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의사당 차량·흉기 테러 범인은 영국 출생 52세 남성
IS 매체 "우리 전사" 주장
테러 연루 혐의 8명 체포
테리사 메이 총리는 마수드가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된 혐의로 정보 당국(MI5)으로부터 한 차례 수사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엔 해당 단체의 주요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었다며 마수드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어 교사였던 마수드는 여러 건의 폭행 전과가 있지만 테러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이날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매체 '아마크'는 마수드가 "IS의 전사"라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총 8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과 마수드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미국인 남성과 스페인계 영국인 남성, 그리고 의회 경비를 서던 경찰관과 부상을 당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신원 미상의 75세 남성 등이다.
이밖에도 부상자가 40명 중 29명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으며 7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여행사를 통해 효도관광을 온 한국인 5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는 "효도관광으로 유럽 패키지 여행을 온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연령대가 50~60대로 높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차량으로 돌진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온 박모(67)씨는 차량을 피하려던 사람들에 밀려 넘어지면서 머리와 얼굴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세인트 메리스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수술을 받았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는 "수술 후 생명에 지장이 없고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모(69)씨 등 50~60대 4명은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23일 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워프에서도 자동차를 몰고 사람들이 많은 쇼핑 거리로 질주하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런던 테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같은 수법의 차량 테러 시도가 인근 유럽국에서 또 일어난 것이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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