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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에 관심 쏠리는 ‘인수성 모기지’

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저금리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인수성 모기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최고 8% 가까이 상승하다가 6%대로 하락했지만 최근 6%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 셀러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넘겨받아 집을 살 수 있는 인수성 모기지 옵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인수성 모기지 옵션이 가능한 대출 상품은 연방주택국(FHA), 연방농무부(USDA), 재향군인회(VA) 대출로 제한돼 선택의 폭은 넓지 않지만 여전히 싼 모기지 이자율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의가 증가세라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한 관계자는 “FHA, USDA, VA 대출의 경우 셀러가 바이어에게 모기지를 이전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6%대에서 오르내리지만, 바이어가 셀러의 이자율이 2~3%일 경우, 바이어는 이 모기지를 이어받아 주택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FHA와 VA가 처리한 인수성 모기지는 약 6400건으로 이는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수성 모기지는 낮은 모기지 이자, 초기 모기지 비용 절약, 대출 기간 단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노스웨스턴 캐피탈의 크리스틴 신 대표는 “고금리 상황에서도 셀러의 낮은 이자율을 제공해 월페이먼트를 대폭 절약할 수 있다”며 “새로운 모기지보다 비용 절감에다 대출 기간도 단축되는 등 이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성 모기지가 바이어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현실적으로 진행하는데 장애물도 많다.     일반 모기지 대출은 한 달이면 에스크로가 끝나지만, 인수성 모기지는 2개월에서 최대 4개월이 걸리고 심지어 승인이 거부될 수도 있다. 또 셀러의 모기지를 인수하려면 목돈이 필요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일례로 매물로 나온 집은 60만 달러이며 셀러의 남은 모기지가 30만 달러(30년 고정 모기지에 이자율 3.4%)라고 가정하자. 바이어가 20만 달러를 다운페이먼트하고 남은 모기지 30만 달러를 인수한다면 바이어는 차액에 해당하는 10만 달러를 셀러에게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차액은 바이어의 몫으로 목돈 마련이 어려우면 추가 대출을 받으면 된다”며 “다만 2차 모기지는 자격요건이 더 까다롭고 이자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어가 셀러 대출기관에 직접 연락해 복잡한 절차를 직접 해야 해서 진행이 쉽지 않다. 낮은 수수료로 모기지 업체가 처리 과정을 연기하고 몇 개월 지나 자격 심사에서 승인되지 않아 주택구입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남상혁 SNA 파이낸셜 대표는 “대출기관이나 모기지 업체 허락 없이 셀러와 바이어 간 모기지를 이전하는 경우 정상적이지 않은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반드시 대출기관에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저금리 고금리 인수성 모기지가 모기지 이자율 모기지 업체

2024-02-14

[FOCUS] 이번엔 정부 돈풀기, 인플레 자극 경기 불안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재정 확대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돈풀기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면서 오히려 경기 불안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6일 열린 경제학계 최대 행사인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과도한 경기 부양책이 경제 불안정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경기침체’ 논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데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금리인상 경로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경기침체와 이에 대응한 재정 지출의 막대한 증가, 그에 따른 물가 급등,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한 경기하강에 대응한 막대한 재정지출이 2020년 이후 나타난 급격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배로 교수는 정부의 재정 확대와 반대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로 수준에서 급격히 상승한 단기금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례와 같이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지적했다.   배로 교수는 특히 연준의 지속된 긴축정책을 거론하며 “종합적으로 볼 때 이는 2024년 경기침체를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연차총회 사전 발표문을 통해 “재정정책은 극도로 정치적일 수 있어서 재정 준칙 등을 통한 제어 노력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로고프 교수는 중앙은행이 현재 정치적 압력을 점점 더 거세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팬데믹 이후 과도한 경기부양책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성장률 저하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세계 거시경제의 균형에 큰 충격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균 장기 실질금리가 향후 10년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서 “장기 고금리는 금융 안정성과 부채의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를 전제로 한 많은 정책 아이디어의 기반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1%대 수준일 무렵부터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서머스 교수는 지난해 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지난 70년간 큰 폭의 물가를 잡으려 할 때마다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며 “경기 연착률을 위한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 관리를 동시에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교수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지표의 둔화를 “공급망 대란으로 일시적으로 올랐던 가격이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착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낮은 실업률과 5%를 넘는 임금 상승률을 들어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예견했다.   지난해 초까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크루그먼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과거의 경제 모델들이 들어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 모델을 적용했다”며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는 안전한 예측이 아니었다”고 시인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던 과거 발언이 틀렸다고 공개 석상에서 인정했다.   반론도 있다. 토마스 퍼거슨 매사추세츠대 보스턴 명예교수는 부의 양극화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호황으로 소득 상위 10%의 자산가가 소비에 기여한 비중이 75%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이 기간 상위 1%가 소비 지출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 지원금과 인플레이션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며 “되레 연방정부 및 주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시점부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교수는 수입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인상 ▶기업 마진율 상승 ▶저임금 직종의 퇴직자 급증을 제시했다.   안유회 에디터저금리 인플레 돈풀기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경기 부양책

2024-01-28

첫 주택구입 저금리 대출 지원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가 중하위권 소득층으로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주민들을 위한 다운페이 및 에스크로 마감비용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운페이 및 클로징 코스트 보조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연간 중간소득 80% 이하의 최초 주택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수년간 계속 되고 있는 로컬 집값의 고공행진으로 내집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자격조건은 1인 가족의 경우는 연간 소득이 7만7200달러 이하이어야 하고 4인 가족은 11만250 달러 이하여야 한다.   자격이 되는 주민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게 되면 다운페이 금액으로 집값의 22% 그리고 에스크로 마감비용으로 1만 달러까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단독주택은 물론 콘도나 타운홈 조립식 주택 등 구입주택의 종류에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신규 주택도 신청이 가능해 젊은 층 부부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은 67만6000 달러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이 프로그램의 신청이 가능한 주택은 ▶칼스배드 ▶코로나도 ▶델마 ▶엔시니타스 ▶인페리얼 비치 ▶라메사 ▶레몬그로브 ▶파웨이 ▶샌마르코스 ▶샌티 ▶솔라나비치 ▶비스타 등 12개 독립도시와 카운티가 모든 행정 서비스를 직접 관할하는 비독립지역에 소재해 있어야 한다.   ▶문의:www.sandiegocounty.gov/content/sdc/sdhcd/home-buyers-owners/payment-assistance.html 김영민 기자저금리 주택구입 주택구입 대출 무주택 서민들 에스크로 마감비용

2024-01-23

'5%대 모기지' 주택 시장 살린다…5% 넘는 집의 판매 가능성

주택소유주들의 이사를 결정하게 하는 모기지 이자의 매직 넘버는 5%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질로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가 5% 혹은 그 이상인 주택소유주는 낮은 이자율의 주택소유주보다 주택 판매 가능성이 거의 두 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기지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의 71%는 5.5% 이상의 모기지 이자는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월에 3% 미만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7%를 훌쩍 넘었다. 2년 8개월 만에 모기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즉, 2년여 전에 집을 산 집주인이 새 주택을 구입해 이사해야 한다면, 모기지 부담이 두배 정도 증가해 매달 수백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택소유주들이 이사 대신 현재 주택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니콜 바쇼드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싼 집을 사더라도 높은 모기지 금리로 월 페이먼트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주택소유주가 새 주택 모기지를 감당할 수 없어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시기에 모기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낮아 현재 부동산 시장은 높은 모기지로 인한 ‘황금 수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주택소유주가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묶여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로 리얼터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사를 고려해 주택 매물을 찾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의 82%가 기존 저리 모기지에 갇힌 느낌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주택소유주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 동안 모기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때 이사하거나 재융자를 받아 4% 미만 심지어 3% 미만 모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최고 재무 분석가인 그렉 맥브라이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할 때까지 모기지 이자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주택 매물의 심각한 부족에 연간 신규 매물이 작년보다 약 20% 적어서 주택 가격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르페 디본가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 모기지 이자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5%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많은 주택소유주가 출산이나 은퇴와 같이 인생의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만 이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이 과거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모기지 이자의 급상승은 1978~1981년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당시 모기지 이자는 9%에서 18% 이상으로 두 배 증가해 주택소유주들이 기존 주택에 머물렀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채널은 “80년대 초 모기지 이자가 급등하기 전인 70년대 후반에는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이 아니었고 주택 가격도 그렇게 급격하게 오르지 않았다”며 “주택 시장이 결국 과거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저금리 모기지 모기지 이자율 기존 주택소유주가 주택 모기지

2023-09-05

몬터레이파크 피해 업주 저금리 대출 지원

연방중소기업청(SBA)이 몬터레이파크 총기 난사 사건으로 피해를 본 업주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최근 SBA는 지난 1월 발생한 몬터레이파크 총격 사건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과 비영리단체의 피해 복구를 위해 몬터레이파크시와 아태계 경제지원단체 페이스(PACE)와 협력해 저금리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지원센터(440 S. McPherrinAve.)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EIDL 대출은 채무 상환, 직원 급여, 기타 고지서 등 지난 사건의 영향으로 그동안 금전 지불이 어려웠던 곳에 사용할 수 있다.     SBA는 이번 재난 대출을 통해 비즈니스 소유주들의 금전 피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센터를 방문하는 업주들은 ▶EIDL 프로그램 및 자격 요건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 ▶EIDL 신청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IDL 지원센터는 오는 6월 5~8일과 12~15일 두 차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방문 예약자에 한해 한국어와 중국어 등 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 또는 예약 예약 문의는 전화(626-307-1385) 또는 이메일(econdev@montereypark.ca.gov)로 하면 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저금리 몬터레이파크 몬터레이파크 총기 몬터레이파크 총격 업주 대출

2023-06-01

"이사갈 집이 없다" 봄철 주택 매물 대란

봄철 부동산시장 업계는 주택소유주들이 갈아탈 집을 찾지 못해 난리다.     몇 년 전에 받은 초저금리 모기지를 포기 못 해 많은 주택소유주가 주택 판매 계획을 보류해서다.   한인들 밀집지역인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등 LA 인근 지역과 부에나파크, 풀러튼, 브레아 등 OC 지역에서 열리는 주말 오픈하우스에는 최대 200명까지 바이어들이 몰리고 10~20개 멀티오퍼를 받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해마다 봄이사철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매물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30년 고정모기지 이자율이 7%에 근접해도 한인들의 선호지역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제이 장 회장은 “모기지 이자율이 6%가 넘어간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높은 모기지에 어느덧 적응했다”며 “4월에 들어서면서 한인 선호 지역 부동산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고공행진했던 주택가격이 10~20%정도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세”라며 “매물부족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도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태로 평균 오퍼는 3~5개정도다.     드림부동산 케네스 정 대표는 "금리인상에 경기침체 경고가 나오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기대하는데 의외로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하락폭은 5% 미만으로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봄이사철에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학군 좋은 라크레센터 인근 지역도 4월부터 오픈하우스에 바이어들 몰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월 초 주말 글렌데일에서 열린 타운하우스 오픈하우스에는 170여명의 바이어들이 다녀갔다. 이틀 동안 받은 오퍼는 20개로 리스팅 가격보다 17만 달러 높은 가격으로 에스크로에 들어갔다.       소사이어티 리얼티 모니카 안 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3월까지 우기로 LA 북부 인근 부동산 시장이 잠잠했지만 4월부터 매물을 내놓으면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전화가 빗발친다”며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오퍼는 물론, AS IS 수용, 컨텐전시 리무브 등 셀러 마켓으로 반짝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이런 부동산 시장에 대해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주택 판매가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도 하락했지만, 바이어들 사이 경쟁하고 있어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독특한 시장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녀 학군, 직장 재배치, 시니어들의 주택 다운사이징 등의 이유로 이사해야 하는 주택소유주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다.     불과 2년 전 30년 고정모기지 이자율이 3.4%였지만 현재 7% 가까이 육박하는 데다 주택가격도 내려갈 조짐이 없어 자칫 2배 가까이 모기지 이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기지 데이터 회사인 블랙 나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모기지의 거의 3분의 2가 이자율이 4% 미만이었다. 15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89%였다.   팬데믹동안 재융자한 주택소유주 급증과 함께 수백만 주택소유주들이 저금리 장기대출을 받았다. 2월 실시된 리얼터닷컴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주택을 판매하고 새집을 구매할 계획인 사람들의 56%가 모기지가 하락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얼터닷컴의 지난 4월 신규 리스팅 매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해 봄철 주택 구매 성수기에도 셀러들이 매물 내놓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을 대변한다.     낮은 재고 물량은 심각한 상태다. NAR에 따르면 주택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시장은 2022년 1월 1.6개월 공급량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3월에는 2.6개월 공급량을 기록했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소유자들이 갈아타기를 포기하면서 매물 부족으로 신규 바이어들의 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저금리 매물 봄철 부동산시장 고정모기지 이자율 매물부족 영향 박낙희

2023-05-15

[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인플레·고금리 시대엔 우량주 포트폴리오 유리

올해 들어 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지난해 10월의 저점이 ‘베어마켓’의 저점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시장을 힘들게 했던 리스크(risk)들 중 없어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성장·가치 개념 이해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 두 종류의 기본분석적 접근법을 고려한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른 투자 스타일이다. 철학도 다르다. 하지만 둘 다 어디에 투자기회가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투자회사들도 종종 시장과 관련해 성장주 위주, 혹은 가치주 위주의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곤 한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불황 우려 등 시장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잘 대응하며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기 위해선 어디에 기회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성장 기업은 먼저 매출, 기업실적 성장세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시장 전반에 비해 매출이나 실적 성장세가 현저히 빠른 기업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구별할 것은 매출 규모, 실적 규모 자체가 큰 것이 아니라 그것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이들 성장 기업은 대체로 배당이 없다. 이익을 나누는 것이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키워야 하는 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시장 전반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호재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역시 시장 일반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탓이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 것을 기대하고 지금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살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가치 기업은 시장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수익모델이나 매출, 실적 등에 기반을 둬 볼 때 충분히 더 받을 수 있는 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여기 해당한다. 대체로 이미 자리가 잡힌 기업들이다. 그래서 매출이나 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릴 만한 기회가 잘 없다. 이미 충분히 포화상태인 셈이다.     하지만 성장세가 덜하다고 해서 돈을 못 버는 회사가 아니다. 오히려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고 수익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기업들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배당 형태로 이익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제값을 받는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치 투자는 배당과 함께 결국 제값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 부분을 보고 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   최근의 단기 상승장은 성장주가 선도하고 있다. 지수로 보면 나스닥이 주로 성장주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는 가치주가 우세했다. 다우가 가치주 지수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장과 가치는 우세 시기를 달리한다. 지난 20년을 보면 성장 투자가 우세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2년을 맞이했던 대부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성장주 비중이 컸다.     반대로 가치주 비중은 적었다. 시장 흐름이 가치 주도로 바뀌는 시기였기 때문에 성장주 위주였던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고전했다. 대표적인 가치 섹터인 에너지는 지난해 64%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테크 기업이 많이 포함된 미국의 성장주는 30% 가까이 손실을 봤다. 지난 20여 년간 시장의 전반적 흐름은 성장주 위주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을 자세히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   성장주는 보통 금리가 낮거나 인하되는 환경일 때 선전한다. 지난 20여 년간의 환경이다. 단순화해서 이해하자면 저금리는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 재투자하고 확장하며 성장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용이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은 미래에 돌아올 성장의 열매에 대한 기대다.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이 성장의 미래를 기다리는 데 들이는 비용 역시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금리가 낮으면 돈을 좀 더 내도 그만큼 마음 놓고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도 비용부담이 늘기 때문에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반면 가치주는 배당금을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대가로 즉시 배당이 돌아오기 때문에 금리에 덜 민감할 수 있다. 이미 수익이 환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금리가 오르는 환경은 가치주에 유리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대응   성장과 가치를 포트폴리오 운용에 반영하는 방식은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은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변수, 불황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가 여전한 환경이다. 그만큼 변동성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성장주 비중이 너무 높았다면 이를 좀 줄이는 대신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성장과 가치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시장환경의 변곡점을 정확히 판단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축적된 투자 경험의 역사가 증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 장단점이 있다. ‘타이밍’을 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유지하며 성장과 가치 사이 분산을 유지하기가 쉽다. 분산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중을 어느 쪽으로 더 둘 것인가만 판단하고, 이를 반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저금리 포트폴리오 투자 포트폴리오 성장 투자 성장주 위주

2023-02-21

크레딧점수 800점 활용법…30년 모기지 5만여불 절약 가능

‘미국에서 크레딧점수(FICO score)는 곧 돈’이라는 말이 있다. 크레딧점수에 따라 모기지는 물론 자동차 융자, 크레딧카드 등 각종 이자율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입주 시에도 크레딧점수는 중요하다. 그러니 미국 생활에서 크레딧점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크레딧점수가 800점 이상이면 최고 등급으로 분류돼 혜택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용평가 업체 엑스페리안에 따르면, FICO 점수에 따른 신용 등급은 크게 나쁨(Poor, 350~579점), 보통(Fair, 580~669점), 우수(Good, 670~739점), 매우 우수(Very Good, 740~799점), 최고(Excellent, 800점 이상)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재정 전문가들은 크레딧 점수 800점 클럽에 가입하면 이자율 조정 등으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절약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크레딧카드 이자율   신용 카드 연이자율(APR)은 보통 14%~26% 사이에 있다. 크레딧점수가 좋으면 14%로 승인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26%가 적용될 수 있다. 크레딧점수가 향상됐다면 크레딧카드 발급업체에 문의해서 이자율을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모기지·자동차 융자     크레딧점수가 좋으면 모기지나 자동차 대출 시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마이파이코닷컴(www.myfico.com)의 모기지 이자 계산기에 따르면 22일 전국 기준으로 크레딧점수가 800점 이상인 소비자가 30년 고정으로 40만 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면 적용 이자율은 5.124%이며 월페이먼트는 2178달러 정도다. 총 이자 부담은 38만3973달러다. 반면 대출 금액이 같더라도 점수가 100점이 낮다면 5.737% 이자율에 월페이먼트는 2331달러 총 이자는 43만9156달러였다. 즉 크레딧점수가 좋으면 월 153달러를 아낄 수 있고 30년 동안 이자는 5만5183달러 절감 가능하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은 대출 기관마다 대출자의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혜택이 좋은 크레딧카드: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 등은 크레딧점수가 우수 등급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다른 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좋고 APR도 낮은 편이다.     크레딧점수 상승과 하락에 미치는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높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크레딧점수의 복잡한 산정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페이먼트 기록(35%) ▶크레딧 활용률(30%) ▶크레딧 사용 기간(15%) ▶신규 크레딧 계정(10%) ▶크레딧 구성(10%) 등 5가지를 꼽고 있다.   이 중에서 페이먼트 기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유는 채무자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연체나 파산 기록이 없어야 하고 크레딧 활용 비율은 본인 한도에서 30% 이하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크레딧 사용 기간도 중요하다. 크레딧을 쓰고 이를 연체 없이 갚아 온 기록이 길수록 좋다. 인터넷 자동 페이먼트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연체를 방지하지 하는 한 방법이다. 하락 요인은 발급받은 크레딧카드가 너무 많거나 크레딧카드를 클로즈거나 신규로 대출을 받는 경우다.     좋은 점수를 유지하려면 매년 크레딧리포트에 잘못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빨리 바로 잡아야 점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김수연 기자저금리 크레딧점수 크레딧카드 이자율 크레딧카드 발급업체 모기지 대출

2022-07-24

캐나다 기준 금리 0.5%로 이전보다 두 배...집값 하락 전조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75%에서 0.25%로 급격하게 하락했던 캐나다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돈 줄 죄기로 상승 압박을 받던 중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리는 조치가 취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는 2일 통화정책 발표를 통해 기준 금리를 기존 0.25%에서 0.5%로 두 배 높인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기준 금리는 2015년까지 1% 대를 장기간 유지하다 이후 0.5%의 저금리를 이어갔고 경제 회복이 뚜렷해진 2017년도에 상승세를 타면서 2018년도에 1%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도 금리 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며 마침내 2018년 10월에 1.75%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터지면서 같은 해 3월 4일에 0.5% 포인트가 크게 내려 1.25%가 됐고, 다시 12일이 지난 3월 16일에 0.75%로 크게 인하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런 기준 금리 하향조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3월 27일 0.25%로 낮췄다. 즉 2020년 3월 한 달 만에 기준 금리가 1.5% 포인트나 급전직하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에 인산 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인 셈이다.   작년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테이퍼링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렇게 코로나19 여파로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던 캐나다 기준 금리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이어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다시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진 지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배나 올리는 것은 예외적이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석유 가격과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확신지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공급망 혼란으로 글로벌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캐나다가 지난 4분기에 6.7%의 강한 성장세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전망치보다 높았다. 또 오미크론으로 위축됐던 국내 노동시장도 빠르게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런 성장세와 함께 최근 CPI인플레이션이 5.1%나 되는 등 중앙은행의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 결과적으로 금리를 높여 이른 억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0.25%라는 초저금리로 오히려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작년에는 사상 최고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기준 금리가 인상됨으로써 모기지 부담이 2배나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 2년처럼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모기지 부담에 의한 급매물이나, 구매 수요가 줄어들어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표영태 기자저금리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 캐나다 기준 기준 금리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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