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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 조용익 화백 북미 최초 회고전

  뉴욕 맨해튼의 갤러리장(Gallery Chang)'이 북미 지역 최초로 지난해 타계한 조용익 화백의 회고전 'The Hidden Masterpiece: Cho Yong Ik 1934-2023'을 오는 11일부터 개최한다.   조 화백은 한국 단색화의 주요 작가인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등과 함께 한국 현대추상회화를 이끈 인물로서, 전후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에 있어 매우 비중이 큰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1934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추계예대 교수를 역임한 조 화백은 1961년에 ‘현대미협'과 ‘60년미협'의 연립전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 추상미술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갤러리장 이민지 수석 큐레이터는 “195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이르는 기간은 조용익 화백이 작가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시기였는데, 1961년 프랑스 파리 비엔날레(2nd Paris Biennale)와 1967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Bienal Sao Paulo) 등 세계 유수의 국제전 참가는 국내외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화백은 60년대부터 단색화 1세대 작가들과 함께 활동했지만, 2000년대 초반 개인적 사정과 병환으로 미술계를 떠나는 바람에, 2010년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단색화 열풍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성곡미술관과 런던 올리버 말리그(Oliver Malingue)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과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연달아 소개되며, 한국 단색화 운동을 이끈 1세대 화가로 국내외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총 20여 점의 작업을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70년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 세계와 한국 추상회화사의 발전 과정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내외 어디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조용익 화백의 초기 엥포르멜 회화 〈59-119〉(1959), 〈No 102〉(1966)와 한국의 기하학추상을 대표하는 작품 〈72-112〉(1973), 〈72-113〉(1973) 등을 최초로 선보여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갤러리장 1관(150 W 55스트리트)에서 5월 4일까지 열리는데,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조용익 조용익 화백 조용익 회고전 조용익 뉴욕 회고전 갤러리장 갤러리 장 조용익 갤러리장 회고전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뉴욕 갤러리장

2024-04-08

뉴욕시 지하철 1~3 노선 정상화

뉴욕시 지하철 1~3번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 지난 4일 열차 추돌 및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만이다. 탈선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시 교통국이 7일 자정 96스트리트역의 1~3번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경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역에서 승객 약 300명을 태운 1번 노선 열차와 선로 교체 작업용 열차가 추돌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2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MTA는 즉시 해당 역을 다니는 1~3번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96스트리트역과 타임스스퀘어-42스트리트역간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5일 오후 5시경부터 일부 노선 운행이 재개됐고, 이틀 뒤인 7일 자정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주정부는 추돌한 열차 중 승객을 태웠던 열차는 5일 제거됐으며 다른 열차는 6일 오전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로 수리 및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10시께 모든 선로의 전력이 복구됐고, 이후 진행한 시범 운행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정확한 추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NTSB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추돌한 차량 10칸 중 5칸의 브레이크가 차단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서다.   데일리뉴스는 “통상 브레이크 시스템이 멈추면 적색등일 때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열차가 멈춤 신호를 무시한 채 운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MTA 측은 “열차 탈선 및 추돌 사고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저속 운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지하철 정상화 뉴욕시 지하철 노선 운행 노선 열차

2024-01-07

북미·유로존 내년 물가 상승 정상화

고공행진 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년 연말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024년 4분기에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유로존, 일부 신흥 시장 등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국가들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달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연평균 2.2%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수치는 내년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팬데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손더스 고문은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이끈 공급망 경색 완화가 내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예컨대 미국에서는 주요 인플레이션 초기 요인인 중고차 가격이 정상화하면서, 2024년 초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WSJ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은 주요국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WSJ는 보도했다.유로존 정상화 상승 정상화 유로존 내년 물가 상승

2023-12-27

여권 발급에 급행 서비스 2주…3년 만에 정상화

미국 여권 발급이 3년 만에 정상화됐다. 18일 연방 국무부는 여권 신청 처리 시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여권 발급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은 일반 신청일 경우 6~8주, 급행 서비스는 2~3주가 걸린다. 급행 서비스는 일반 수수료 외에 60달러를 추가로 내면 받을 수 있다.   국무부는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난 2021년부터 여권 발급에만 최소 18주가 걸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해외여행 규정이 풀리면서 억눌렀던 여행 수요가 폭발해 여권 발급 신청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무부 통계를 보면 팬데믹이 시작된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기간에 접수된 여권 및 여권 카드 신청서는 1150만 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526만 건, 올해는 2157만 건으로, 2년 만에 1000만 건이 넘게 늘었다.   국무부는 부랴부랴 추가 인력을 배치했지만, 적체가 200만 건까지 추가되면서 발급기간도 계속 지연됐다. 이 때문에 수개월 전에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고도 여권이 없어 해외로 갈 수 없는 미국인들의 여행 취소 케이스가 속출했었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의 여권 신청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무부가 지난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기간 동안 발급한 여권과 여권 카드는 총 2402만 건(여권 카드 355만9000건)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다.   국무부 측은 “1990년에만 해도 미국인의 5%만이 여권을 소지했지만, 현재는 48%가 여권을 갖고 있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유효 여권은 1억6000만 개로, 이 역시 2007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국무부 정상화 국무부 여권 여권 발급 여권 카드

2023-12-18

한국TV '반쪽 정상화' 우려

한국일보 ‘한국TV’가 잠정 중단했던 한국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을 제3업체를 통해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제3업체는 한국TV와 재계약이 무산됐던 웨이브 아메리카와 협상을 통해 한국TV에 제공할 방송 3사 프로그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시간 시청 불가, 콘텐츠 누락 등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전망으로 가입자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한국TV 측은 이번 주말부터 한국TV/티보 플레이라는 이름 아래 드라마, 연예, 오락 일부 프로그램 방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국TV 측은 “KBS, MBC, SBS 등 한국 3사 지상파 방송 콘텐츠의 미주 지역 독점 공급권을 가진 웨이브 아메리카와 재계약 불가 결정으로 지난 한달여 동안 한국TV 정규방송에 차질을 빚었다”며 “한국TV는 합법 사업자인 티보 플레이와 의견 조율을 통해 서비스 정상화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한국TV는 이번 주말부터 티보플레이를 통해 방송 3사 콘텐츠 일부를 제공할 방침이지만 방송 3사의 뉴스와 가요무대, 한국인의 밥상 등 프로그램은 차후 재개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TV 관계자는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제공 범위는 티보 플레이가 웨이브 아메리카와 계약하기로 했다. 한국TV 회원의 이용료는 전 가격 그대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한국TV는 공지를 통해 “웨이브 아메리카와 재계약 문제로 9월 12일 0시부터 방송 3사 프로그램 전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본지 9월 18일자 A-1면〉 당시 프로그램 다시보기 기능이 중단됐고 실시간 채널 시청만 가능했다.     이로 인해 일부 가입자들의 가입 취소 및 환불 요청이 러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TV 콘텐츠 이용료로 한 달 9.99~14.99달러, 1년 99.9~149.9달러다.   다만 티보 플레이와 협상할 웨이브 아메리카가 한국TV가 원하는 수준에서 요구조건을 수용해 줄지는 미지수라 ‘반쪽 정상화’가 우려된다. 특히 한국TV가 티보 플레이를 통해 방송 3사 프로그램을 다시 제공해도 가입자는 실시간 시청을 할 수 없고, 제한된 프로그램만 봐야 한다.   LA에 본사를 둔 티보 플레이는 2009년부터 한국 방송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서비스하는 인터넷TV(IPTV) 업체다. 이 업체는 온디멘드코리아(ODK) 등 다른 IPTV처럼 웨이브 아메리카와 계약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티보 플레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TV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방송 3사 프로그램 중 일부”라며 “방송 3사의 실시간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한국TV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묻는 본지 이메일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국tv 정상화 방송 3사의 서비스 정상화 웨이브 아메리카

2023-10-10

남가주한국학원 정상화 박차…박성수 신임 이사장 선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박성수(사진)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박형만 현 이사장은 학생들이 한국어 교육을 이수하면 대학 진학 시 크레딧을 주는 ‘만희 WASC 프로그램’ 장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8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는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8월 1일부터 2년이다.   이날 이사회는 박성수 신임 이사장 선출에 이어 총무는 류기영 이사, 재무는 강호섭 이사가 계속 맡도록 했다. 부이사장은 곧 선임하기로 했다. 박형만 현 이사장은 일반 이사로서 만희장학재단 사업 일환으로 한국학원 WASC 프로그램 운영 후원을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원 이사는 정원 12명 중 현재 박성수 신임 이사장, 박형만.류기영.강호섭·장병우·라이언이·캐롤라인 심·곽도원 이사, 최하영 교육영사9명만 활동하고 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임기를 시작하는 대로 공석인 이사 3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성수 신임 이사장은 “한국학원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한인 차세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기간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만큼 차세대 뿌리교육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신임 이사장은 “한국학원 정상화란 무게와 책임을 느낀다”며  “한국학원은 오는 9월부터 한국학원 본부 건물을 라치몬트차터스쿨에 7년 6개월간 임대해 재정적 자립 여건을 갖췄다. 이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한인사회 및 한국정부와 함께 청소년 뿌리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학원 본부 건물 활용 등) 장기발전계획을 실질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며 “한국어 디지털 교육, 신규 이사 영입, 주말 한국학교 지원과 확대까지 한인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학부모에게 한인 2~3세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도 당부했다. 그는 “코리안 아메리칸이란 정체성 확립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국어 교육’”이라며 “한국 문화를 가르쳐 차세대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꿈을 펼쳐나가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원은 산하 10개 주말 한국학교를 최대 12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 본부 건물은 9월 23일부터 라치몬트차터스쿨과 공동 사용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국학원 이사장 한국학원 정상화 한국학원 이사 이사장 박형만

2023-07-30

“내달 7일까지 회장 퇴진하라”…노인회 내홍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이하 노인회)가 내홍에 휩싸였다.   노인회 전직 임원 등으로 구성된 노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박만순, 위원 이명희·이용승·류인호·홍연섭)는 지난 24일 가든그로브의 동보성 식당에서 김가등 회장 퇴진 촉구 모임을 갖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위원회 측은 모임에 참석한 이들(주최 측 집계 100명)에게 김 회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첫 사유는 직권 남용이다. 이명희 전 사무국장은 “2월 말에 퇴근 시간을 불과 10분 정도 남겨 놓고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이용승 전 교통위원장, 홍연섭 전 부회장의 경우, 당사자에게 신상 발언 시간을 주지 않고 이사회의 정족수도 미달한 채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둘째, 회장 자격이다. 지난 연말 이사회가 노인회 정관의 회장 출마 자격 중 ‘3년 이상 회원이거나 이사직을 수행했어야 한다’는 규정에 ‘단, 전·현직 부회장은 예외로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김가등 당시 수석부회장이 출마할 수 있도록 결정했으며, 회장 취임 전 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합의했지만, 아직 정관을 개정하지 않아 현재 합법적 회장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셋째, 노인회 재정 무단 유용이다. 위원회 측은 김 회장이 임원들과 아무런 의논 없이 노래 교실을 개인 자격으로 유치하고 가라오케 기계 교체, 무대 공사 등 경비를 무단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넷째 사유는 회비 납부 기일을 임의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정관에 따라 이사회에서 회비를 인상했지만, 언제까지 납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데도 임의로 3월 5일을 납부 일자로 결정하고 이를 근거로 이사들을 해임했다는 것이다.   다섯째 사유는 허위 사실 유포다. 위원회 측은 해임된 이들이 마치 공금을 횡령해 해임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소송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사유는 물품 도난 피해 방조다. 창고 열쇠를 임의로 교체하는 가운데 조기 체조 회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구입한 라면 등 물품이 도난 당했다는 것이다.   위원회 측은 27일 김 회장에게 자진 사퇴 요청서를 24일 모임 전에 미리 확보한 회원 150명의 서명과 함께 보내고 내달 7일 오후 3시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향후 소송을 포함한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1월 취임 후 지금까지 노인회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중이다. 오히려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비정상을 계속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러날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위원회 측이 제시한 퇴진 사유를 일일이 반박했다.   김 회장은 “해고 통보는 취임 후 재무 보고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무 처리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부분이 발견돼 이를 바로잡기 위해 미국의 법에 따라 한 것이며, 공금 횡령이 해고 사유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정 유용 주장에 대해선 “가라오케 기계는 노래교실 측이 부담하는 거고 무대, 화장실 등 공사는 아는 이에게 매우 싼 가격에 했다. 이 공사는 노인회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고, 재정 유용이 아니라 경비 지출”이라고 말했다.   회장 자격과 관련, 김 회장은 “정상화 추진위원회에 있는 이들은 얼마 전까지 나와 함께 일한 전 임원들”이라며 “이제 와서 자격 문제를 거론하는 건 날 내쫓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원래 3월 1일이었던 이사회비 납부 기한을 현재 추진위원회에 있는 전 임원 중 1명이 3월 5일까지 늦춰 달라고 해 그렇게 했는데도 문제 삼는다. 라면이 없어졌다는 것도 조기 체조를 하는 이들이 주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위험할 수 있어 이사회에서 이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인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위임 포함, 회원 2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정기총회에서 다룰 수 있다. 또 불신임안 가결엔 참석 인원 15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노인회에 따르면 현재 회원은 약 300명이다. 임상환 기자노인회 회장 회장 퇴진 노인회 정관 노인회 정상화

2023-03-27

내년 집값 "20% 하락" vs "연말 상승률 정상화"

지난 반 년새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 둔화세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져 집값 하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전국 집값이 올해 하반기 8.2% 하락 후 내년에 11.2%가 더 빠져 내년까지 약 2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15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 여파로 집값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집값이 소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집값 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현 부동산 시장 현황과 전망을 알아봤다.     ▶부동산 시장 조정     최근 뉴스를 보면 부동산 시장 조정(housing market correction)이란 용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조정이란 집값이 10% 이하로 소폭 하락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따라서 집값 조정 혹은 부동산 시장 조정이란 단어가 등장했다는 것은 현재 집값이 계속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하향 조정됨을 의미한다. 질로(Zillow) 니콜 바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조정의 사전적 의미가 집값 소폭 하락을 의미한다고하나 현실 부동산 시장에선 가격 조정은 급격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 그와 함께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둔화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 현황     이미 몇몇 지역에선 집값 하락이 뚜렷해졌고 일부 지역에선 집값 하락 조짐이 보이는 곳도 있다. 그러나 현재 경제 상황에선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조정, 즉 집값 하락을 예측하는 경제 지표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그 첫번째는 바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95%였지만 10월 마지막주 평균 이자율은 10년만에 처음으로 7%를 돌파한 바 있다.     모기지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9월 기존 주택판매 중간값은 38만4800달러로 7월 41만8800달러보다는 하락했지만 2021년 9월보다는 8.4% 올랐다. 이처럼 전월 대비 집값 하락은 현 부동산 시장이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집값 하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하락하지도 않고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지역은 집값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이런 지역들은 거래량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수요에 비해 주택 재고 부족으로 집값 하락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규 주택 건설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 10월 웰스파고 주택시장 지수(HMI)는 38로 이는 건설업체가 신규 주택 판매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반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신규 주택 건설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바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기는 힘들겠지만 늦어도 2023년말부터 2024년 들어서면서는 다시 집값 상승률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 하락 언제까지   집값이 언제까지 하락할지, 언제 다시 반등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바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만약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집값이 소폭 하락 후 여전히 반등하지 않는다면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봤을 때 집값 하락은 2개월 정도로 짧은 시간 왔다 갈 수도 있고 1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바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초반 발생한 집값 하락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끝났다”며 “당시엔 이미 높은 집값에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바이어 수요가 줄면서 집값 상승 둔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러나 당시 경제가 호황이어서 집값 상승폭 둔화 기간은 매우 짧은 편이었지만 만일 내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집값 하락은 꽤 장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 폭락 오나     집값 하락이 폭락으로 이어질까. 대공황 시기 집값이 30% 이상 하락한 적이 있기 때문에 현 시장에서 폭락에 대한 불안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폭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공황 시기와 달리 현재 주택 소유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모기지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도 아니다. 따라서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2008년 집값 폭락은 잘못된 대출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엔 대출심사가 엄격하고 모기지 금리 상승까지 있어 부동산 시장이 2008년처럼 취약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 객원기자상승률 정상화 집값 하락 부동산 시장 집값 조정

2022-11-23

뉴욕시 관광 정상화 박차

추수감사절부터 올해 말까지 6주간 약 650만명이 뉴욕시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포함하면 올 한해 뉴욕시를 찾은 방문객은 총 5640만명으로, 팬데믹 직전 기록이었던 2019년 연 관광객 수의 85%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관광객이 2019년 방문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뉴욕시는 기대하고 있다.   뉴욕시 관광진흥기관인 뉴욕시&컴퍼니는 16일 “팬데믹 충격에서 뉴욕시 관광산업이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간동안 650만명이 뉴욕시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플레이트먼 뉴욕시&컴퍼니 회장은 “지금까지 엄청난 도전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뉴욕시에서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강력한 재건 사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뉴욕시&컴퍼니는 2024년 새해 ‘뉴욕시 호텔위크’를 다시 개최해 관광산업 회복에 더욱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가 끝나자마자 1~2월간 주요 호텔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뉴욕시 호텔위크’는 팬데믹에 중단됐다 부활하게 됐다. 내년 1월 3일부터 2월 12일까지 뉴욕시 내 140개 이상 호텔에서 최대 23%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뉴욕시 호텔 객실은 약 12만4000개로, 팬데믹에 문을 닫았던 호텔이 정상 영업하면 객실도 1만1000개 가량 더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컴퍼니는 또 2024년 들어 여행 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맨해튼 뿐 아니라 브롱스, 퀸즈,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등 5개 보로의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5개 보로 전역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알지 못하는 소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관광지를 넓혀 경제 회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이 몰려 있는 플러싱 일대도 퀸즈의 주요 먹거리, 볼거리로 꼽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의 대표 관광거리인 뮤지컬 산업도 빠른 회복세다. 지난주 브로드웨이 쇼 수입은 약 3200만 달러로, 2019년 11월과 비슷한 수입을 올렸다. 관람객은 27만2000명으로, 2019년 11월 한 주 관람객(약 29만명)에 조금 못 미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정상화 뉴욕 뉴욕시 관광산업 관광산업 회복 뉴욕시 호텔위크

2022-11-17

온주 "학교 정상화 및 지원 계획" 발표

 온타리오주 정부가 2022-23학년도 학교 정상화 및 학생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스티븐 레체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학습 환경 및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이 가능하려면 학생들이 제 시간에 맞춰 수업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온타리오주의 학생 교습프로그램, 직업기술 중심의 학사 운영계획 등등 학교 정상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또다른 코로나 대유행 여파 속에서도 폐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체 장관은 방과 후 교내 활동도 정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체 장관은 "정상적인 대면수업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진행되는 학생 스포츠 클럽, 밴드부와 같은 취미 활동 프로개름도 중단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지난 2년간 방과 후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1억 7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학생들에게 수학 및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 교습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온주 정부는 문맹 퇴치 및 평가를 위한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에 2천5백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외에도 '미래 직업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교육 과정을 개편한다.   온주 정부는 "이번 교육 과정에는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을 위해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추가할 예정이며 개인 재무관리와 같이 회계관련 지식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온주의 교육 과정 개선안을 상세히 살펴보면 먼저 1학년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은 기초 수학, 금융 이해, 컴퓨터 코딩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또한 9학년부터는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기술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게 되며 추가적인 학교 개설과 보수 및 교직원 증가를 위해 266억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정부는 10년에 걸쳐 140억달러를 투자 온타리오주에 최첨단 학교를 건설하고 기존의 교실을 개선해 나갈 것"이며 "3억 400만달러의 예산으로 교직원 3천명을 추가 고용,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타리오주 중등교사협회는 온타리오주의 방과 후 활동 재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중등교사협회의 카렌 리틀우드 회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상황에서 방과 후 과외활동 재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정상화 학교 학생 지원계획 학교 정상화 온타리오주의 학생

2022-07-27

건물주는 '반색', 자영업자는 '울상'…상가 렌트비 유예 조치 종료

#. 밸리 한 상가 건물을 소유한 A씨는 새로운 세입자 찾기에 한창이다.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건물에 입주한 자영업자 20명 중 2명이 자진 폐업했다”며 “남은 있는 가게는 렌트비를 밀리지 않고 잘 내고 있다. 밀린 렌트비 10만 달러는 받지 못했지만 이를 ‘기회’ 삼아 안정적인 새 세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8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인플레이션을 원망하고 있다. 김씨는 “팬데믹 기간 장사를 거의 못 했고 지난 3월 들어 겨우 매출 정상화 기미가 보였다”고 전한 뒤 “이후 물가가 너무 올라 5월 말부터 손님 방문이 확실하게 줄었다. 지난달 렌트비를 마련할 수 없어 건물주에게 사정해 보름 정도 늦췄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인 상업용 건물주가 렌트비 정상화를 반기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이겨낸 한인 자영업자는 소비자가 지갑을 다시 닫아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울상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업용 건물주 렌트비 수입은 1~2년 전과 달리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신한 아메리카 고객 자산관리 담당자는 “2020~2021년이 한인 건물주에게 가장 혹독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렌트비 회수율이 크게 좋아졌다”며 “건물주 고객의 렌트비 항목(rent roll)을 보면 60~70%가 정상화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업용 건물주 김모씨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낸 세입자는 렌트비를 잘 내고 영업도 잘 한다”며 “이미 힘들었던 분들은 거의 나가서 더 나쁜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등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초 상업용 부동산 렌트비 유예(Rent Forbearance)를 종료했다. 지난 5월 말에는 상업용 건물 세입자 강제퇴거 유예조치까지 끝났다.     한인 상업용 건물주는 렌트비 및 퇴거 유예조치가 끝나자 세입자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밀린 렌트비 회수와 세입자 솎아내기.   건물주 김씨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건물 유지·보수 등) 고민이 많다. 렌트비 인상은 조심스럽지만, 기존 세입자 관리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렌트비 회수 및 정상화 과정에서 한인 상업용 건물주는 세입자의 ‘신용’을 척도로 삼고 있다.   상업용 건물주 이모씨는 “렌트비를 낼 가능성이 없는 가게 업주에게는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시도한 뒤 강제퇴거를 준비 중”이라며 “건물주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세입자 물갈이도 원한다.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란 상황에서 렌트비 문제를 일으켰던 세입자와 함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건물주와 달리 한인 자영업자는 경기침체 우려라는 먹구름 앞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일부 자영업자는 LA한인타운 등 건물주의 렌트비 방침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입자 입장에서 ‘상생’을 호소해도 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 6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한 한식당 업주는 “코로나19 기간에도 렌트비 할인이 없었다. 올해는 3~4%가 또 올랐다”며 “건물주에게 렌트비를 동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최근 들어 손님이 외식을 줄이고 있어서 힘들다”고 말했다.     6가와 호바트 불러바드 한 미용실 업주도 “렌트비 할인은 전혀 없고 동결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며 “매출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물가 인상으로) 렌트비 부담은 똑같다. 한인 건물주들이 서로 상황을 이해하고 렌트비만 올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자영업자 건물주 상업용 건물주 한인 건물주 렌트비 정상화

2022-07-07

뉴욕 일원 교량·터널 차량 통행량 정상화

뉴욕 일원의 교량과 터널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뉴저지 등을 연결하는 교량과 터널을 운영 관리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조지워싱턴브리지 ▶베이욘브리지 ▶괴탈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 크로싱 등 4개 교량과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등 2개 터널을 오간 총 차량 수(동쪽방향 차선 운행기준)는 101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이러한 수치는 팬데믹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4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4월 한달 동안 이들 교량과 터널을 오간 차량 통행량은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4% 정도 늘어난 것인데, 세부적으로는 승용차 등이 5% 정도 늘어난 반면 트럭은 물류상황 또는 휘발유값 인상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차량 통행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열차 승객수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PATH) 트레인의 경우 지난 4월 한달 동안 열차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수는 350만 명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과 비교해 아직까지 50%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 릭 코튼 국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대중교통 치안 불안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차량을 운행해 출퇴근하거나 이동하는 것을 선호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뉴저지항만청은 팬데믹 발생 후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열차 승객수 감소로 인해 지난 24개월 기간 동안 총 30억 달러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정상화 통행량 차량 통행량 터널 차량 뉴욕 일원

2022-05-24

LA-인천 항공편 2년 만에 정상화

대한항공이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LA-인천 노선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는 16일부터 증편을 통해 매일 2회씩 주 14회 운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0년 상반기 팬데믹으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으로 한때 주 7회까지 감편 운항하다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 주말까지 주 12회로 운항해 왔다.   주 5회로 감편 운항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노선도 내달부터 주 7회 매일 운항으로 복귀한다. 시카고 노선도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된다.   A380대신 777-300ER을 대체 투입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7월부터 LA노선 주간편에 747-8 점보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노선에는 7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간편에 A380 투입이 확정됐으며 야간편도 주 3회 추가된다.     오는 30일부터 LA노선 주 14회 운항으로 팬데믹 이전 스케줄 복귀에 들어가는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대해 3주간 한시적으로 주 1회 증편 운항한다.     A350을 대체 투입하고 있는 아시아나는 LA노선 증편 기념으로 오는 19일까지 한국행 특가 항공권 및 기내 면세품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양 항공사의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들은 추후 수요 흐름에 따라 증편이나 기종 변경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A노선 정상화 증편 NAKI 박낙희

2022-05-16

온타리오공항 정상화…승객 팬데믹 이전 초과

온타리오 국제공항 이용 승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공항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년간의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스터 주사 및 치료제로 인한 매우 낮은 입원율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의 둔화에 따른 공중 보건 제한 완화가 올해 첫 3개월 동안 비행기 여행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 3월 공항 승객은 45만4023명으로 2019년 3월의 43만6701명보다 4% 많았다. 2월 공항 승객수는 2019년 2월의 99%에 도달했다.   공항 측은 "온타리오 국제공항은 올해 3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보다 더 많은 승객을 맞이했다"면서 "이 이정표는 항공 여행을 심각하게 위축시킨 코로나19 악영향이 2년 동안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온타리오 시의회 의원이자 온타리오 국제공항청 회장인 앨란 웨프너는 "그동안 우리 공항이 남가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공항이었다면 이젠 남가주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공항"이라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혼란은 항공 여행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웨프너는 "우리 공항에서는 더 이상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 이제 마스크 없는 공항"이라고 덧붙였다.온타리오공항 정상화 온타리오 국제공항청 공항 승객수 온타리오공항 정상화

2022-04-27

대한항공·아시아나 LA노선 내달 정상화

국적 항공사들의 LA-인천 노선이 다음 달부터 하루 2편씩 주 14회 운항으로 늘어난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것으로 한인 여행객은 물론, 항공사와 여행업계도 크게 반기고 있다.   14일 두 국적 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5월 16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5월 30일부터 매일 주간과 야간, 주 14회로 LA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팬데믹 직후 여행객 급감으로 지난 2020년 상반기는 낮 비행기를 띄우지 않고 야간 편만 운영하며 한때 주 7회 운항이라는 최악의 시기를 거쳤지만 이후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다음 달에는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제선 운항에 관한 단계적 회복 정책에 따른 효과로 두 항공사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증편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다음 달 LA·파리·런던 등 이달보다 주 16회 운항을 늘리고, 아시아나항공은 LA·프랑크푸르트·런던 등 주 4회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주 12회 운항하는 LA 노선을 단계적으로 늘려 다음 달 16일부터는 매일 주간과 야간 출발로 여행객의 편의를 높일 것”이라며 “향후 예약 상황 등을 보면서 본사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지난해 말 오미크론 여파로 줄었던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해 증가세가 확실하게 감지된다”며 “이번 운항 정상화가 항공업계를 포함한 여행업계 전반의 회복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한인들은 항공편 정상화 소식을 반겼다. LA에 거주하는 한 모 씨는 “항공사별로 요일별로 출발·도착 노선 일정이 달라 헷갈렸는데 예전처럼 매일 낮과 밤에 이용할 수 있다니 반갑다”며 “다만 항공권 가격이 오른 점은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비수기인 4월 중 출발하는 LA-인천 왕복 항공권 가격은 직항이 1400달러 후반대부터이고, 경유 편은 1100달러 후반대부터 시작이다. 그러나 준성수기가 시작되는 5월 말로 예약하려면 직항과 경유 편 요금이 250~380달러 비싸진다. 특히 5월 28일 출발인 직항편 최고가는 1879달러로 오는 29일 경유 편 최저가 959달러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한 여행사 대표는 “지난해 11월 1200달러 안팎에 살 수 있었던 왕복 직항 항공권이 상당히 비싸졌다”며 “항공권은 비수기, 준성수기, 성수기 운임이 정해져 있어 다음 달 국적기가 증편된다고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행 정보업체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지금 예약하면 6월 1460~1820달러, 7월 950~1640달러, 8월 850~1250달러 등으로 LA-인천 항공권을 살 수 있다.     그런데도 항공권 예약 열기는 뜨겁다고 한인 여행업계는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성수기인 5월 말~7월 초 티켓 가격을 따지지 않는 한인 고객이 몰리고 있다”며 “마일리지 항공권을 비수기에 이용한다면 왕복으로  예약 대신 편도로 나눠서 발권해 1인당 120달러 정도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대한항공 아시아 대한항공 관계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항공편 정상화

2022-04-14

토론토 한인노인회 "정상화 위해 박차"

 폭설로 인한 지붕누수로 침수 피해를 겪은 한인노인회(구 블루어노인회) 회관건물의 복구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9일(수) 본보를 방문한 한인노인회 최영자 부회장은 "침수피해를 입은 노인회관의 빠른 복구를 위해 보험회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노인회관 보수공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회사에서 선정한 3곳의 업체에서 각각 2층, 3층, 4층을 나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이번 공사는 단순한 수리 작업 외에도 스프링쿨러 설치와 누수방지 작업 등 추가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재차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데는 최대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회장은 노인회 정상화를 위한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노인회 정상화를 위해 지난 3월 8일(화) 한국관에서이사들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 자리에서 비대위 결성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표, 반대 3표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한인 동표사회에서 단체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회장은 노인회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 체제하에서의 신임 회장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오는 30일(수)에 진행되는 정기총회를 통해 임기 2년의 신임회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노인회 회원으로 2년 이상 활동했고 캐나다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일 경우 회장 후보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회비를 납부한 회원의 경우 이번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유권자 자격이 부여된다"며 "회장 등록은 노인회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성지혁 기자한인노인회 토론토 한인노인회 최영자 노인회 정상화 노인회관 보수공사

2022-03-11

MTA 전철 모두 정상화…코로나19 결근직원 단 12명

 뉴욕 일원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면서 전철 등 대중교통 운영도 정상화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테스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조치를 취하느라 대거 결근해 대중교통 운행을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7일 아론 도노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대변인은 “6일 기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근한 직원은 12명 뿐”이라며 “중단됐던 전철 노선도 모두 정상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뉴욕 일원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장 심했을 때엔 MTA 전체 직원 4만 명 중 약 20%가 결근하기도 했다. 결근한 직원 중 70%가 코로나19가 원인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갑작스레 결근한 직원들의 공백을 채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MTA는 결국 운행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B·W·Z·L노선과 6·7번 급행(express) 전철, 라커웨이행 발 A전철 등이 모두 중단됐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후 급속도로 줄어들었던 뉴욕시 전철 이용객은 반등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MTA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하루 전철 이용객은 178만9129명으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전철 이용객이 약 60% 수준을 넘어섰다. 버스 일일 이용객도 같은날 68만9248명으로 팬데믹 전의 53.6% 수준으로 회복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달 전철과 버스 이용객이 팬데믹 이전의 30%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결근직원 정상화 전철 이용객 전철 노선도 뉴욕시 전철

2022-02-07

[열린 광장] 학교를 닫으면 안되는 이유

 큰아이의 학교에서 동급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메일이 벌써 다섯 번째 날아왔지만 아이는 여전히 등교를 한다.     필자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확진자가 하루에 16만 명씩 발생했으니 학교를 보내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많은 부모가 원격 근무를 하고 대학교들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초중고 교실은 매주 코로나 검사로 확진자를 걸러내면서도 학교를 닫지 않는다.   코로나 확산으로 불안해하는 일부 부모와 교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지만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가을 새 학년이 시작될 때 완전 등교 형태의 학교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편성했다.     이토록 대면수업을 강조하는 것은 원격 수업만으로 진행된 2020~2021년에 생긴 심각한 학습 결손 때문이다. 그 기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이 전체 학생의 20~40%에 이르고, 대부분 저소득층이거나 취약계층이었던 이들 중의 일부는 등교가 재개된 후에도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방역 상황이 좀 더 괜찮은 한국에서는 아이들의 사정이 좀 더 나은가. 아이들이 여전히 학교에 제대로 등교를 못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학습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기간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학습 성과를 연구한 결과를 보면 학습 공백이 소득 분위에 따라 더욱 심화한 걸 알 수 있다.     가정에 원격교육을 보조할 여력이 없는 경우도 많고, 아직 어리거나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원격으로는 수업이 불가능한 아이들도 있다. 취약계층 아이들의 보습을 위해 지원되던 지역사회 프로그램들도 코로나 기간에 대부분 진행되지 못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기를 기다리다가는 이런 대규모의 학습 손실을 회복하기에 너무 늦어버릴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   코로나로 학습이 어려워진 아이들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단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 세대의 미래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실제로 코로나 여파로 생긴 학습 손실 때문에 좋은 직업을 가질 기회를 잃은 세대의 생산성 손실을 우려한 연구도 적지 않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글로벌 교육 책임자 로버트 젠킨스는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배운 가장 아픈 교훈은 바로 ‘학교는 가장 늦게 닫히고 가장 먼저 열렸어야 할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에게 교육 제품을 판매하는 에누마가 소셜 벤처로 분류되는 것은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 기간에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 학습을 디지털로 지원하는 공공사업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교육부의 취약계층 대상 원격교육 지원사업,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군인 가정, 다문화 가정이나 취약가정 아이들을 지원하는 기업의 CSR 사업과 협력해 왔다.   그러나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하루 한두 시간 공부하는 것 정도로는 계속 누적되고 있는 학습 손실을 메꾸기는 턱없이 모자라다. 취약계층 아이들은 원격교육 지원보다 등교 수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 수업에 그동안 진행된 학습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보충학습과 맞춤형 학습 지도와 추가 원격 학습을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 지원이 더해지더라도 지난 2년간 잃은 시간을 따라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미크론 변종이 퍼지면서, 어떻게든 메울 수 있을 것 같던 지난 2년간의 학습 손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제 더 기다릴 수 없다는 심정으로 등교 중지를 최소화하고 이미 발생한 학습 공백을 메꿀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가진 모든 자원을 살펴봐야 할 때다.   방역 대책에서 면역력이 가장 낮은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와 배려를 최우선에 두는 것처럼 교육 대책에서도 학교가 학습의 모든 것인 학습 약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로 벌어진 교육 양극화를 줄이고 누적된 학습 결손을 회복하기 위한 과감한 해결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학교에 힘을 싣고, 예산을 투자하고, 교육 복원을 위해 사회 전체가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이수인 / 에누마 대표열린 광장 학교 학습 손실 코로나 기간 학교 정상화

2022-01-26

[한국은행 칼럼] 2022년 금융시장 리스크는?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한해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회고해 보면, 코로나19 출현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실물경제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금융시장도 S&P 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금리도 등락은 있었으나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올해 지켜봐야할 금융시장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다. 공급망 차질 및 노동공급 부족 등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진작도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연준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및 공급망 병목 완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다. 연준은 경제활동의 상당한 추가 진전 등을 고려해 2020년 코로나19 출현에 따른 시장불안에 대응해 도입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11월 FOMC에서 단행했다. 12월에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하고, 2022년중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점도표를 통해 전망하였다.     일각에서는 2022년중 3회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성장이 훼손되지 않고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경우 자칫 경제회복 기조에 부담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셋째, 델타 및 오미크론 이후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잠재적인 리스크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하고 있으나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및 증상이 심각한 변종 등장 가능성도 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강등 이후 중국 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 및 최근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지정학적 위험도 올해 지켜봐야할 리스크들이다.     이들 리스크 외에도 현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슈들이 언제든지 글로벌 어젠다로 부상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의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Unknown Unknowns가 있을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하는 마음으로 새해 금융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금융시장 리스크 금융시장 리스크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확대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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