%에 그쳤다.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 비율은 23.6%다. 중간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속단할 순 없지만 현재로선 최 의원의 재선가도는 평탄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68지구는 애너하임의 21%, 어바인의 34%, 오렌지의 92.6%, 레이크포리스트, 터스틴, 노스 터스틴, 빌라파크 전체를 포함한다. OC수퍼바이저 2지구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도 상대가 한 명뿐이기 때문에 결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채 예선을 치른다. 맞대결 상대는 사이프리스 거주 마이클 마호니다. 마호니는 지명도에서나 정치 경력면에서나 스틸 수퍼바이저를 위협할 만한 후보가 아니란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예선에 임하는 스틸 수퍼바이저의 목표는 50% 초과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다. 과반 득표율을 달성하면 11월 선거를 치를 필요 없이 곧바로 재선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틸 수퍼바이저가 예선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 많은 자금을 동원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선을 치르는 것이 확실해진 이후 물량전에 착수해도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지구엔 코스타메사, 사이프리스, 헌팅턴비치, 라팔마, 로스알라미토스, 뉴포트비치, 실비치, 스탠턴 시 전체와 부에나파크, 파운틴밸리, 로스무어 일부 등이 속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05-06

민주당, 뉴욕주 보궐선거 공화당에 압승…상원 2곳·하원 4곳서 승리

민주당이 24실 실시된 뉴욕주 상원 보궐선거 두 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주 하원 보궐 선거에서도 40여 년간 공화당이 독점했던 10선거구의 의석을 차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주 상원 웨스트체스터카운티 37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셜리 매이어 후보가 58%(개표율 88% 기준) 득표로 42%에 머문 공화당의 줄리 킬리안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했다. 매이어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트럼피즘(Trumpism)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반서민.반소수민족 주의에 대항하는 연대 캠페인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며 "노동.여성.환경.총기 규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넷 매체 '시티 앤 스테이트'에 밝혔다. 브롱스 지역의 주 상원 32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의 루이스 세풀베다 후보가 89%(개표율 98% 기준)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의 패트릭 델리시스 후보와 개혁당의 파멜라 스튜워트 마르티네즈 후보는 각각 2%와 7% 득표하는 데 그쳤다. 총 9곳에서 실시된 주 하원 보궐선거는 25일 현재 민주당이 4곳, 공화당이 3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머지 두 곳에서는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10선거구에선 민주당 스티브 스턴 후보가 공화당의 재넷 스미텔리 후보를 59%대 41%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지난 40여 년간 공화당이 차지한 지역이었으나 채드 루피나치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헌팅턴 타운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결국 민주당에 하원의원직을 내줬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퀸즈 잭슨하이츠를 포함하는 39선거구와 맨해튼 74선거구(이스트빌리지 등), 브롱스 80선거구에서 승리해 주 하원 4석을 추가했다. 공화당은 롱아일랜드 파밍데일 등을 포함한 5선거구와 이스트메도 지역 17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102선거구(업스테이트 캐츠킬 등)와 107선거구(업스테이트 트로이 등) 등 2곳은 25일 현재 승패 여부를 알 수 없는 근소한 표차로 접전을 벌어지고 있다. 보궐 선거 결과에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 '어메리카 보이스'는 "지난해 뉴저지와 버지니아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주 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민주당 우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포 정치에 시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8-04-25

공화당 코커 의원 덕분에 민주당 상원 탈환 청신호?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공화당 밥 코커(테네시·사진) 상원의원이 자신의 자리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대신 민주당 후보를 띄워주는 발언으로 상원 수성을 우려하고 있는 공화당 지도부를 분노케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커 의원은 22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 필 브레덴센 전 테네시 주지사를 가리켜 "그는 나의 친구다. 그에게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 후보인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지지를 보내지 못하며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커 의원은 민주당 후보에 대해 좋은 얘기만 너무 많이 해 공화당 지도부가 분개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한동안 그 후보와 함께 일을 했다. 무엇을 더 말할 수 있겠느냐"며 답을 피했다. 코커 의원은 심지어 공화당 후보의 이름 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대선 캠페인때 트럼프를 지지했던 코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당시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을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에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는 정적으로 변신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으로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2석을 가져오면 다수당이 될 수 있는데 테네시주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4-23

뉴저지주 민주당 지지율 치솟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연방하원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예비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만머스대의 뉴저지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4%로 공화당 지지 응답(35%)보다 많았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양당의 지지율 차이인 8%포인트보다 휠씬 큰 격차다. 특히 공화당 의원이 현역인 연방하원 2·3·4·7·11선거구는 공화당 지지가 46%로 민주당 4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를 두고 조사를 실시한 만머스대 측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이들 5개 선거구의 공화당 지지율은 민주당보다 22%포인트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뉴저지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민심은 3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 현역인 톰 맥아서 의원에게 도전하는 앤디 김(사진) 후보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맥아서 의원은 오바마케어 폐지.세제 개편 등을 주도하면서 동료 뉴저지 연방의원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또 김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디렉터를 지내는 등 반 트럼프 정서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8-04-19

쿠오모, 닉슨 지지 커뮤니티 단체 협박 파문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민주당 예비선거 출마한 신시아 닉슨을 공식 지지한 진보 단체를 향해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노동가족당(Working Family Party·WFP)의 빌 립톤 디렉터가 함께한 한 모임에서 “노조를 포함한 그 어느 누구도 이 그룹(닉슨 지지 그룹)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면, 그들은 나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이 열린 시점은 노동가족당이 닉슨을 공식 지지한 14일로부터 2~3일 후였으며 주지사가 지목한 그룹은 노동가족당에 가입돼 있는 커뮤니티 풀뿌리 운동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오자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즉각 날 선 비난을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주지사가 자신의 경쟁 상대인 닉슨을 지지한 단체에게 위협성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독재자일 뿐이며 민주주의자라고 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단체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 만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지사의 위협 발언 논란 뒤 예비선거에서 닉슨이 패배한 후에 11월 본 선거에 노동가족당 후보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 나와, 실제 위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WFP의 립톤 디렉터는 17일 라디오쇼에 출연해 “지난 20여 년간 WFP가 ‘스포일러(Spoiler·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결성된 정당)’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닉슨이 본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표를 분산시켜 민주당이 패배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닉슨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 지도부들이 닉슨을 만나 WFP의 이해와 요구를 전달할 것”이며 “본 선거 투표 용지에 민주당 후보가 아닌 WFP의 주지사 후보로 닉슨의 이름이 올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8-04-18

신시아 닉슨 '돌풍' 부나…3선 도전 쿠오모 맹추격

뉴욕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배우 출신 신시아 닉슨이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에나칼리지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닉슨은 지지율 27%을 얻어 경선 출마 발표 당시의 19%에서 8%포인트 올랐다. 반면 쿠오모 주지사는 66%에서 5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7%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좁혀졌다. 스티븐 그린버그 여론조사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닉슨이 불과 한 달여 만에 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경선 캠페인이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로서의 업무 수행 면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쿠오모 주지사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9%, 그렇지 않다는 답은 44%로 나타났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는 이보다 높은 62%를 얻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또 뉴욕주민의 47%는 쿠오모 주지사의 3선 성공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주지사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닉슨이 동성애와 마리화나 등의 이슈에서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며 노동가족당(WFP)의 공식 지지까지 이끌어낸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를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쿠오모가 중도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닉슨의 진보 진영을 겨냥한 선거 캠페인이 더욱 강력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뉴욕매거진은 17일 '닉슨은 이미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거진은 "쿠오모 주지사를 왼쪽(진보)으로 옮긴 것만으로도 닉슨은 승리했다"며 "그는 (주지사 선거에서의) 최종 승리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노동가족당의 공식 지지로 닉슨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노동자 계층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유리해졌으며, 만약 예비선거에서 주지사에게 패하더라도 11월 본선거에 WFP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WFP의 주지사 후보는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정치분석가들은 쿠오모 주지사가 각종 진보 이슈에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8-04-17

한국계 로널드 김 불출마, 뉴욕주 연방하원 21선거구

뉴욕주 업스테이트 연방하원 21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한국계 로널드 김(사진) 후보가 선거를 중도 포기했다. 올해 실시되는 연방의원 선거에 전국에서 10명의 한인들이 출마한 가운데 뉴욕주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김 후보는 치열한 민주당 경선 경쟁과 선거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아버지를 둔 김 후보는 13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자금을 모으는 일인데 그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특히 MSNBC 앵커 출신이 경선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그는 "확언할 순 없지만, 지금으로썬 재도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칭하는 MSNBC 앵커 출신 후보는 딜란 라티간으로 그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이후 김 후보를 포함해 세 명의 경선 후보들이 중도 하차했다. MSNBC는 지난달 21선거구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뉴스를 보도하면서 김 후보의 사진을 뉴욕주하원의원인 론 김의 얼굴사진으로 게재하는 오류를 범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21선거구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를 선택했지만 2016년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 곳으로 올해 의회 중간선거의 주요 지역 중 한 곳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8-03-13

리처드 이 단독출마 '첫 승전보'

올해 중간선거의 첫 한인 당선자가 나왔다. 오렌지카운티 지방법원 18호 법정 리처드 이(사진) 판사는 가주 중간선거 프라이머리(예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9일,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판사는 지난 2010년 12월, 아놀드 슈워제네거 당시 가주 지사로부터 조세핀 터커 판사의 후임으로 임명됐으며 2012년에 이어 올해도 단독 입후보로 선거 승리를 따냈다. 후보등록 마감 결과, 최석호(공화) 가주 68지구 하원의원과 미셸 박 스틸(공화)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는 나란히 11월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각각 경쟁자가 1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가주의 오픈 프라이머리 시스템에선 당적과 관계 없이 상위 1, 2위 득표자가 결선에 진출한다. 최 의원은 사업가 미셸 듀먼과, 스틸 수퍼바이저는 사이프리스 거주 마이클 마호니와 맞대결을 벌인다. 듀먼, 마호니 모두 지명도가 떨어져 최 의원과 스틸 수퍼바이저에게 큰 위협이 되기 어렵다. 특히 스틸 수퍼바이저는 6월 5일 프라이머리에서 전체 투표의 50% 초과 득표율을 올리면 11월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재선을 확정짓게 된다. 데이브 민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출마,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연방하원 45지구엔 현역 미미 월터스(공화) 의원을 포함, 총 7명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들 중 공화당 소속은 월터스 의원뿐이다. 민 교수와 케이티 포터, 브라이언 포드, 키아 하마단키는 민주당 소속이며 존 그레이엄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선행 티켓 2장 중 1장은 월터스 의원이 사실상 확보했다. 민 교수는 최근 가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공식 지지 후보로 선정된 이후, 캠페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영 김(공화) 전 가주하원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연방하원 39지구에선 또 다른 한인 수지 박 레게트(민주)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레게트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정권의 미 정계 로비 스캔들 '코리아 게이트' 사건 당시 하원의원의 비서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드래곤 레이디'로 불린 인물이다. 39지구 후보 등록 마감일은 14일이다. 선거법상 현직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선거구의 후보등록 마감이 일주일 늦춰지기 때문이다. 10일 현재까지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가져간 이는 20명이지만 실제 등록을 완료한 후보는 총 10명이다. 공화당에선 에드 로이스의 지지를 받은 김 전 의원 외에 션 넬슨 OC수퍼바이저, 스티븐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출마 시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밥 허프 전 가주상원의원의 등록 여부는 14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앤디 토번, 길 시스네로스, 샘 자말, 마이 칸 트랜 등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원 중 결선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을 들어온 제이 첸 마운트 샌안토니오 칼리지 이사는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 이 밖에 샌디에이고 지역의 연방하원 53지구엔 시민운동가 브라이언 김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로써 남가주에선 총 4명의 한인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03-11

"다양한 문화적 배경으로 조세형평국 이끌 것" 조세형평국 위원 벤 박 후보

캘리포니아에만 존재하는 기관인 조세형평국(Board of Equalization, BOE)은 '세금 법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납세자 권리 보호·세금 징수· 분쟁 중재 등 역할을 담당하며, 연 6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주 세금 운영을 책임진다. 개인 비즈니스 사업자 비율이 유난히 높은 한인 사회에서 조세형평국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존 챙 가주 재무장관·미셸 박 스틸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 등 굵직한 한인 정치인이 조세형평국 위원 자리를 거쳐간 이유다. 이 자리에 또 한 명의 한인 정치인이 도전한다. 지난 3년 간 케빈 드레옹 가주 상원의장 보좌관을 지낸 벤 박 후보다. 남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 후보는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인쇄소·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의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그는 "사업체를 꾸려가면서 주민이 일상적으로 겪는 세금 문제를 직접 경험했다"며 "한국·미국·남미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타 커뮤니티와도 교류하면서 조세형평국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세금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세형평국의 존재 자체를 몰라 고스란히 어려움을 겪는 한인이 많다. 조세형평국을 한인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개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벤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나. "남미에서 살다가 고등학교 때 미국에 건너왔다. 당시 버뱅크 고등학교에 한인 학생이 없어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다. 우리가 뭉쳐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고 그 때부터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꾸준히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활동을 했다. 이후 사회에 나가 사업을 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몇 년 전 케빈 드레옹 상원의장이 보좌관을 찾았다. 혹시 아는 사람 중 추천해줄 사람이 있는지 묻기에 자원해서 보좌관이 됐다. 가주 실세와 한인 커뮤니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 때부터 3년 동안 LA한인타운 보좌관으로 일했다." -조세형평국 위원에 나선 이유는 "가주에서는 한인 뿐 아니라 다른 이민사회 주민도 다방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조세형평국은 세금을 거두면서 비즈니스 사업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기관이다. 나처럼 미국·남미·한국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세형평국 외에도 한인이 활약할 수 있는 정치 분야가 많이 있다. 현재 미국에 200만 명 한인이 사는데 연방 의회에는 의원이 한 명도 없다. LA시의회에도 데이비드 류 시의원 한 명 뿐이다. 한인 정치인이 주류 정계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를 소개한다면. "조세형평국에는 총 4개 지구가 있다. 내가 출마한 3지구에는 벤투라 카운티와 LA카운티 약 90% 지역이 포함된다. 샌퍼난도 밸리부터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도시가 모두 3지구에 들어간다. 내년 6월 5일에 예비 선거가 있고 11월에 본 선거가 열린다. 현재 8명이 후보로 나섰다. 6월 예비선거에서 2명이 당선되고, 11월 본 선거에서 1명이 뽑히면 조세형평국 위원이 된다. 과거 선거 이력을 보면 예비선거에서 약 100~120만 명이 투표를 한다. 50만 표만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보지만, 35만~40만 표 정도로도 1등 당선을 예상할 수 있다."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 "8명 후보 가운데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다른 후보는 주로 정치 쪽 분야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비즈니스·비영리단체 등의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나처럼 한국·미국·남미 등 다문화 배경을 가진 이도 없다. 그들이 겪고 살아온 한 가지 문화만 이해하는 반면, 나는 다양한 인종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그 부분에서 내 강점이 드러난다고 본다." -한인을 위한 공약은 "내 정체성의 기본 바탕은 '한인'이라는 점이다. 당선이 되면 당연히 한인에게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마음을 쏟고 싶다. 보좌관을 고용할 때 한인을 많이 고용할 생각이다. 한인의 정치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나는 한인 사회의 각 세대를 잇는 정치적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싶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한인 2세·3세를 지지하고 그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선거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남아있다. 지역구가 벤투라 카운티와 LA 카운티를 포괄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최소 500만 명 유권자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홍보 활동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 당선이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다. 최선을 다할테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 김은지·김지윤 기자

2017-12-21

뉴욕 출신 제인 김 SF 시의원…내년 6월 시장 보궐선거 출마

뉴욕 출신 제인 김(사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시장직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에드 리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년 6월 5일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차기 시장은 다음 세대에 우리의 도시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할 중요한 책무를 갖게 될 것"이라며 "리 전 시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빈부 격차 해소와 집값 안정 등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요청했다. 서류 제출 마감은 내년 1월 9일이며, 보궐선거 당선자는 리 전 시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월까지 시장직을 수행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안젤라 알리오토·마크 레노 전 시의원 등이며 임시시장을 맡고 있는 런던 브리드 시의장과 마크 퍼렐 시의원, 데이비드 추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키스 프로덕트 김광호 전무의 딸인 김 의원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고배를 마셨으나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김 의원은 뉴욕에서 출생해 고등학교까지 다닌 후 스탠포드대(정치외교학과)와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선거에서 한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2-21

한국계 뉴욕시의장 탄생 눈앞…한인 할머니 둔 코리 존슨 확실시

한국계 혈통을 가진 뉴욕시의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시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8명의 시의원 가운데 한국인 할머니를 둔 코리 존슨(3선거구.사진) 의원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 퀸즈와 브롱스 민주당위원회 지도부가 전날 모임을 갖고 차기 시의장에 존슨 의원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참석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크레인스뉴욕도 존슨 의원이 시의장 선거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표를 이미 확보했다며 존슨 시의장 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상세히 열거하는 기사를 같은 날 게재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 역시 이날 트윗을 통해 "뉴욕시의회의 차기 의장에게 축하를 보낸다. 존슨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앞으로 전체 뉴욕시민들에게도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35세의 존슨 의원은 지난 2015년 시청에서 열린 한인의 날 선포식에서부터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나의 할머니는 한국인이다. 따라서 나는 한인의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비벌리에서 자란 존슨 의원은 지난 2000년 매스코노멧리저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시로 와 동성연애 옹호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5년에 맨해튼 커뮤니티보드(CB)4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1년에는 CB4 회장직을 맡으면서 최연소 CB 회장으로 기록됐다. 2013년 크리스틴 퀸 전 시의장의 뒤를 이어 3선거구에 출마해 86%의 높은 지지율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올해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 동안 18개의 조례안을 통과시킨 의정 활동 기록을 지니고 있다. 한편 존슨 시의장 지지에 대한 퀸즈와 브롱스 민주당 지도부의 합의는 킹메이커인 조셉 크라울리(민주.뉴욕 14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의 영향력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고 크레인스뉴욕은 분석했다.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현 시의장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의장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차기 시의장 선거에 입김을 행사하지 못했다. 크라울리 의원이 존슨을 선택한 순간 시의장은 이미 정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시의장 선거는 크라울리의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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