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납치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돼
범인은 전 직원으로 밝혀져
중가주 머세드 카운티의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머세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5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최악으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납치됐던 4명을 찾았으나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는 8개월된 여자 아이와 그의 부모, 그리고 삼촌 등 모두 4명으로 한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셰리프 당국은 이들 희생자들이 언제 어떻게 살해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희생자들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헤수스 살가도(48)는 강도 전과가 있으며 이들을 납치한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살가도는 트럭 회사를 운영하는 피해자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한때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살가도는 검거 당시 중태였지만 이후 경찰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공범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최소 다른 한 명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머세드에 있는 자신들의 사업체에서 지난 3일 범인이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납치됐다.
사업체에 설치된 비디오에는 두 성인 남성이 손에 묶인 채 사업체 뒷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이고, 뒤이어 성인 여성이 8개월 유아를 안고 납치범의 지시를 따르며 사업체를 나와 트럭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인이 희생자들을 납치한 뒤 한 희생자의 ATM 카드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강탈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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