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지사 선거 판세 '1강(뉴섬)-2중(비야ㆍ콕스)-2약(챙ㆍ앨런)'
출마 후보 5인 공약 심층분석
비야 ‘트럼프 장벽’ 일관 반대
‘돌풍’ 공화당 콕스 장벽 찬성
챙은 재정분야서 공격적 정책
극보수 앨런 불체자 강경 단속
가주 예비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7일부터 우편투표지가 발송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철'이 돌아왔다. 연방상원부터 시의원까지 다양한 선출직을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가주 주지사 선거에 쏠려있다. 최근 가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이민 등의 이슈에 대해서 대립각을 세우면서 연방정계에서도 중요한 역할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NPR에서는 5명의 주요 주지사 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가주민은 물론 전국의 이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가주 주지사 후보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개빈 뉴섬 부지사 (민주)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으며 지난 8년간 제리 브라운 주지사를 보좌해온 뉴섬 부지사는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다. 최근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21%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 동성 부부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던 뉴섬 부지사는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분류된다. 홈리스 문제와 주택 문제는 2025년까지 350만 개의 주택공급을 늘려서 해결한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건강보험에서도 오바마케어를 적극 지지하며 가주정부의 '피난처 주'도 지지한다. DACA 수혜자 보호와 포괄적 이민개혁에도 찬성의 뜻을 표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민주)
2005년부터 2013년까지 LA시장이었던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LA주민과 라티노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뉴섬 부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최근에는 존 콕스 후보가 치고 올라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주택 문제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고 정부가 운영하는 '싱글 페이어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일관되게 반대를 표했으며 장벽 건설보다는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해왔다.
▶존 콕스 (공화)
벤처 투자가인 존 콕스가 공화당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미 대선과 연방상원 등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은 한자리 수를 맴돌았지만 최근에는 4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콕스 후보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자는 전형적인 공화당 후보다. 경쟁체제를 만들면 헬스케어 시스템도 더 나아질거라고 주장하며 주택문제에 대한 해법은 환경평가 등의 규제를 풀어서 집을 더 짓자는 것이다. 피난처 주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멕시코 장벽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DACA수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챙 가주재무장관 (민주)
챙 후보는 주정부의 재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재무장관이 되기 전에도 주정부 재무분야에서 오래 일을 했다. 줄곧 3위를 지켜왔지만 존 콕스 후보에게 추월 당한 뒤에는 공화당 트래비스 앨런 후보와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정책면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이다. 90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해 저소득층 주택을 짓겠다고 공약했으며 홈리스 문제는 긴급 임대비 지원 등으로 홈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DACA 수혜자 보호와 피난처 주를 지지하는 그는 가주에 이민자가 더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트래비스 앨런 가주하원의원 (공화)
투자업계에서 줄곧 일해온 그는 2012년 뉴포트비치에서 주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고속열차나 유류세 인상 등 브라운 주지사의 정책마다 반대의사를 밝혔다. 본인을 '진정한 공화당'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콕스 후보에 밀리는 상황.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개발에 대한 규제완화를 내세우고 있으며 홈리스 문제 대책은 단속강화를 골자로 한다. 헬스 케어에 대해서는 오바마케어와 싱글 페이어 헬스케어에 반대한다. 피난처 주에 관한 극렬히 반대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민자 단속에도 찬성하는 강경한 입장이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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