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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넘어, 전 세계의 억압받은 이들에게 바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북한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인권에 대한 얘기입니다. 전 세계 억압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제작자인 수 미 테리 전 월슨센터 국장은 자유와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택에서 진행된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평생 경험해 보지 않았던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탈출하려는 이들의 목숨을 건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얘기를 담은 탈북 인권 다큐로, 2023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2023 햄튼국제영화제 2관왕 등에 오르며 많은 상을 안았다. 또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후보, 영국 아카데미 다큐 부문 최종 후보에 들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탈북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국 600개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북한 출신 조부모님으로 인해 북한에 관심을 가져 중앙정보국(CIA), 윌슨센터, CSIS 등에서 약 25년을 한반도 전문가로 일하며 북한에 대해 분석해 오던 그가 어쩌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뛰어들게 됐을까.   다음은 수 미 테리 제작자와의 일문일답.     -25년간 한반도 전문가로 북한에 대해 분석해 오다가, 갑자기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된 계기가 있다면.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제나 에델바움’을 뉴욕 학부모 모임에서 만났다. 제나의 아이와 우리 아들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 영화 프로덕션을 운영하던 제나가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The Girl With Seven Names: 탈북자 얘기를 담은 책)’를 읽고 내게 물었다. 뉴욕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은 본인을 포함해,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토록 충격적인 얘기를 모를 수가 있냐고. 북한에 대해 아는 대부분의 이슈는 핵, 미사일 얘기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책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고, 북한에 대한 자문이 필요해 내가 참여했다.     나 또한 모든 커리어를 북한을 연구하며 보냈지만 아무리 논문을 내고 강연을 해도 영화만큼의 임팩트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각에서 북한을, 또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제작자로 참여하게 됐다”       -‘비욘드 유토피아’를 통해 세계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지.   “다큐를 제작한 가장 큰 목적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인권’, 그리고 ‘피난민’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자유라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딘가에서 이토록 처절하게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전 세계에 억압받은 이들은 북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북한을 넘어 조금 더 광범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 다큐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르는 등 많은 영광을 안았다. 비욘드 유토피아만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막대한 위험을 감수한 것이 차별성이 아닐까. 우리는 단순히 육체적인 위험을 넘어서 목숨을 걸어야 했다. 탈북민들, 그들을 돕는 김 목사, 하물며 제작사까지 목숨 걸고 제작에 들어갔다. 재연을 통해 탈북 과정을 알린 콘텐트는 많지만 이렇게 탈북 과정을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다큐’라는 장르 자체가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탈북 과정의 긴장감이 그대로 드러나니 관객들이 탈북민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을 거다. 나 같은 사람이 강연이나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청중들이 다큐를 통해 탈북을 간접 경험한 것이 훨씬 큰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는 실제 탈북민인 이소연 씨 가족의 탈북 과정을 조명한다. 위험한 상황 속 촬영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다른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우리 영화에는 어떠한 고가 장비도, 특별한 촬영 기술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탈북을 도운 김성은 목사와 브로커, 이 씨 가족이 직접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최근 뉴욕 일원 한인들이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지지한다. 다큐의 주인공인 이소연 씨도 뉴욕에서 관련 시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다큐에서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가, 북한 인권 문제는 탈북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탈북은 그저 첫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 정책만 바뀌더라도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약하지만 시위를 통해서라도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뉴욕중앙일보 독자들에게 한마디.   “12살에 미국으로 넘어와 오랜 기간 여기 살았다. 그러다 보면 모국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기 때문에, 모국의 역사와 실태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주위에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렸으면 좋겠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북한 세계 다큐멘터리 제작자 다큐멘터리 영화 탈북민 일가족

2024-03-21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기소…태권도 사범 3건의 살인 혐의

호주 시드니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본지 2월21일자 A-4면〉과 관련, 유력 용의자인 태권도장 사범 유광경(사진)씨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유씨는 그동안 각종 이력을 허위로 꾸며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지역 언론은 뉴사우스웨일(NSW) 경찰국 발표를 인용, 경찰이 유씨를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니 도허티 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씨는) 살해할 의도를 갖고 무고한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태권도장에서 숨진 여성과 아이는 교살로 추정되며 이후 볼크햄힐스 지역으로 가서 남편인 스티븐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용의자 유씨의 허위 이력도 논란이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유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시드니 지역 맥쿼리 대학교의 선임 교수로 소개했다. 또한 석좌 교수에 지원했다는 내용과 현재 시드니 대학에서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 과정 중에 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맥쿼리대학 측은 “학교 데이터베이스에 유광경씨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시드니 대학 측 역시 “유씨가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는 기록은 없다”고 전했다.   유씨는 이력만 속인 게 아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언스 태권도장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태권도 협회 역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현재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사범은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였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런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숨진 남편 스티븐 조(39)씨와 아내 조민(41)씨 가족은 평소 단란한 가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지인은 20일 본지에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와 두 사람이 별거 중이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편 조씨는 시드니 인근 지역 건설업계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해왔다.   조씨가 다니던 회사(리처드 크룩스 건설) 측 관계자는 “조씨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며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일을 너무 잘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시드니 한인 일가족 일가족 살해 호주 태권도 미주중앙일보 장열 LA 로스앤젤레스 호주 일가족 살해 사건

2024-02-21

한인가족 흉기 피살…치정 가능성

호주 시드니 지역 인근에서 7세 어린이를 포함,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노스파라마타 지역 라이언스 태권도장에서 40대인 조민씨와 아들 벤자민 조(7) 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스파라마타 지역은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약 17마일 떨어진 곳이다.   뉴사우스웨일(NSW) 경찰국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 15분쯤 숨진 모자가 발견된 태권도장에서 북쪽으로 약 3마일 떨어진 볼크햄힐스 한 주택에서 남편 스티븐 조씨 역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남편 조씨는 아내 조민씨와별거 중이었다. 볼크햄힐스 주택은 숨진 남편 조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라이온스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유광경씨를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씨는 20일(현지시각) 오전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웨스트미드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씨가 (병원에 왔을 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말했다”며 “병원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씨는 칼 등에 찔린 상처로 인해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의 사망은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전 1시까지 약 5시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정에 의한 살인 또는 가정 폭력에 의한 사건으로 추정되며 현재 유씨가 이번 사건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노스파라마타와 볼크햄힐스 지역은 평소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은 크다.   이 지역 주민 이합자합씨는 “15년간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곳곳에 학교도 많은 데 특히 피해자 중 아이가 있다는 소식에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일가족 호주 한인 일가족 지역 인근 발견경찰 치정

2024-02-20

[우리말 바루기] ‘받히다’와 ‘받치다’

‘받치다’와 ‘받히다’는 다른 의미의 동사인데도 잘못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한글 맞춤법 제57항에 헷갈리기 쉬우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고 올려놓았을 정도다.   ‘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집주인이 보리밥과 방금 끓인 된장국을 나무쟁반에 받쳐 내왔다” “조연들이 잘 받쳐 줘서 주인공의 연기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다”와 같이 사용한다.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쓰임새가 다르다. 사람이나 물체의 한 부분이 다른 것에 세게 부딪히다, 머리나 뿔 따위에 받음을 당하다는 의미의 단어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어선이 유조선에 받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쇠뿔에 받혀 크게 다쳤다”처럼 사용한다.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말로는 ‘바치다’와 ‘밭치다’도 있다.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에게 드리다, 무엇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다는 뜻이다. “이 노래를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와 같이 쓰인다. 액체를 체와 같이 거르는 장치에 따라서 건더기와 분리하는 것을 표현하려면 ‘밭치다’를 써야 한다. “잘 삶은 면을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놓았다”처럼 사용한다.우리말 바루기 음주운전 차량 한글 맞춤법 일가족 3명

2024-02-14

회사 홈페이지서 ‘열성 슈터’로 소개…일가족 ‘살해 후 자살’ 진 송씨

시카고 교외의 한 주택에서 한인 일가족간의 총기 참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사건 관련 추가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9일 크리스탈 레이크시 와일드 플럼로드 인근 가정집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멕헨리 카운티 검시소는 사망자가 74세 송창희(영어명 Chang Song), 49세 송유나(Yuna Song), 32세 로렌 스미스-송(Lauren Smith-Song)씨 등 여성 3명과 남성인 44세 진 송(Jean P. Song)씨라고 밝혔다.〈본지 8월 12일자 A-1면〉   시카고 총영사관 여태수 영사는 “숨진 일가족은 모두 한국계로 파악하고 있다”며 “생존자 역시 성이 송씨로 모두 가족관계다”라고 말했다.   당시 멕헨리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3명의 여성과 중상을 입은 1명의 여성을 발견했으며, 가해자로 보이는 남성 역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히며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으로 추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숨진 진 송씨와 송유나씨의 공동명의로 돼 있다. 부동산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13년 6월이다.   해당 주택의 주소는 진 송씨가 운영하는 권총집(holster) 업체 ‘BORAII’의 주소와 일치한다.     진 송씨는 이 회사의 소유주 겸 대표로 있으면서 ‘존(John)’이라는 이름도 사용했다. 회사 홈페이지는 그를 “열렬한 사격 선수(avid shooter)”라고 묘사하며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확고하게 믿고 매일 사용한다” 소개한다.   진 송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피해자 로렌 스미스는 이 회사의 마케팅책임자(CMO)로 알려졌다.     회사 홈페이지와 온라인에 따르면 백인 여성인 로렌 스미스는 호주 출신으로 시드니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 미국으로 이민해 이듬해 8월 진 송씨와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앞서 시카고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진 송씨가 1997년 폭행 혐의로 기소돼 1년간 법원 관리감독을 받은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온라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멕헨리 카운티에서는 그의 범죄 기록이 없었다. 또한, 셰리프국은 해당 주소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태수 경찰 영사는 “경찰 측에서는 이 사건이 ‘non social harm(비사회적 해악)’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제1순위로 두며 국적 및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사망자 중 가장 고령인 피해자의 경우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생존 피해자의 영사조력 요청을 기다리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시카고 일가족 한인 일가족간 총기 참사 사격 선수

2023-08-14

총격 희생 한인가족 후원금 150만불 달해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두 자녀의 영어 이름, 가족사진, 사연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후원 요청 불과 28시간 만인 9일 오후 4시 현재 무려 2만9000여명이 참여해 146만9220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5만 달러였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신디(강신영씨)와 규(조규성씨), 3살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며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수술 후 몸 상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 페이지에는 “윌리엄, 엄마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주실 거야”, “어른들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기도할게” 등 윌리엄의 쾌유와 회복을 비는 글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올라왔다.   댈러스한인회는 댈러스한인문화센터 내에 한인교포 가족을 비롯해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박종원 기자한인가족 후원금 총격 희생 한인교포 일가족 가족사진 사연

2023-05-09

[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일가족 실종 9주 만에 AZ서 발견 외

#. 일리노이 일가족 실종 9주 만에 AZ서 발견   일리노이 주 남부에서 갑자기 사라진 일가족이 약 9주 만에 애리조나 주에서 발견됐다.     애리조나 코차이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 주 일리노이 주민들인 스티븐-모니카 럿츠 부부와 두 아들이 무사히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럿츠 부부의 딸인 브리트니가 가족이 사라졌다고 실종 신고를 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브리트니는 아버지 스티븐이 정신 질환, 폭력 및 약물 사용 등의 전력이 있어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가족들이 떠난 집 또한 난장판이었다고 전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럿츠 집 앞에 유-홀(U-Haul) 트럭이 세워져 있었고, 나흘 후 인디애나 주에서 마지막으로 휴대폰 신호가 잡힌 이후 종적을 감췄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차량 번호판 인식기를 이용, 럿츠 일가족을 추적한 끝에 애리조나서 발견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스티븐은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된 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로 알려졌다.   브리트니는 "아버지가 올 초 3명을 죽이겠다는 말을 중얼거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더 더욱 걱정됐다"며 "동생들이 무사하다니 다행이지만 마음이 계속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 경찰은 현재 럿츠가 타 주에 있기 때문에 영장 신청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애리조나 경찰과 협력, 스티븐의 신변을 확보한다는 방 침이다.     스티븐은 현지 경찰에 집으로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리글리 필드 옆 주택 110만불 매물로 나와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홈구장이자 시카고 명소인 리글리 필드 바로 옆에 위치한 주택이 부동산 시장 매물로 나왔다.     1100 웨스트 애디슨에 위치한 이 집은 총 3000 스퀘어 피트 규모로 6개의 침실과 3개의 화장실을 갖고 있다. 2동의 개별 주택으로 이뤄졌는데 1층에 3개 침실과 1개 화장실, 그리고 2층에 3개 침실과 2개 화장실이 각각 있다. 지하실에 세탁기와 건조기, 보조 화장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 희망가 110만 달러에 나온 해당 주택에 대해 부동산 웹사이트는 "매우 매력적인 부지와 잠재력으로 우수한 투자 가치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주택은 리글리 필드를 방문하는 이들이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박스 오피스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일가족 일리노이 일가족 발견 일리노이 실종 신고

2023-04-26

[우리말 바루기] ‘받히다’와 ‘받치다’

‘받치다’와 ‘받히다’는 다른 의미의 동사인데도 잘못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한글 맞춤법 제57항에 헷갈리기 쉬우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고 올려놓았을 정도다.   ‘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집주인이 보리밥과 방금 끓인 된장국을 나무쟁반에 받쳐 내왔다” “조연들이 잘 받쳐 줘서 주인공의 연기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다”와 같이 사용한다.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쓰임새가 다르다. 사람이나 물체의 한 부분이 다른 것에 세게 부딪히다, 머리나 뿔 따위에 받음을 당하다는 의미의 단어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어선이 유조선에 받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쇠뿔에 받혀 크게 다쳤다”처럼 사용한다.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말로는 ‘바치다’와 ‘밭치다’도 있다.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에게 드리다, 무엇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다는 뜻이다. “이 노래를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와 같이 쓰인다. 액체를 체와 같이 거르는 장치에 따라서 건더기와 분리하는 것을 표현하려면 ‘밭치다’를 써야 한다. “잘 삶은 면을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놓았다”처럼 사용한다.우리말 바루기 음주운전 차량 한글 맞춤법 일가족 3명

2023-02-16

리버사이드 일가족 3명 살해방화범은 전직 경찰

리버사이드 가족 3명 살해범은 전직 경찰       리버사이드 한 주택에서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10대 소녀를 납치해 달아났던 용의자는 전직 경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용의자는 지난 25일 리버사이드의 한 주택에서 3명을 살해하고 집에 화재를 일으킨 뒤 그 주택에 거주하던 10대 소녀를 데리고 달아나던 중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와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함께 있던 소녀는 무사히 구출됐다.   숨진 용의자는 버지니아주 노스 체스터필드에 거주하는 올해 28세의 오스틴 리 에드워즈이며 버지니아 주 경찰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에드워즈는 일명 '캣피싱'으로 알려진 온라인 상에서의 신분감추기 수법을 통해 틴에이저 소녀를 만났고 사건 당일 소녀의 집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들어간 뒤 집안에 있던 소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소녀를 차에 태워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용의자는 버지니아 주 경찰로 근무하다 최근에는 버지니아 주 워싱턴 카운티 셰리프국에 채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리버사이드 살해방화범 리버사이드 일가족 전직 경찰 리버사이드 가족

2022-11-29

납치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40대 살해 용의자 체포

중가주 머세드 카운티의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5일 “우리가 최악으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납치됐던 4명을 찾았으나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는 8개월 된 여자아이와 그의 부모, 그리고 삼촌 등 모두 4명으로 한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셰리프 당국은 이들 희생자가 언제 어떻게 살해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희생자들을 납치한 혐의를 받는 헤수스 살가도(48)는 강도 전과가 있으며 이들을 납치한 다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가도는 검거 당시 중태였지만 이후 경찰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공범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최소 다른 한 명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머세드에 있는 자신들의 사업체에서 지난 3일 범인이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납치됐다.   사업체에 설치된 비디오에는 두 성인 남성이 손에 묶인 채 사업체 뒷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이고, 뒤이어 성인 여성이 8개월 유아를 안고 납치범의 지시를 따르며 사업체를 나와 트럭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인이 희생자들을 납치한 뒤 한 희생자의 ATM 카드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강탈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일가족 용의자 살해 용의자 일가족 4명 카운티 셰리프국

2022-10-06

무장강도 납치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돼

    중가주 머세드 카운티의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5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최악으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납치됐던 4명을 찾았으나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는 8개월된 여자 아이와 그의 부모, 그리고 삼촌 등 모두 4명으로 한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셰리프 당국은 이들 희생자들이 언제 어떻게 살해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희생자들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헤수스 살가도(48)는 강도 전과가 있으며 이들을 납치한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살가도는 트럭 회사를 운영하는 피해자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한때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살가도는 검거 당시 중태였지만 이후 경찰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공범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최소 다른 한 명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머세드에 있는 자신들의 사업체에서 지난 3일 범인이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납치됐다.   사업체에 설치된 비디오에는 두 성인 남성이 손에 묶인 채 사업체 뒷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이고, 뒤이어 성인 여성이 8개월 유아를 안고 납치범의 지시를 따르며 사업체를 나와 트럭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인이 희생자들을 납치한 뒤 한 희생자의 ATM 카드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강탈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무장강도 일가족 무장강도 납치 일가족 4명 카운티 셰리프국

2022-10-06

법정서 피해자 유가족 절규보고 충격 다 털어놔

'전처 일가족 살해·방화 혐의'로 체포됐던 심재환(45)이 7년 만에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은 피해자 유가족들의 절규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심은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 2008년 6월 28일 멕시코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이후 줄곧 범행 사실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채취하고, 관련자 증언을 확보하는 등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그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지 않았다. 수차례 인정신문이 연기됐고, 사건 발생 후 2년이 다 돼서야 열린 첫 인정신문에서 심재환은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출석했던 지난해 6월 예비심리 이후 변화가 감지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심재환의 변호를 맡고 있는 LA카운티 법원 소속 댄 쿠퍼버그 관선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당시 법정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의 극에 달한 슬픔이 용의자를 압박한 것이다. 쿠퍼버그 변호사는 "법정에서 본 유가족들의 애통해하는 모습이 심재환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크게 혼란스러워했고, 고통스러워했다"며 "그러다 검찰에 자백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실종 상태였던 윤씨를 살해한 것, 윤씨의 사체를 묻은 장소 등도 모두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윤시영(당시 34세)씨의 아버지 윤철규(71)씨는 당시 예비 심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판사에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루하루 숨쉬는 것 조차 죽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윤씨는 사건 이후 6년 동안,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며 애만 태우고 있었다. 아들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의 빚을 떠안은데다 신장병까지 악화되면서 가족들과의 삶은 만신창이가 됐다. 윤씨 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희생자 박영화(당시 34세)씨의 유가족들도 "잠에서 깨어있는 시간들이 매우 힘겹다. 이 고통의 시간을 그만 끝내주면 좋겠다"며 판사 앞에서 오열했다. 심재환은 마침내 4일 유죄를 인정했다. 이를 지켜 본 영화씨의 사촌 언니 조슬린 박(57)씨는 "정말 잘못을 뉘우쳐 혐의를 인정했는지는 모른다. 법정에서 정식으로 가족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영씨의 아버지 윤씨도 "재판이 결론이 나야 실감 날 것 같다. 아직은 그저 마음이 무겁고 힘겹기만 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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