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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폭동때 입었던 먼지 투성이 양복보며 상원 도전 결심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연방하원 3선인 앤디 김(뉴저지) 의원이 상원 도전에 나서면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3주 전 도전 의사를 밝히고 현역이자 같은 당 출신인 밥 메넨데스 의원을 상원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본지 9월 25일자 A-1면〉   그는 “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의사당 폭동 사태와 트럼프 탄핵 등 요동치는 워싱턴 정가의 난맥을 직접 경험한다면 누구든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출마, 반가운 소식이다.   “많은 한인들이 응원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한인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원 선거 준비는.   “매우 활발하게 시작을 했다. 3주 동안 큰 이벤트도 있었던 덕에 오늘까지 190만 달러를 모으는 실적을 냈으며 이 중에는 상당수 한인이 참여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꿈이 이뤄진다면 동부 지역에서 첫 아시안 연방 상원의원이 되는 셈이다. 뉴저지에는 무려 100만여 명의 아태계 주민들이 거주하며, 이 중에는 수많은 한인도 있다. 지난 2주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열망을 상원으로 이어갈 것이다.”   -메넨데스 의원에 대한 법적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맞다. 사법적인 절차가 남아있으며 그의 법적인 권리도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제기된 혐의들을 보면 그가 적어도 도의적으로 상원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기대되는 자격과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연방 검찰이 그가 다른 나라 정부를 위해 일한다고 판단했다. 공직자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파괴한 사람이다. 그가 아직도 중요한 정보와 자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그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짐 조던 하원의장 후보의 선출이 가능해 보이나.   “오늘(17일) 아침 첫 투표에서 정족수 미달로 선출이 좌절됐다. 앞으로 여러 차례 투표가 있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 조율이 안 된다면 다른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조던 후보는 자질이 없다고 본다. 극단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2020년 선거 결과에 대해 왜곡하는 언행을 해온 사람이다.”   -또 다른 전쟁이 벌어졌다. 백악관(버락 오바마 행정부) 안보팀에서 일했고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도 갔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전히 힘을 가진 나라라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 어떤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우방 국가들과 연대를 굳건히 해야 하며 이스라엘도 같은 상황이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를 벌이고 있는 하마스 세력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아이들의 아버지’라서 상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아내와 아이들(6살과 8살 아들)에게 항상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출마 이야기를 꺼냈을 때 모두가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현명하고 헌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전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동의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2021년 의사당 폭동 사태 때 모습이 화제가 됐다.   “2021년 1월 6일은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날이다.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이게 우리가 배운 미국의 모습인가’ ‘의사당에서 미국인들이 서로 총칼을 들이대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내내 했다. 국민을 대변하는 나의 일터가 그토록 전쟁터처럼 된 것에 마음 아팠다. 쓰레기 정리는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많은 분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연락해왔다. 여전히 부끄럽다.”   -당시 입었던 푸른색 양복도 화제가 돼서 스미스소니언에 기증했다고 들었다.   “1월 6일 레이번 의원회관과 로텐더홀에서 그 옷을 입었고, 일주일 후인 13일 트럼프 탄핵 투표 시 입었다. 그리고 그 옷은 먼지와 땀이 배인 채 집 옷장에 걸려있었다. 왠지 다시 입는 것이 꺼림칙했다. 그 와중에 스미스소니언에서 연락이 왔고 기증하게 됐다.”   -연말 세일에 샀다고 하던데 혹시 가격을 기억하나.   “50% 할인해서 200달러 정도 주고 샀을 것이다. 그 옷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내가 두 번째 하원 임기를 시작하며 산뜻하고 기쁜 마음으로 직접 샀던 기억이 역력한데, 결국 우울한 역사의 증거로 남게 돼 유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옷은 국민에게 진 마음속 깊은 빚과 부끄러움으로 남았고 상원 도전의 밑받침이 된 셈이다.”   -‘한인 첫 상원의원’이 이제 나올 때가 된 것인가. 아니면 오래된 숙원인가.   “당연히 숙원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누군가 해야 했을 일이라고 믿는다. 신중하고 능력 있는 한인들이 큰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왔다. 앞으로 진출할 2~4세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는 차원에서 우리에게는 미뤄둔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반드시 이번 기회에 그 유리 천장을 뚫어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 김 의원을 지지했던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이 최대 경쟁자로 부각됐다. “연락한 지가 꽤 됐다.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많은 일을 해온 분들이다. 하지만 나는 3선으로 하원 경력을 갖고 있고 유권자들은 새로운 세대가 상원에 진출해 새로운 정책을 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인사회에 지지를 호소한다면.   “꿈과 용기를 가진 한인 상원의원이 탄생하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면 좋겠다. 모든 국내 한인과 전 세계 해외 한인들에게도 제가 믿고 있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지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투성이 폭동때 상원 도전 상원 출마 의사당 폭동

2023-10-17

1•6 연방의사당 사태 단순가담자까지 색출 처벌

미국 사법당국이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단순 가담자까지 철저히 색출해 처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6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연방법원 워싱턴DC 지원은 이날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시카고 교외도시 인디언 헤드 파크 주민 레티샤 빌헤나 페레이라(32)에게 구금 2주, 사회봉사 60시간, 500달러 배상,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페레이라는 당시 경보음이 울리는 연방 의사당에 승인 없이 들어가 행진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 사실을 시인하고 지난 6월, 자신에게 부과된 경범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브라질 출신 이민자인 페레이라는 앞서 지난 4월 2일 자택을 찾아온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2020년 투표권은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싶어 워싱턴DC에 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그러나 광장에 모여있던 수많은 사람이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해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지는 못했다"면서 "사람들을 따라 의사당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FBI 1.6 사태 태스크포스팀 수사관은 "페레이라는 사건 다음 날 누군가에게 '(사법당국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간 모든 사람을 색출해낼 것 같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수신자는 '슬퍼하지 말고 마음의 준비를 해라. 우리 모두 끝났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2020 대선 결과에 의혹을 품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회의 개표 결과 인증에 반대하며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 안으로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벌였다.   시카고대학의 '보안 및 위협에 관한 시카고 프로젝트'(CPOST)팀은 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했다 체포된 사람 중 극우단체 소속은 12%에 불과하고 절대다수는 소속 단체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FBI는 의사당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힌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받아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1.6 사태와 관련해 일리노이 주에서만 지금까지 32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유죄를 인정했고 3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는 50개 주 출신 최소 900여 명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총기를 들고 의사당에 난입한 텍사스주 민병대 소속의 가이 레핏(49)은 지난 8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뉴욕시 경찰 출신 토머스 웹스터(56)에게는 지난달 1일 이 사태와 관련해 내려진 처벌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보수 성향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4 대선에서 승리하면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처벌받은 모두를 사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연방의사당 단순가담자 의사당 난입 사태 태스크포스팀 의사당 폐쇄회로

2022-10-07

엘렌 박 주하원의원 인턴 체험행사

엘렌 박 뉴저지 주하원의원이 한인 학생 인턴들에게 미국 정치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박 의원 사무실에서 업무를 배우고 있는 인턴 3명은 지난 16일 트렌튼 소재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법안 표결장을 방문해 민주당 의원총회와 본회의 각종 법안 처리 과정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엘리아나 리(하버드대)·에이바 문(럿거스대 입학 예정)·엘리스 강(호레이드 맨 고등학교) 등 인턴 3명은 ▶표결장에서 민주·공화 의원들의 법안에 대한 토론과 표결 장면들을 의원석 바로 뒤에서 지켜보고 ▶법안들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었으며 ▶특히 박 의원 좌석에 앉아 법안 표결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올 여름 박 의원은 이날 참관에 참여한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의 한인 인턴들을 특별히 채용해 의원실 사무실 업무 체험 기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인사회 및 젊은 학생들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에 인턴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며,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박 의원은 “많은 젊은 학생들의 의견을 귀 기울이며,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이 더 나은 커뮤니티에서, 더 나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엘렌 박 엘렌 박 주하원의원 엘렌 박 의원 인턴 체험행사 엘리아나 리 에이바 문 엘리스 강 뉴저지 주의사당 트랜튼 의사당

2022-06-19

“팬데믹에서 뉴욕주 회복시킬 것”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2022년 신년연설을 통해 팬데믹으로부터 뉴욕주를 회복시킬 것을 약속했다.     5일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 의사당에서 신년 연설을 개최했다. 이는 작년 8월 취임한 주지사의 첫 번째 신년 연설이다. 호컬 주지사는 이미 올 11월로 예정된 주지사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팬데믹의 종식을 바라고 인플레이션과 자녀 교육으로 걱정하는 뉴욕주민들을 위로하면서,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과 총기폭력을 퇴치하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기업 및 개인 세금 감면= 19만5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앞서 2018년 처음 시행된 600만명 대상 중산층 세금 감면 조치의 시행을 가속화하고 별도로 2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10억 달러 재산세 환급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뉴욕의 농장과 식품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공제가 신설 또는 확대된다.     ◆총기폭력 및 범죄 예방과 대응= 총기폭력과 범죄 대응을 위해서 주·지방 법집행기관에 지원을 강화하고 총기 밀매 단속을 위해 협력하는 등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대중교통= 퀸즈와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서비스 ‘인터보로 익스프레스’ 건설이 본격화된다. 이는 퀸즈 엘름허스트·잭슨하이츠와 브루클린 선셋파크·부시윅 등을 연결하는 철도 서비스로 최대 17개의 전철·LIRR 노선과 환승 가능해 퀸즈·브루클린 주민들의 일자리 및 교육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및 의료 지원= 교육부문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복귀를 희망하는 퇴직 교원에게 3만5000달러까지 소득세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의료인력 20% 확대를 위해서 향후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해 예비의료인을 위한 등록금과 의료종사자 유지 보너스를 지급한다.     ◆서민주택 공급= 향후 5년간 총 250억 달러를 투입해 10만개의 서민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외식업 지원=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을 돕기 위해 팬데믹 초기 허용됐던 식당·술집 테이크아웃 주류 판매를 영구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뉴욕시 외식업 단체들은 “식당·술집에 중요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신년 연설에는 뉴욕주지사의 4년 임기를 최대 2회까지로 제한하고 외부 소득을 금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주지사 뿐만 아니라 부지사·검찰총장·감사원장 등 모든 선출직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재 뉴욕주는 주지사의 임기제한이 없는 12개주 중 하나다.  장은주 기자뉴욕주 회복 뉴욕주 의사당 외식업 지원 주지사 선거

2022-01-05

극우단체 의사당 난입 1주년 맞아 대규모 시위 계획

내년 1월6일 연방의사당 난입사건 1주년을 맞아 극우단체와 추모단체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2020년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한 시위대들이 연방의사당을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을 포함해 총격을 받은 시위대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어겐스트 헤이트 앤드 익스트미즘’ 등 1백여개 단체가 연합해 연방의사당 난입을 비난하고 극우 극단주의 발흥을 경계하기 위한 시위를 예고했다.   이들은 투표권 확대, 기후변화 대응, 포괄적 이민 개혁, 워싱턴D.C. 주정부 승격 등을 요구하는 어젠다를 발표했으며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의 지지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날 ‘룩 어헤드 아메리카’ 등 20여개 극우단체는 연방의사당과 워싱턴D.C. 교도소 앞에서 구속자 석방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연합단체는 지난 7월과 9월에도 연방의사당 앞에서 ‘저스티스 포 J6’ 시위를 개최한 바 있다.   J6는 1월6일 시위를 뜻한다.   당시 시위를 우려해 연방의사당 경찰이 철제 펜스를 재설치했었으나, 취재진과 시위진압 경찰이 시위대보다 훨씬 많았었다.   1월6일 시위는 현재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먼매스 대학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의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3/4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선거 탓에 당선됐다고 믿고 있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9월 조사에 의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27%만이 난입 주동자에 대한 기소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3월 50%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극우적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극우단체 의사당 연방의사당 난입사건 극우단체 의사당 연방의사당 경찰

2021-12-21

연방의사당 난입 5년3개월 징역형 선고

지난 1월6일 부정선거를 항의하며 연방의사당에 난입했던 피고 한명에게 징역 5년3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5년3개월형은 이번 사건 피고 중 가장 높은 형량이다.   의사당 난입사건으로 지금까지 721명이 기소됐으며 65명이 선고받았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쳐트칸 판사는 피고 로버트 파머(54세, 플로리다 라르고 거주)에게 경찰관 다수를 공격해 부상을 입히고 의사당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시위로 5명이 사망하고 150만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피고는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증거 동영상에 의하면, 피고는 폭도의 선봉에 서서 나무 방망이를 휘둘렀으며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했다. 또한 소화액이 소진되자 이 소화기를 경찰을 향해 던졌다.     파머는 판사에게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최근들이 음모론을 퍼뜨린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짓말에 현혹돼 잘못된 짓을 벌였다”고 후회했다.   하지만 파머는 “시위 주동자들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나에게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반발했다.   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렸던 피고 그레신 코트라이트(23세, 웨스트 버지니아 허리케인 거주)는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내 인생에서 돌아갈 수 있는 순간이 있으며 그때이며, 이같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상원회의실 ‘의원 전용’ 표지판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훗날) 내 손주들에게 내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피고는 지난 대선에서 투표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하우스는 이번 사건 피고 중 최연소자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연방의사당 징역형 연방의사당 난입 징역형 선고 의사당 난입사건

2021-12-19

백신 접종…의사당 점거…바이든 취임

올 해는 몇 개의 뉴스로 정리하기 힘들만큼 혼돈의 연속이었다. 2021년을 열고 닫은 코로나19와 코로나에 희석된 굵직한 사건으로 한해를 정리한다.     ▶코로나와 백신 정국= 2021년은 코로나19 2년차로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백신 공급과 접종을 놓고 혼선이 이어졌다. 연방과 주 정부는 확산 저지를 위해 백신 확보, 접종 독려, 미접종자 설득 등 다양한 작전을 펼쳤다. 특히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3차 유행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지만 2021년 초부터 화이자와 모더나사가 백신을 대량 생산해 접종이 빨라지면서 팬데믹 극복에 자신감이 생겼다. 4월부터는 대부분의 성인들이 접종에 나서면서 6월15일부터 경제활동 전면 정상화라는 ‘대개방’이 선언됐다. 그러나 이런 환호도 잠시. 여름이 시작되면서 소강상태였던 팬데믹이 델타변이의 출현으로 7월부터 4차 유행이 시작됐다.   델타변이의 출현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다. 2차 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급격하게 줄어들기에 면역 강화를 위해서 3차 접종이 필요했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과 함께 마지막 카드인 백신 의무화가 시작되며 백신 갈등도 표면화됐다. 지금도 실내 시설이나 공립학교는 자율적이지만 기관별로 의무화를 강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접종을 독려하는 보건당국과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 미접종자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초전염력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코로나19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연방의사당 폭력사태= 선거인단이 연방의사당에 모여서 새 대통령을 뽑는 절차가 열리는 1월 6일을 기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난입하는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초강대국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주모자들이 지금까지 처벌을 받고 있다. 트럼프 책임론과 이에 동의하지 않는 여론이 뒤섞이며 미국 쇠망론까지 언급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하자 마자 첫 행정명령으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다. 이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정책을 뒤집었다.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 세계보건기구 탈퇴 중단, 국경장벽 건설 중단, 반이민정책 철회 등이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중국 정책은 트럼프만의 정책이 아닌  주류사회의 중국에 대한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무역 흑자를 기록한 중국이 힘센 공산주의 국가로 변하는 것을 목도한 미국의 각성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동맹체인 쿼드를 구축하고 중국의 생산 및 공급체인을 해체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트럼프 정부부터 시작됐던 철군 정책을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한 것 뿐이지만 서둘러 철수하면서 20년간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에 금이 갔으며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이미 포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군은 5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전쟁의 판세가 탈레반으로 넘어가면서 주요 도시를 탈레반이 장악하기 시작했다. 제2, 제3의 도시가 넘어갔고 결국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하면서 탈레반은 카불에 무혈입성했다.       장병희 기자미국 의사당 연방의사당 폭력사태 대통령 취임 부스터샷 접종

2021-12-14

뉴욕시의회 의사당서 제퍼슨 동상 철거

100년 넘게 뉴욕시의회 의사당에 자리잡고 있던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마스 제퍼슨 동상이 철거된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전날 표결을 거쳐 제퍼슨 동상 철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위원회는 철거한 동상을 어디로 이전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제퍼슨 동상이 시청에서 철거되면 뉴욕역사협회에 장기 대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공공 예술작품을 사립 시설에 보내면 시민들이 돈을 내고 작품을 봐야 한다"며 마지막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로 인해 철거한 동상을 어디로 이동할지는 결정되지 못했다.     동상 이전 장소가 확정되지 않자 당초 철거안을 내놓았던 흑인·라틴계·아시안 등 유색인종 코커스 대표 등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제퍼슨이 건국의 아버지인 것은 맞지만, 600명 이상의 흑인 노예를 소유했던 인물"이라며 "시청에 자리잡은 제퍼슨 동상은 건국 때부터 이어진 인종차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제퍼슨 동상을 이전할 장소를 정하기로 했지만, 향후 일정은 미지수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을 지낸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서를 쓴 건국의 아버지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문구를 썼지만, 정작 노예제를 찬성해 인종차별주의자로 꼽힌다. 미 전역에 설치된 동상들에 대한 검증이 촉발된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일어난 '로버트 리 장군(남북전쟁 당시 남군 전쟁영웅)' 동상 철거시위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건도 동상 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NYT는 "동상 이전장소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뉴욕시는 논란이 있는 역사적 인물을 묘사하는 기념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씨름해 왔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2021-10-19

런던 의사당 차량·흉기 테러 범인은 영국 출생 52세 남성

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앞에서 차량 돌진 및 흉기 테러로 4명을 숨지게 하고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영국 수사 당국은 23일 용의자가 영국 출생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마수드가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된 혐의로 정보 당국(MI5)으로부터 한 차례 수사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엔 해당 단체의 주요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었다며 마수드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어 교사였던 마수드는 여러 건의 폭행 전과가 있지만 테러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이날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매체 '아마크'는 마수드가 "IS의 전사"라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총 8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과 마수드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미국인 남성과 스페인계 영국인 남성, 그리고 의회 경비를 서던 경찰관과 부상을 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신원 미상의 75세 남성 등이다. 이밖에도 부상자가 40명 중 29명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으며 7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여행사를 통해 효도관광을 온 한국인 5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는 "효도관광으로 유럽 패키지 여행을 온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연령대가 50~60대로 높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차량으로 돌진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온 박모(67)씨는 차량을 피하려던 사람들에 밀려 넘어지면서 머리와 얼굴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세인트 메리스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수술을 받았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는 "수술 후 생명에 지장이 없고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모(69)씨 등 50~60대 4명은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23일 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워프에서도 자동차를 몰고 사람들이 많은 쇼핑 거리로 질주하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런던 테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같은 수법의 차량 테러 시도가 인근 유럽국에서 또 일어난 것이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승재 기자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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