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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정 철회

대북 선제타격 등에 반대
백악관 NSC와 갈등 빚어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던 빅터 차(56·사진) 조지타운대 교수가 대사직 후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온라인판에서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빅터 차가 주한 미국대사직에 더는 고려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백악관이 차 교수를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하고 지난해 12월 한국정부에 통보해 즉시 아그레망(새로운 외교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에게 얻는 사전 동의)까지 받았으나 연말에 대북정책을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대사직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차 교수에 대한 백그라운드 체크에서도 일부 문제가 제기됐으며, 차 교수가 북한에 제한적 선제타격을 가하는 NSC의 이른바 '블러디 노즈' 전략에 반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차 교수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할 수 있다는 행정부의 태도에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NSC 아시아 디렉터와 6자회담 미국 부대표를 역임한 차 교수는 북한 관련 안보문제에서는 강경파로 평가되고 있는데,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지타운대 교수를 겸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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