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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지 않는 북극 전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극 지역 개발을 위해 거물급 인사를 극지 연구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는 북극항로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나타낸 것으로 아시아(한국, 일본 및 중국)와의 물동량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과 북극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최근 중국 화물선의 북극항로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수에즈 운하와 희망봉 항로는 효율 면에서 최악이기 때문이다. 미국 또한 북극항로 개척에 천문학적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북극과 아무 관계가 없는 국가다. 100여 년 전 알래스카를 매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미국의 북극항로 개척 전초기지는 알래스카 서부지역의 대표도시이며 북극 입구에 위치한 놈(Nome)이다. 놈은 한국 극지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 정부는 우선 놈에 항공모함이나 유람선도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의 부두 개발 예산을 확보했다. 이 부두는 베링해와 북극해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것은 북극항로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을 예상한 투자이다. 2009년 이래 북극항로 이용 선박이 두 배나 늘어난 시점에서 시기적절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연안경비 강화 차원에서 놈에 군 주둔이 필요하다. 선박의 안전운항 및 사고방지를 위해 인적 및 물적 지원을 한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사고로 인한 오염 및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등 방법도 포함하고 있다. 놈은 원주민이 38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한다. 앞으로 많은 인구 증가가 예상되며 대부분의 토지는 원주민이 소유하고 있어 원주민의 역할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   북극의 해빙 감소로 북극항로의 활용이 증가할 것은 뻔하다. 그래서 북극은 미래의 전략기지이자 핵심 무역 항로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북극에서 유전 및 천연가스를 개발하면서 한국에 LNG선을 주문한 적이 있다. 한국은 이런 사례를 활용해야 한다. 러시아가 일 년 내내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원자력 쇄빙선을 보유한 덕이다.     반면 캐나다 방면의 북동항로는 섬이 많아 쇄빙선이 있어도 러시아보다 활용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선뜻 항로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미국은 놈을 개발하기 위해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새로운 쇄빙선 건조도 2025년 마무리 된다고 한다. 이 쇄빙선은 해안경비대 소속이 된다고 한다.     북극은 군사 목적의 군함 출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한국도 제2의 쇄빙선을 건조한다고 하지만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의 쇄빙선(아라온)만으로 남극과 북극을 감당하기엔 무리다. 선장과 선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는 러시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항공, 우주,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와 지속해서 연구 및 산업활동을 해야 한다. 불곰사업은 한국의 군수물자 수출에 원동력이 되었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러시아의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비록,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모든 과학 및 산업 분야의 통로가 차단된 상태지만 말이다. 반면, 일본은 여전히 사할린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천연가스를 개발해 안정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앵커리지 주재 일본 영사관에서 산업 및 환경에 관한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다. 우연한 기회에 참석했지만,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평화 속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 심지어 전쟁 중이라도 국가는 자국 산업과 국민을 위해 뭐든 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과연 북극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욱이 러시아와의 관계는 물밑에서라도 긴밀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북극 전쟁 북극항로 이용 북극항로 개척 이래 북극항로

2024-09-10

애틀랜타 6월 최고기온 100년만에 100도 기록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낮 최고 기온이 지난 26일 근 5년만에 처음 화씨 100도를 넘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애틀랜타 최고기온이 100도로 측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예상 최고기온 98도를 넘긴 수치다. 애틀랜타는 지난 9일 처음 최고기온 90도를 넘긴 이후, 3주간 80도대 후반~90도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부터는 6일 연속 최고기온 90도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여름 첫 100도 기록은 5년 전보다 두 달이나 빨라졌다. 최고기온 100도를 기록했던 전 날은 2019년 8월 13일이었다. 6월에 낮 기온이 100도 이상으로 오른 것은 1914년 6월 26일 이후 100년만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당분간 여름 더위가 지속되겠지만 기온이 크게 치솟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주 북부 지역의 예상 낮 기온은 90도대 초~중반이다. 채널2 액션뉴스의 브래드 니츠 기상 캐스터는 26~27일 약한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말의 강수 확률 역시 40%다.   조지아 올버니의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 제임스 블랙 박사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자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7명이다.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에 오래 노출되면 발생하는데, 짧은 휴식으로 금방 호전되는 열경련 등과 달리, 열사병은 10~15분 안에 체온이 106도까지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이래 화씨 애틀랜타 최고기온 예상 최고기온 최고기온 90도

2024-06-27

LA 상점절도 작년 81% 증가…10년래 최다

LA시 쇼핑몰, 마켓 등을 겨냥한 ‘상점절도(Shoplifting)’가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3년 한해 동안 집계된 상점절도는 총 1만1945건으로 나타났다. 6585건을 기록한 전년도(2022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연간 상점절도가 8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작년 여름부터 LA에서 백화점 및 소매 아울렛 등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절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LAPD는 지난 8월 LA카운티 셰리프국(LASD)과 각 지역 경찰국들이 공조하는 소매범죄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해 단속의 강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상점절도는 나날이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절도 피해가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월평균 500~600건대를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가 있는 카노가파크에서 지난해 767건의 상점절도가 발생해 최다 피해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다운타운(747건)이 뒤따랐고, 소텔(701건)과 미드윌셔(676건), 밴나이스(598건), 베벌리그로브(466건), 실버레이크(466건), 웨스트체스터(453건), 웨스트레이크(418건), 페어팩스(371건)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상점절도 피해 장소 3곳 중 1곳(4279건)은 백화점으로 나타났다. 또 옷가게(1263건)에서도 피해가 잦았다.     상점절도 급증의 원인은 다각도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는 급진적인 사법개혁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더이상 체포나 기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소매 절도범에게 직접 맞서지 않는다는 일부 매장의 정책이 범죄자들을 더 대담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최근 작년 범죄 통계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상점절도와 관련해 주와 카운티, 시 검찰과 함께 용의자 검거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의미 있는 기소로 만성적이고 상습적인 범죄자에 맞서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은 통계에 나오는 상점절도가 실제 발생한 것보다 축소 집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값싼 물건을 도난당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업주나 매니저들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같은 LAPD 통계에 따르면 전체 소매절도 중 2033건(17%)은 도난된 물건이 590달러가 넘는 대형 절도(grand theft)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비교적 금액이 낮은 절도(petty theft) 사건이었다.     LAPD는 도난된 물건의 재판매 경로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고급 핸드백 등 비싼 장물들은 온라인에서 주로 팔리고,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은 보도 가판대에서 팔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상점절도 최고치 상점절도 급증 지난해 상점절도 이래 최고치

2024-02-12

K팝그룹의 '짠내아이돌' LA웹페스트 한국 첫 대상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라키가 주연한 '짠내아이돌'이 세계 최대 웹시리즈(웹드라마) 영화제인 미국 'LA웹페스트 2022'에서 작품상 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8일 'LA웹페스트 2022'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LA한국문화원(KCCLA) 3층 아리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짠내아이돌'이 시리즈 작품상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짠내아이돌' 제작사 피에이치이엔엠의 박병건 대표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위해 이 상을 바친다"며 "한국인들에게 응원이 되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영만 집행위원장은 "2009년 LA웹페스트가 시작된 이래 한국 작품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라며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짠내아이돌'은 올해 8월 웹 콘텐츠 전문 국제 페스티벌 '서울웹페스트 2022'에서도 작품상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인기 그룹 내 비인기 멤버의 처절한 생존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한국 작품은 전체 30개 부문 가운데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배우 이태성의 어머니 박영혜가 신성훈 감독과 공동 연출한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단편 작품상을 받았다. 장애인 부부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최근 해외 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남 여수시가 제작한 여수 관광 홍보 웹드라마 '무지개'는 베스트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이혜연 감독의 '여배우들 일기(Actresses' Diary)'는 베스트 스케치 코미디상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방영되는 짧은 콘텐츠인 웹드라마는 드라마에 편중된 우리나라와 달리 그 장르가 다양한 외국에서는 웹시리즈로 불린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50개의 웹시리즈 전문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달 4~5일 열린 LA웹페스트는 'LA웹페스트 2022' 집행위원회와 LA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할리우드의 중심 LA에서 웹 페스티벌을 열고 한국의 웹콘텐츠를 널리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한국의 웹콘텐츠와 한국의 우수 콘텐츠 작품들이 전 세계로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la웹페스트 팝그룹 la웹페스트 2022 한국 작품 이래 한국

2022-11-08

7월 살인사건 올 최다…39건중 체포 고작 6명

지난달 LA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통계분석 웹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 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월 LA에서 39명이 피살됐다고 전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달이었다고 전했다. 대신 48명이 살해돼 지난 11년 이래 최다 살인 사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그럼에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건 지난달 피살자는 39명인데 체포된 용의자는 6명에 그친 점이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자 3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집계된 살인 사건은 1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건 비해 다소 늘었다. 지난해는 한 해 동안 397명이 살해돼 2007년 이래 가장 ‘참혹했던’ 해로 기록됐다.   지난 6일까지 집계된 올해 살인 사건 피해자는 23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1명 적은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다 살인 사건 기록을 세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일어난 살인 사건의 대부분은 총기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7월 역시 39건의 살인사건 중 30건, 즉 77%가 넘는 사건이 총기를 이용했고 칼/절단 기구가 6건, 그외 기타는 3건이었다.     장수아 기자살인사건 la시 살인사건 통계분석 웹사이트 이래 최다

2022-08-12

유권자 첫 심판대 오른 낙태권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해온 판례를 파기하면서 미국 사회가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부 캔자스주에서 이 문제가 유권자의 심판대에 오른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캔자스주는 오늘(2일) 실시되는 프라이머리 투표 때 캔자스주 헌법이 임신을 종결할 권리를 폐기할지 여부도 함께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상·하원, 주지사 각 당 후보를 뽑는 선거를 이날 치르는 캔자스주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주 헌법 조항을 폐지하는 헌법 수정안을 놓고도 유권자에게 찬반을 묻기로 했다.   여성이 임신 28주 전까지 임신 중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6월 24일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힌 이래 유권자들이 낙태권에 대해 주 차원의 투표로 의견을 직접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태권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라고 AFP는 전했다.   주헌법 수정에 찬성하는 진영에서는 ‘캔자스주 헌법상 낙태에 대한 권리는 없으며 정부가 낙태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통과되면 주 입법기관이 사법적 방해 없이 낙태권을 규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파는 이 같은 헌법 수정안이 통과되면 공화당 세력이 강한 캔자스주에서 오클라호마나 미주리 같은 주변 지역처럼 낙태권이 거의 전면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주리의 경우 성폭행이나 근친상간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에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캔자스주는 1964년 이래 대선에서 줄곧 공화당을 지지한 보수 성향이 강한 주로 꼽히지만 현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의 로라 켈리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켄터키, 버몬트 등 다른 주 역시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 문제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유권자 심판대 캔자스주 헌법상 낙태권 문제 이래 유권자들

2022-08-01

[기고] 증오범죄 참극 부른 ‘대체론’

프랑스의 인종주의 작가 르노 카뮈가 2011년 저서에서 주장한 ‘대체론(The Great Replacement)’이 백인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지침으로 수면에 떠올랐다. 이는 뉴욕주 버펄로 수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를 한 18세 페이튼 제드런이 범행 전에 쓴 180쪽 선언문 때문이다. 그는 5개월 전에 자신의 집에서 200마일 떨어진, 집코드상 흑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골라 계획을 세웠다. 여러 번 답사를 했으며 최소 30명 살해 목표를 세웠다.     대체론은 이민자와 유색인종이 늘어나게 되면 주류인 백인을 대체한다는 음모론이다. 타국에서 온 유색인종이 미국에 많아지면 미국서 출생한 백인들이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대체론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퍼졌고 이를 극우 정치인과 극우 언론이 수용했다. 실제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인 터커 칼슨은 2016년 이래 대체론을 400번 이상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권력 유지를 위해 이민자들에게 투표권을 준다고 주장했다.     AP 공무연구센터(AP-NORC 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가 2020년 12월에 조사해서 이번 달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2%가 대체론을 믿고 있다. 29%는 이민자의 증가는 미국의 경제, 정치, 문화의 힘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한다. 19%는 위의 두 가지를 다 믿는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일수록 이민자의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한다.     백인 극단주의자들은 유색인종은 미국적이 아니며 완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폭력이 정당하다고 믿는다.     과거와 달리 요즘의 백인우월주의자는 고등학생이 많다. 그들은 경제적 결핍과 미래에 대한 좌절감을 갖고 있으며 외톨이로 온라인에 몰입하며 총쏘기를 비디오 게임처럼 여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역사학자이며 저술가인 캐서린 벨류는 대체이론의 기원이 19세기 미국 정치라고 말했다. 당시 미국의 인종 분포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폭력과 위협이 백인 우생학 캠페인과 반이민 활동가들을 고무시켰다.     우월론은 백인 극우의 모태가 되어 극단주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유색 인종의 희생으로 출생률이 낮은 백인의 다수 지위를 지키려 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미국서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45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반명예훼손 연맹(ADL)’이 밝혔다. 이중 75%는 보수 극단주의자에 의해, 20%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4%는 진보 극단주의자들에 의해서라 한다.   증오범죄가 멈추지 않는데 ‘총기소유 자유 권리’가 대량살상을 부추긴다. 얼마 전 밀워키주 다운타운에서 MBA게임 후 총기 사건으로 17명이 다쳤다. 14일 버펄로에서 10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15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의 교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중국계 미국인이 대만계 1명을 살해하고 5명을 다치게 했다. 이 사건이 올해 미국의 199번째 총기 사고다.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증오범죄도 급상승했다. 작년은 그 전 해에 비해 339% 증가했다.     인간의 행동은 아주 복잡한 힘에 의해 움직인다. 대다수의 증오범죄자들은 범행 전에 자신의 행동을 미화하는 글을 남기고 언론 주목을 원한다.     대체론은 더 이상 변방의 생각이 아니다. 대체론의 주류화는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정치인이 표심을 위해 증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섭다. 대량살상이 계속되지만 총기 규제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정 레지나 / LA독자기고 증오범죄 대체론 이래 대체론 백인 극단주의자들 이슬람 극단주의자

2022-05-23

교통사고 사망 5년래 최고치

올해 LA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LA시의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1일부터 3월 5일까지 차량 충돌(vehicular collision)로 인해 총 6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거의 하루에 1명씩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명보다 9명이 더 많다.  또 팬데믹 전인 2020년 같은 기간(35명)과 비교했을 때는 77%의 증가했다.     이와 관련, 올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행인은 총 33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1명)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LAPD 서부교통지부 브라이언 웬들링 서장은 “이 중 일부는 밤에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며 “예방할 수 있는 사고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LA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는 도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시 당국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근절을 위한 ‘비전 제로’ 정책을 시행하며 도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차량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186명이었지만, 6년이 지난 2021년 사망자는 294명으로 58% 되려 증가했다.     심지어 10년 전인 2011년(50여건)보다는 약 6배가량 늘었다.   또한 심한 부상자가 발생한 차량 충돌사고도 지난해 1137건을 기록해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매체는 팬데믹 동안 미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를 두고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난폭운전(reckless driving)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인 것도 원인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LA시에서 심각한 부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발생한 지역은 LA다운타운으로, 총 84건이 발생했다.     매체는 LA다운타운은 수십만명의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운전자 혼자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LA한인타운 인근인 웨스트레이크와 밴 나이스에서 각각 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혹은 부상자를 내는 심각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날은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교통사고의 피해자 대다수(69%)는 남성이었다. 장수아 기자교통사고 최고치 교통사고 사망자 1명씩 교통사고 이래 최고치

2022-03-25

작년 LA 경관 총격 최고치…2019년보다 37% 급증

LA경찰국(LAPD) 감찰 기관인 LAPD 경찰위원회(LAPD commission)가 지난해 급증한 경관에 의한 총격 사건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8일 경찰위원회는 LA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5년간(2017~2021년)의 경관 무력 사용 정책 위반 등 경관 총격 사건에 관한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시의회에 송부했다.     표참조앞서 지난 2월 LA시의회는 2017년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경관 총격이 발생한 것에 대해 LAPD 커미션에 조사 및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경찰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경관에 의한 총격은 총 37건으로, 그중 18명의 용의자 혹은 피해자가 숨졌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총 27건의 경관 총격으로 7명이 사망했고, 2019년에는 26건의 경관 총격으로 12명이 숨졌다.     2019년은 30년 이래 경관 총격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37%가 급증했다.     경찰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 기준, 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는 지난해 경관 총격 사건 4건 중 1건만이 규정에 어긋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2020년까지는 연평균 7건의 총격이 규정 위반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위는 경관이 총을 발포하는 경우는 늘고 있지만, 총격 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7건의 경찰 총격 중 용의자의 40.5%(15명)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22명의 용의자는 총기가 아닌 날카로운 무기, 차량, 자전거 자물쇠 등  LAPD가 규정한 특정 무기들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경관 총격에 연루된 용의자 중 59%(16명)가 총기를 소지했다.   이에 대해 LAPD 스캇 윌리엄스 캡틴은 “(총기가 아닌) 날카로운 무기에 대해 경관들이 총격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찰위에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스할리우드서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쏜 총탄이 14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LA시의회는 지난 2월 경찰위원회에 경관 총격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장수아 기자최고치 경관 경관 총격 총격 최고치 이래 경관

2022-03-08

온주 코로나 감염 사망자 1만명 초과

온타리오주의 일일 코로나 확진 케이스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30일 온주보건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새 신규 케이스 687건이 확인됐다”며 “감염환자 3명이 숨져 작년 3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이래 누적사망자는 1만명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주일 평균 확진 케이스는 794건으로 지난 6월5일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들중 310명은 백신 미 접종상태에서 감염됐다”며 “현재까지 전체 누적 확진케이스는 61만8천490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크리스틴 엘리오트 보건장관은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주민의 전체의 23.6%에 달한다”며 접종 캠페인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누적 케이스들중 69만1천550명은 정상을 회복해  97%의 완치율을 보였다.   29일 하루  실시된 감염검사는 2만1천476건으로 양성판정율은 3%로 추산됐다.   코로나 사태가 20개월째 접어든 상황에서 온주에선 작년 3월17일 토론토 북부 베리의 77세 남성이 숨진것을 시작으로 올해들어 지난 1월11일 사망자 5천명에 이어 6월19일엔 9천명을 기록했다.   온주의 사망자는 이후 5개월 만에 1만명선이 도달했으며 1만1천500명이 숨진 퀘벡주 다음으로 두번째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두차례 백신 접종을 받아 면역력을 갖춘 주민은 1천120여만명에 이르러 접종 완료율은 86.4%다.   온주정부 산하 과학자문위원회는 “현재 온주병원들은 중증환자를 수용할 한계를 이미 초과한 상태”이라며 “겨울시즌 독감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의료시스템이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원홍 기자코로나 사망자 코로나 감염 이래 누적사망자 코로나 확진

2021-11-30

“아시아 진출기지 새만금에 투자하세요”

“아시아의 허브, 미래의 중심인 새만금에 투자 하세요.” 글로벌 국가들이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번영하는 ‘초국적 경제협력 특구’로 조성되는 새만금 투자설명회가 지난 21일(월) 오후 6시 고요테 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관장 정영화)과 새만금 개발청, 달라스 한인 경제인협회(회장 강영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투자설명회에서는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과 투자여건 등이 소개됐다. 설명회에서 새만금 관계자들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이 펼쳐나갈 미래는 새롭고 놀라운 모습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기업의 투자 인센티브에 대해 설명했다. 외국인 기업의 투자는 ▲투자의향서(LOI) 제출 ▲투자의향서(LOI) 심의 ▲사업시행자 지정 ▲토지계약 ▲사업인허가 취득 ▲개발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투자는 직접투자 방식으로 단독투자 및 합작투자(시주 및 구주 취득)가 가능하다. 외국인 투자는 새만금 특별법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장신설과 직접투자, 개발사업의 시행, 지분투자 자본재 도입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국내업체와 합작투자를 추진할 수도 있다. 새만금 개발청은 지방세 특례제한법 시행령 시행규칙에 의거해 조세감면과 자금지원, 경영환경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청 김채규 국장은 “새만금 프로젝트는 글로벌 무역의 허브로서 IT등 첨단과학분야 거점을 이루는 국제 비즈니스 산실로 북미주와 아시아에 희망과 꿈을 이루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새만금 투자협정서를 제출한 곳은 일본의 TORAY사를 비롯 벨기에의 SOLVAY, 네덜란드의 TUDELFT사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67개사에 달하고 있다. 새만금은 지난 1987년 7월 정부가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무려 20년간의 대역사를 통해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2010년 4월에 준공, 2010년 8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새만금 사업은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함으로써, 내부토지 29,100ha와 담수호 11,800ha 등 총 40,900ha(409㎢)의 땅을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세계적인 정주여건을 갖추고 다문화를 포용하는 ‘글로벌 정주 교류 거점 도시’와 투자자와 기업의 수요를 유연하게 반영하는 ‘수요자 맞춤형 계획도시’, 기업의 입장에서 인센티브를 모색하는 ‘맞춤형 인센티브와 탈규제 특화도시’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박철승 기자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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