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고 크레이지!” 성 김 전 주한미대사, 조지아 한인 차세대에 당부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된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16일 조지아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한인 차세대를 만났다. 김 전 대사는 35년간 공직자로 헌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 2~3세대들에게 커뮤니티의 힘을 믿을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사는 청년들에게 진로를 그려나갈 때 “부와 명예를 얻는 것만큼, 진정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역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을 끊임없이 탐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EV) 전용공장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를 언급하며 “단순히 몇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회수하는 경영전략 이상의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진출 구상 단계부터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기에 지역 정치인들, 주민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거친 베테랑 외교관으로 퇴임한 뒤 현재 현대차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중학교 시절 미국 이민을 온 1.5세인 김 전 대사는 한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했다.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해야 하는 외교관으로서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주요 공직을 ‘Pale, Male, and Yale'(아이비리그 출신의 백인 남성들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현상을 꼬집는 조어)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북핵 협상 등 까다로운 협상마다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게 해준 것은 “공감의 힘”이라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리 모두 인간임을 기억하고 누구나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힌 다자협상에서 자신의 일이 "오로지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각 국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일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접근방식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일하던 시절이 나중에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에 큰 자산이 됐다"고 자부하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고 크레이지!(Go Crazy)”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평생 업적상’ 수상자인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김 CKA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인 1세대 이후의 포스트 코리안아메리칸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라며 “끊임없이 변하는 역사의 태피스트리를 짜나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태한 교수 역시 “LA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역사를 주류로 인정받기 위해 30여년을 투쟁했다”며 “사회에서 당당히 대표권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주한미대사 크레이지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조지아주 둘루스 한인 출신

2024-03-18

전 주한미대사 성 김 퇴임…현대차 자문역으로 새 도전

성 김(사진) 전 대북특별대표가 13일 워싱턴DC에서 국무부 선후배와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축하 행사를 열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전 대사는 1973년 미국으로 이민 와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국무부로 옮겼으며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2008년 북핵 6자회담 특사를 지냈고, 2014년 국무부의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은 북핵 전문가다.   이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아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도왔고, 2021년 5월에는 다시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돼 인도네시아대사와 겸임했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성 김은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국무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은 “난 우리나라가 다시 그를 불러서 그가 어떤 고위 외교관으로 돌아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그가 떼돈을 벌고 난 뒤에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전 대표의 후임인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사람의 척도는 큰 업적이 아니라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있다며 김 전 대표가 부하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주변을 챙겼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현대차 주한미대사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가운데 퇴임 필리핀 대사

2024-03-14

한국 말고도 수십 곳…주요 대사직 '장기공백'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가 낙마한 자리인 주한 미국대사직 말고도 주요 대사직 수십 곳이 여전히 공백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NN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요르단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동맹국 주재 대사를 포함 외교직 30여 곳이 내정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7곳은 인선은 마쳤지만 부임하지 못하고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외교의 중추라 할 수 있는 대사직 수십 명의 자리가 빈 상태다. 국제기구와 지역 기구의 미국대사, 정부 내 외교 관련 주요 보직도 인선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국무부 전체로 보면 차관 6석 중 2석 역시 내정자를 기다리고 있고, 2곳은 지명자는 나왔지만 인준이 끝나지 않았다. 차관보 24석도 대부분 공석이거나 대행이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대행 체제가 마냥 유지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연방법에 따르면 정부 고위직 권한대행은 최장 300일까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는 370일이 넘었고, 국무부 내 대행 체제 기간도 그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 지명 후 가장 긴 인준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인물은 주싱가포르대사로 임명된 캐슬린 맥팔런드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다. 지난해 4월 주싱가포르 대사직을 받아들여 NSC를 떠났지만,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개입한 전력으로 인해 험난한 의회 인준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18-02-01

빅터 차 낙마 큰 파장…"더 강경파 오나"

주한 미국대사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이 승인되고 백악관의 공식지명 발표만 남은 상태였던 빅터 차 석좌(사진·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갑작스러운 낙마본지 31일자 A-1면>가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대북 선제 공격에 대한 이견이 빅터 차 석좌의 지명 철회 배경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이 생각보다 더 강경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국정연설에서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고 대북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에선 "후임으로 더한 강경파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톰 라이트 연구원은 "수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적 타격에 대해 허풍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차 석좌 낙마 소식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가가 큰 신호"라며 "이것은 엄청나면서도 극도로 우려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 한국 외교소식통은 "한미관계나 남북관계 등과 맞물려 우리에겐 안 좋은 시그널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 수석의 낙마를 처음으로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대북 선제공격에 대한 해법을 둘러싼 입장차로 차 전 내정자가 지명 철회됐다는 사실은 대북 공격에 준비돼 있지 않은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주한 미 대사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차 전 내정자의 지명철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동의없이 군사옵션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한국 정부 내에 증폭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외교 해법 언급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대북 전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미 간 핵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이때 중차대한 주한 미 대사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여러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당혹스러운 조치"라며 "미국의 안보이익을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소식통은 "지금 바로 (주한 미 대사) 후임 절차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7~10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4일 밤 빅터 차 내정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대사 등 여러 지인에게 전화를 돌렸다. "도대체 난 어떻게 되는 거냐?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를 즈음해 당초 검증 단계에선 발견되지 않았던 강연료 수입, 주한 대사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후원이 확인됐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가 돌았다. 이때 리퍼트 전 대사는 "앞으로 2주가 관건이다. 그때까지 백악관에서 연락이 없으면 '자진사퇴하겠다'고 해라. 말리면 (대사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끝이다"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결국 2주를 채 가지 못해 빅터 차에 대한 인사 철회는 기정사실이 됐다. 빅터 차를 대신할 후보로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예비역 대장), 마크 내퍼 대사대리 등이 거론된다. 김형재·김현기 기자

2018-01-31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주 발표 예정

미국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한국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부임하게 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11개월째 마크 내퍼 부대사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맡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는 성 김(2011년 11월~2014년 10월 재임) 대사(현 필리핀 대사) 이후 두 번째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12-10

주한미국대사 빅터 차 내정

미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쯤 정식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우리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 현재 우리 정부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4년 마크 리퍼트 대사 때는 접수 1주일 만에 아그레망을 수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인준 표결까지 4개월이나 걸렸다. 하지만 현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만큼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 의회도 신임 주한대사 인준에 속도를 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11개월째 마크 내퍼 부대사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맡고 있다. 김현기 워싱턴특파원

2017-12-10

빅터 차 "한국, 중국에 '3 No' 밝힌 건 국익에 도움 안 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56)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 위협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한국의 국가 방어능력이 미국의 지원(support)을 통해 향상되는 (회담) 결과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피해갔지만 한국 정부가 중국에 '3(사드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No'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일본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팩트이며 그 팩트를 피해나갈 길은 없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미래 옵션'을 배제한다는 건 그 어떤 나라에게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6월 언론에 의해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일문일답. Q : 트럼프 방한 결과의 총평을 하자면. A : "매우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본다. 그게 공동기자회견에 그대로 반영됐다. 무엇보다 두 지도자 간에 어떠한 불협화음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위를 약속했고, 한국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있었던 모든 전쟁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오랜 동맹'으로 경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통일된 시각도 보여줬다. 비핵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두 정상이 함께 강조했다" Q : 이견이 노출되지 않게 잘 관리는 됐지만 뚜렷한 성과도 보이지 않는 밋밋한 회담이었단 지적도 많은데. A : "과거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서(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하고 수준 높은 만남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을 가깝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Q : 백악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방한 전 "군사옵션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와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 군사옵션은 당분간 사라졌다고 봐도 되나. A : "북한 위협의 본질(nature)을 감안할 때 테이블에서 군사옵션을 제외하는 건 어떤 지도자건 무책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명확히 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Q : 한국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획득.개발하기로 한 것은 어떻게 보나. A : "이번 무기거래는 (북한) 위협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국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있고 현명한 결정이었다." Q : 트럼프 방문 전 한국은 중국에 '3 No'를 천명했다. 이에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이 세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 A : "난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3국(한.미.일) 간 견고한 협력(sound coordination)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 미국이 한국을 방위하는 데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팩트(사실)이며, 그 팩트를 빠져나갈 길은 없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미래 옵션들을 배제한다는 건 그 어떤 나라에게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나. A : "미.일 정상회담은 매우 잘 됐다(quite well).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Q : 트럼프와 아베가 이번 순방을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이란 표현대신 '인도태평양'이란 표현을 썼다(미.일 주도로 인도 및 호주와 연대해 중국 등 대륙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구상). 어떤 변화인가. A : "인도양에서 태평양까지 뻗는 아시아를 개념화한 것이다. 법을 준수하고, 투명성이 높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2017-11-08

주한 미대사 공백 장기화하나…"빅터 차 임명 연내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임명이 연내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사진) 조지타운대 교수가 사실상 단수 후보로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지만,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소통 채널 부재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차 교수를 최우선 후보로 올리고 신원 조회와 재무상태 조사 등의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 교수 주변에서는 백악관이 검증 작업을 모두 끝내고 차 교수에게 '보안 유지'를 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차 교수의 한 지인은 WP에 "대사 임명은 11월이나 12월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이 시점에서 발표할 만한 게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이 중대한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 미국의 외교정책 분석가들은 주한 미 대사를 포함한 국무부 고위직 임명이 늦어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작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네버 트럼프'(Never Trump) 공개편지에 이름을 올린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기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공직 후보자 폭이 크게 좁아져 임명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한 측근 보좌진이 백악관 내에서 올라온 추천 명단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 교수의 임명도 복잡한 절차(byzantine process)를 거치며 느릿느릿 진행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실은 백악관이 북한으로부터 불과 56㎞ 떨어진 현장에서 미국 대사가 해야 할 정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워싱턴 정가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

2017-09-21

주한미대사 내정 빅터 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사진)는 대북 문제에 있어 '매파 개입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로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을 밟은 뒤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로 임용된 그는 아시아 안보 분야의 전문가로서 CNN, ABC, CBS, 폭스뉴스, B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의 객원 해설가로 명성을 날렸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12월 백악관에 입성,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맡아 당시 한국계로서는 미국의 대한 정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최고 요직에 올랐다. 아울러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부대표로 활약하는 등 대북 문제에 관해 부시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교수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중앙일보와 CSIS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참석 "무조건적인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있어선 안 된다"며 "제재를 거스르면서까지 무조건적인 원조 제공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식 전 농림수산부 장관의 사위이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연합]

2017-08-30

빅터 차, 동아태 차관보 물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빅터 차(56·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를 아시아·태평양 담당 실무자로 고려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트럼프 인수위가 빅터 차 교수와 랜들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을 차기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회의(NSC)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무부·국방부의 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는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하며 대북정책을 담당했다.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로 꼽힌다. 그는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대북 강경파로, 최근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2차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인수위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더불어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기자와 해병대 장교 경력의 매트 포팅어를 내정했다. 그러나 미·중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트럼프가 아태 담당 실무자로 한국·일본보다 중국을 잘 아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팅어는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뒤 2001년부터 5년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한 중국통이다. 이기준 기자

2017-01-10

빅터 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물망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무부 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로 빅터 차(사진) 조지타운대 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관련 실무를 맡게 되는 국무부 아태 차관보에 차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으로 활동하며 대북정책을 담당했었다. 현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다. 차 교수는 북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해온 대북 강경파로 최근 수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기관도 제재하는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2차 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책 실무를 맡게 될 책임자들의 인선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언론인 출신의 매트 포팅어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는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더불어 미 정부의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에선 대니얼 러셀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켈리 맥사멘이 국방부 아태 차관보를 맡고 있다. 러셀과 멕사맨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대북 제재 등 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주도해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01-09

차기 주한 미국 대사에, LA출신 한인 성 김(6자회담 특사) 유력

LA출신의 한인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19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 8월 임기를 마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 현 주한 미대사의 후임으로 성 김 6자회담 특사(51.사진)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김 특사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확정될 경우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최초의 한인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한다는 의미가 있다. 1960년생인 김 특사의 한국어 이름은 '김성용'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한국말이 능숙하다.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런던 정경대 로욜라 법대를 거쳐 LA카운티 검사로 활동했다. 김 특사의 어머니 형제 등 가족들은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주일공사로 근무한 김재권씨로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사는 지난 2003년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문제를 다루기 시작, 2008년 9월 6자회담 특사에 임명됐다. 이후 2009년 샌디에이고에서 리근 당시 북한외무성 미국국장과 대화를 갖는 등 북한문제 전문가로서 일해왔다. 한 소식통은 "당초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차관보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는 것이 거론됐으나 미국 외교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계를 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검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헌츠먼 주중대사 후임에 중국계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지명한 바 있다. 한국 등을 관할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에는 성 김 특사 외에 조셉 윤 부차관보, 제니퍼 박 스타우트 부 차관보 등이 근무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1-05-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