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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룰 브레이커의 세상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자기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6개월 마다 바꾸는 버릇으로 유명했다. 그가 싫증을 잘 내거나 자동차광이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캘리포니아의 교통법에 따르면 새로 구입한 차는 6개월까지 임시 번호판을 달고 다닐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하곤 했는데, 남들이 차를 알아보지 못하게 그랬다는 것.   이런 태도는 스티브 잡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많은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이 법에 허술한 구멍을 이용하거나, 치러야 하는 대가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면 내놓고 법을 어기는 방법을 선택해서 사업을 확장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법을 어기기로 유독 악명이 높은 우버의 경우 경찰이 영장을 들고 사무실을 급습할 경우 범법 사실을 빨리 삭제할 수 있는 ‘킬 스위치’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도는 이번 미국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가 퍼뜨린 무수한 거짓말 외에도, 그의 당선을 도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선거 운동 막바지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권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 상금을 주는 이벤트를 매일 진행했다. 명목상으로는 총기 소지권과 관련한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첨이었지만, 누가 보기에도 돈으로 유권자를 사는 행동이었다.   결국 그 주의 복권법에 저촉되어 불법 지적을 받자, 사실은 추첨이 아니었고 내부적으로 선정한 사람들에게 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법을 무시하거나 허점을 찾아내고,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당선만 되면 괜찮다는 그의 바람대로 트럼프는 당선되었고, 트럼프는 그 보답으로 머스크를 정부에서 중용할 계획이다. 법을 무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마인드가 앞으로 4년 동안 워싱턴에 빠르게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브레이커 도널드 트럼프 장애인 주차공간 일론 머스크

2024-11-18

100대 주차공간 없앤 자전거도로 정책 논란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콘보이 스트리트 일대에 대한 시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지정정책이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시정부는 최근 북쪽으로 클레어몬트 메사 불러바드 교차로부터 남쪽으로 에어로 드라이브 교차로까지 콘보이 스트리트의 약 1.5마일 구간에 대해 도로 양쪽 끝에서 보도와 인접해 운영되던 노상주차(street parking) 구역을 모두 없애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면 교체했다. 이와 관련 시정부는 일반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차선을 새로 칠하고 그 사이에 촘촘히 분리봉을 설치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콘보이 스트리트 일대는 최소 100여 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노상주차 구역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곧바로 한인타운 일대 상가의 심각한 주차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은 전통적으로 다운타운의 '개스램프 쿼터'와 '리틀 이태리'에 이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레스토랑이 많이 운영되는 곳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기 전부터도 주중 저녁시간 또는 주말 같은 특정 시간대는 주차하기 힘든 곳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시정부의 이번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2년 전인 지난 2022년에도 콘보이 스트리트에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를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콘보이 일대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상당히 업주들이 시정부에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정부는 "이번에 콘보이 스트리트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게 된 것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커니메사 커뮤니티 플랜'의 일환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하고 해당 구간에 대한 지하 하수관 보수 및 교체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콘보이 스트리트 상의 100여 개에 달했던 노상 주차구역이 동시에 사라짐에 따라 이 지역의 주차난은 빅커스, 대겟 스트리트, 펩시 드라이브 등 인근 도로까지로 확대되고 있어 시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글·사진=김영민 기자자전거도로 주차공간 자전거 전용도로가 콘보이 스트리트 자전거 전용도로로

2024-07-09

“넉넉한 주차공간이 경쟁력”…주차 편한 아파트 인기몰이

여유로운 주차대수 확보 여부가 분양시장 체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차 갈등이 주요 사회 갈등으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권익위 통계에 따르면, 불법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은 2017년 이후 약 19배 급증했다. 2017년 24만 6293건에서 △2018년 47만 5070건 △2019년 108만 8008건 △2020년 175만 5380건 △2021년 343만 6568건 △2022년 422만 9238건 등으로 증가했고,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245만 5329건으로 지난해 민원 접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이처럼 주차 문제가 대표적인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른 이유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차량 등록대수가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의 차량 등록대수는 2570만 8662대에 달한다. 5월 국내 인구수가 5140만 521명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구 2명 중 1명은 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차량등록대수는 지난 2015년 2천만대 시대를 연 이후 8년 만에 약 570만대(25.56%)가 늘었다.   이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여유 있는 주차공간을 내세운 단지들의 선전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이하 신문1지구) A7-1블록에서 공급하는 ‘더샵 신문그리니티’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총 1,740대에 달하는 가구당 1.52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다.   ‘더샵 신문그리니티’는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중대형 대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의 아파트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360가구, △84㎡B 147가구 △84㎡C 145가구 △102㎡A 296가구 △102㎡B 100가구 △102㎡C 98가구로 구성됐다.   기존 조성된 장유∙율하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 들어선 김해관광유통단지에도 롯데아울렛, 농협하나로클럽 등 쇼핑시설과, 김해롯데워터파크가 위치해 있고, 향후 테마파크와 쇼핑몰, 콘도, 호텔 등이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단지 좌측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아울러 단지가 들어서는 신문1지구는 대도시인 부산과 창원을 잇는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남해고속도로 제2∙제3지선 및 장유IC, 서김해IC, 창원1,2터널, 58번 국도 등을 통해 창원 성산구와 부산서구 등 인접 주요 도시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직주근접 여건도 돋보인다. 차량 10분 거리에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의료, 정밀기기 업체 등이 입주해 있는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 서김해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의료 관련 업체가 들어서는 이지일반산업단지도 차량 이용 시 약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더샵 신문그리니티의 견본주택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주차공간 인기몰이 주차공간 확보 52대의 주차공간 국내 차량등록대수

2023-07-03

패티오 규정 원점으로…지역별 기준 달라 혼선

2020년 5월 LA카운티 내 야외 패티오 영업이 일제히 허용된 이후 2년 반 만에 사실상 모든 허가가 원점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아직도 실내 이용을 꺼리는 손님들이 있으며, 오히려 야외 공간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났다는 것.     하지만 주요 도시 정부들이 3월을 기준으로 야외 패티오 영업에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 정부별로 기준과 허용의 범위, 수수료의 규모가 다 달라 같은 LA 카운티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일단 LA시는 3월 초 임시 허용 프로그램의 종료를 확정하고 새롭게 재신청할 경우 부과할 수수료 기준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간의 규모에 따라 수천에서 수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업주들이 난감함을 토로하고 있다.     할리우드 지역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업소 앞 주차장 야외 테이블을 영구화하는 조건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데 1년에 최소한 8000~9000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업주 입장에서는 이 비용을 매출 액수가 커버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저울질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LA 외식 문화를 전달하는 매체인 LA이스트는 최근 롱비치와 샌타모니카에서도 젊은 취향의 손님들이 자주 찾는 카페와 식당이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업소 안에 들어와 식사하는 손님도 있지만, 여전히 야외 식사를 묻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샌타모니카의 경우 피어 인근 4가 거리에 거리 주차공간에서 패티오 영업을 해온 업소들의 경우 새로운 야외영업 허가 신청에 많게는 1년에 6만여 달러가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좌석당 1450달러의 1회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롱비치는 세수입 증대 차원에서 패티오 영구화 추진에 유연한 접근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로 일회성 수수료 없이 기존 업소 앞의 주차 공간을 렌트 개념으로 이용하며 해당 공간의 공사 계획을 제출해 안전, 위생 등을 검증받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지역과 거리에 따라 비용은 다르다.     LA 인근 요식업계는 주요 도시들이 일제히 LA의 경우를 모델로 해 오는 4~5월에 일제히 관계 규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업소별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지역별 패티 수수료 기준 야외영업 허가 거리 주차공간

2023-02-23

하이엔드 오피스텔 '서초 르니드', 강남 지역 자주식 주차 서비스 가능

강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100% 자주식 주차공간을 확보한 하이엔드 오피스텔 ‘서초 르니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에는 기계식 주차장을 갖췄거나 일부만 자주식 주차장인 오피스텔이 대부분이다. 실제 강남 고급 오피스텔 중 '에르메티아 서초'가 100% 기계식 주차장으로 설계되며, '엘루크 서초'는 10%만 자주식 주차장이다.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자주식 주차장이 40%나 50%에 불과한 곳도 많다.   기계식 주차는 입ㆍ출차 시 차량의 파손이나 접촉사고 위험이 높고, 정전 시 이용이 불가한 점, 방문세차 서비스가 불가한 점, 전력 사용으로 인한 관리비가 추가되는 점 등으로 인해 투자자는 물론 입주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자주식 주차장은 별도의 관리 인력이 필요 없고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점, 방문세차 서비스가 그 자리에서 가능한 점, 정전 시에도 불편함이 없는 점, 넓은 주차공간 덕분에 운전이 미숙한 사람도 쉽게 주차할 수 있는 점 등 장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강남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경우 100% 자주식 주차장이 드물고 귀하다"면서 "평면이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컨시어지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가장 높여주는 요소는 자주식 주차장"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엔에이치씨가 시행,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서울 서초구에 지하 8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2㎡~130㎡의 총 156실 규모로 조성되는 '르니드 서초'는 100% 자주식 주차장으로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세대당 1.2대 이상(178대)의 여유 있는 주차 공간을 자랑한다. 게다가 '르니드'는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나인원 한남,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대표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시공해 입주 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42㎡~130㎡ 총 156실의 24개 모든 타입에 장방형 테라스가 설계됐으며, 각 실은 2면 개방과 3Bay 구조로 설계했다. 오픈형 다이닝 키친과 바(Bar)에서는 요리와 업무, 미팅, 파티, 취미활동 등이 가능하다. 일부 타입에는 대형 신발장,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이 적용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서초 르니드'는 다크 그레이 계열의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고 매스를 강조한 입면 디자인을 적용한 독창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도시와 건축물 간의 연속성을 위해서 단지의 입면부와 저층부, 휴게공간, 보행로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조명도 배치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더욱 부각할 계획이다.   생활가전과 용품들도 모두 빌트인으로 도입된다. 나인원 한남, 아크로 포레스트 등에 시공된 독일의 라이히트(LEICHT) 주방가구를 비롯해 독일의 BORA 인덕션 등이 갖춰진다. 여닫이도어, 수전 등은 이탈리아제 마감재가 적용되고 바닥은 이탈리아 도무스(DOMUS)의 프리미엄 바닥재로 시공된다.   여기에 실내농구장, 러닝트랙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연습장, GX룸(PT/필라테스), 탁구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입주청소, 펫케어 등 생활편의와 세탁서비스, 룸 클리닝, 버틀러 서비스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돼 입주자의 삶의 질을 높일 전망이다.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초구청, 서울가정법원, 예술의전당, 한전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가깝다. 대치중, 양재고, 은광여고, 중앙대사대부고, 국립국악고, 언남고 등 교육 환경과 매봉산, 우면지구근린공원, 양재시민의숲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주변에 있다.   단지는 3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과 가깝다. 양재역은 향후 GTX-C노선도 정차할 예정이다. 단지 앞에 마련된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를 이용해 업무시설 밀집 지역과 강남권역으로 오갈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서초IC와 양재IC,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내곡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은 점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르니드' 인근에 서초타운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복합환승센터, GTX-C 노선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지가상승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서초타운 복합개발사업은 지하 6층, 지상 34층 규모 행정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위·수탁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 '르니드'는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면 임직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초 르니드'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청약통장 사용 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자격, 자금조달계획서, 재당첨 제한, 청약가점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LTV) 70%, 중도금 무이자 등도 적용돼 자금 부담이 적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하이엔드 오피스텔 자주식 주차장 자주식 주차공간 하이엔드 오피스텔

2022-11-10

[독자 마당] 주차 전쟁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타운이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유명식당은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주차장이 차로 넘친다. 많은 쇼핑몰에서 이미 발렛 파킹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직접 주차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마켓 대부분은 직접 주차를 해야 한다.     문제는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 차가 들어갈 공간에 맞춰 주차하면 되는데 옆의 공간까지 걸쳐서 차를 세운다. 그렇게 되면 멀쩡한 주차 공간 하나가 없어진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주차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옆의 주차공간도 넘지 않는다. 자신만의 편의를 위해 쉽게 주차하다 보니 공간 2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운전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타운 주차장 중에 상당수는 주차 공간이 너무 좁게 그려져 있다.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 주차 공간의 폭도 법으로 정해져 있을 것 같은데 큰 차는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좁다. 그러다 보니 두 개 공간을 차지하기도 한다. 애매하게 남은 자리에는 소형차도 세울 수가 없다. 주차 공간의 수를 억지로 늘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공간의 숫자는 늘었지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아 주차난은 심화된다. 주차 개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적절한 폭의 주차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차 시설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남가주의 경우 외곽으로 가면 주차공간이 널찍하다. 반면 인구 밀집지역인 한인타운의 경우는 주차 전쟁이다.     이럴 때일수록 바르게 주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 다른 차의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요즘은 모든 것에 ‘문화’라는 말을 붙인다. 그런 식이라면 주차문화도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주차문화가 필요하다. 조금한 양보하고 주의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김학도·LA독자 마당 주차 전쟁 가면 주차공간 주차 전쟁 주차 공간

2021-11-05

돈 좀 들어도…'거주민 우선 주차제(Preferential Parking)' 인기

자가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대도시 중심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 거주자는 별도의 주차공간을 제공받지 않으면 매일 주차 문제로 두통을 앓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우선 주차제(Preferential Parking)’. 이 제도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워싱턴D.C. 등 주차공간이 좁은 대도시 다운타운 인근 거주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주차제도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차량소음 공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또 대중교통 이용을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주차제 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남가주 현황은= LA시 교통국(DOT)에 따르면 주민들의 우선주차제 요청이 증가추세다. 브루스 길만 DOT 공보관은 "예전에는 자신이 사는 거리가 우선주차 구역인지 묻는 전화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한 달 평균 2~3통의 전화를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길만 공보관은 "요즘은 다세대 주택 건설 계획이 진행중인 지역 주민들이 먼저 우선주차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물어본다"며 "건물마다 별도의 주차공간을 짓지만 방문자들을 고려한다면 추가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LA시만 아니다. 선셋 할리우드 불러바드 등 방문객이 많은 할리우드 주변 거주지역을 비롯해 베벌리힐스 카슨 컬버시티 사우스 패서디나 리버사이드도 우선 주차제를 활발히 시행중이다. 주차공간 부족이 심각한 한인타운에도 우선 주차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A시는 마리포사~로즈우드~호바트~6가 구역내 15개 도로에 대한 우선주차 지역 기간을 1년 추가 연장시켰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찰스 권(29)씨는 "차를 매번 거리에 세워둬야 하는 상황이라 (우선주차제가) 매우 유용하다"며 연장을 환영했다. ▷타주도 선호= 시카고의 경우 주택가가 조성돼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주자 주차 지구(Residential Parking Zone)'를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 거주자는 25달러를 지불하고 연간 주차 스티커를 구입해야 한다. 시카고의 경우 도시에 30일 이상 주차하는 차량에게 시티스티커 부착을 의무화시키고 있어 시는 아예 해당 거주자에게 매년 주차스티커 구입비 25달러와 시티스티커 구입비 75달러가 적힌 청구서를 함께 발송하고 있다. 시카고에 5년째 거주하는 김승진(38)씨는 "거주지역이 거주자 주차 지구라 매번 주차증을 구입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주차증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이 귀찮았는데 매번 주차 공간을 찾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고 말했다. 시티스티커와 주차스티커는 매년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 12월 이후부터 3월 31일 사이에 시카고에 전입한 주민은 16.5달러에 연간 주차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다. 4월 1일~5월 31일 사이의 전입자는 8.25달러에 판매된다. 반면 대도시인 뉴욕에서는 아직까지 거주자 우선 주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지시로 거주자 우선 주차 제도 도입을 위해 시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외곽 지역에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가 많지 않아 우선 주차제를 실시할 만큼 필요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도시 거주자들 가운데 자가 운전자 비율이 많지 않다는 점도 우선 주차제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시는 현재 주차장에 주차하는 맨해튼 지역 주민들에게는 주민 주차세(18.375%) 중 일부를 공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점은 비싼 주차비= 주민들의 불만은 주차증이 유료라는 점이다. LA시의 경우 거주민은 차량별로 연 34달러씩 지불해야 하고 파티 등을 열어 지인들을 초대하려고 하면 장당 가격이 책정되는 일일 허가증을 받아야 해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 또 주차 금지 시간을 낮 시간대로만 제한하는 시도 많아 인근에 오후 늦게까지 문을 여는 레스토랑이나 가게가 있을 경우 우선주차 장점은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반대로 낮에 이들 업소를 찾는 고객들은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용을 꺼려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추세다. 문진호 기자

2010-03-05

우선주차 구역 지정 어떻게? 주민 서명 받아 시의회에 신청

LA시는 거주지역 통근자들로 인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자 거주민들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979년 9월 도입했다. 초창기에는 시에서 주차허가증을 발급하고 교통국(DOT)이 단속을 책임지다 실무부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1986년부터 DOT에서 허가와 단속을 맡아오고 있다. 우선 주차 구역으로 지정받으려면 주민의회나 시의원 사무실에 신청해야 한다. 지정받고 싶은 도로를 기준으로 6블록 이내의 거주민 3분의 2 이상으로부터 지지서명을 받아 시에 청원서를 내는 방법도 있다. 시의회 산하 교통위원회는 신청서를 검토한 후 공청회를 거쳐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우선 주차 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구역 거주자들은 매년 주차증을 구입해야 한다. 시에서는 거주민용 주차증 외에 해당 도로에 주차를 자주 하는 비거주 방문자용 주차증을 분기별 또는 일일용으로 발급한다. 거주민용 주차증 가격은 연 34달러 방문자용 주차증은 4개월에 22달러50센트 일일 2달러50센트다. 주차증은 ▷다운타운(312 W. 2nd St.) ▷미드-윌셔(3333 Wilshire Bl. Suite 3337) ▷웨스트 LA(9911 W. Pico Bl. #B-201) ▷밴나이스(6309 Van Nuys Bl. #103) DOT 사무실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문진호 기자

2010-03-05

'공공 주차장 설립' 시급…한인타운 도로주차 평균 90% 꽉 차

LA시의 의뢰를 받아 교통국과 함께 한인타운 교통과 주차 현황을 조사한 교통 및 환경전문 조사기관인 DEA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상업과 교통 허브로 자리잡고 있지만 심각한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시설의 경우 윌셔가의 지하철 정거장과 메트로 래피드 버스 노선 운영으로 거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 대쉬(DASH)가 순환 운행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대중교통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지역으로 꼽았다. ◇늘 꽉 차는 도로주차 공간 주차공간 조사는 목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이 구간에 설치돼 있는 미터파킹은 911개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공간까지 합산하면 1425개에 달한다. 주차공간이 비는 시간과 남는 공간 수에 따라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한인타운은 평균 90%를 기록했다. 특히 아드모어와 만나는 윌셔가 서쪽방면 도로의 경우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0%의 이용률을 보였다. 반면 인근에 공공 주차장은 전무해 주차장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가 많이 위치해 있는 아드모어와 7가 카탈리나와 윌셔 베렌도와 윌셔 등도 오후12시부터는 미터주차 공간 뿐만 아니라 무료주차 공간 이용률이 100%에 달해 거주민을 위한 주차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보고서는 "이 지역의 거주자용 주차 공간 부족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서 앞으로 주차공간을 개발하려면 주차공간 감지 센서와 카메라 스마트 파킹 미터 복합 공간 미터 등의 기술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한인타운의 직장인과 거주자의 주차를 해결할 대안 개발으로 대중교통 이용 홍보 및 인프라 구축과 자전거 보관 시설 마련을 권고했다. ◇보행자 사고율은 전국 최고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 발생률은 50% 차량만 손상되는 사고 발생률은 80%이다. 사고 다발 교차로는 윌셔/버몬트로 가장 위험한 도로는 버몬트와 웨스턴가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웨스턴과 노먼디 버몬트를 만나는 6가와 윌셔 7가의 교차로 9군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 웨스턴~노먼디 사이에서 14건의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가 일어났으며 노먼디~버몬트 구간에서 10건이 보고됐다. 교차로의 경우 윌셔/노먼디 교차로에서 8건 윌셔/버몬트 교차로에서 7건이 각각 발생했다. 조사를 진행한 DEA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차량 통행이 많다는 것"이라며 "교통체증 해소책과 보행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연화.조정인 기자

2010-01-24

주차공간 부족 '심각' 윌셔&웨스턴, 윌셔&버몬트 등 타운 중심부

LA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윌셔와 버몬트 거리가 주차공간은 적고 교통정체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곳의 보행자 사고율은 전국 평균보다 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LA시가 지난 해 실시한 한인타운 재개발지역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교통 및 주차 보고서에 따르면 ▷윌셔와 웨스턴 ▷윌셔와 버몬트 ▷6가와 버몬트 사거리가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조사됐으며 교통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었다. 교통 및 환경전문 조사기관인 DEA에서 진행한 한인타운 교통과 주차 현황 조사는 동서로 윌튼 플레이스부터 라파옛파크 플레이스까지 남북으로는 5가부터 8가까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전 출근시간대 윌셔가는 웨스턴가와 노먼디 버몬트 교차로에 시간당 평균 1000대 이상이 통과하고 있었다. 또한 6가와 7가와 만나는 버몬트나 노먼디 웨스턴 가도 시간당 평균 600대 이상 통과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었다. 〈표 참조> 이 교차로에 충돌사고 부상자 발생 비율은 평균 50%~80%까지 나와 전국 평균 3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보고서는 조사가 진행된 구역에 선적용 주차장(Loading Zone)을 제외한 도로주차 공간이 미터주차용 911개를 포함해 총 1425개이나 주중 평균 90%의 이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층 오피스가 밀집한 윌셔가와 만나는 킹슬리 아드모어 하버드 호바트 인근의 도로 주차 공간은 이용률이 100%로 나왔으며 평일 낮과 오후시간대(오후12시~오후 6시)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 힘든 지역으로 명시됐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역에는 무료 주차공간이 거의 없어 주민들의 주차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연화 기자

20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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