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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자율주행차 상용화, 신뢰가 먼저다

정차해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의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밸트를 채우니 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다. 도로를 따라 주행하던 차는 교차로 정지 사인에서 멈춰 서더니 먼저 도착한 왼쪽 차량이 지나간 후 다시 출발했다. 직선, 곡선 구간 상관없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가던 차는 전방에 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하려 했으나 맞은 편에서 차가 달려오자 일단 멈췄다. 차가 지나간 이후에야 차선 변경을 해 주차된 차를 추월해 나갔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자율 주행차’에 직접 타보니 시승 전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차선, 신호 등 교통 법규에 따라 운전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거침없이 주행해 나가니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 같았다.     '자율주행차 시승'이라는 경이로움을 선사한 주인공은 바로 닛산의 전기차 리프 NSC-2015 프로토타이프였다. 지난 2013년 8월 어바인에서 개최됐던 닛산 360 쇼케이스에서 한인 언론 최초로 시승에 나섰던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   닛산은 2012년 10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전자박람회 ‘CEATEC 2012’에서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리프 프로토타이프의 자율 저속 주행 및 주차 성능을 공개해 운전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듬해 10월에는 일본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 현 사가미 고속도로에서 최초의 공도 주행에 나섰다. 닛산 부회장과 현 지사가 탑승한 닛산 리프가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면서 닛산은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시판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10여년이 지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 중 하나인 구글의 웨이모를 시승하게 됐다. 닛산 리프 시승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말 그대로 무인차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운전석에 닛산 담당자가 동승해 자율주행차 주행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담당자가 운전석에는 앉았지만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는 등 주행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재규어의 전기 SUV I-페이스에 부착된 라이다 센서, 카메라, 레이더로 지형과 도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이모 로보택시는 복잡한 시내 도로에서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달렸다.     주행 안정감은 확실히 닛산 리프보다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10년 전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다. 리프와 마찬가지로 웨이모도 사전 제작된 정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해진 지역 이내에서만 운행이 가능했다.     당시 리프에 탑승했던 닛산 연구센터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응답성 단축 등 기계적인 성능 개선도 중요하지만 정교한 디지털 지도와 주행 데이터 등의 콘텐트 확보 및 자율주행차의 교통 법규 마련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수차례 시승회에서 만났던 업계관계자들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같이 자율주행 기능은 기술적으로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으나 역시 관련법 및 보험 규정 마련을 풀어야 할 과제로 손꼽았다.   최근 로보택시와 관련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2건의 보행자 사고를 내자 가주차량관리국이 운행 허가를 중지했다. 크루즈 운행 중단으로 샌프란시스코 유일의 로보택시가 된 웨이모도 이달 초 자전거와 충돌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10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진입한 웨이모가 잠시 정지하자 지켜보던 군중이 차를 둘러싸고 스프레이 낙서와 함께 유리창을 깨고 폭죽을 차 안으로 던져 결국 전소하는 소동이 있었다. 언론들은 잇단 사고로 인한 안전성 결여와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반발심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전성 입증과 관련 법규 마련도 필요하지만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성됐다 할지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낙희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자율주행차 상용화 자율주행차 시판 자율주행차 주행 자율주행차 시대

2024-02-19

가주 무인 자율주행차 교통법 위반 면제 논란

무인 자율주행차의 교통법 위반 시 처벌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최근 언론들에 따르면, 무인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이 캘리포니아에서 확대됨에 따라 무인차가 교통법을 어길 경우 이에 대한 처벌이 불가하면서 면제 논란이 불거졌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차량에 운전자가 있을 때만 교통 법규 위반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제조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하고자 시험 운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불완전한 자율주행차로 인한 보행자 사고, 교통 신호 위반, 응급 차량 통행 방해 등 사고가  연일 발생하면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무인 자율주행차를 규제할 수 있는 법률과 감독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청장인 빌 스콧은 “현재 교통법으로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교통법규 위반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법이나 규정이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텍사스는 2017년에 자율주행차에 대한 교통법을 개정했다. 텍사스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소유주가 운전자로 간주돼 차량 내부에 운전자가 탑승해 있지 않아도 교통법을 어기면 처벌 대상이 된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자율주행차 교통법 무인 자율주행차 교통법규 위반 교통법 위반

2023-12-19

자율주행차에 여성 깔려 중상 입는 사고 발생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한 여성이 자율주행차에 치이고 차 밑에 깔리며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2일 오후 9시 31분경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지역에서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크루즈 자율주행차 밑에 깔려 신음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턱'으로 불리는 유압식 구조 장비를 동원해 차체를 들어올렸다.   피해 여성은 신체 곳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와 관련된 자율주행차 업체인 크루즈는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피해 여성은 다른 차량에 먼저 받친 뒤 자신들의 자율주행차 밑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가 녹화된 동영상에는 다른 차량이 피해 여성을 먼저 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측은 현재 사고와 관련한 목격자와 주변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 개인 휴대폰 동영상, 자율주행차 자체 동영상 등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이번과 같이 자율주행차가 연계돼 중상자가 나온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자율주행차 여성 피해 여성 샌프란시스코 경찰 휴대폰 동영상

2023-10-03

[브리프] '애플카 ‘완전 자율주행차’ 포기' 외

애플카 ‘완전 자율주행차’ 포기   애플이 야심 차게 진행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개발 목표를 ‘완전 자율주행’에서 ‘고속도로 완전 자율주행’으로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출시 목표 시기도 애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6년으로 연기했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불리는 애플카 개발 계획은 최근 몇 달간 경영진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현재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다는 현실을 놓고 고심하면서 표류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애초 애플카에 현재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결국 운전대와 페달을 제공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애플카는 현재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시제품 이전’ 단계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년까지 애플카 디자인을 확정하고 2024년 말까지 각종 기능을 장착한 후 2025년 광범위한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2025년 완전 자율주행차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애플카 내부 디자인은 당초 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고 앉는 리무진 스타일이었으나, 이번 전략 수정으로 운전석이 있는 전통적인 형태로 바뀌게 됐다.     중국산 첫 여객기 인도·취항   중국산 첫 여객기인 C919가 9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제조사인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로부터 중국동방항공에 인도된다고 중국 신랑망(시나닷컴)이 7일 보도했다. COMAC이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완성한 C919는 기내 통로가 하나인 중형 여객기로 158∼168개 좌석을 갖춘 중형 여객기다. 지난 5월 시험 비행을 마쳤고, 지난 9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식을 거쳤다. COMAC은 지난달 민항국 화둥지구관리국으로부터 대형 여객기 대량 제조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하는 C919 생산 허가증도 받았다. COMAC은 대당 가격이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C919의 1000 대 이상 주문받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중국동방항공이 처음으로 공급받게 됐다. 중국동방항공은 조만간 C919의 노선 투입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브리프 애플 자율주행차 완전 자율주행차 고속도로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2022-12-07

[브리프] '3월 일자리 46만개 증가' 외

3월 일자리 46만개 증가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호조를 보였다. 30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45만5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만명)와 비슷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완화하면 서비스 부문이 일자리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레저·접대 분야(16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고용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교육·보건 서비스 분야의 경우 7만2000명 증가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 특히 코로나19 초기에 손실을 입어 만회할 여지가 큰 서비스 업체들이 고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인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웨이모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사 직원을 출근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는 우선 웨이모 직원들에게만 제공된다.     웨이모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2009년 자율주행 기술 시험을 시작한 이래 2017년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 지역에 자율주행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챈들러에선 사람 운전사도 없이 운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웨이모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캐, 집 구매 외국인에 20% 세금   캐나다 최대 주인 온타리오주가 주택을 구매하는 외국인에게 20%의 투기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주 정부는 29일 주택 가격 억제를 위한 세제 대책을 강화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부과해온 비거주 투기세율을 현행 15%에서 5%포인트 올릴 방침이라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 등이 전했다. 적용 대상 지역도 광역 토론토 일대에서 주 전역으로 확대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주 정부는 이와 함께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체류 자격 획득 후 1~2년 지나 부과액을 환급해 주던 세제 혜택도 폐지했다. 앞으로 유학생은 투기세 부과 후 4년 이내 캐나다 영주권을 얻지 못하면 납세액을 환급받을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브리프 일자리 증가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차 운행 자율주행 기술

2022-03-30

운전대·페달 없는 자율주행차 나온다

 미국에서 운전대와 페달 등 수동 제어 장치가 아예 달리지 않은 자율주행차의 생산·주행이 가능해졌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일 자율주행차에 이런 전통적인 조종 장치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없앤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1일 보도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자동차 업체는 다른 안전 규제를 충족할 경우 수동 제어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를 제작·운행할 수 있다.   다른 안전 규제로는 자율주행차도 현재의 일반 승용차와 똑같이 높은 수준의 탑승객 보호를 반드시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미국에서 소규모로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조 안전 운전자를 위한 수동 제어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은 “2020년대 내내 교통부의 중요한 안전 임무 중 하나는 안전 기준이 자율주행 시스템·운전자 보조시스템의 개발과 보조를 맞추도록 하는 일일 것”이라며 새 규정이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차량을 위한 확고한 안전기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는 지난달 NHTSA에 수동 조종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을 조립해 운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규정은 당초 2020년 3월 제안된 것이다.   앞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한 행사에서 2년 이내에 테슬라가 운전대 없는 차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머스크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그는 당시 “운전대가 없어질 가능성은 100%”라고 말했다.자율주행차 운전대 자율주행차도 현재 운전자 보조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2022-03-13

도요타 1월에만 120만대 리콜…최근 다카타 에어백 60만 대 포함

도요타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차량 64만5000여 대를 리콜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에어백인데 오픈 서킷이 형성되면서 전자장치의 결함을 불러와 실제 차량 충돌 시 에어백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도요타가 여러 차량에 걸쳐 수십만 대를 리콜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이번 리콜에 포함된 차종은 하이브리디 인기 차종인 프리우스 4만6000여 대가 포함됐으며 코롤라, 하이랜더 등도 대거 포함됐다. 리콜 대상 연식은 2015년~2016년 이다. SUV 차종인 렉서스 RX, NX 모델이 포함됐으며 미국내 판매되지는 않지만 이외에도 노아, 복시, 벨파이어 등 10여 개 차종이 포함됐다. 도요타 딜러는 에어백 센서를 검사하고 필요 시 이를 무료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공식 리콜 안내는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도요타 측은 해당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상사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지난해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비교적 하락폭이 높지 않았던 도요타가 에어백 결함으로 판매에 영향을 받게될 경우 빅3와 한국차들의 추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올해 1월 한달 동안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만여 대 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인 상태다. 전체 도요타 브랜드는 1월 한달 총 14만9142대를 판매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달 10일에도 2013년도 모델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국내에서 총 60만여 대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도요타측은 사이언xB, 코롤라, 시에나, 포러너, 렉서스 IS250, IS350, GX-460 등 총 12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01

구글 자율차 웨이모 밴 수천 대 구매

자율주행차 개발의 선두 주자인 구글의 자율차 부문 웨이모가 30일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수천 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크라이슬러와 웨이모 양사 모두 구체적으로 몇 대의 차량을 계약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수 천대'라고만 말했다. 웨이모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2018년형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밴의 판매 가격은 3만9995달러로 최소 1000 대를 구매했다고 해도 4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에 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체결한 웨이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미니밴 600 대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6개 주에서 자율차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이들 차량의 일부가 실제 시민들의 셔틀 차량으로 이용되는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Early Rider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운전석에 엔지니어가 앉아 있지만, 지난해 11월 공개된 피닉스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은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웨이모 측은 올해 말께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웨이모가 크라이슬러로부터 수 천대 규모의 차량을 구입한 것은 올해 말로 예정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크라이슬러 외에도 렉서스의 RX SUV 차량 일부도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2018-01-30

고급차 높은 만족도…도요타·혼다 중위권

테슬라, 포셰, 제네시스 등이 가장 만족도 높은 자동차 브랜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업계 내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일단 일반적인 보급형 차량에 비해 고급 차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는 운전 경험, 편안함, 가치, 스타일링과 오디오 등 시스템에 대한 만족의 정도를 숫자화한 것이다. 테슬라는 일단 융자가 안되는 '현금 구입' 차량이며 가격도 10만 달러를 호가한다. 포셰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도 이제 출범 1년을 맞았지만 G90 모델이 6만~7만 달러에 달하는 소비자권장가 가격표가 붙어있다. 쉽게 표현해 제네시스가 미국에 새로 전학 오자마자 3등을 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셈이다. <표참조> 유사한 반열로 인정받는 BMW(15위), 렉서스(18위), 벤츠(22위)는 중하위권을 맴도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고객 사랑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진다.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애큐라는 아예 30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랭크됐다. 정작 국내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4위로 평점 78점에 그쳐 미국산 브랜드의 만족도가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시 고급차로 인정받는 아우디가 뒤를 이어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은 마즈다와 수바루, 도요타는 모두 76점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브랜드 만족도 수준을 사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제네시스를 만들어낸 '모(母) 브랜드' 현대가 24위로 비교적 하위권에 포진했다는 점이며 그나마 미국내 판매 측면에서 현대보다는 현상유지를 해오고 있는 기아차도 13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결국 차량의 판매 대수와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컨수머리포트 측은 차의 화려함이나 뛰어난 과학기술이 핵심이 아니라 바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피셔 디렉터는 "차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시 했던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가 가장 중요한 '순위 배경'"이라며 "판매 후 말을 바꾸거나 약속만큼 소비자들을 돌보지 못하는 회사들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21

도요타-마즈다 합작공장, 앨라배마로 올 가능성은?

도요타와 마즈다 자동차의 합작 공장이 앨라배마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앨라배마 지역언론인 앨닷컴(Al.com)은 최근 경제전문 컨설팅업체인 ‘디벨롭먼트 카운셀러 인터내셔널’(DCI)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은 ‘부지 선정’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앨라배마주는 도요타-마즈다 합작 공장이 들어서기 가장 적합한 지역 5곳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앨라배마는 6표를 얻어 텍사스,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뒤를 이었다. DCI는 보고서에서 앨라배마를 비롯한 남부 지역 주들은 자동차 메이커와 협력사들이 몰려있어 공장이 들어서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일본의 도요타와 마즈다 자동차는 16억 달러를 들여 미국 합작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당시 성명을 통해 양사가 2015년 합의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0만대, 채용규모는 4000여명에 달한다. 공장에서는 도요타의 코롤라(Corolla)와 마즈다의 모델을 절반씩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기자

2017-11-08

웨이모 완전 자율주행차 도로서 탑승자 없이 운행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가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처음으로 공공도로에서 선보였다. 웨이모는 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 일부가 완전 자율 모드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모는 "운전자 없는 차량이 승객을 출퇴근시키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웨이모는 지난 4월부터 피닉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범 운행했다. 그러나 이 시범 운행에는 자율주행차의 오작동을 제어하는 우버 직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무인 미니밴 뒷좌석에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스크린이 부착돼 주행 코스와 해당 지역의 제한속도,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있는지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표시해 줬다. 웨이모는 초기 몇 달 동안은 차량 뒷좌석에 직원이 동승해 '비상사태'에 차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후에는 직원도 태우지 않고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웨이모와 우버간 자율주행차량 호출 사업 분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7

수소 충전소 확장 잰걸음…도요타·혼다·셸 손잡고 북가주 7곳 설치키로

일본 차량 제조사인 도요타와 혼다가 정유회사 셸과 손잡고 북가주에 수소충전소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두 자동차 회사는 이번주 초 해당 프로젝트의 과정을 공개하고 주정부 에너지위원회로부터 총 16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수소차는 현재 보급률에서는 0.1%에 불과하지만 차세대 환경 자동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가주에는 약 20여 개의 충전소가 마련된 상태다. 특히 이번 7 곳의 충전소는 샌프란시스코 3곳, 버클리 1곳, 새크라멘토 1곳 등 주요 셸 주유소에 위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가주 정부는 환경 및 에너지 보호법에 따라 친환경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충전소 확충에 재정지원을 하게됐다. 도요타는 2009년부터 셸과 함께 수소충전소 확충에 협력을 해온 바 있다. 특히 도요타와 혼다 측은 추후 수소충전소 확충과 관련된 재정적인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또한 셸 이외에도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정유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셸은 남가주에 2곳의 충전소를 운영중에 있다. 현재 시중에 운행되는 대표적인 수소차는 현대 투산, 혼다 클래리티, 도요타 미라이 등이 있으며 개솔린에 비해 약 2배 비싼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들에 맞서 수소차의 약진이 더딘 상태라 도요타의 충전소 확장 노력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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