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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협 "세상의 빛과 소금 될 터"

OC장로협의회(회장 배기호, 이하 장로협)가 지난 10일 세리토스 퍼포밍아트센터 시에라 룸에서 개최한 창립 10주년 감사 축하연이 약 32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장로협 측은 10여 개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내준 것이 매우 뜻 깊었다고 전했다. 배기호 회장은 “앞으로도 교회와 사회를 잇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모범적인 단체로서 활동할 것”이라며 “창립 이후 줄곧 펼쳐온 미자립교회 지원 사업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창섭 장로협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1부 순서에선 배기호 회장이 기도를,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설교를, 노창수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축도를 각각 맡았다.   황치훈 7대 회장은 ‘함께한 10년, 함께할 10년’이란 동영상을 통해 장로협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2부 축하연은 김종대 행사총괄위원장이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축하 공연, 김영수 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종규 OC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의 기도에 이은 만찬을 즐겼다.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 바리톤 장상근, 소프라노 이영주씨는 축가를 불렀다. 조지애, 황영주(이상 바이올린), 박성진(비올라), 장성희(첼로)씨는 현악 4중주를, 김창달 부이사장은 피아노 독주를 각각 선보였다.   미국 방문 중 장로협 측의 초청으로 축하연에 참석한 가수 패티 김씨는 찬양곡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깜짝 선사, 행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임상환 기자소금 축하연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김종규 oc제일장로교회 회장 배기호

2024-11-12

"우크라·아이티 청소년 도와요"…무궁화합창단 자선음악회

무궁화합창단(단장 강성희, 지휘 지경)이 오는 14일(토) 오후 5시30분 세리토스 선교교회(12413 E. 195th St)에서 우크라이나 전몰장병 자녀와 아이티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연다.   합창단은 제23회 정기 연주회 주제를 ‘분쟁 지역 청소년 선교장학기금 모금’으로 정하고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성희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몇 년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갱단 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창단은 성가곡 ‘만유의 하나님’으로 연주회를 시작한다. 이후 ‘목련화’ ‘바람’ 등 널리 알려진 가곡을 비롯한 친근한 레퍼토리를 기악 앙상블 반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는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출신으로 은혜한인교회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지경씨가 맡는다. 지경 지휘자는 “남성합창단인 오렌지미션콰이어(지휘 강민석)가 특별 출연해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창단은 연주회 입장료를 받지 않고 행사 당일 기부금을 모금한다. 올해 창단 31주년을 맞은 합창단은 3·1절과 광복절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한인 커뮤니티 행사와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단원은 60~80대 41명이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세리토스 선교교회에서 연습하고 있다.   합창단은 노래를 사랑하는 이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가입 및 연주회 문의는 전화(213-465-989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우크라 아이티 아이티 어린이 우크라이나 전몰장병 은혜한인교회 부지휘자

2024-09-05

6년 만의 성가합창제에 900명 운집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신용)가 6년 만에 다시 선보인 연합성가합창제에 9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연합회는 지난 2일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에서 제36회 연합성가합창제를 열었다. 지난 2018년 개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열리지 못하다 올해 재개된 합창제엔 9개 팀이 참가했다.   은혜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남가주동신교회, 감사한인교회, 어바인침례교회, 라구나우즈 한인커뮤니티교회, 어바인새생명한인교회 등 OC의 중, 대형 교회의 성가대와 오렌지미션콰이어, 위트컴여성합창단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했다. 청중은 특히 평균 연령 75세인 어바인새생명한인교회, 라구나우즈 한인커뮤니티교회 시니어 성가대의 찬양에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출연자 전원은 음악 감독을 맡은 김미선 지휘자와 함께 ‘할렐루야’를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용 연합회장은 “합창제 수익 일부는 7월 애너하임에서 열릴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 참여할 선교사 자녀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10월 골프대회 수익과 합쳐 연합회의 선교사 자녀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교사 자녀 장학기금 사역의 명예대회장인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는 “OC 교회가 연합해 합창하고 그 수익금으로 선교사 자녀를 돕는다고 하니 보람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참가 교회 담임목사와 교계 인사, OC한인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 관계자가 다수 참석했다.   윤우경 전 연합회장이 진행을 맡은 합창제는 은혜한인교회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됐으며, 동시 접속자 수가 200여 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열기를 뿜었다.   평신도 모임인 연합회는 매달 조찬 기도회를 갖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ock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성가합창제 운집 한인커뮤니티교회 어바인새생명한인교회 신용 연합회장 은혜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2024-06-06

OC 교계 부활절 예배 연합 개최

오렌지카운티의 5개 기독교계 단체들이 부활절 예배를 함께 개최한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 회장 심상은), OC장로협의회(이하 장로협, 회장 배기호),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회장 신용), OC목사회(회장 이원석), OC여성목사회(회장 김선옥)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부에나파크의 갈보리선교교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31일(일) 오전 5시30분 브레아의 나침반교회(담임목사 민경엽)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연합예배 강사는 라팔마의 씨드교회 권혁빈 담임목사, 환영사는 교협 이사장인 민경엽 목사, 축사는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심상은 교협회장, 조봉남 OC한인회장이 각각 맡는다. 배기호 장로협의회장은 대표 기도, 신용 전도회연합회장은 성경 봉독, 이원석 목사회장은 찬양 인도를 각각 담당한다. 찬양은 은혜한인교회 연합찬양대와 레위성가대가 맡는다.   연합예배 관련 문의는 심상은 회장(714-722-4805)에게 하면 된다. 지난 31~32대 교협 회장을 역임한 심 회장은 지난 3일 별세한 고 박재만 OC교협회장의 후임으로 최근 선임돼 33대 잔여 임기 동안 다시 회장으로 봉사한다.   이날 간담회엔 미주한인기독실업인협회 가든그로브 지부 민 김 지부장, 효사랑선교회 대표 김영찬 목사도 참석했다. 교계 단체들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서로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각 단체 주요 사업 요약.   ▶OC교협: 세계선교대회(7월 8~10일 남가주 사랑의교회), 목회자 세미나(8월 26일 은혜한인교회), 사모 블레싱 나잇(9월 8일 오후 5시)   ▶OC장로협: 가주 동성애 및 자녀 성 정체성 관련 악법 규탄 및 가주아동보호발의안 서명 운동 성명서 발표(이달 중), 영국 런던의 웨일즈 하노버 교회 유재연 목사 초청 강연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제36회 연합 성가합창제(6월 2일 오후 6시 은혜한인교회), 선교사 자녀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10월 14일 정오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OC목사회: 은퇴 원로 목사 초청 행사(5월 중)   ▶OC여성목사회: 자녀 교육 세미나(5월 중), 중창단 창단(8월경), 싱글 맘 초청 행사(9월 중)   ▶효사랑선교회: 제11회 효 그림, 글짓기 대회 공모전(31일 마감), 시니어 아카데미 운영   ▶미주한인기독실업인회: 차세대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4월 8일 오전 11시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임상환 기자교계단체 부활절 부활절 연합예배 은혜한인교회 연합찬양대 연합예배 강사

2024-03-19

한인사회 가주아동보호법 서명운동 확산

  가주 아동보호법 주민투표 회부를 위한 한인 교계의 긴급 서명 운동이 한인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50여 한인 교회 목회자들로 구성된 남가주서명운동본부에 따르면 서명 운동 시작 후 불과 보름이 지난 23일 현재 은혜한인교회(1250명), 남가주사랑의교회(850명), 주님의영광교회(600명) 등을 합쳐 약 5000명이 서명했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 강순영 목사는 “한인 기독교 단체인 TVNEXT 등이 받은 서명까지 합하면 1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서명 운동은 오는 4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본지 2월 20일자 A-16면〉   현재 한인 교계에선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가주 아동보호법(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을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교계 단체 관계자, 각 교회 자원봉사자들과 조를 이루어 부에나파크의 한남체인, 시온마켓, 쇼핑몰 인 ‘더 소스(The Source)’, 토런스 지역 한남체인 등에 부스를 차려놓고 한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 운동이 시작된 지 약 보름 만에 1만 명 이상이 동참한 것은 그만큼 한인들이 가주 아동 보호법 주민발의안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는 “한남체인 부스에서는 일부 성소수자도 서명한 사례가 있었다”며 “부모 동의가 없어도 의료 기관이나 정부가 미성년자에게 성전환 시술 등을 할 수 있는 현행법에 대해 그들마저도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주에서는 공립학교 내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성 중립 화장실 설치,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부모 동의 없이 성 정체성 등의 상담 제공 및 성전환 시술 가능(성전환을 금지하는 타주에서 시술 목적으로 캘리포니아의 경우만), 성 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 등의 법이 시행 중이다.   만약 주민발의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한다면 ▶공립학교, 대학교 등에서 남녀간 성별에 따른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 사용 구분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 이후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학교가 자녀에게 성전환 또는 성별, 이름 변경 등을 권유할 때 반드시 학부모에게 먼저 통보 ▶학부모 동의 없이 학교 또는 의료기관이 자녀에게 성전환 권유, 정신과 상담 소개, 성전환 치료 등을 하는 행위 금지 ▶미성년자가 성별을 바꾸는 트랜스젠더 의료 서비스에 가주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사용 금지 등이 가능해진다.   강순영 목사는 “지금 한인 가톨릭 교계를 비롯한 라티노 교계 단체, 중국계, 베트남계 교계 단체와도 서명 운동 진행을 협의 중”이라며 “북가주와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교회들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해서는 총 55만 개의 서명이 필요하다. 단, 가주 정부가 유효 서명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무효 서명을 걸러내기 때문에 실제 목표는 70만 개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 측은 한인 교계에서 10만 개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   ☞서명 운동에 동참하려면     유권자등록을 한 가주 거주자여야 한다. 청원서는 사라 김 사모가 운영하는 TVNEXT 웹사이트(tvnext.org/home)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명 방법, 절차 등은 한국어로 설명돼있다. 또한 TVNEXT 측은 청원서가 무효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원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도 해준다. 만약 청원서 작성 방법을 모르거나, 서명 부스 위치 등을 알고 싶다면 남가주서명운동본부 등에 문의(310-995-3936, 213-500-5449)하면 된다.       [알려드립니다] 가주에서 부모 동의 없이 성전환 시술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현재 시행 중인 SB107 법을 해석한 부분(Under this law, a child from another state who runs away to California or is transported there with the help of another will be able to obtain gender reassignment care and even reassignment surgery without the consent or knowledge of the child’s parents back home)을 인용하였습니다. 이 법은 성전환 상담, 치료, 수술 등을 원하는 미성년자가 해당 의료 서비스를 금지하는 주에서 가주로 올 경우, 보호자의 동의 없이 의료 행위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아직 가주에서는 자체적으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은 부모와 의사의 공동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서명운동 한인 한인 교계 남가주서명운동본부 강순영 장열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LA 미성년자 학부모 권리 남가주사랑의교회 캘리포니아 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 은혜한인교회

2024-02-25

"100세 시대엔 노년 공부가 필수"…은혜 평생교육 대학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부설 은혜평생교육대학(이하 은평대, 학장 한기홍 담임목사)이 내달 6일(수) 봄 학기를 시작한다.   봄 학기 강좌는 이날부터 5월 15일까지 총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1시50분까지 교회 내 비전센터에서 진행된다.   서성남 학감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걸 계속 배워야 치매를 예방하며 젊게 살 수 있다. 100세 시대엔 노년 공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교목은 “은평대에서 친구를 사귀는 행복과 새로운 걸 배우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라며 등록을 권유했다.   은평대 측은 올해 새로 마련한 탁구(코치 김명수), 우쿨렐레(강사 최진희), 쉬운 성경영어(강사 리처드 문)를 포함, 총 19개 과목을 선보인다.   문 강사는 “영화 장면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과목은 ▶아이폰 ▶스마트폰 ▶컴퓨터 ▶수채화 ▶사군자 ▶서예 ▶캘리그래피 ▶사진 ▶색소폰 1, 2 ▶키보드 ▶드럼 ▶크로마하프 ▶기타 ▶건강(라인) 댄스 ▶성악(노래 교실) ▶골프 등이다. 은평대 측은 때때로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춘 교무처장은 “학기 말엔 각 과목 수강생이 11주 간 익힌 솜씨를 자랑하는 종강 발표회와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때 큰 성취감을 느낀 수강생들이 학기 후에도 만나 동호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수강생 다수는 시니어지만,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은혜한인교회 교인 여부, 기독교인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등록금은 양질의 점심과 간식 포함, 200달러다. 첫째 주와 마지막 주 점심엔 한식 뷔페가 제공된다.   은평대 측은 오는 21일(수) 오전 10시30분~11시30분, 일요일인 25일과 내달 3일 오전 10시30분~정오에 교회 본당인 비전센터 로비에서 사전 등록을 접수한다.   문의는 이성춘 교무처장(714-863-7373)이나 서성남 학감(714-496-1646)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노년 공부 노년 공부 은평대 측은 은혜한인교회 부설

2024-02-15

"신앙 생활 정진하고, 교회 공동체 탄탄하게"

미국 전역의 한인교회만 3000여 개다. 교회는 한인들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민 교회는 한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교계의 상황을 보면 한인 사회가 보낼 한 해의 방향성 역시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갑진년 한해 한인 교회들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가치를 지향할까. 새해를 맞아 한인교회들이 저마다 '신년 표어'를 발표했다. 표어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개인과 교회의 지향점과 추구하는 가치가 스며있다.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신앙적 동기도 부여한다. 한인 교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문화다. 주요 한인교회들의 신년표어를 통해 그린 한해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한인교회들은 신년 주보를 통해 '새해 표어'를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표어는 곧 1년간 교회의 방향키다. 개인과 교회의 목표, 비전 등과 직결된다. 목회자들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짧은 한 문장에 비전을 담는가 하면, 핵심 사역의 밑그림인 철학을 글귀에 담아 교인들에게 제시하게 된다. 새해가 되면 교인들은 이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 신앙의 푯대로 삼거나 묵상 등을 통해 기도 제목으로 삼기도 한다.   올해 한인 주요 교회들의 신년 표어를 분석해보니 대체로 '은혜' '믿음' '축복' '공동체'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이는 개인의 신앙 생활에 정진하는 것을 기반 삼아 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교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팬데믹 사태 때 각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다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됐다. 반면, 경제 등 시대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신앙을 더욱 탄탄히 함으로써 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선 개인의 신앙 정진에 중점을 둔 표어가 눈에 띈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2022년 말 제3대 담임목사로 국윤권 목사를 세웠다. 이 교회는 '말씀을 즐거워하라'는 신년 표어를 내세웠다.   국육권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즐거워할 때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 될 것"이라며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놀라운 형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표어 결정 배경을 밝혔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는 새해 첫 주를 특별새벽예배 기간으로 정해, 전 교인이 신년을 기도로 시작했다. 이 교회의 새해 표어는 '믿음의 명문 가문을 이루며 땅끝까지'다. 교인들은 이 표어를 붙잡고 온 가족이 새해 첫주부터 새벽 기도에 참석하는 등 신앙적 열심을 보여줬다.   이 교회 한기홍 목사는 "교인들이 말씀을 통해 은혜 받고 도전받아 행복한 모습으로 찬양하며 새해를 시작했다"며 "예배드리는 가정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은혜로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말했다.   ANC온누리교회는 성경구절(베드로전서 2장9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부르심'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인식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는 성경구절(마가복음 11장24절)을 토대로 보다 적극성을 요구하는 의미를 표어에 담았다. 이 교회는 '마이티 갓, 마이티 프레이어(Mighty God, Mighty Prayer)'라는 문구를 표어로 결정했다. 온 교인이 기도에 힘쓰기 원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한요 목사는 신년 칼럼에서 "전능한 하나님께 기도하며 막강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모일 때마다 기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적었다.   베델한인교회의 경우는 표어와 함께 2024년 주제곡도 지었다. 가사는 김한요 목사가 직접 썼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교인들에게 성경구절(창세기 12장3절)을 통해 개신교인으로서 보다 적극성을 독려하는 표어를 공개했다.   이 교회의 신년 표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에 유통하는 축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다"며 "세상을 향해 하늘의 복(복음)을 전하기 위해 땅의 복(시간, 건강, 재능, 물질, 영적 은사 등)을 유통하는 자"라고 전했다.   표어에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교회도 많다.   일례로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는 '아름다운 성품으로 섬기는 축복 공동체'를 표어로 결정했다. 신앙을 통한 성품의 변화를 통해 공동체를 탄탄하게 다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교회 강준민 목사는 "하나님의 관심은 성공보다 성품에 있다"며 "성실한 성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섬기는 형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년'을 표어에 담은 교회들도 있다. 희년이란 7년 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49년) 지난 다음해, 즉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방과 회복의 해를 뜻한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올해가 설립 50주년이다. 이에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는 표어를 교인들에게 알렸다.   진유철 목사는 "우리 모두 기도로 성령 충만해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므로 놀라운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성영락교회 역시 '주의 은혜의 해, 희년'을 표어로 선택했다.   교회 자체에 중점을 둔 표어도 있다.   동양선교교회는 '좋은 열매 맺는 교회(마태복음 7장17절)'를 신년 표어로 공개했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는 '복음 전파에 힘쓰는 교회(디모데후서 4장2절)'를 결정했다.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는 "시대적 현실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성을 표어에 담았다"며 "점점 더 어두워져가는 시대 속에서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표어는 한인 교계만의 독특한 문화다. 미국 교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인 2세 사역자인 데이브 로 목사는 "신년 표어는 한인 교계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인 것 같다"며 "표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미국 교계에 비해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한인 교회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교회 공동체 지역 은혜한인교회 주요 한인교회들 한인 교회들

2024-01-15

‘노년 공부’로 젊게 살며 치매도 예방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부설 은혜평생교육대학(이하 은평대, 학장 한기홍 담임목사)이 내달 6일(수)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가을학기 강좌는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1시50분까지 교회 내 비전센터 2층 친교실에서 총 11주 동안 진행된다.   서 학감은 “노년에 새로운 걸 계속 배우면 젊게 살고 치매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관심과 취미를 함께하는 벗도 사귈 수 있다는 것이 은평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과는 예배, 체조, 강의 순으로 진행된다. 은평대 측은 정오엔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강은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수강생 다수는 시니어지만,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은혜한인교회 교인 여부, 기독교인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가을학기엔 총 17개 과목이 마련된다. 과목은 ▶생활 영어 ▶건강(라인) 댄스 ▶한국 창작 무용 ▶중국어 ▶성악(노래 교실) ▶색소폰 ▶드럼 ▶키보드 ▶크로마하프 ▶기타 ▶서양화 ▶수묵화 ▶서예 ▶사진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폰 등이다. 수강생은 원하는 과목을 1개만 고를 수 있다. 등록금은 200달러다.   서혜란 서양화 강사는 “다양한 수준의 수강생이 서로 이끌고 의지하며 즐겁게 배운다. 전시회도 연다”라고 말했다.   마근일 기타 강사는 “두 손을 쓰며 연주하고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악보를 보고 노래하다 보면 치매 예방이 절로 될 것”이라며 “80세 어르신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은평대 수강생의 재수강률은 40%가 넘는다고 한다.   리처드 문 영어 강사는 “웨스트코비나, 리버사이드처럼 먼 곳에서 오는 이도 꽤 있다. 수업에서 배운 발음으로 말하니 타인종이 알아듣더라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케네스 김 색소폰 강사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는 아니지만, 한 학기 동안 배우고 개인 연습을 하면 교회 특송 연주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은평대 측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정오, 이달 30일(수) 오전 10시30분~11시30분에 교회 비전센터(1645 W. Valencia Dr) 로비에서 등록을 접수한다.   문의는 이성춘 교무처장(714-863-7373) 또는 서성남 학감(714-496-1646)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치매도 노년 은평대 수강생 치매 예방 은혜한인교회 부설

2023-08-21

농구 즐기며 선행도 하고…6개 한인 교회 대항전

 “파이팅!” “이겨라!”   지난 5일 LA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센터 테라사키 부도칸 농구장 안에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구호와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AKP 스포츠재단(대표 존 이)이 이날 주최한 한인교회 대항 농구대회에 참가한 6개 한인교회(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새생명비전교회, 선한청지기교회, 테피스트리처치, 리빙웨이커뮤니티처치) 선수들과 응원단 등 150여 명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친목을 나눴다.   주최 측은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2명의 미국농구대회( NBA) 심판 출신을 초청했으며 3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이날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이웃사랑과 커뮤니티 봉사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AKP 스포츠재단이 마련했다.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 기회의 뜻을 가진 카이로스(kairos), 생명을 의미하는 프네우마(pneuma)의 앞자리를 딴 재단은 대회 중간 참가 교회들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백투스쿨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날 우승 트로피는 리빙웨이커뮤니티처치팀이 차지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새생명비전교회 제이콥 조 목사는 “우승을 목표로 왔지만 다른 교회팀과 함께 뛰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도 충분했고 즐거웠다”며 “한인 교회 청년들이 스포츠로 친목을 나누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교회 농구대회 한인교회 농구대회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한인교회 대항

2023-08-06

"스포츠로 한인사회 발전 기여" LA출신 로비스트 존 이 대표

스포츠를 통해 이웃사랑과 커뮤니티 봉사를 실천하는 2세 단체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왔다.   LA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DC에서 의회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이(28)씨가 설립한 AKP 스포츠재단은 오는 5일(토) LA다운타운 인근 리틀도쿄의 레크리에이션센터인 '테라사키 부도칸(249 S. Los Angeles St.)에서 한인 교회들이 참가하는 농구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농구대회에는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새생명비전교회 선한청지기교회 테피스트리처치 등 1세 교회뿐만 아니라 2세와 아시안들이 다니는 영어권 교회에서 약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면 행사를 통해 걷힌 기금으로 산 '백투스쿨' 용품을 저소득층 학생 100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학용품이 필요한 아동은 웹사이트(akpsports.org)에서 등록하거나 행사 당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처음 뉴욕대 조지워싱턴대 보스턴칼리지 등 동부 지역의 10개 대학 소속 한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대회를 개최해 400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끈 이 회장은 올해는 15개 대학이 참석하는 대회로 성장시켰다. 또 5월에는 텍사스에서 4개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미식축구대회를 진행해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에 이 회장은 올 초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와 기회의 뜻을 가진 카이로스(kairos) 생명을 의미하는 프네우마(pneuma)의 영어단어의 앞자리를 딴 AKP 스포츠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현재 AKP 스포츠재단에는 이 회장의 뜻에 공감한 30여 명의 한인이 재단 이사와 스태프 등의 역할을 맡아 자발적으로 재단 운영을 돕고 있다.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AKP 재단의 고문으로 참여 중이다. 이 회장 역시 의회 로비스트로 바쁘지만 주말에는 스태프들과 미팅하면서 행사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포츠는 한인 청년들과 아시안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주류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다. 스포츠를 통해 아시안 권익 향상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시안 운동선수와 이웃을 후원할 것"이라며 "또한 저소득층 아시안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캠프 프로 아시안 선수들을 초청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626)720-3898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커뮤니티 스포츠 아시안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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