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닉슨 '돌풍' 부나…3선 도전 쿠오모 맹추격
지지율 격차 크게 줄어
진보층 표밭 집중 공략
전문가들 "아직 모른다"
시에나칼리지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닉슨은 지지율 27%을 얻어 경선 출마 발표 당시의 19%에서 8%포인트 올랐다. 반면 쿠오모 주지사는 66%에서 5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7%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좁혀졌다.
스티븐 그린버그 여론조사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닉슨이 불과 한 달여 만에 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경선 캠페인이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로서의 업무 수행 면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쿠오모 주지사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9%, 그렇지 않다는 답은 44%로 나타났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는 이보다 높은 62%를 얻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또 뉴욕주민의 47%는 쿠오모 주지사의 3선 성공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주지사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닉슨이 동성애와 마리화나 등의 이슈에서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며 노동가족당(WFP)의 공식 지지까지 이끌어낸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를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쿠오모가 중도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닉슨의 진보 진영을 겨냥한 선거 캠페인이 더욱 강력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뉴욕매거진은 17일 '닉슨은 이미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거진은 "쿠오모 주지사를 왼쪽(진보)으로 옮긴 것만으로도 닉슨은 승리했다"며 "그는 (주지사 선거에서의) 최종 승리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노동가족당의 공식 지지로 닉슨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노동자 계층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유리해졌으며, 만약 예비선거에서 주지사에게 패하더라도 11월 본선거에 WFP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WFP의 주지사 후보는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정치분석가들은 쿠오모 주지사가 각종 진보 이슈에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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