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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주 발표 예정

외교 소식통 "미국, 아그레망 요청"

미국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한국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부임하게 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11개월째 마크 내퍼 부대사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맡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는 성 김(2011년 11월~2014년 10월 재임) 대사(현 필리핀 대사) 이후 두 번째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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