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높은 만족도…도요타·혼다 중위권
컨수머리포트 분석
일단 일반적인 보급형 차량에 비해 고급 차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는 운전 경험, 편안함, 가치, 스타일링과 오디오 등 시스템에 대한 만족의 정도를 숫자화한 것이다.
테슬라는 일단 융자가 안되는 '현금 구입' 차량이며 가격도 10만 달러를 호가한다. 포셰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도 이제 출범 1년을 맞았지만 G90 모델이 6만~7만 달러에 달하는 소비자권장가 가격표가 붙어있다. 쉽게 표현해 제네시스가 미국에 새로 전학 오자마자 3등을 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셈이다.
<표참조>
유사한 반열로 인정받는 BMW(15위), 렉서스(18위), 벤츠(22위)는 중하위권을 맴도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고객 사랑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진다.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애큐라는 아예 30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랭크됐다.
정작 국내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4위로 평점 78점에 그쳐 미국산 브랜드의 만족도가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시 고급차로 인정받는 아우디가 뒤를 이어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은 마즈다와 수바루, 도요타는 모두 76점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브랜드 만족도 수준을 사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제네시스를 만들어낸 '모(母) 브랜드' 현대가 24위로 비교적 하위권에 포진했다는 점이며 그나마 미국내 판매 측면에서 현대보다는 현상유지를 해오고 있는 기아차도 13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결국 차량의 판매 대수와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컨수머리포트 측은 차의 화려함이나 뛰어난 과학기술이 핵심이 아니라 바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피셔 디렉터는 "차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시 했던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가 가장 중요한 '순위 배경'"이라며 "판매 후 말을 바꾸거나 약속만큼 소비자들을 돌보지 못하는 회사들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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