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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주차 전쟁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타운이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유명식당은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주차장이 차로 넘친다. 많은 쇼핑몰에서 이미 발렛 파킹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직접 주차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마켓 대부분은 직접 주차를 해야 한다.  
 
문제는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 차가 들어갈 공간에 맞춰 주차하면 되는데 옆의 공간까지 걸쳐서 차를 세운다. 그렇게 되면 멀쩡한 주차 공간 하나가 없어진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주차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옆의 주차공간도 넘지 않는다. 자신만의 편의를 위해 쉽게 주차하다 보니 공간 2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운전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타운 주차장 중에 상당수는 주차 공간이 너무 좁게 그려져 있다.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 주차 공간의 폭도 법으로 정해져 있을 것 같은데 큰 차는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좁다. 그러다 보니 두 개 공간을 차지하기도 한다. 애매하게 남은 자리에는 소형차도 세울 수가 없다. 주차 공간의 수를 억지로 늘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공간의 숫자는 늘었지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아 주차난은 심화된다. 주차 개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적절한 폭의 주차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차 시설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남가주의 경우 외곽으로 가면 주차공간이 널찍하다. 반면 인구 밀집지역인 한인타운의 경우는 주차 전쟁이다.  
 
이럴 때일수록 바르게 주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 다른 차의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요즘은 모든 것에 ‘문화’라는 말을 붙인다. 그런 식이라면 주차문화도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주차문화가 필요하다. 조금한 양보하고 주의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김학도·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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