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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상점절도 작년 81% 증가…10년래 최다

6585건에서 1만2천건 급증
미드-윌셔 676건, 전체 4위
전담팀 단속에도 증가추세

LA시 쇼핑몰, 마켓 등을 겨냥한 ‘상점절도(Shoplifting)’가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3년 한해 동안 집계된 상점절도는 총 1만1945건으로 나타났다. 6585건을 기록한 전년도(2022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연간 상점절도가 8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작년 여름부터 LA에서 백화점 및 소매 아울렛 등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절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LAPD는 지난 8월 LA카운티 셰리프국(LASD)과 각 지역 경찰국들이 공조하는 소매범죄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해 단속의 강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상점절도는 나날이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절도 피해가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월평균 500~600건대를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가 있는 카노가파크에서 지난해 767건의 상점절도가 발생해 최다 피해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다운타운(747건)이 뒤따랐고, 소텔(701건)과 미드윌셔(676건), 밴나이스(598건), 베벌리그로브(466건), 실버레이크(466건), 웨스트체스터(453건), 웨스트레이크(418건), 페어팩스(371건)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상점절도 피해 장소 3곳 중 1곳(4279건)은 백화점으로 나타났다. 또 옷가게(1263건)에서도 피해가 잦았다.  
 
상점절도 급증의 원인은 다각도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는 급진적인 사법개혁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더이상 체포나 기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소매 절도범에게 직접 맞서지 않는다는 일부 매장의 정책이 범죄자들을 더 대담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최근 작년 범죄 통계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상점절도와 관련해 주와 카운티, 시 검찰과 함께 용의자 검거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의미 있는 기소로 만성적이고 상습적인 범죄자에 맞서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은 통계에 나오는 상점절도가 실제 발생한 것보다 축소 집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값싼 물건을 도난당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업주나 매니저들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같은 LAPD 통계에 따르면 전체 소매절도 중 2033건(17%)은 도난된 물건이 590달러가 넘는 대형 절도(grand theft)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비교적 금액이 낮은 절도(petty theft) 사건이었다.  
 
LAPD는 도난된 물건의 재판매 경로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고급 핸드백 등 비싼 장물들은 온라인에서 주로 팔리고,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은 보도 가판대에서 팔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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