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닉슨 지지 커뮤니티 단체 협박 파문
노동가족당 소속기관 음해발언 논란
드블라지오 시장 '독재자'라며 맹공
주지사 측은 "그런 사실 없다" 입장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노동가족당(Working Family Party·WFP)의 빌 립톤 디렉터가 함께한 한 모임에서 “노조를 포함한 그 어느 누구도 이 그룹(닉슨 지지 그룹)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면, 그들은 나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이 열린 시점은 노동가족당이 닉슨을 공식 지지한 14일로부터 2~3일 후였으며 주지사가 지목한 그룹은 노동가족당에 가입돼 있는 커뮤니티 풀뿌리 운동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오자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즉각 날 선 비난을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주지사가 자신의 경쟁 상대인 닉슨을 지지한 단체에게 위협성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독재자일 뿐이며 민주주의자라고 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단체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 만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지사의 위협 발언 논란 뒤 예비선거에서 닉슨이 패배한 후에 11월 본 선거에 노동가족당 후보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 나와, 실제 위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WFP의 립톤 디렉터는 17일 라디오쇼에 출연해 “지난 20여 년간 WFP가 ‘스포일러(Spoiler·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결성된 정당)’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닉슨이 본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표를 분산시켜 민주당이 패배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닉슨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 지도부들이 닉슨을 만나 WFP의 이해와 요구를 전달할 것”이며 “본 선거 투표 용지에 민주당 후보가 아닌 WFP의 주지사 후보로 닉슨의 이름이 올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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